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가을밤의 깊은 적막을 뚫고 첩첩산중 원시림 계곡 한가운데서 특별한 스크린이 환하게 켜진다. 맑은 물과 웅장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오지 중의 오지, 강원도 정선 덕산기계곡에서 계절의 낭만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산촌 문화 축제 '제5회 푸른별이야기'가 오는 10월 9일 저녁 발걸음을 맞이한다.
장편 다큐멘터리 로드무비 영화 '겨울소풍 - 땅끝에 선 사람들' 포스터·자료제공=최일순
이번 산촌 문화제의 백미는 숲 한가운데 자리한 '푸른별이야기 야외 예술무대'에서 열리는 장편 다큐멘터리 로드무비 '겨울소풍 - 땅끝에 선 사람들'(러닝타임 110분)의 두메산골 야외 시사회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상영회는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치열하고도 묵묵하게 삶을 일궈가는 사람들의 가슴 뭉클한 여정을 오지의 숲바람과 함께 호흡하는 보기 드문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영화 상영에 앞서 가을밤의 감성을 깨우는 다채로운 사전 공연도 무대를 달군다. 감미롭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숲을 물들일 기타리스트 서창원의 어쿠스틱 연주를 시작으로, 신명 나는 가락과 몸짓을 선보일 바우예술단의 무대, 그리고 김홍기 법사의 특별한 몸짓과 소리가 이어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무대 곁에 자리한 푸른별예술창고에서는 전통 한지공예 명인 김홍기 법사의 '설위설경(設位說經)' 기획 전시가 축제의 품격을 더한다. 충청도 무속 전통에서 비롯돼 섬세한 종이 오리기 예술로 승화된 설위설경의 신비로운 미학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지난 6월 25일부터 이어온 대장정의 마지막 전시가 바로 이날 펼쳐진다. 문화제의 모든 공연과 영화, 전시는 누구나 부담 없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현장을 찾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장터마당도 정겹게 열린다. 인도와 네팔, 티베트 등 히말라야의 이국적인 수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에스닉 바자르가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한편에서는 정선 토박이 어머니들이 무쇠 번철에 지져내는 고소한 메밀 배추전과 시원한 산골 막걸리가 여행자들의 출출한 배를 따스하게 채워준다.
덕산기계곡은 차량 통행이 쉽지 않은 천혜의 청정 오지인 만큼 찾아오는 길부터 호젓한 트레킹의 묘미를 준다. 방문객들은 정선읍 덕산기길 533번지 도로변에 차를 주차한 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자갈길 비포장도로 약 1.5km(도보 15~20분 소요)를 타박타박 걸어 들어와야 한다. 계곡 안쪽 숲속책방 마당은 행사 지원 차량과 4륜구동 트럭 및 SUV 차량에 한해서만 진입이 허용된다.
하룻밤 숲의 품에 안겨 별을 헤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인근 민박 오지펜션 다인실을 이용하거나 정선읍내 숙소를 잡으면 된다. 특히 텐트와 캠핑 장비를 챙겨오는 야영객들에게는 산촌의 밤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행사 현장 야영 공간을 무료로 활짝 개방한다.
축제를 준비한 최일순 감독은 “문명의 소음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지붕 삼아 영화를 보고 예술을 나누는 아주 특별한 가을밤이 될 것”이라며 “두 발로 계곡길을 걸어 들어오는 짧은 수고로움조차 잊지 못할 낭만적인 가을 소풍의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행사 문의는 최일순 기획자(010-3204-3095)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도시의 번잡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지의 밤하늘 아래서 모닥불 같은 온기를 품고 싶다면 강원도 정선의 숨은 비경, 덕산기계곡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나뭇잎 스치는 바람 소리 사이로 피어오르는 영화 한 편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따뜻한 쉼표를 찍어줄 것이다.
제5회 푸른별이야기 - 산촌 문화제
영화 '겨울소풍 - 땅끝에 선 사람들' 상세 소개와 현장 스틸컷들·자료제공=최일순
[강원도 정선 두메산골 야외 시사회 안내]
일시 : 2026년 10월 9일(금) 오후 6시 ~ 9시
장소 : 강원도 정선군 덕산기계곡 내 '푸른별이야기 야외 예술무대'
관람료 : 전 프로그램 무료 관람
■ 주요 프로그램 안내
* 영화 상영 (110분)
* 작품명 : 장편 다큐멘터리 로드무비 《겨울소풍 - '땅끝에 선 사람들'》
* 식전 공연 행사
* 기타리스트 서창원 연주
* 바우예술단 축하 공연
* 김홍기 법사 특별 무대
* 특별 기획 전시
* 전시명 : 전통한지공예 명인 김홍기 법사 《설위설경》전
* 장소 : 푸른별예술창고
* 기간 : 2026년 6월 25일 ~ 10월 9일 (행사 당일 피날레)
* 장터마당 & 산촌 먹거리
* 에스닉 바자르 : FOUR 20의 인도·네팔·티베트 수공예 소품전
* 향토 먹거리 : 정선 어머니들의 손맛이 담긴 갓 부친 메밀 배추전 & 시원한 막걸리
■ 오시는 길 & 주차 안내
*내비게이션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정선읍 덕산기길 533
*도보 이동: 길가에 주차 후, 우측 비포장 계곡길을 따라 1.5km 이동 (도보 약 15~20분 소요)
*차량 진입 제한 : 행사장 안쪽(숲속책방 마당)은 행사 지원 트럭 및 4륜 SUV 차량에 한해서만 진입 및 주차가 가능합니다.
■ 숙박 & 야영 안내
* 개별 예약 숙소
* 인근 민박 (오지펜션 다인실 / 방 3개) : ☎ 010-2881-4433
* 기타 정선읍내 모텔 및 숙박시설 이용 권장
*무료 야영 지원
*개인 텐트 및 캠핑·야영 장비를 지참해 오실 경우 현장 야영 장소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 행사 문의** : ☎ 010-3204-3095 (총괄 기획 최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