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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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400곳 넘게 폐업, 내국인 감소와 경쟁 심화가 원인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올해 들어 제주에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숙박시설이 437곳에 달하며, 이 중 91.3%가 농어촌민박으로 나타났다. 농어촌민박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일반 숙박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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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지해안(사진=제주도)

 

제주도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도내 숙박시설은 총 7,532곳, 객실수는 7만9,011실에 이른다. 종류별로는 관광숙박업 415곳(객실 3만3,281실), 일반숙박업 621곳(객실 2만972실), 생활숙박업 334곳(객실 8,060실), 농어촌민박 6,028곳(객실 1만5,055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폐업한 숙박시설은 437곳으로, 이 중 농어촌민박이 399곳으로 전체의 91.3%를 차지했다. 관광숙박업 6곳, 일반숙박업 21곳, 생활숙박업 9곳 등과 비교해 농어촌민박의 폐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농어촌민박업은 꾸준히 큰 타격을 입어왔다. 2020년에는 폐업이 678곳(농어촌민박 651곳)으로 급증했으며, 이후 2021년 63곳(농어촌민박 25곳), 2022년 400곳(농어촌민박 357곳), 2023년 278곳(농어촌민박 243곳) 등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0월 말 기준으로도 농어촌민박은 전체 숙박업 폐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업계의 부침이 여전한 상태다.


관광업계는 농어촌민박의 폐업이 급증한 원인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일반 숙박업체와의 경쟁 심화를 꼽는다. 특히, 관광숙박업과 생활숙박업이 제공하는 시설과 서비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설이 열악한 농어촌민박이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농어촌민박의 주요 수요층이 감소했다”며 “일반 관광숙박업체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농어촌민박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민박은 제주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해 왔으나, 경영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폐업 위기에 처해 있다. 전문가들은 농어촌민박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주도는 농어촌민박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과 운영 컨설팅을 지원하며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업계는 농어촌민박이 제주 관광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지원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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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어촌민박, 경영난에 잇따른 폐업…전체 숙박시설의 9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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