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투볼롱과 드림비치에서 찾은 '마음의 쉼표'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짧은 여정을 떠날 때면 늘 아쉬움이 뒤따른다. 다녀온 뒤에도 ‘조금만 더 머물렀다면…’ 하는 마음이 남는다. 하지만 일정이 짧다고 해서 빼곡히 채우는 게 정답은 아니다. 오히려 한두 곳에 가만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순간, 진짜 여행의 쉼표가 찾아온다.
발리의 바투볼롱비치에서는 파도를 타는 서퍼들의 실루엣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비워지는 기분이 든다. 모래 위에 앉아 석양을 맞이하다 보면, 짧은 일정도 충분히 충만해진다.
울루와트 드림비치 역시 그렇다. 절벽 아래 숨은 바다는 굳이 많은 말을 건네지 않아도, 한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자를 회복시킨다.
짧은 시간에도 이렇게 천천히 머물다 보면, 여행은 더 이상 ‘갔다 온 흔적’이 아니라 마음에 남는 깊은 숨이 된다. 결국 중요한 건 몇 곳을 둘러봤는지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얼마나 나를 쉬게 했는가 하는 것임을 다시 깨닫는다.



짱구지역 바투볼롱 비치

울루와트 드림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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