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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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파크골프·경주쉐르빌파크골프장 크루즈 파티 강행… 현대해양레저도 한강 불꽃쇼 후 철퇴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 중 일부 기업들이 선상파티를 강행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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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파티 사진(제공=제보팀장 제보자)

 

지난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정부는 즉시 12월 29일부터 1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러나 이러한 국가적 슬픔의 시기에 일부 기업들은 도덕적 책임을 저버린 채 선상파티를 강행해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사 제보플랫폼 제보팀장에 따르면 포항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크루즈선에서는 한국파크골프와 경주쉐르빌파크골프장이 1월 3일과 4일 '신년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는 가수 초청 공연, 댄스파티, 경품 추첨 등이 자정까지 이어졌으며, 일반 승객들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소음과 고성방가로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크루즈에 탑승했던 A씨는 "초등학생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국가적 애도 분위기를 무시하고 술과 음악으로 흥을 돋우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 B씨는 "딸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기대했는데,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소음과 파티 분위기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은 "이미 계획된 행사라 취소하기 어려웠다"며 "임영웅 콘서트도 같은 시기에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과거 현대해양레저의 행태를 떠올리게 한다. 현대해양레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인 12월 29일, 서울시의 행사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강에서 불꽃놀이를 강행해 6개월간 한강 유람선 운항 금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현대해양레저는 "이미 예약된 행사라 취소가 어려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다.

 

국가적 슬픔의 시기에 기업들이 이윤만을 추구하며 도덕적 책임을 외면하는 행태는 강력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의식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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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애도 기간에도 ‘음주가무’… 도덕적 책임 외면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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