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굵은 밧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을과 군부대가 힘을 겨룬다. 한쪽에서는 족구공이 날아오르고, 무대에서는 노랫소리가 홍천강을 따라 퍼진다. 오는 8일 홍천 토리숲과 꽃뫼공원 일원에서 주민과 군 장병, 기관·단체가 함께 어울리는 ‘2026 민관군 화합 한마당 민속 행사’가 펼쳐진다.
2025 민관군 화합 한마당 민속 행사·사진제공=홍천군
홍천군이 마련하고 홍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10개 읍면을 비롯해 기관·단체와 군부대가 참여한다. 해마다 지역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올해는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연계해 먹거리와 민속경기, 공연을 함께 즐기는 가을잔치로 꾸민다.
가장 뜨거운 승부는 줄다리기다. 힘으로 맞붙는 정통 줄다리기와 작전을 더한 전략 줄다리기가 차례로 열린다. 여기에 족구대회와 서바이벌 릴레이가 이어져 읍면과 참가 단체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보기만 하는 축제도 아니다. 막걸리 빨리 마시기처럼 현장에서 웃음을 더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하루의 흥을 마무리하는 홍천강 가요제도 열린다. 주민과 군 장병, 관광객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넘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같은 시기 열리는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도 가을 여행의 맛을 더한다. 홍천의 대표 농축산물인 6년근 인삼과 한우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수삼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판매 지원 규모를 1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할인 행사에서는 수삼 10톤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호응이 컸다.
행사장이 토리숲과 전통시장 인근에 자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참가자에게는 홍천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권이 제공된다. 축제장에서 즐긴 흥이 시장의 식당과 상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민속행사를 보고 시장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해결하는 일정으로 묶기에도 좋다.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행사 당일 꽃뫼공원 주변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모범운전자회와 전문 경비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행사장 주변 교통통제 구간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이번 행사가 군민과 기관·단체, 군 장병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고,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의 가을은 구경만 하는 축제보다 함께 뛰고 먹고 웃는 쪽에 가깝다. 줄다리기 한판에 응원하고, 홍천강변을 걸은 뒤 인삼과 한우를 맛보는 하루. 8일 홍천에서는 주민들의 잔치가 여행객에게도 활짝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