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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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브뤼셀에 온지 3일째, 늦잠을 잤다. 새벽까지 천둥과 번개가 요란해서 쉽게 잠들지 못한 탓이다. 동이 틀 무렵 겨우 잠이 든 것 같았는데 덕분에 짧지만 숙면을 취했다.

눈을 떠보니 830. 유럽 취재 중 처음으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이대로 한 시간만 더 잘까생각하는 순간 배꼽시계가 경고음을 보낸다.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식당으로 내려가 익숙한 솜씨로 빵과 커피, 샐러드, 과일 등을 접시에 담아 아침을 해결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브뤼셀 관광지도와 스마트폰을 번갈아 보며 행선지를 체크했다. 오늘은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주요 명소에서 내려 관광하는 일정을 잡았다. 시티버스의 코스는 2개로 아토미움 루트와 유럽루트가 있다. 그 중 유럽의회, 그랑 플라스, 아토미움, 바실리카 등 이 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과 명소를 볼 수 있는 청색선-아토미움 루트를 선택했다.

10시 브뤼셀 중앙역 앞에서 출발하는 2층 투어버스에 몸을 실었다.

투어버스는 24시간 또는 48시간 동안 반복해서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요금 없이 편하게 명소들을 관광할 수 있다.


아톰.jpg▲ 아토미움 (사진=최치선 기자)
 
 
성당8.JPG▲ 바실리카 대성당 돔 전망대에서 바라본 브뤼셀 시내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20세기 건축의 걸작...신성한 성혈 바실리카 대성당

오늘 소개할 브뤼셀 명소 세 번째는 투어버스를 타고 찾아간 20세기 건축의 걸작 '코켈베르크Koekelberg 바실리카 대성당'이다

이 성당은 넓고 우아한 잔디로 조성된 엘리자베스 공원 언덕 위에 상징처럼 세워져 있다. 높이 89m, 길이 167m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성당이다.

입구에서 보면 건물이 주는 장중함과 규모에 살짝 긴장하며 살피게 된다. 바실리카는 원래 라틴어 Basilica로 고대 로마인들의 공공건물(고대 그리스의 경우에는 주로 법정을 칭함)을 지칭한다. 바실리카는 대부분 고대 로마 마을의 포룸에 있었는데, 고대 그리스 도시들의 경우, 공공 바실리카는 기원전 2세기에 출현했다고 한다. 그 후 바실리카는 종교적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바실2.jpg▲ 바실 대성당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정면 바실리카.JPG▲ 정면 바실리카 대성당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측면 바실리카.JPG▲ 측면 바실리카 대성당 (사진=최치선 기자)
 
뒷면 바실리카.JPG▲ 뒷면 바실리카 대성당 (사진=최치선 기자)
 
언덕 꼭대기에 세워진 바실리카 성당은 거대한 벽돌과 콘크리트로 지어져 있었다. 이 건물 전망대에 오르면 브뤼셀 시내와 시외 모두를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성당은 지상 89m(292ft) 높이의 2개 타워와 녹색 구리 돔이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브뤼셀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의 Simonis 역에서 하차하면 가깝다.

 

사실상 이 대성당은 브뤼셀 스카이라인의 랜드 마크이다. 실제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보니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건축물은 벨기에 독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레오폴드 2세는 1905년 주춧돌을 놓고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공사가 중단되어 1970년이 되어서야 성당이 완성되었다.

신성한 성혈(신성한 마음)’이란 이름의 바실리카 대성당은 아트 데코 양식으로 지어졌다.

투어버스에서 내려 정문을 지나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될 것은 교회의 붉은 색 테라코타 돌과 대조되는 거대한 녹색 돔이다. 외관 못지않게 내부도 생각이상으로 넓다. 사람들은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머리 위에 높이 솟아 있는 아름다운 돔을 향해 시선을 뺏기게 된다.

 

성당1.JPG▲ 성당 내부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성당4.JPG▲ 성당 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성당5.JPG▲ 박물관 2층에서 바라본 성당 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꼭대기 층에 있는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결재를 해야 한다. 카드 결재하는 기계를 통과한 후에야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브뤼셀에서 가장 좋은 경치를 감상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시내는 물론 멀리 브뤼셀의 북서쪽 외곽까지 보인다. 스카이 라인을 모두 담을 수 있을 만큼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만약 브뤼셀의 멋진 시내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바실리카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성당의 테라스는 180도 경관을 자랑하며 높이 174피트(53m)에 이른다.

또한 전망대로 올라가는 티켓을 끊게 되면 보너스 혜택을 받는다. 박물관과 귀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층으로 갈 수 있기때문이다. 참고로 엘리베이터가 아니면 아름다운 미술품이나 소장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박물관으로 가기 어렵다.

 

성당6 .JPG▲ 스테인드 글라스 (사진=최치선 기자)
 
그림1.JPG▲ 박물관에 전시된 재불신부 김인중 작가 그림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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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불신부 화가 김인중 작가의 스테인드 글라스 (사진=최치선 기자)
 
그림4.JPG▲ 박물관에 전시된 재불신부 김인중 화가 작품(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성당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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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14.JPG▲ 바실리카 돔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박물관이 있는 층에서는 정기적으로 훌륭한 미술 컬렉션과 성당의 역사를 알려주는 전시물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내가 갔을 때는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불 신부화가 김인중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 

작가는 인사말에서 "내 작품은 어둠에서 빛을 향해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인중1.jpg
 
작품4.jpg▲ 조르주 민 네의 작품
 

 

제단 위에 걸려 있는 그리스도의 그림은 조르주 민 네(Georges Minne)의 작품이다


날씨 좋은 날 전망대에 서면 브뤼셀 도시의 숨막히는 전경과 외곽에 시원하게 펼쳐진 시골을 가로 질러 앤트워프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브뤼셀의 풍경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쌍안경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실리카 대성당의 전망대에서 가장 좋은 감상법은 카메라나 망원경에 신경 쓰지 앓고 자신의 두 눈으로 오랫동안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멋진 세계를 만들고 있는 풍경은 눈과 마음에 담을 때 가장 오래 기억된다고 생각한다


[취재협조] 173743.jpg로고1.jpg꾸미기_20190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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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유럽연합의 수도 브뤼셀 명소 ③바실리카 대성당...브뤼셀을 보고 싶다면 전망대에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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