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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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이 말하는 추상 이야기, 치명적인 울림의 전시 몽환과 존재 사이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국내외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조각가 박신영이 <빛의 추상 (The Abstraction of Light)>을 주제로 9월 2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 508에서 평면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10년 이상의 창작 여정을 하나의 전시로 엮은 이번 개인전은 깊이와 침묵을 품은 울림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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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추상전 (박신영)

 

박신영은 이화여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광주비엔날레 청년 정신전, 젊은 모색 96전, 국립현대미술관의 독일순회전 등 국내외 주요 전시에 다수 참여하며 조형성과 색채 감성을 다져왔다. 갤러리 508에서의 이번 전시는 그간의 누적된 작업을 처음으로 평면설치 형태로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그의 표현 세계는 조각에서 시작해 LED, 혼합 매체, 평면 설치로 확장되며 ‘빛’을 조형언어로 탐구해 왔다.

 

전시 장소인 갤러리 508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95-3에 위치해 있으며, 관람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무료관람 전시이며, 문의는 갤러리 혹은 공식 연락처로 하면 된다. 

 

전시의 시각적 중심은 ‘빛’이다. 박신영은 모호하지만 물성이 느껴지는 빛의 덩어리를 색감으로 호흡하게 한다. 탐미적 감성이 짙은 색의 밀도와 흐린 농도, 금색 테두리의 우아함, 질량감 없는 공기의 존재가 함께 떠다니는 듯한 환영적 공간을 전시장에 구현한다. 빛을 부여한 조각으로 시작된 그의 작업은 최근 LED와 혼합재료 평면 설치로 이어지며, 영혼의 빛·꿈꾸는 대기·심연 속 색감 등이 작품 전반에 흐른다.

 

관객은 단순히 빛을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빛과 색 사이, 형상과 환상 사이의 간극을 감지하면서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 빛의 숨결이 눈동자를 자극하고 시지각을 뒤흔드는 경험이 전시 전체를 관통한다. 


박신영의 <빛의 추상>은 어둠 속에서 빛이 말하는 것들을 귀 기울여 듣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전시다. 환영과 실체 사이,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 놓인 빛의 언어가 당신의 시선과 마음을 흔들 것이다. 방문 전 운영 시간과 휴관일을 확인하고, 여유 있는 감상으로 그의 추상적 빛 속에서 나만의 울림을 찾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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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박신영 평면설치전...11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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