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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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 가능성과 감각적 전시로 주목받은 아시아 대표 미술관
  • 발리의 영성과 생태를 예술로 펼치는 몰입형 전시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2025년 세계 7대 미술관 선정에 발리의 SAKA Museum이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의 건축상 Prix Versailles가 수여한 이 영예는 사카 뮤지엄이 외관과 내부 공간, 문화적 장소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녹여낸 결과로 평가된다. 동시에 이곳은 발리 정체성과 생태, 영성에 기반한 몰입형 전시로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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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발리 사카뮤지엄(제공=비엔비엔)

프랑스 Prix Versailles는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7곳을 선정했는데, 인도네시아의 사카 뮤지엄은 유일한 동남아시아 기관으로 포함됐다. 이는 외관과 내부 디자인, 지속 가능성, 장소성 표현 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함께 선정된 다른 기관으로는 한국의 오디엄(Audeum), 프랑스의 그랑 팔레(Grand Palais), 노르웨이의 쿤스트실로(Kunstsilo), 사우디아라비아의 디리야 아트 퓨처스(Diriyah Art Futures), 미국의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 조슬린 아트 뮤지엄 등이 있다.

 

사카 뮤지엄은 2024년 개관 이후 빠르게 발리의 문화 중심지로 떠올랐다. TIME지 선정 ‘2024년 꼭 방문해야 할 장소’에 이름을 올렸고, 교토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지속 가능성과 실험적 설계로 Top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뮤지엄은 발리 정체성의 깊이를 더하는 전시 기획으로 정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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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발리 사카뮤지엄 (제공=비엔비엔)

 

Kasanga: Nyepi Exhibition은 발리의 ‘침묵의 날(Nyepi)’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설치와 음향, 연출을 통해 절제와 명상을 체감하게 한다. 

 

Subak: The Ancient Order of Bali 전시는 유네스코 등재 관개 시스템과 물의 순환, 수전(워터 템플)의 역사와 의미를 영상과 인터랙티브 요소로 풀어낸다. 

 

Heritage Gallery: The Five Elements은 발리인의 세계관과 자연관계를 기반으로 흙, 물, 불, 바람, 에테르 요소를 매개로 영적 체험적 여정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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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발리 사카뮤지엄(제공=비엔비엔)

 

2025년 7월에는 사카 뮤지엄이 4개 주요 전시를 완성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 Lila Cita Sukaning Manah를 개최했다. 이는 “성심과 기쁨의 마음”이라는 뜻으로, 동시 외빈과 문화계 인사들이 함께한 축하의 장이 되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개막된 전시에 대한 공식 발표와 함께 전시장 전체 조명, 무대 설치 등이 공개되며 사카의 문화적 위상이 한층 강화되었다. 

 

뮤지엄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식 기반의 문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상설 컬렉션, 세미나, 워크숍, 현지 예술가 협업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며 지역 사회와 관람객이 문화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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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발리 사카(제공=비엔비엔)

 

특히 발리의 철학과 생태 지혜를 전하기 위한 프로그램 기획에 집중해 온 점이 눈에 띈다. 사카 뮤지엄은 발리 문화의 전승과 국제적 교류를 매개하는 문화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람 정보는 사카 뮤지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단체 관람 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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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발리 사카뮤지엄 (제공=비엔비엔)

 

사카 뮤지엄의 수상은 단순한 외관 미학만의 승리는 아니다. 발리의 문화와 자연, 정체성을 시대의 언어로 재창출해내는 실험적 공간이라는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발리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리조트 부속 공간이 아니다. 자연과 철학, 예술이 교차하는 문화 감각의 허브다.
미술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의 무대”로서, 사카 뮤지엄은 앞으로도 발리의 색을 품고 세계와 소통할 것이다.
발리로 여행한다면, 돌담 아래 흐르는 이야기들과 마주할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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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속 스토리 충전... 발리 사카 뮤지엄, 세계 미술관 TOP7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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