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산불의 상흔이 남은 경북 영덕 해안가에 새로운 생명이 심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코리아둘레길×경북 영덕, 퍼티라이깅’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바다를 옆에 둔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묘목을 심고 지역의 생태 복원을 위한 첫 삽을 떴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마련한 ‘코리아둘레길×경북 영덕, 퍼티라이깅’ 행사가 경북 영덕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해파랑길 20·21코스(영덕 블루로드 3·4코스) 일대의 생태를 복구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퍼티라이깅(Fertilagging)’은 비료(Fertilizer)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트레킹을 하며 묘목에 거름을 주고 자연을 되살리는 친환경 활동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여행 분야 SNS 인플루언서 30여 명이 참여해 창포리 별파랑공원에서 직접 묘목을 심고 해파랑길을 따라 걸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의 중심 무대가 된 해파랑길 21코스는 영덕 블루로드 중에서도 바다와 가장 가까운 구간으로, 탁 트인 해안 풍경과 함께 걷기 좋은 길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묘목을 심는 구간에는 이전 산불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어, 참가자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공사 이상민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산불로 아픔을 겪은 지역의 생태 복원과 경제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코리아둘레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피해지역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이고자 6월 22일까지 ‘여행으로 잇는 희망, 다시 피어나는 영덕’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해당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덕문화관광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친 마음을 자연에 기대어 치유하고, 그 땅에 다시 생명을 심는 여정. ‘퍼티라이깅’은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 자연과 사람, 지역을 이어주는 새로운 여행의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