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려 있는 것
신새별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게 뭐지?
– 나뭇잎.
나뭇잎에 매달려 있는 게 뭐지?
– 물방울.
엄마한테 매달려 있는 게 뭐지?
– 나!
초록빛 숲길에서 엄마 등에 꼭 매달린 아이가 환하게 웃는다.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처럼, 엄마에게 매달린 아이의 행복한 순간을 담았다.·AI 활용 제작·트래블아이
*아기를 키울 때다. 딸 은수는 잠투정이 심했다. 눕히면 울고, 세워 안으면 울음을 뚝 그치곤 했다. 해서 나는 줄곧 서서 아기띠를 매고 은수를 토닥여 주었다. 그러면 금세 품 안에서 새근새근 잠들곤 했다. 엄마한테 매달려 잠든 아기의 모습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아기는 엄마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안심하고 잠들었을 것이다. 그 때, 물방울을 머금은 나뭇잎이 반짝였다. ‘나도 엄마나무에 매달려 잘 자라고 있어요.’ 나뭇잎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에 매달려 살아간다. 그중 가장 위대한 존재는 어머니가 아닐까. 나는 이 휴머니티를 내 작품의 근간으로 삼고 싶다.
- 미니 해설/신새별(동시인, ‘自由文學’ 발행인)
신새별-약력
신새별 동시인(자유문학 발행인)·사진=신새별
1969. 서울 출생.
경희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98. ‘아동문예’ 동시 당선으로 등림.
동시집 『별꽃 찾기』, 『발의 잠』, 『울고 있는 아기는 누가 달래주나』 외.
경희대 및 재능대 강사 역임.
한국아동문예상, 열린아동문학상, 오늘의동시문학상, 월간문학상 외 수상.
현재 한국문인협회‧국제PEN한국본부‧한국여성문학인회‧한국아동문학인협회‧새싹회‧어린이문화진흥회‧한국동시문학회 이사, 계간‘自由文學’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