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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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대 거리공연 축제에서 '서커스게임즈'로 관객 사로잡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국 서커스 공연팀 서커스디랩이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2024 시즈오카 다이도게이 월드컵'에 참가해 '서커스게임즈' 공연으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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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디랩 이준상, 함서율 아티스트가 ‘2024 시즈오카 다이도게이 월드컵’ 축제에서 열정적인 서커스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서커스디랩)

 

올해로 31회를 맞이한 시즈오카 다이도게이 월드컵은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시즈오카시 슨푸성 공원 등 시내 각지에서 개최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150팀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거리공연 축제다. 


 

서커스디랩은 이번 축제에서 저글링 기예를 다양한 스포츠 경기처럼 연출한 '서커스게임즈'를 선보였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두 공연자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일본 관객들의 큰 웃음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준상(예명: 준디아)과 함서율 아티스트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하루 2회씩 총 8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함서율 아티스트는 "일본 아티스트들의 찬사는 또 다른 희열이 있었다"며, "저희도 좋게 보고 동경해왔던 템페이, 실버뿔레, 제로코 등 일본의 아티스트들이 저희 작품에 대해 너무 좋다며 먼저 사진을 찍자고 다가오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상 아티스트는 지난해 '날갯짓' 공연으로 다이도게이 월드컵에 초청된 바 있으며, 올해 두 번째로 참가했다. 그는 "2년 연속으로 초청 공연을 오니 찾아오는 일본 팬들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 동안 8회의 공연을 모두 관람한 한 일본 팬은 매번 공연이 끝날 때마다 한글로 정성껏 쓴 편지와 한국 지폐를 전달하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이준상 아티스트는 "3회 이상 공연을 보러 오신 관객들도 많았고, 저희 사인볼을 가보로 간직하겠다는 메시지나 일본 오미야게, 만엔짜리 나게센 봉투도 처음 받아봤다"며 특별한 경험들을 전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한국 팀과 일본 팀의 컬래버레이션 공연이었다. 서커스디랩은 일본 저글링 듀오팀 IDIO2와 함께 즉흥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준상 아티스트는 "작년에 같은 스테이지를 하면서 맺은 친분 덕분에 올해도 함께 무대를 공유하며 클라운과 저글링이라는 공통분모로 컬래버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일 두 그룹의 팬층에게 함께 사랑받을 수 있는 시너지가 넘쳤던 무대였다.

 

거리공연자에게 이러한 팬덤이 형성되는 것은 시즈오카 다이도게이 월드컵이 31년간 쌓아온 특별한 문화로, 아티스트와 팬들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축제는 매년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아시아 최고의 거리 페스티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시즈오카 다이도게이 월드컵은 부산문화재단과의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한국 팀을 초청하고 있으며, 이번 서커스디랩의 초청 공연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


서커스디랩의 이번 공연은 한국 서커스의 우수성을 국제 무대에서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무대에서 한국 공연 예술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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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디랩 이준상, 함서율 아티스트가 ‘서커스게임즈’ 공연 중 합을 맞춰 디아볼로 서커스를 연기하고 있다(사진=서커스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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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디랩, 일본 시즈오카 다이도게이 월드컵서 한국 서커스의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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