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글로벌 열기가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계기로 작품에 등장한 실제 명소들을 연계해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한다.
한국관광 대표 캐릭터 킹덤프렌즈가 소개하는 케데헌 주요 배경지(낙산공원)(제공=한국관광공사)
‘케데헌’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 사상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공개 10주 만에 2억 3600만 회 이상의 시청 기록을 세우며 플랫폼 내 최다 시청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했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촉발된 Hallyu 콘텐츠 소비는 한국의 관광명소에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공사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공개 직후 미국·일본·프랑스 등의 구글 트렌드에서 한국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으며, 연관 검색어 중 52.4%가 한국의 특정 장소였다. 특히 북촌(11.8%), 낙산공원(9.6%), 올림픽주경기장(9.6%) 등 작품 배경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에 관광공사는 VISITKOREA 통합 플랫폼과 공식 SNS를 통해 ‘케데헌 속 한국 명소 알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낙산공원,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등을 웹툰 속 장면과 함께 대표 캐릭터 ‘킹덤프렌즈’가 재현해 소개함으로써 재미와 정보성을 동시에 잡고 있다.
한국관광 대표 캐릭터 킹덤프렌즈가 소개하는 케데헌 주요 배경지(북촌한옥마을)(제공=한국관광공사)
이처럼 팬들이 작품을 통해 시작한 관심이 실제 현장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해외 팬들은 낙산공원 성곽산책로와 북촌 한옥마을을 ‘케데헌 성지(聖地)’처럼 방문하며 관광 패턴에 변화를 가져왔다. 한편, 애니메이션 속 문화적 요소는 현대 K-pop과 한국 전통 미학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콘텐츠와 관광을 결합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공사 김남천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 직무대리는 “케데헌 열풍이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K-pop, 드라마, 공연 등 콘텐츠를 활용한 방한마케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가 선사한 ‘케데헌’의 세계는 단순한 화면을 넘어 한국 여행이라는 현실로 확장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이 오가는 명소를 따라 걷다 보면,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체험하게 된다. 콘텐츠와 관광의 교차점에서 시작된 이 여정이 앞으로 어떤 여행의 흐름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한국관광 대표 캐릭터 킹덤프렌즈가 소개하는 케데헌 주요 배경지(경복궁)(제공=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