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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수원

68만 명 홀린 수원화성 '빛의 신세계'

화서문·장안문 수놓은 미디어아트 폐막

관람객 33% 껑충 뛰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 야경 입지 굳혀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세계문화유산의 웅장한 성곽이 눈부신 빛의 캔버스로 변신하며 가을밤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경기 수원시의 간판 야간 관광 축제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18일간 펼쳐진 대장정 끝에 무려 68만 명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사진제공=수원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대를 최첨단 미디어 기술과 역사적 서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200여 년 전 정조대왕이 꿈꿨던 이상 도시 수원화성의 성벽 위로 웅장한 사운드와 입체적인 조명, 화려한 특수효과가 쉼 없이 교차하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가을 야경 명소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해 축제는 '새빛동락(同樂): 수원화성, 빛으로 피어나다 시즌1 - 아유가빈(我有嘉賓·나에게 귀한 손님이 있습니다)'을 주제로 무대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화서문에서는 축제의 백미인 '인연의 빛'이 성벽을 스크린 삼아 장엄하게 펼쳐졌고, 장안문에서는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을 녹여낸 '왕의 길-동행'이 상연돼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화서문 일원에서는 화려한 영상 투사에 그치지 않고 전통 무용수들의 우아한 몸짓과 밤하늘을 수놓은 불새 퍼포먼스, 나비드론의 군무, 허공을 유영하는 대형 고래비행선이 한데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시각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단순한 시각적 관람을 넘어 오감으로 즐기는 체류형 콘텐츠가 대폭 늘어난 점도 흥행 돌풍을 견인했다. 장안공원 일대에는 블록 쌓기와 감성적인 포토존이 마련된 '문화도시 수원존', 관람객의 발걸음과 움직임에 빛으로 화답하는 인터랙티브 라이트아트, 친근한 글로벌 캐릭터를 내세운 '뿌까존'이 들어서 밤늦도록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역 골목상권 및 로컬 크리에이터와의 따뜻한 상생 모델 역시 돋보였다. 행궁동 상권과 연계한 특화 상점 '행궁가게 수원가게'를 비롯해 지역 창작자들의 개성 넘치는 수공예품과 굿즈를 선보인 '수문장' 마켓이 함께 열리며 축제의 온기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이러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관람 편의 개선에 힘입어 행사장을 찾은 인파는 지난해 51만 명 대비 약 33% 급증한 68만 명을 기록했다. 2023년 48만 명, 2024년 53만 명에 이어 매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명실상부한 가을철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현장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람 좌석을 기존 340석에서 625석으로 두 배 가까이 확충한 점도 관람객들의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톡톡한 몫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역사적 품격에 첨단 미디어 기술을 융합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감동을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즈넉한 성곽길을 무대로 차별화된 야간 관광 콘텐츠와 축제 상품을 지속해서 발굴해 글로벌 관광도시 수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묵직한 성벽 사이로 피어난 빛의 향연은 68만 명의 가슴속에 깊은 잔상을 남겼다. 역사와 현대 기술이 가장 아름다운 호흡으로 빚어낸 수원화성의 밤은 깊어가는 계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매혹적인 야간 기행지로 그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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