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베트남 음식을 맛본 뒤 태국과 멕시코를 지나 일본, 파키스탄까지 만난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하루 동안 여러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별별장터’가 오는 11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원도심에서 열린다. 외국인 주민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장터 운영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별별장터 포스터·사진제공=음성군
음성군은 11일 삼성면 원도심상권 일원에서 ‘지역연계 별별장터 운영(다문화)’ 행사를 연다. 삼성면 원도심 상권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지역 주민과 외국인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침체된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의 중심은 ‘세계 음식 플리마켓’이다. 음성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이 직접 운영자로 나서 베트남과 태국, 멕시코, 일본, 파키스탄 등 여러 나라의 음식을 선보인다. 단순히 해외 음식을 판매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에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이 자신의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이웃과 나누는 자리다.
먹거리 외에도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행사장을 돌며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다문화여행 스탬프 투어를 비롯해 캘리그라피, 자개 키링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돌아보는 재미도 있다. 오전 11시부터 ‘2026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동행축제’가 함께 열린다. 삼성면 원도심상권 점포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별별삼성OZ상권센터에 제시하면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이나 기념품이 주어진다.
오후 2시부터는 ‘2026 우리동네 문화장날’이 분위기를 이어간다.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이벤트와 문화공연이 마련돼 장터를 찾은 방문객들이 먹고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원도심 상점까지 둘러보도록 했다.
삼성면 원도심에서는 올해 상권에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음성군은 중소벤처기업부 상권활성화사업 공모를 통해 확보한 80억원을 바탕으로 먹거리와 문화, 창업, 야시장 등을 결합한 사업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삼성시장에서 바비큐와 버스킹, 체험을 묶은 ‘별별삼성 바베큐야장’도 열렸다.
양신우 음성군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행사가 전통시장과 다문화가 상생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주민과 외국인 주민 모두가 함께 찾는 삼성면 원도심 상권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11일 삼성면의 장터는 물건만 사고파는 시장과는 조금 다르다. 낯선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이웃의 문화를 만나면서 골목과 상점을 함께 둘러보는 하루다. 다문화와 전통시장, 지역 상권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별별장터’가 삼성면 원도심에 새로운 주말 풍경을 만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