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구수한 숯불 한우 굽는 냄새와 그윽한 흙 내음 머금은 6년근 인삼 향이 청정 홍천 강변을 가득 채우며 가을 식도락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강원 홍천군의 가을 대표 잔치인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8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오는 11일까지 나흘 동안 홍천강변에 자리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반세기 넘게 다져온 홍천 6년근 강원홍천인삼과 대한민국 최고급 육질을 자랑하는 ‘늘푸름홍천한우’의 맛과 멋을 오롯이 전하는 자리다.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 개막·사진제공=홍천군
축제장 중심에는 홍천 농축산업의 자부심을 담은 초대형 직거래 장터가 들어섰다. 밭에서 갓 캐내 싱싱함이 살아있는 6년근 햇수삼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인삼 판매존은 첫날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바로 옆 한우 판매장에서는 마블링이 꽃처럼 핀 신선한 부위별 한우를 구매한 뒤 현장에 마련된 대형 숯불 셀프식당에서 곧바로 구워 먹을 수 있어 미식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거리도 풍성하게 채워졌다. 물속에 숨겨진 인삼을 낚는 ‘인삼 낚시’를 비롯해 만원 한 장으로 품질 좋은 6년근 수삼을 손에 쥘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쌀·인삼 잡기’, 깜짝 혜택이 쏟아지는 ‘한우 경매’ 등 유쾌한 이벤트가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주무대에서는 매일 흥겨운 가을 낭만 콘서트와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공연이 이어지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8일 개막식에서는 굵은 땀방울로 명품 농축산물을 일궈낸 우수 농가를 격려하는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최고의 영예인 인삼왕에는 최승덕·김민중·유장복 씨가 이름을 올렸다. 명품 한우의 위상을 드높인 한우왕에는 번식 부문 연철모 씨, 브랜드 부문 박동춘 씨, 고급육 부문 박병소 씨가 각각 선정되어 큰 박수를 받았다.
인삼왕(왼쪽)과 한우왕 시상식·사진제공=홍천군
현장에서 만난 신영재 홍천군수는 "가을의 절정에서 많은 분이 찾아와 홍천 맑은 자연이 키워낸 명품 인삼과 한우의 남다른 풍미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라며 "가족, 연인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소중한 추억을 한 보따리 담아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고기 한 점에 쌉싸름한 6년근 인삼을 곁들이는 가을 미식 기행은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에 더없는 활력을 불어넣는다. 홍천강의 붉은 노을과 함께 오감을 깨우는 맛의 축제는 11일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주말,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강원도 홍천행 나들이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