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에이전트 팝업스토어 입장을 위해 서울숲 인근에 줄 서서 기다리는 방문객들 모습·사진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국민 간식과 지역 청년 기업들의 톡톡 튀는 디지털 신기술이 만나 서울 한복판을 달콤한 놀이터로 바꿔놓았다.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롯데웰푸드와 협업해 선보인 체험형 팝업스토어 ‘스위트 에이전트(Sweet Agent)’가 개장 11일 만에 누적 방문객 8천 명을 훌쩍 넘어서며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일대에서 뜨거운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성동구 무신사서울숲플레이스에서 문을 연 이번 팝업은 경남 지역 콘텐츠 기업들이 보유한 독창적인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 가상융합(XR)·홀로그램·아케이드 게임 기술을 롯데웰푸드의 친숙한 장수 브랜드에 입혀 관람객이 온몸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민 몰입형 공간이다. 지역 콘텐츠의 가능성을 수도권 소비자와 글로벌 관광객에게 직접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실험 무대다.
현장에 참여한 경남 콘텐츠 기업은 엠엠데이, 플렉시블, 알리아스, 픽셀페퍼, 공감오래콘텐츠, 스튜디오옙, 이퓨월드 등 7곳이다. 이들은 가나초콜릿, ABC초콜릿, 돼지바, 크런키, 월드콘, 짱셔요 등 어린 시절부터 친숙한 6대 간식 브랜드에 캐릭터 세계관과 인터랙티브 기술을 정교하게 엮어냈다.
공간은 방문객이 비밀 요원인 ‘스위트 에이전트’로 임명되어 메인 캐릭터 ‘짹’과 함께 5가지 인터랙티브 미션을 차례로 완수해 나가는 게임형 스토리텔링으로 짜였다. 음성인식 기술로 마법을 부리듯 초콜릿을 탐색하고, 아케이드 콘솔을 두드리며 과자 속 세상과 대결하거나 홀로그램과 XR 화면 속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는 다채로운 여정이 펼쳐진다.
방문객들이 픽셀페퍼의 대결형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며 인터랙티브 체험을 하는 모습·사진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스위트 에이전트 팝업스토어 내에서 어린이와 방문객들이 체험 중인 모습·사진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공감오래콘텐츠의 게임 콘텐츠를 즐기는 방문객들·사진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현장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주말마다 하루 평균 1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긴 대기 줄을 형성했으며, 미션을 완수하고 도장을 찍는 스탬프 투어와 감각적인 굿즈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역 기업들의 독창적인 그래픽과 기술력이 대형 브랜드의 대중성과 절묘하게 맞물리며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 문화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지역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소비자 반응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대기업과의 후속 협업이나 투자 유치 기회를 타진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두보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남도와 진흥원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지역 유망 기업들의 우수 IP가 제조·유통·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해 전국구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경남의 실력 있는 콘텐츠 기업들이 지닌 IP와 실감 기술이 국내 대표 제과 브랜드와 만났을 때 시장에서 어떤 파급력을 발휘하는지 현장에서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밑거름 삼아 참여 기업들이 실질적인 사업 확장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감을 자극하는 달콤한 과자 향기와 흥미진진한 디지털 세계가 공존하는 '스위트 에이전트'는 오는 10월 15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청명한 가을날, 서울숲 나들이길에 들러 유쾌한 비밀 요원이 되어보는 이색 도심 여행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