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5(일)
  • 전체메뉴보기
 
  •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8월 10일까지
  • 한양도성과 DDP의 시간을 잇는 나이트워크 미디어아트 전시로 MZ세대 인기몰이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의 여름밤이 ‘빛의 서사’로 물들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TIMESCAPE – 빛의 결’이 지난 7월 31일 개막해 오는 8월 1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한양도성 일대를 환상적인 빛의 무대로 바꿔놓았다. 관람형 미디어파사드를 넘어 ‘걷고 체험하는’ 나이트워크 방식의 미디어아트 전시는 관객에게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크기변환]111109.jpg
Beam Trace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하늘에 시간의 궤적이 그려진다.(제공=순이엔티)

 

이번 전시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곡선미가 살아 있는 DDP와 조선 600년의 역사를 품은 한양도성의 장소성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과거 청계천 물길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과 현대, 공간과 시간을 빛으로 연결한 서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표작 ‘플루이드 메모리(Fluid Memory)’는 100m에 달하는 한양도성 위로 흐르는 듯한 빛의 폭포를 연출해, 600년 동안 축적된 서울의 기억을 시각화한다. 성 안팎을 오가던 이간수문의 물 조절 구조에서 착안한 이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장관을 넘어, 역사와 기술의 접점을 상징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트 드롭스(Light Drops)’는 180개의 반사재질 빛방울을 활용해 시간의 지평선을 형상화했다. 낮에는 주변 풍경을 반사하고 밤에는 빛을 머금어 스스로 빛나는 이 구조물은 관객이 그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드는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모든 빛방울은 개별 제어가 가능해, 각각의 존재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구조를 갖췄다.

 

여기에 레이저, 포그, 인터랙션 기술이 결합된 입체적 연출도 더해졌다. ‘Beam Trace’는 시간의 궤적을 레이저와 안개로 표현하고, ‘Rhythm in Droplets’는 관람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물결과 빛으로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구현한다. 특히 성벽 질감을 그대로 살려낸 고정밀 맵핑 기술과 실시간 모션캡처 시스템이 더해져, 밤하늘 아래 한양도성은 생명력을 갖춘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크기변환]111109 (2).jpg
Rhythm in Droplets 사용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아트이다.(제공=순이엔티)

 

전시 연출과 콘텐츠 제작은 미디어아트 전문기업 와우하우스㈜가 서울디자인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TIMESCAPE’라는 주제 아래 7개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전시 전체가 하나의 서사처럼 구성된 점도 돋보인다.

 

7월 31일 개막식은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한복 패션쇼와 연계한 미디어 퍼포먼스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팔로워 수십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와 유튜버,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방문해 현장 분위기를 온라인으로 확산시키며 ‘서울여름밤필수코스’, ‘서울라이트DDP’ 해시태그가 SNS에서 급상승했다.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은 단순한 야외 조명 전시를 넘어, 서울의 과거와 미래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며 시간과 마주하고, DDP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빛 속에서 오늘을 느껴보는 특별한 여정. 올여름, 서울의 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다.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빛으로 걷는 시간의 길… 여름밤, 서울 DDP가 달라졌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