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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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스부르크의 숨결부터 자유로운 강변까지, 걷고 달리는 새로운 비엔나 여행법
  • 도심 속 자연과 예술, 역사가 어우러진 힐링 러닝 스팟 추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비엔나는 클래식 음악과 궁정 문화로 유명하지만, 달리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도시다. 비엔나관광청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대표 러닝 코스 3곳을 추천했다. 도심의 역사 유산을 누비는 링슈트라세, 숲과 녹음이 살아 숨 쉬는 그린 프라터, 자유와 예술이 흐르는 다뉴브 운하를 따라 달리며, 비엔나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보자.

 

◈합스부르크의 시간을 달리는 원형대로, ‘링슈트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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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초심자를 위한 링슈트라세 © WienTourismus_Christian Stemper(제공=비엔나관광청)

 

비엔나를 원형으로 감싸고 있는 순환도로 링슈트라세(Ringstraße)는 도심 속 러닝 초심자에게 안성맞춤인 코스다. 19세기 황제 프란츠 요제프가 기존 성벽을 허물고 조성한 이 대로는 폭 57m, 길이 약 5.3km에 이르는 웅장한 길로, 수많은 문화유산이 길가에 줄지어 서 있다.


카를스플라츠(Karlsplatz)에서 시작해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호프부르크 왕궁,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시청사, 국회의사당, 미술사 박물관 등을 지나며 유럽의 문화예술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도로를 따라 심어진 가로수는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달리기에 적합하다.


특히, 러닝 후 링슈트라세 일대 박물관에 들르면 여운이 길게 남는다. 미술사 박물관에서는 6월 29일까지 자연주의 르네상스 작가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특별전이 열리며, 레오폴트 미술관에서는 7월 27일까지 19세기 초 비더마이어 예술을 조망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자연 속 쉼표, 도심의 초록 심장 ‘그린 프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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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고 한적한 러닝을 위한 그린 프라터의 하우프탈레 © WienTourismus_Christian Stemper(제공=비엔나관광청)

 

비엔나의 총면적 절반 이상이 녹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러너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중에서도 프라터(Prater)는 20만 그루의 나무가 우거진 도심 숲으로,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특히, ‘그린 프라터(Green Prater)’로 불리는 구역은 1978년 경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하우프탈레(Hauptallee)는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프라터슈테른 역에서 루스트하우스까지 이어지는 약 4.5km의 길에 밤나무 2,600여 그루가 늘어서 있으며, 봄이면 하얗게 꽃이 피어난다.

 

달리기를 마친 뒤엔 루스트하우스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거나, 되돌아와 프라터의 상징인 대관람차를 타고 숲 전체를 내려다보는 것도 좋은 마무리다.

 

◈강물처럼 자유롭게, 예술이 흐르는 ‘다뉴브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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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마니아를 위한 다뉴브 운하 산책로 © WienTourismus_Christian Stemper(제공=비엔나관광청)

 

조금 더 긴 거리와 활력을 원한다면 다뉴브 운하(Donaukanal)를 따라 달려보자. 비엔나의 7개 구역을 통과하는 17km 길이의 이 운하는 ‘작은 다뉴브’라 불리며, 구시가지에서 도보로 5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운하 양옆에는 바와 레스토랑, 거리예술과 그라피티가 함께 어우러져 젊은 감성과 자유로움이 넘친다. 트렌디한 야외 바에 들러 칵테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밤에도 밝게 빛나는 가로등 덕분에 안전하게 야간 러닝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수질 관리, 공공 화장실, 음수대, 관광 안내 시스템 등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러너뿐 아니라 관광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도심 휴식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엔나의 거리와 숲, 강변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몸과 마음을 깨우는 러닝 명소로 변모하고 있다. 클래식한 유산 속을 달리는 영화 같은 하루, 도심 숲에서의 힐링, 운하를 따라 펼쳐지는 자유의 질주. 비엔나는 이제 ‘달릴수록 좋아지는 도시’로 여행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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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달리며 만나는 유럽의 품격, ‘비엔나 러닝 코스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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