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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사곡성군

섬진강 살리러 도깨비가 온다…곡성서 국악 환경극

10일 곡성 동악아트홀서 ‘내사랑 섬진강 덩덕쿵!’ 무료 공연

은어·참게·쏘가리 구하는 어린이 환경 대작전…국악·춤·영상 한무대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쓰레기로 아파하는 섬진강을 살리기 위해 도깨비와 아이들이 손을 잡는다. 오는 10일 오후 3시 전남 곡성레저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가족환경음악극 ‘내사랑 섬진강 덩덕쿵!’이 막을 올린다. 객석에 앉아 공연만 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로 올라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하며 은어와 참게, 쏘가리가 다시 헤엄치는 강을 만들어가는 참여형 국악극이다.
‘내사랑 섬진강 덩덕쿵!’ 포스터
‘내사랑 섬진강 덩덕쿵!’ 포스터·사진제공=곡성군
사단법인 창작국악단 도드리가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곡성의 대표 자연자원인 섬진강을 무대로 자연 보호와 전통음악을 한데 엮었다. 공연은 무료다. 이야기는 맑은 섬진강에서 살아가던 은어와 참게, 쏘가리에게 위기가 닥치면서 시작된다. 강으로 밀려든 쓰레기와 환경오염으로 물고기들이 삶의 터전을 잃자 강도깨비와 산도깨비가 나타난다. 도깨비들은 어린이들과 힘을 합쳐 강을 되살리는 모험에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덩덕쿵! 도깨비 환경 대작전’이다. 어린이 관객이 무대에 올라 직접 쓰레기를 줍고 종류별로 나누면서 자연을 지키는 방법을 놀이처럼 익힌다. 환경보호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이야기와 몸짓, 웃음으로 풀어낸다. 무대에는 국악관현악과 한국무용, 영상도 함께 오른다. 곡성의 사계절과 섬진강의 풍경을 그린 국악관현악 ‘섬진강’을 비롯해 ‘죽향풍월’, 국악가요 ‘난감하네’, ‘동물들의 환희’, ‘내 사랑 섬진강’이 이어진다. 마지막은 ‘아름다운 나라’가 장식한다. 배우 문유경은 은어와 강도깨비, 박지형은 참게와 산도깨비를 맡는다. 오창선은 이야기꾼과 쏘가리로 등장해 극을 이끌고, 무용수 김수연과 문다솜이 춤으로 섬진강의 생명력을 표현한다. 여기에 창작국악단 도드리의 국악관현악 연주가 더해진다. 공연장이 있는 곡성레저문화센터는 곡성역과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찾기 편하다. 공연 전후에는 섬진강기차마을과 섬진강 주변을 함께 둘러보는 가족여행도 가능하다. 특히 곡성에서는 섬진강에서 나는 은어와 참게가 오래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 잡아 공연 속 등장인물과 실제 곡성의 강 문화가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김재섭 창작국악단 도드리 이사장은 “어린이들에게 전통 음악의 친근함을 전하는 동시에 작은 실천으로 지구 환경을 지키는 마음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온 가족이 국악의 흥겨운 장단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섬진강을 지키는 일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바닥의 쓰레기 하나를 줍고, 물고기가 사는 강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작은 행동에서 출발한다. 이번 주말 곡성에서는 그 이야기를 아이들이 직접 무대 위에서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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