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장수철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
갈매기 한두 쌍이 가물거리며
물결마저 잔잔한 바닷가에서.
저녁놀 물드는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노라면 수평선 멀리
파란 바닷물은 꽃무늬지네
모래마저 금같은 바닷가에서.
저녁놀 물든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는 아이.·AI 활용 제작·트래블아이
장수철 선생의 동요 「바닷가에서」는 생전에도 선생님이 가장 아끼는 동요였다고 한다. 작곡은 이계석. 6·25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제주도에 피난 내려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셨을 선생님. 모랫길을 걸으면서 평화로운 물새들의 비상을 보며, 향수에 젖곤 했던 때를 추억하며 지으셨다는 동요 「바닷가에서」.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전쟁 속의 피난길, 제주도에서 새로 맛본 평화에 대한 소년의 꿈이 뒷날 마흔을 넘어선 나이에 정리되어 탄생한 것이다.
- 미니 해설/신새별(동시인, ‘自由文學’ 발행인)
1998.5.14. ‘장수철 노래비’ 제막식(과천중앙공원). 당시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황명이 노래비 운영위원장, 신세훈 과천문인협회 회장이 추진위원장. 제작은 장윤우 성신여대 미대 교수, 비문은 이재철 아동문학평론가.·사진=신새별 동시인(자유문학 발행인)
장수철-약력
1916. 평양 출생.
1933. 조선중앙일보 시부 등림.
시집 『전망도』, 『서정부락』, 『관악산 뻐꾸기』 『남태령』 등 9권.
동화집 『황금 나비의 나들이』 『해바라기를 닮은 아이』 등 10권.
소년소설 『꿈을 캐는 아이들』 등 18권. 동시집 『엄마가 그리울 때』, 『바닷가에서』 .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상, 눈솔상 문학부문, 대교문학상 본상 수상.
제주일보 편집부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이사‧한국아동문학회 고문‧한국동요동인회 회장‧과천문인협회 회장 역임.
1993.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