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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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강릉·원주를 잇는 지역 영화제, 관객과 창작의 판을 키우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영화제는 상영을 넘어 도시의 얼굴이 된다. 강원 곳곳에서 열린 지역 영화제들이 관객의 발길을 모으며 영상문화의 저변을 넓혔다. 강원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춘천·강릉·원주를 잇는 스크린은 지역 창작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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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독립영화제 (제공=강원특별자치도)

 

강원문화재단은 ‘2025 도내 영화제 지원 사업’을 통해 춘천영화제, 정동진독립영화제, 원주옥상영화제, 강원영화제(햇시네마 페스티벌) 등 도내 3개 권역의 주요 영화제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역 영상문화 활성화와 관객 저변 확대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사업을 총괄한 강원영상위원회는 지역 영화제가 창작과 향유를 잇는 문화 인프라로 성장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춘천에서는 6월 남춘천 메가박스와 춘천예술촌에서 열린 춘천영화제가 3,285명의 관객을 모았다. 독립·예술영화 상영을 꾸준히 이어온 이 영화제는 치매를 주제로 한 공모전 ‘다.행.희.야’를 통해 사회적 의제를 영화로 확장했고, 접근성 좋은 상영관과 지역 상권 협업으로 도시와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강릉의 정동진독립영화제는 8월 정동초등학교 일대에서 열려 2만7천여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해변이라는 공간성과 영화·공연·커뮤니티 프로그램의 결합은 관광객과 지역민을 동시에 끌어안았다. 사전 프로그램 ‘JIFF Pre-시네마 투어: 강릉’을 통해 지역 전반으로 상영을 확산했고, 전 상영작 배리어프리 운영과 교통약자 셔틀 등 접근성 강화로 ‘모두를 위한 영화제’를 현장에서 구현했다.

 

원주의 원주옥상영화제는 8월 한국관광공사 옥상에서 개최돼 400편 출품, 31편 상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옥상이라는 비일상적 공간과 시민 프로그래머 양성 과정은 관객 참여형 모델을 공고히 했고, 지역 활동가 협업과 친환경 운영으로 상생의 정체성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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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옥상영화제 (제공=강원특별자치도)

 

12월 원주에서 열린 제9회 강원영화제(햇시네마 페스티벌)는 관객 수가 전년 대비 약 175% 증가했다. 강원 영화인 중심의 경쟁 부문과 프리미어 공개, 전문 심사 체계는 완성도를 높였고, 배리어프리 상영과 수어 통역, 강원영화학교 졸업작 쇼케이스는 인재 육성과 접근성 확대를 동시에 달성했다.

 

강원영상위원회는 이번 지원으로 관객 확대, 접근성 개선, 지역 연계, 창작 기반 강화라는 공통 성과를 확인했다. 예산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영화제들이 자생력과 공공성을 유지하며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영화제는 도시의 밤을 밝히는 문화 인프라다. 강원의 스크린은 상영을 넘어 사람과 지역을 잇는다. 관객이 늘수록, 영화는 더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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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머무는 도시…강원의 스크린이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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