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를 느끼다(感受澳门)’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창의 전시, 무역交流,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복합 창구다. 마카오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이후 15년 만에 세계박람회 무대로 복귀했으며, 해외에서의 첫 박람회 참여로 뜻깊음을 더한다.
한편, 중국관의 디자인은 전통 서화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대나무 필첩 스타일을 적용해 ‘인간·자연의 공동체’라는 주제와 어우러지게 구성돼 있다.
박람회 중국관 내부는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마카오의 다채로운 정체성을 보여 준다. ‘마카오 인상’ 구역에서는 디지털 영상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명소와 문화관광 계획을 스크린 안에 펼치고, ‘중서 문화의 융합’ 구역은 포르투갈 축제와 음식 축제 현장을 영상과 설치로 재현한다. ‘세계유산 순례’ 구역은 터치형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활용해 관람객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마카오의 유산 건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관 앞 광장에서는 마카오 관광 마스코트 ‘마이마이(Mak Mak)’가 포토존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며, 전통 포르투갈 무용과 사자춤 공연이 줄지어 펼쳐져 행사장을 북돋운다. 이 같은 공연 구성은 마카오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시각적 서사를 선사한다.
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화 문화 중심에 다문화가 공존한다’는 도시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고, ‘마카오 모델’이라는 포용적 미래상을 제시하고자 했다. 창의 전시와 문화 교류는 마카오가 속한 중국 반환 이후 해외 박람회 복귀작이기도 하다.
이 전시는 마카오 정부 문화체육관광 부처·마카오 정부관광국·국제무역기관 간 연계로 주최되며, 기획과 실행에는 MGM China 및 Poly Culture 그룹이 참여했다. 중국관은 엑스포 개관일인 4월 13일 문을 열었으며, 전 세계 관람객 170만 명 이상이 방문해 주목을 받아왔다.
관람객들은 이번 ‘마카오 주간’을 통해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을 넘어, 마카오의 옛 거리와 건축 속을 가상으로 걷고, 문화 유산과 축제의 감각을 몸소 체험하며 마카오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 내려갈 수 있다. 또한, 동서 문명의 상호 융합과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마카오가 지닌 플랫폼적 가치를 이번 무대가 재확인하는 셈이다.
박람회장에서 펼쳐지는 마카오 주간은 여행지로서의 마카오를 미리 경험하는 소규모 여행 무대다. 오사카라는 도시에서 마카오의 축제와 문화적 혼종을 느끼는 것은 곧 동서 문화가 뒤섞이는 글로벌 감각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일이다.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는 이곳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여행이 가능하다. 관람객은 스크린 안 가상 거리와 현실 공연 무대를 오가며, 마카오를 여행하는 듯한 감각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