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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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삶을 비춘 600년 이야기 청계천박물관 개관 20주년 기획전
  • 유물·사진으로 되살아난 도시의 기억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청계천 사람들: 삶과 기억의 만남’을 연다. 조선시대 ‘개천’부터 현대 복원까지 청계천의 변천사와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을 유물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전시는 11월 18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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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박물관__청계천 사람들포스터(제공=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한복판을 흐르는 청계천은 도시의 시간과 기억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이번 기획전은 청계천이 단순한 하천이 아니라, 서울의 역사와 경제, 민중의 삶이 켜켜이 쌓인 장소였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1부 ‘개천에서 청계천으로’, 2부 ‘개천 사람들’, 3부 ‘청계천 사람들’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먼저 1부에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개천’이라 불렀던 시절부터 일제강점기, 복개와 복원을 거치며 변화해 온 청계천의 역사를 다룬다. 1958년 복개공사로 물길은 사라지고 ‘청계로’가 대신 들어섰고, 2000년대 들어 청계천 복원 사업으로 시민의 품에 다시 돌아왔다. 복원 과정과 도시 재생의 의미가 자료와 영상으로 정리돼 청계천의 도시사적 가치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2부는 조선시대 개천 주변의 ‘중촌’ 지역과 거기서 살아갔던 중인, 시전상인들의 삶에 주목한다. 특히 청진동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돼 당시의 경제활동과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조선시대 시전이 설치되었던 이 지역은 한양의 상업 중심지로, 개천을 따라 형성된 시장의 풍경과 상인들의 생업이 입체적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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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시가도, 일제강점기(제공=서울역사바물관)

 

3부에서는 20세기 청계천의 또 다른 얼굴, 판잣집과 동대문 일대 상가들의 모습을 담았다. 당시을 기록한 사진과 전시 그래픽을 통해, 청계천 변에서 삶을 일구던 서민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들이 도시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가 청계천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는 박물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지만 공휴일과 겹치면 정상 개관한다. 관련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청계천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시가 바뀌어도 사람의 기억은 남는다. 이번 전시는 청계천이라는 한 줄기의 물길을 따라 흐른 서울의 삶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전시장에서, 오래된 시간 속 사람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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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통보, 조선시대 후기(제공=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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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걷다, 청계천의 사람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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