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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사

가평 남이섬 물들인 인도 라자스탄 축제

3~5일 에코스테이지 일대서 개최

전통 무용·블록 프린팅·왕실 미식 향연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물안개 피어오르는 청평호의 낭만 섬 남이섬이 인도 서북부의 찬란한 황금빛 오아시스 도시로 변신했다.
무대 뒤 돔 천장 아래에서 라자스탄 전통 복장을 한 공연자들과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
2026 라자스탄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공연자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남이섬
남이섬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인도 라자스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예술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2026 라자스탄 페스티벌 on 남이섬’을 열고 가을 나들이객을 맞는다. 이번 축제는 ‘블루시티’로 널리 알려진 인도 조드푸르와의 깊은 문화적 교감을 바탕으로 기획된 국제 문화 교류의 장이다. 현지에서 날아온 정상급 전통 공연단과 예술가, 장인,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과 춤, 공예, 미술, 왕실 미식에 이르는 라자스탄 고유의 매력을 다채롭게 펼쳐 보인다. 남이섬과 조드푸르의 각별한 인연은 2023년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성사된 ‘한·인도 아티스트 캠프’에서 싹텄다. 당시 캠프에서 빚어낸 한·인도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인도 조드푸르 현지에서 선보이며 두 지역은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쌓았다. 지난해 남이섬 안에 양측의 신뢰를 상징하는 테마 정원 ‘조드푸르 가든’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라자스탄의 살아 숨 쉬는 역사와 예술 전체를 품어내는 대형 종합 축제로 판을 키웠다. 축제의 포문은 3일 오후 3시 30분 에코스테이지에서 힘차게 열렸다. 귓가를 울리는 전통 현악기와 타악기의 독특한 리듬을 빚어내는 음악 트리오 ‘SAZ’의 신비로운 선율과 라자스탄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군무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주한 인도대사관 관계자와 조드푸르 문화 사절단 등이 참석한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내내 섬 곳곳에 흥겨운 인도 전통 가락이 끊이지 않고 울려 퍼진다.
라자스탄 전통 의상을 입은 세 명의 무용수가 축제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
2026 라자스탄 페스티벌에서 전통 복장의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남이섬
가을 숲길 산책과 함께 즐기는 수준 높은 전시도 풍성하다. 문화공간 평화랑에서는 마르와르 왕국의 유구한 서사와 찬란한 유산을 조명하는 ‘태양의 왕국(Kingdom of the Sun)’ 특별전이 오는 12월 6일까지 긴 호흡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달오름 갤러리에서는 라자스탄의 그림 같은 명소를 담아낸 감성 사진전이 5일까지 이어지며, 동화나라파빌리온에서는 2023년 양국 예술가들의 깊은 교감을 담아낸 작품 19점을 모은 기획전 ‘타고르와 자연: 강(Tagore and Nature : A River)’을 감상할 수 있다. 손끝과 입맛으로 인도를 누리는 참여형 체험마당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에코스테이지 일대에서는 장인들이 섬세한 붓놀림으로 그려내는 미니어처 페인팅과 전통 도예 시연이 펼쳐지며, 천연 염료를 사용하는 목판 인쇄 '블록 프린팅', 이국적인 문양의 헤나 타투, 전통 수공예품 제작을 직접 배워볼 수 있다. 4일에는 현지 푸시펜더 싱 셰프가 직접 향신료의 깊은 풍미를 살린 정통 라자스탄 궁중 요리와 길거리 미식을 선보여 미식가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이계영 남이섬 부회장은 “한국과 인도의 아티스트 캠프로 시작된 조드푸르와의 인연이 해를 거듭하며 깊어져 올해는 라자스탄의 역사와 예술을 집대성한 뜻깊은 축제로 열매를 맺었다”며 “이국적인 문화의 숨결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오래도록 기억될 따뜻한 감동을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이섬과 메헤랑게르뮤지엄트러스트가 주최하고 남이섬교육문화그룹과 사랑 스리잔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 남이섬의 단풍 숲 사이에서 인도의 가장 화려한 색채를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가을 여행길을 선물하고 있다.
라자스탄 페스티벌 포스터
라자스탄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제공=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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