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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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안전 위협·공정 경쟁 훼손… 주가 하락과 승계 의혹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제일제당, 올리브영 등 CJ그룹이 식품 안전 문제와 경영권 승계 의혹 등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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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성수점 (사진=올리브영)

 

언론제보 플랫폼 '제보팀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24일, CJ제일제당 충북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비비고 진한 김치만두(400g)’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돼 해당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앞서 7월에는 핫케익믹스에서 철심이 발견되어 식도 천공과 폐렴 유발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10월 31일에는 비비고 김치에서 상한 김치가 발견되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반복되는 이물질 사고는 CJ의 품질 관리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국내 헬스앤뷰티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은 납품업체의 무신사 판촉 행사 참여를 막았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무신사는 업무 방해 혐의로 CJ올리브영을 제소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이러한 행위는 공정한 경쟁 질서를 위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CJ그룹을 둘러싼 의혹은 식품 안전성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CJ그룹의 주가는 2015년 고점을 찍은 이후 장기 하락세에 빠져 당시 가치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는 CJ제일제당의 이선호 경영리더가 경영권 승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주가 하락을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는 상속세 부담을 줄이고 승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편법이라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이선호 리더는 2019년 변종 대마 밀반입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119만 원 상당의 마약류 밀반입에도 불구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라는 비교적 경미한 처벌을 받았고, 이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불투명성과 절세 전략 의혹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배당 축소와 IPO를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 배당 축소가 주가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최종적으로 CJ지주사 지분 확보에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이씨의 승계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 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CJ그룹 사례를 대기업 승계의 불투명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하며, 대기업의 공정한 경영 승계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을 둘러싼 논란은 국민적 신뢰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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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식품 안전·경영권 승계 논란 속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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