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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아래 따뜻한 한 그릇…구례 오일장에 다시 모인 온기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구례군 오일장에 모처럼 따뜻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는 13일 오전 전통시장에서 지역 상인을 위한 ‘구례온’ 지역사회 온기 나눔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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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구례온 행사 성료(제공=구례화엄사)

 

이번 행사는 약 10년 전 추진됐던 나눔 사업을 되살려 공동체의 정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생업에 바쁜 상인들과 인근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사골 떡국 500인분이 준비돼 점포 상인과 노점 상인에게 배식됐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도시락 형태로 전달됐다.

 

행사에는 1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상인회와 복지기관, 청소년·노인 단체가 함께 힘을 보탰고, 지역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나눔에 동참했다. 장터 중앙에 길게 이어진 배식 줄에는 여행객과 주민이 자연스럽게 섞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모습이 이어지며 시장 특유의 풍경이 살아났다.

 

구례 오일장은 지리산을 찾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공간이다. 산행을 마친 뒤 장터 국밥 한 그릇을 찾거나, 약초와 건나물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슬로시티 여행과 전통시장 체험이 결합된 코스로 소개되며 방문객이 늘고 있다. 이런 공간에서 열린 나눔 행사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대화엄사는 평소에도 템플스테이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행사는 관광객에게는 따뜻한 풍경을, 주민에게는 공동체의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겨울 끝자락의 장터에서 나눠 먹은 떡국 한 그릇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다. 지리산 자락에서 이어진 온기가 사람과 사람을 다시 이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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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엄사 ‘구례온’ 나눔 행사 개최…상인·취약계층에 떡국 500인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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