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우리나라 대표 벚꽃축제로 손꼽는 '진해군항제'가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36만그루 벚나무가 일제히 뿜어내는 벚꽃향기로 진해는 아득해진다.
이렇게 도시 전체가 벚꽃 천국이지만 그중에서도 ‘로망스다리’로 알려진 여좌천은 1.5㎞ 구간의 개천 양옆으로 땅에는 유채꽃이, 하늘엔 벚꽃 터널이 어우러져 가히 환상적이다.
경화역 철길 따라 늘어선 아름드리 벚나무에서 나풀나풀 흩날리는 새하얀 꽃비는 낭만 그 자체. 안민고개의 십리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일품이며, 제황산공원에 올라 진해탑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100여 년 전 근대건축물과 벚꽃 군락이 어우러진 평온한 도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2023년 군항제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면서 청결한 축제로 새롭게 단장했다. 코로나19로 철저하게 위생 점검을 마친 푸드트럭에서는 벚꽃 향 가득한 이색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새롭게 단장한 DIY마켓에서는 추억할만한 예쁜 소품을 만날수 있다.
또한 여좌천, 경화역, 중원로타리, 진해루에서 문화공연과 벚꽃 가득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힐링 투어 등 다양한 체험으로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그만이다.
땅과 하늘을 울리는 스케일, 칼군무와 웅장한 음악! 육-해-공-해병과 미8군이 함께하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땅에는 군악의장대가 행진하고, 하늘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축을 흔들며 에어쇼를 펼진다.
또 축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는 명소로 꼽히는 벚꽃 절경과, 실물 크기 거북선, 사관생도 충무의식, 함정공개행사, 군복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멋과 향 그리고 맛이 가득한 진해 군항제를 놓치면 후회가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