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북 포항시가 100년 철도역사가 깃든 철길숲에 시민광장을 조성한다. 시는 4월부터 12월까지 북구 득량동 철길숲 인근 9천여㎡ 땅에 휴식공간인 시민광장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광장은 진입광장, 잔디광장, 야외무대, 쉼터, 전망데크, 화장실, 단풍원, 장미원, 수경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포항 철길숲은 약 100년간 기차가 달리던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4.3km 구간이 2015년 KTX 포항역이전으로 폐철도가 되면서 도시숲을 조성하게 되었다.
시는 효자역에서 옛 포항역까지 폐철도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수경시설인 벽천, 음악분수, 스틸아트작품 등을 조성해 2019년 5월 개장했다.
이 숲은 2011년 완공된 우현동 유성여고에서 옛 포항역 인근 서산터널까지 구간 도시숲과 연결되면서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 현재 유강리에서 우현동까지 이어지는 전체 철길숲 길이는 9.3㎞에 이른다.
포항 철길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관정 굴착 중 지하 200m 지점에서 나온 천연가스에불꽃이 옮겨 붙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금방 꺼질 것으로 보고 기다렸으나 불길이 오랜 기간 지속되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불의 정원을 조성했다.
포항시는 시민광장이 조성되면 공동체 활동을 위한 행사·공연·전시·휴양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걷기 좋은 산책로로 자리 잡은 철길숲에 시민광장까지 조성되면 문화공간 역할을 더해 더 나은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