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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뒤흔든 ‘서울 신드롬’

미주 최대 MICE 전시 ‘IMEX America’서 343건 비즈니스 상담·12건 유치 발굴

‘팀 서울’ 민관 원팀 세일즈 통했다…실결정권자 중심 ‘선택과 집중’ 적

서동휘 기자
IMEX America 2026 행사 부스 앞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TEAM SEOUL 멤버들 모습
IMEX America 2026 전시회에 참가한 TEAM SEOUL 단체 사진으로, 서울 홍보 부스가 보인다.·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화려한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복판에 전 세계 바이어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서울의 밤’이 펼쳐졌다. 바삭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 한잔을 손에 쥔 글로벌 비즈니스 거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대형 스크린 속 한류 스타의 미소 뒤로 치열하고도 뜨거운 비즈니스 담판이 오갔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주 최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전문 박람회 ‘IMEX America 2026’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단독 홍보관을 운영하며 총 343건의 묵직한 비즈니스 상담을 성사시켰고, 향후 서울 개최 가능성이 높은 신규 MICE 행사 12건을 전격 발굴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결실의 일등공신은 민관이 똘똘 뭉친 ‘팀 서울(TEAM SEOUL)’이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콘래드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등 특급 호텔군과 이오컨벡스, 케이알호스피탈리티앤이벤트, 와우코리아관광, 이후엘티에스, 제인디엠씨코리아 등 유수 PCO(국제회의기획사) 및 여행사 10개 회원사가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호텔의 최고급 인프라와 기획사의 현장 실행력을 하나로 묶어 바이어들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시한 전략이 주효했다.
서울 홍보 부스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중인 사람들 모습
서울 상담을 진행하며 바이어와 1:1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TEAM SEOUL 모습.·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전략의 핵심은 철저한 ‘선택과 집중’이었다. 누구나 지나치며 참여하는 단순 사은품 증정이나 관람형 이벤트를 과감히 걷어냈다. 대신 행사 유치에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쥔 글로벌 핵심 바이어들과의 1:1 심층 상담에 화력을 집중했다. 바이어들의 상담 몰입도는 수직 상승했고, 현장에서만 즉각적인 유치 논의가 가능한 진성 바이어 데이터베이스(DB)를 340여 건 넘게 확보하며 알짜배기 실속을 챙겼다. 미주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도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14일 진행된 글로벌 국제회의기획사 협의체 ‘인콘(INCON)’ 단독 설명회에는 캐나다의 ICS, 멕시코의 BTC 등 북미·중남미 주요 회원사 대표급 관계자 20여 명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만의 독보적인 지원 제도와 최첨단 컨벤션 인프라를 집중 소개해 향후 대형 국제행사를 서울로 끌어올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서울 홍보 부스에서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설명을 듣고 있는 국제회의기획사 관계자들 모습
INCON 회원사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 설명회에서 다수의 국제회의기획사 관계자들이 발표를 듣는 모습.·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현장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은 서울의 진짜 매력을 보여준 ‘문화 마케팅’이었다. 서울의 일상 문화를 체험하는 ‘서울 해피아워’ 현장에는 무려 300명이 넘는 바이어가 구름처럼 몰렸다. 딱딱한 테이블 대신 한국식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협의가 진척됐다. 2026 서울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윈터 대형 화보와 감각적인 도시 영상이 내걸린 부스는 전시 내내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며 이른바 ‘서울 신드롬’을 실감케 했다.
서울 해피아워 부스에서 모여 앉아 대화하며 한국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다수의 사람들 모습
‘서울 해피아워’ 행사에 참가한 바이어들이 한국식 치맥 문화를 체험하며 소통하는 현장 모습.·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 홍보 부스에 설치된 에스파 대형 화보 앞에 서서 기념촬영하는 두 명의 참가자 모습
2026 서울관광 명예 홍보대사 걸그룹 에스파의 대형 화보 앞에서 사진을 찍는 행사 참가자들 모습.·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MICE 산업은 대규모 인원의 장기 체류를 이끌어내 숙박, 관광, 식음료, 유통 등 도시 전반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오는 고부가가치 황금 산업”이라며 “이번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확보한 알짜 상담과 글로벌 바이어 네트워크를 실제 행사 유치로 반드시 결실을 맺어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훈풍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회의 장소를 넘어 일상의 멋과 미식, K-컬처의 매력이 살아 숨 쉬는 목적지로 서울이 글로벌 마이스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사막 한가운데서 타오른 K-비즈니스의 불꽃이 앞으로 서울 도심 곳곳을 대형 국제 행사와 해외 방문객의 활기로 가득 채울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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