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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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위절마을 호상놀이와 함께하는 선사문화의 재조명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 강동구의 대표적인 문화행사 ‘강동선사문화축제’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테마로 하여 전통 문화와 현대를 연결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축제의 핵심 행사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재현 공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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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 공연되는 '바위절마을 호상놀이(사진=한국관광공사)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전통 장례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놀이로, 장례식임에도 흥겨운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만가를 주고받으며 발을 맞추는 모습은 마치 축제의 행진과도 같아 장례 의식이 갖는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한다. 상여가 강물이 출렁이는 듯 뒤로 밀렸다 앞으로 나아가는 독특한 형식은 길의 험난함을 무사히 극복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나무다리와 징검다리 건너기 같은 전통적인 운구 방식이 함께 어우러지며, 서울 강동구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이번 호상놀이 재현은 박성직 전수자와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보존회가 주관하며, 축제 둘째 날인 10월 12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펼쳐진다. 150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해 전통의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박성직 전수자는 지난해 도시농협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도농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인물로,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사회와 전통 문화의 연결고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6000년의 이야기, 오늘 만나다’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재현하고 있다. 축제 첫날에는 강동구립민속예술단의 풍물놀이 ‘꿈의 길놀이’가 개막을 알리며,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와 함께 화려한 드론쇼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미디어파사드와 선사나이트워크 같은 야간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선사시대를 상징하는 ‘불, 물, 흙, 바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암사동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활용하여 토기 제작 체험, 고고학 체험스쿨, 선사배틀필드 등 교육적인 요소를 가미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먹거리 부스와 지역 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강동구의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현대인에게 그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박성직 전수자의 호상놀이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선사시대와 전통문화를 재조명하며,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번 가을, 암사동 유적에서 선사시대의 숨결을 느끼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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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강동선사문화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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