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전체메뉴보기
 

[트래블아이=·사진 문소지 기자서울 한복판에 백제의 유적지가 있다. 바로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사적 제11, 풍납동73-1)이다백제시조인 온조가 처음 정착한 하남 위례성에서 가까운 풍납토성은 아직도 발굴 중인 백제유적지다.  


5월 어린이 날에는 아이와 함께 풍납토성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한성 백제인의 살아 있는 숨결을 느껴보면 어떨까?

  

풍20210429_132908.jpg

 

풍풍납토성탐방로.jpg
풍납동토성 탐방로 안내판

 

풍전망대에서본토성1.jpg
전망대에서 본 토성

 

배모양을 띤 풍납동토성은 흙으로 쌓은 평지성으로 서쪽으로는 한강이 면해 있고 남쪽으로는 몽촌토성으로 통한 길이 나 있다. 그리고 서북쪽으로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아차산성을 바라보며 동남쪽으로는 멀리 남한산성이 보인다. 한강의 천호대교 남단 옆에 있는 풍납토성은 백제 초기의 유적이다

 

풍남성벽 전망대 가는 길.jpg
남성벽 전망대 가는 길

 

원래는 둘레가 4km에 달하는 큰 규모의 토성이었으나, 1925년 한강의 대홍수로 일부가 유실되고 현재는 약 2.7km 가량만 남아 있다

 

동편에는 출입문 터로 여겨지는 흔적 4곳이 남아 있으며, 특히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유적이 출토되어 백제시대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임을 보여준다.

 

풍내성벽,전시마당1.jpg
내성벽 전시마당

 

토성은 판축법(흙을 시루떡처럼 다져 쌓는 방식)으로 지어졌고, 그 단면은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에 그대로 옮겨놓아 건축현장을 재현해 놓았다. 토성길(1.7km,도보25)-전통시장길(0.8km,도보15)-백제역사길(1.3km,도보20)을 잇는 총 3.8km 탐방로 곳곳에는 백제문화유적 스토리텔링을 감상할 수 있어 동네 자그마한 언덕 같지만 역사를 품어 어느 한편으로는 거대한 성터가 눈앞에 그려져 웅장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풍스토리텔링이 있는 풍납동토성탐방로.jpeg
스토리텔링이 있는 토성 탐방로

 

풍납동토성에서 발굴조사로 확인된 백제 한성기의 건물터와 다량의 기와, 동서·남북도로 등 수많은 유물과 유구가 발견되었다.

 

풍납토성을 따라 백제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흔적을 찾아 과거로 흘러가듯 걷다보면 풍납토성경당지구, 풍납백제문화공원을 만날 수 있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 잘 정리된 듯 한 평범해 보이는 공원이지만 500년 백제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공원이다.

 

 

풍납백제문화공원에는 국가제사를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신전유구가 발견된 경당지구와 백제시대 생활상을 재현한 백제살림집을 볼 수 있다.

 

풍백제살림집1-1.jpg
백제살림집 외관
풍백제살림집 내부2.jpg
백제살림집 내부

 

지상건물터 제사용구로 추정되는 깨진 토기 구덩이, 중국제 도자기가 출토된 창고, 나무와 돌로 만든 우물 등의 백제가 한성을 도읍으로 삼았던 무렵의 왕, 귀족 등 최상류층이 이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고급진 시설과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중국제 도자기. 가야·일본제 토기들은 당시 백제의 활발한 대외 교류를 보여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풍큰 항아리 [ 대옹大甕].jpg
큰항아리

 

백제살림집은 전문가의 고증을 통해 벽체와 지붕구조 등을 길이 10m, 6m 규모로 재현. 목재는 자귀로 다듬었고, 한강과 주변에 있는 갈대, 풀 등으로 초가지붕을 얹었다. 살림집 내부에는 밥을 짓는 부뚜막과 각종 생활용 토기를 비롯해 삽·도끼 등 농기구 40점과 떡·국 등의 백제 음식 10점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백제의 대표적인 집형태인 자 형태의 집으로 큰 방이 육각형 모습이어서 육각형주거지라고 부른다. 실생활 토기, 농기구 등 복제유물 전시, 부뚜막을 설치하여 당시 백제 생활인의 삶과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백제시대 놀이, 간단한 윷점을 배치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역사놀이공간은 그 재미가 쏠쏠하다.

 

풍라-17호 주거지.jpg
라-17호 주거지

 

풍백제 우물터.jpg
백제 우물터

 

풍성로 25나길로 가다 바람드리 16길에 경당지구 공원으로 가다보면 도란도란쉼터(풍성로28)가 있다. 이곳에 잠깐 들러 휴식을 취해보자. 3층 역사전시공간에는 백제문화재관련 전시물과 가상체험시설(VR)을 설치해 백제 역사 이해를 돕는다. 가상체험시설을 통해 풍납동 일대를 항공 촬영물로 보고 풍납토성의 거대한 모습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풍납토성 작은 영상관에서 역시 풍납토성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다.

 

풍도란도란백제쉼터-VR체험.jpg
도란도란 풍납토성 가상VR 체험

 

풍풍납동토성작은영상관.jpg
풍납동토성 작은 영상관

 

풍풍납동토성작은영상관 영상실.jpg
풍납동토성 작은 영상관

 

풍납토성은 인근 몽촌토성과 한성백제박물관까지 연계하여 일정을 잡아도 좋다. 강동구청역에서 시작하여 풍납토성-팔각정-곰말다리-몽촌토성-평화의 광장-한성백제박물관까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비지트서울사이트를 통해 예약, 문화해설사와 함께 할 수 있다.

 

또한, 한성백제박물관에서도 초등학생이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주말문화유산탐방프로그램 백제왕도탐방이 운영되고 있다. 626일까지 매주 토요일 14;00~15;00,15;30~16;30 2회 진행한다.

 

풍납토성은 백제초기 역사 정체성을 규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2000년 보존정책이 수립되었다. 6개 권역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복원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듯 확 트인 산책로 같은 유적방문을 통해 2000년 전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자.

 

< 운영시간 >

도란도란백제쉼터

평일 09:00~21:00(:09:00~18:00)

토요일 10:00~16:00 일요일 휴관

풍납동토성 작은 영상관

평일 10:00~18:00 (영상 상영 : 오전11, 오후2, 4)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서울] 풍납동토성, 시간의 선을 넘다...토성탐방로, 풍납경당지구 역사여행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