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화천이 다시 한번 겨울의 중심에 선다.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실내 얼음조각광장’ 조성이 본격화되며, 올겨울 화천을 찾는 이들에게 압도적인 스케일의 얼음 예술을 선보일 준비가 한창이다.
산천어축제준비_세계최대실내얼음조각광장(제공=화천군)
강원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광장에서 지난달 22일 입국한 중국 하얼빈 빙설문화발전유한공사 기술진 30여 명이 망치와 정을 들고 바쁜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내달 20일 열리는 선등거리 점등식에 맞춰, 1,700㎡ 규모의 실내 공간에 8,500개가 넘는 얼음조각으로 거대한 조형 공간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얼음조각 하나의 무게는 135㎏에 달하며, 일반 벽돌 대신 얼음과 얼음을 잇는 접착제로 물만 사용한다.
올해 광장에는 대형 태극기, 아이스 호텔, 그리고 국내외 명소를 본뜬 얼음 조각 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인기 캐릭터 조각과 대형 미끄럼틀도 함께 설치된다.
산천어축제준비_세계최대실내얼음조각광장(제공=화천군)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개장일인 이달 20일 하루만 무료로 운영된다. 이후에는 중학생 이상 5,000원, 우대 대상(초등학생, 다자녀가정, 고령자, 군장병,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3,000원.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이며, 유료 이용객에게는 화천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3,000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이 제공된다.
축제 기간은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이며, 얼음낚시, 맨손잡기, 아이스 썰매, 밤낚시, 눈썰매, 눈 축구 등 다양한 겨울 체험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이번에 새롭게 조성되는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예술 + 체험’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핵심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하얼빈 빙등의 정수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는 화천이 유일하다”며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와도 만족할 수 있는 겨울 축제”라고 말했다.
산천어축제준비_세계최대실내얼음조각광장(제공=화천군)
최문순 화천군수는 “하얼빈 빙등의 정수는 국내에서 오직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다”며 “얼음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장인들의 손길이 이번 겨울 최고의 풍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방문해도 만족할 만한 경험을 준비 중이니 많은 분들이 겨울의 진짜 매력을 화천에서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실내 조각광장 조성은 축제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이자, 화천이 겨울 예술 관광지로 도약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규모와 완성도, 체험 요소까지 고루 갖춘 이번 공간은 ‘겨울을 여행하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가운 얼음 속에 생명을 불어넣는 장인들의 작업이 절정으로 향하는 지금, 화천의 겨울은 이미 시작됐다. 시린 온도 속에서도 따뜻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는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올겨울 여행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한 해의 마지막을 특별하게 묶고 싶다면, 20일 문을 여는 이 얼음 왕국을 여행 리스트에 올려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