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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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자연 상생 20년, 체험형 가을 여행의 모든 것
  • 도심 낙엽이 섬 위에 ‘황금 카펫’이 되다...송파은행나무길의 특별한 여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남이섬이 서울 송파구와 20년간 이어온 은행잎 협업으로 늦가을에도 ‘황금빛 카펫’을 유지하며 특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약 20 톤의 은행잎이 섬의 산책길에 깔려 방문객들은 노란 낙엽 터널을 거닐며 계절의 여운을 깊이 체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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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은행잎을 즐기는 여행자들(제공=남이섬)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남이섬은 올해도 송파구에서 수거한 은행잎 약 20 톤을 섬 내부의 송파은행나무길 100여 m 구간에 조성했다. 은행잎은 11월 13일 반입되었으며, 이로써 단풍이 다소 늦게 들기 시작한 올해 가을에도 섬은 황금빛 풍경을 늦게까지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이 협업은 200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도시에서 모아진 낙엽이 자연 속에서 재탄생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며 도시-자연 간의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송파구는 낙엽 처리 비용을 크게 절감해왔으며, 남이섬은 풍성한 가을 풍경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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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가을 풍경(제공=남이섬)

 

관광객들은 은행잎이 깔린 길을 걸으며 ‘황금비’처럼 흩날리는 잎을 맞고, 사진을 찍고, 산책을 즐긴다. 이 체험은 일상과 계절의 경계를 흐리며 감성 여행지로서 남이섬의 매력을 한층 높인다. 더불어 낙엽은 단순히 장식이 아닌 재활용 퇴비로 돌아가 섬 내 자연생태에 기여한다.

 

남이섬 관계자는 “떨어진 낙엽이 관광객의 미소가 되고, 다시 비옥한 토양이 되는 순환이야말로 도시와 자연이 함께 만드는 상생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이 ‘노란 카펫’을 보고 놀란다는 후기도 많다.

 

가을 풍경만으로도 여행이 되지만 남이섬은 체험형 콘텐츠도 풍부하다. 11월 15일과 16일에는 ‘남이섬 김장하는 날’ 행사가 열린다. 방문객들은 직접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전통 김장체험에 참여하고, 탈곡기 체험과 떡메치기, 사물놀이 공연을 통해 한국의 생활문화와 가까워진다.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려 김치전·수육보쌈·잣막걸리 등 푸짐한 음식으로 주말 나들이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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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가을 풍경(제공=남이섬)

 

가을이 주는 정취, 여유롭게 산책한 뒤 맞이하는 체험-먹거리 프로그램은 특히 가족 단위와 친구 여행객 모두에게 맞춤형이다. 추천 코스로는 오전 페리로 남이섬 입도, 송파은행나무길에서 사진과 산책 즐기기, 체험존 방문, 오후 카페와 공방에서 여유 갖기, 저녁엔 호수변 산책으로 하루 마무리하는 루트가 제격이다.

 

남이섬의 노란 길 위에서는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흐른다. 계절이 바뀌어도 머물고 싶은 풍경이 되고, 도시의 잎사귀 하나가 자연의 캔버스가 된다. 가을이 끝나기 전에 섬에서 황금빛을 밟아보자. 기억은 노랗게 물든 길 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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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장 오래 머무는 섬, 황금빛으로 물든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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