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시흥시 군자동 주민자치회는 오는 10월 18일 오후 1시, 거모동 산들공원에서 제12회 세대공감 군자 산들축제를 개최한다. 주민과 세대 간 교류를 목표로 마련된 이 축제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으로 마을 곳곳을 축제의 장으로 바꾸는 주민 중심 행사로 기대를 모은다.
'세대공감 군자 산들축제' 포스터(제공=시흥시)
올해 12회를 맞는 군자 산들축제는 군자동의 역사와 문화, 주민의 화합을 담아낸 마을 대표 축제다.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약 10여 개 단체가 힘을 모아 무대 구성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총동원한다. 축제 당일에는 10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오 무렵부터 축제 준비가 시작되며, 오후 1시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장엔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와 공연 무대가 마련된다. 아이들은 비눗방울(버블) 쇼를, 거리 공연(버스킹)을 통해 주민들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주민 노래 경연 대회에서는 작사 · 작곡 또는 노래 실력을 뽐내는 무대가 펼쳐지며, 축제 열기를 더한다.
저녁 8시 이후엔 더욱 화려한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팝페라 공연이 고요한 가을밤을 감싸며, 초대 가수의 공연이 무대에 올라 주민들에게 정서적 여운을 선사한다. 이 무대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음악 장르도 포함하여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과거 행사 기록을 보면, 제11회 축제에서도 드림필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버블쇼, 거리 공연 등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저녁엔 팝페라 무대로 주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이처럼 군자동은 매년 비슷한 구성의 무대를 유지하면서도, 해마다 세부 프로그램과 분위기에 변주를 주며 주민들의 기대를 이어 가고 있다.
축제는 단순히 공연 중심에 머무르지 않는다. 주민들이 손수 참여하는 체험 부스가 중요한 축제 축을 이룬다. 예컨대 포토존, 솜사탕·먹거리 부스, 전통 놀이 체험, 주민 예술가 전시 등이 등장할 수 있다. 축제 운영진은 방문자들이 축제 전 구역을 느끼며 걷고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하고 있으며, 무대와 체험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공간 배치에 신경 썼다.
축제가 열리는 산들공원은 군자동 거모동 일대의 녹지 공간이다. 주민에게 쉼터가 되어 온 공원은 축제 당일엔 다양한 색깔과 소리가 얽힌 무대로 변신한다. 마을 길목과 주차 동선 정비도 이뤄지고, 방문객이 축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운영팀은 무대, 음향, 조명, 안전 관리까지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
한영희 군자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산들축제가 군자동 주민 모두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축제 운영 측은 사전 홍보를 통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인근 동행정복지센터, 동 주민센터, SNS 채널을 통해 축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교통 안내와 주차 안내도 별도 배치할 계획이다.
10월 18일 거모동 산들공원은 잠시 ‘일상’이 멈추고 ‘축제’가 흐르는 공간이 된다. 비눗방울이 날리고, 거리 음악이 울리고, 노랫소리가 저녁하늘을 채우는 하루. 세대를 잇는 주민의 축하와 교감이라는 강한 맥락 속에, 군자동의 정체성과 공동체 감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일상에 숨어 있던 감성이 피어나는 그날, 산들공원에서 만날 주민들의 얼굴이 벌써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