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18(토)
  • 전체메뉴보기
 
  • 교통망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대로 다시 떠오르는 충북의 온천 명소

[천지일보=김보라 기자] 충북도 수안보가 최근 KTX-이음의 개통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부내륙선 충북 충주에서 경북 문경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안보온천역이 문을 열었고, 이로 인해 수안보는 새로운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7.jpg
수안보온천역(제공=충북도)

 

[크기변환]20241120 - )1.jpg
수안보온천역 개통에 와이키키재단장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환 도지사 (제공=충북도)

 

수안보온천역에는 하루 8차례(상행 4회·하행 4회) 고속열차가 운행되며, 수안보에서 성남 판교까지는 1시간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수안보역과 문경역 간의 이동 시간은 단 10분으로 단축되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개통 한 달을 맞은 수안보역의 누적 이용객 수는 3738명에 이르지만, 이는 향후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중부내륙선 2단계 종착역인 문경∼김천 구간과 남부내륙선 김천∼거제 구간이 완공되면, 수안보역의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수안보는 1990년대 초반에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였으나, 상업시설의 노후화와 해외여행 자유화 등으로 쇠퇴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철도 교통망 개선이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KTX 개통이 시민의 생활 반경을 넓히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여 수안보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시는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안보는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의 '온천도시'로 선정되었으며, 국내 최초의 자연 용출수인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며, 최고온도 53도와 pH 8.5의 약알칼리성을 자랑한다. 이 온천수는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의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시에서는 지난해 1월 KTX 개통에 대비해 17, 18호 온천공을 새로 뚫었으며,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수안보 중심 시가지를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특히, 웰니스 온천과 식물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먹는 식물원' 조성 사업은 총 38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충주시는 최근 여행작가와 관광업 종사자 13명을 초청해 1박 2일의 팸투어를 진행했으며, KTX 수안보온천역 개통에 맞춘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수안보 온천관광의 상징이었던 옛 와이키키 리조트를 복합휴양시설로 재탄생시키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와이키키는 2002년 부도 이후 방치되었으나, 민간기업의 매입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수안보가 국내 최초의 온천 도시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재도약하고 있다"며 "와이키키가 관광과 문화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안보는 교통망 개선과 함께 다양한 관광 인프라 확대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 온천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수안보의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336.jpg
호암생태공원(제공=충주시)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수안보, KTX 개통으로 겨울 관광의 새로운 장 열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