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도심을 흐르는 우이천이 사흘 동안 동화 속 신비로운 정원으로 변신한다. 물길을 따라 책 속 문장들이 펼쳐지고, 가을바람이 스치는 산책로에서는 음악과 명상이 이어진다. 서울 강북구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우이교에서 쌍한교에 이르는 우이천변에서 ‘우이천변 페스타 2026 – 이상한 나라의 웰니스’를 개최한다.
‘우이천변 페스타 2026’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사진제공=강북구올해 축제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자연과 예술, 휴식을 결합했다. 북한산에서 발원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우이천의 수변 공간을 일곱 가지 테마로 꾸미고 공연과 전시, 공예 체험, 명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계토끼와 체셔고양이, 하트 여왕 등 동화 속 등장인물도 축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일인 16일에는 쌍한교 아래 ‘하트 여왕의 예술정원’에서 케이크와 한지 엽서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재간정 옆 원형 무대에서는 음악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6시 30분에는 정창수 강북구청장과 『일간 이슬아』의 이슬아 작가가 ‘예술이 웰니스가 되는 시간’을 주제로 북토크를 갖는다.
17일에는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오후 4시 그룹 포미닛 출신 배우 남지현이 발레와 필라테스를 결합한 바레(Barre) 운동을 진행한다. 오후 7시에는 창작집단 싹의 야외 인형극이 무대에 올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휴식과 명상에 무게를 둔다. 물소리와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는 ‘우이천 풍류명상’을 비롯해 천연 향기 입욕제 만들기, 음악인형극, 클래식 기타 연주가 이어진다. 오후 7시에는 싱잉볼의 잔잔한 울림과 함께하는 야간 요가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산책로도 야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재간정에서 수유교까지 이어지는 ‘문학산책로’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등의 문장을 만날 수 있다. 수유교에서 쌍한교 구간에는 강북형 웰니스 관광 10선과 수유동에 거주했던 한국 채색화의 거장 박생광 화백의 작품이 소개된다.
재간정 아래에는 지역 공예가들의 작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수변 마켓이 들어선다. 토피어리 포토존과 시계토끼를 주제로 한 공간, 거리 퍼포먼스도 마련돼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는 사흘간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며, 프로그램별 이용요금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사전 예약은 [우이천변 페스타 공식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with_uiche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문의는 강북구청(02-901-6216)으로 하면 된다.
정창수 강북구청장은 “우이천을 천천히 거닐며 책 속 따스한 문장을 만나고 다채로운 예술을 만끽하는 시간이 시민들의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강북구의 자연과 문화예술을 활용한 치유 공간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을 여행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흐르는 물소리를 따라 걷다가 마음에 남는 문장 앞에서 잠시 멈추고, 해가 저물면 음악과 명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이번 주말 우이천은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이들에게 특별한 쉼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