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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정환과 야누시 코르착의 만남, 어린이를 위한 미래를 논하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오는 11월 9일, 한국 창작동요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가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화성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방정환 선생의 업적을 조명하며 전 세계 학자들이 모여 아동 인권과 어린이 문화를 주제로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폴란드의 아동 문학가 야누시 코르착과 한국의 방정환 선생의 유산을 탐구하는 '방정환 포럼'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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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꿈을 100년의 노래로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는 '어린이의 꿈, 100년의 노래가 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다양한 다문화 인사와 학자들이 참석해 어린이를 위한 세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회는 11월 8일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개막식, 기조 강연, 연구 발표, 방정환의 밤, 방정환 포럼, 초청 작가 대담, 어린이 예술 워크숍 등으로 구성되어 10일까지 이어진다. 대회 주최기관인 방정환연구소의 장정희 이사장은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 인권과 교육에 남긴 업적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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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이사장(제공=방정환연구소)

세계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 방정환

이번 대회는 방정환 선생의 탄생일에 맞춰 열리는 만큼, 어린이의 권리와 자유를 위한 그의 헌신이 집중 조명된다. 방정환은 한국 최초의 어린이날을 제정하고 ‘어린이 해방 선언’을 발표해 어린이의 권리와 행복을 외쳤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폴란드의 야누시 코르착이 어린이를 보호하고자 했던 신념과도 닮아 있으며, 이러한 공통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방정환 포럼: '어린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대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방정환 포럼은 '어린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상임대표의 발표로 시작된다. 이주영 대표는 방정환의 아동 교육 철학과 코르착의 교육적 사랑에 대한 사상을 논의하며,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폴란드 야누시 코르착협회의 바바라 야니나 소찰 회장도 참석해 어린이의 사회적 주체성에 대해 논의하며 양국의 어린이 운동의 공통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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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야니나 소찰 회장(제공=방정환연구소)

 

바바라 야니나 소찰 회장은 방정환포럼을 통해 ‘어린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아동 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린이를 단순히 보호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독립적이고 존중받아야 할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소찰 회장은 코르착의 사상을 바탕으로 “어린이 권리 선언”의 의미와 그로부터 35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어린이가 가지는 사회적 주체성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했다.

 

소찰 회장은 또"코르착과 방정환이 공통적으로 강조했던 것은 어린이의 존엄성과 사회에서의 위치"라며, 양국이 가진 전통적 가치와 더불어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아동권리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속에서 어린이들의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아동이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행동을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각국이 아동을 위한 더 나은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함을 촉구했다.

 

아동 문학과 창작동요 100주년을 기리다
이번 대회는 특히 한국 창작동요의 100주년을 맞아, '한국 창작동요 100년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기념 강연도 진행된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의 박상재 이사장은 이 강연을 통해 한국 동요의 역사와 어린이 문학의 발전 과정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 강연은 단순한 음악사를 넘어서, 어린이의 정서와 권리를 담아낸 문화적 표현으로써 동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과 어린이 문화를 위한 공간
대회장 로비에서는 기념 도서전, 방정환 동화책 읽기 캠프, ‘폴란드 야누시코르착×한국 방정환의 만남’ 전시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 모바일 퀴즈 체험’과 ‘책선물 수원 문인 합동 사인회’가 진행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어린이와 함께 방정환의 정신을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방정환연구소는 이번 세계방정환학술대회가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세계 각국의 학자들과 나누고, 아동 인권과 어린이 문화 운동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방정환과 코르착의 사랑의 정신을 잇는 세기의 만남으로,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회는 11월 10일 ‘다함께 동요 부르는 폐막식’으로 그 막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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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소년회 창립(1921.5.1.) 당시 소년들과 함께 한 방정환 (제공=방정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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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100년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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