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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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 탑 기념 미사·탑 점등식 등 다채로운 행사로 기념 연도 시작
  • 공사 완공과 유산 조명축제 겸한 전환기…관람 방침 변화 주목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2026년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앞두고 2025년 10월부터 기념행사를 시작한다. 탑 점등식, 미사, 음악회,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열리며 성당이 문화와 종교, 관광 공간으로 한층 새롭게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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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예수 그리스도 탑과 성모승천 경당에 대한 건축 현황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제공=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위원회는 가우디 위원회 및 카탈루냐 주정부, 중앙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2025년 10월 14일 개강 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념 연도에 돌입한다. 주요 일정으로는 바르나바 탑(Bar­naba Tower) 점등 및 선언문 낭독(11월 30일), 성 요셉 축일 음악회 및 미사(2026년 3월 19일), 가우디 서거일 추모 미사(6월 10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 탑의 봉헌식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가우디의 예술 세계를 학문적·과학적·혁신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둔다. 예술 전시, 건축 심포지엄, 시민 참여 행사, 음악 공연 등이 성당과 도시 일대에서 펼쳐지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탐구한다. 또한 성탄 기간에는 파사드 조명쇼도 계획되고 있어,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도시의 빛 축제 중심이 될 전망이다.

 

기념 연도는 또 한 축으로 건축 완공과 연결된다. 성당 측은 예수 그리스도 탑과 영광의 파사드 등 주요 구조물 공사를 2026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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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예수 그리스도 탑이 건축되고 있는 모습(제공=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현재 작업은 가장 중심이 되는 탑, 특히 예수 탑과 수태의 예배당(Chapel of the Assumption)에 집중되고 있다. 수태 예배당은 2025년 완공이 예정되며, 예수 탑은 2026년 완공 목표로 설계돼 있다. 이를 통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 사후 백 년 만에 ‘주요 구조 완성’의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완전한 조각 장식이나 외부 입구 계단 등 일부 요소는 2030년대까지 이어질 작업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념 사업은 이미 2025년 10월부터 시작된다. 바르나바 탑 점등식은 2025년 첫 공식 행사로, 이후 2026년 행사들을 향해 다리 역할을 한다. 탑 점등 행사 및 선언문 낭독은 기념 분위기를 알리는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 연도 선언을 통해 건축위원회는 ‘가우디 연도(Year Gaudí 2026)’를 공식화하고, 스페인 국가 차원에서도 이 기념을 공적 관심 행사로 지정했다.

 

이처럼 성당은 전시·음악회·미사·조명쇼 등 다양한 형식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적 기능을 넘어 도시 랜드마크의 문화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한편, 완공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람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건물 내부 조명 개선, 음향 통합, 조형 예술 요소의 완성 등은 방문자 경험을 한층 더 고도화할 전망이며, 일부 탑 접근 가능성도 조정될 수 있다.

 

하지만 건축 완공과 프로그램 확대가 모두 순항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팬데믹, 자금 조달, 도시 구조와 주변 건물과의 충돌 문제, 일부 주민 반발 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예수 탑이 완공되더라도 내부 계단이나 파사드 입구 등 일부 요소는 공사 스케줄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관광 측면에서도 2026년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방문자 급증이 예상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완공 기대감이 여행 수요를 이끌고 있으며, 기념 행사 일정이 관광 유입의 큰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44년간 지어져 온 노작이며, 2026년은 그 긴 여정의 기념과 전환점이다.
빛과 돌, 종교와 예술이 만나는 이 공간은 단순한 성당이 아니라 도시와 시대가 맞닿는 접점이 된다.
기념 행사와 건축 완공이 겹치는 시점에 방문한다면, 당신은 완성 중인 걸작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밤하늘 아래, 가우디의 영혼을 향한 헌사는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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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우디 서거 100주년 기념행사 올해 10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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