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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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1973년 전시상황에서 방공호와 지휘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완산공원의 동굴형 벙커가 문화관광시설로 재탄생한다. 시는 새롭게 변신할 옛충무시설(완산벙커)의 이름을 오는 23일까지 공모한다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당선작에는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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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충무시설이 문화관광시설로 재생되면 20년간 굳게 문이 닫혀 있는 폐공장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팔복예술공장과 더불어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생시설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완산벙커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예술공간완산벙커 1973 조성사업'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계획수립 연구 대상지 공모사업에서 완산공원 내 옛 충무시설이 선정된 이후 2024년까지 69억원을 들여 충무 시설인 완산벙커를 리모델링한 뒤 실감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채워 넣는 사업이다. 

 

지난 1973년 군, 경찰, 행정이 전시상황에 대비해 행정지원과 작전을 지휘하고 방공호로 활용됐던 공간으로 건축된 옛 충무시설은 2816.35(853)의 면적에 터널 길이는 130m 가량에 달하며, 지난 2006년 용도폐기 후 2014년에 사용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다

 

시설 내부는 사무실 10, 기계실, 배전실 등 20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항상 15°C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특징으로 보수·보강 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2017년 정기 안전검진에서도 B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이 문화관광시설로 재생될 경우 주변 삼나무 숲과 완산공원(전망대, 꽃동산), 동합농민혁명 유적지, 전주한옥마을, 천주교 치명자성지, 국립무형유산원, 서학동 예술마을 등을 잇는 관광권역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롭게 탄생할 충무시설의 내부를 살펴보면 개미굴 형태로 만들어진 벙커 안의 각 방을 우주방주, 우주의 지도, 에일리언, 멀티버스 등으로 이름 붙인 뒤 빛과 영상을 통해 현실 세계뿐만 아니라 우주, 4차원 세계 등을 다양하게 보여 줄 예정이다.

 

시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공사에 들어간 뒤 내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관광객을 위해 주차장과 안내센터 등도 별도로 설치한다.


이영숙 문화정책과장은 "군사시설인 벙커를 활용해 미디어아트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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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옛충무시설 '완산벙커'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4월 23일까지 새 명칭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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