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검은 석탄이 묻어나던 탄광촌 개천가가 불타는 듯 붉은 단풍잎으로 뒤덮이며 만추의 절경을 뽐낸다.
강원 태백시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15회 철암단풍축제’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철암초등학교 앞 단풍군락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철암단풍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고원도시 특유의 선명한 단풍빛을 무대 삼아 흥겨운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뜻깊은 역사 전시가 어우러지는 체류형 힐링 축제로 방문객을 맞는다.
축제 첫날인 16일에는 풍물단 ‘태울림’의 신명 나는 길놀이와 퓨전국악 ‘K소리’의 식전 공연이 축제의 문을 힘차게 연다. 이어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80년대를 풍미한 레전드 가수 김범룡이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무대를 채우며 가을밤의 낭만을 더한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가수 박상현과 배민소가 무대에 올라 열기를 잇고,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박은경과 김선영의 공연과 함께 흥겨운 축제 노래자랑 결선 무대가 대미를 장식한다.
발걸음마다 붉은 잎이 사각거리는 ‘단풍길 걷기’는 축제의 백미다. 단풍교에서 출발해 제2쉼터를 돌아오는 이 코스는 맑은 철암천과 절벽을 따라 붉게 물든 단풍터널을 오롯이 만끽하도록 꾸며졌다. 코스 곳곳에 숨겨진 미션을 수행하며 스탬프를 모두 채운 완주자에게는 소정의 축제 기념품을 선사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철암초등학교 운동장에는 고운 단풍잎을 활용한 단풍액자 만들기, 아기자기한 미니어처 공예, 얼굴에 단풍을 그리는 페이스페인팅 부스가 차려진다. 하천변 단풍군락지에는 물 위에 띄운 운치 있는 조각배와 귀여운 축제 캐릭터 조형물로 꾸민 포토존이 들어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