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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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의 특색을 살린 축제, 역사·문화·환경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난 7월 13일, 시흥시 월곶동의 행복센터 주차장은 주민들로 가득 찼다. 마을 축제인 '짠내나는 물총축제'가 2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수해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었지만, 올해 다시 열린 제4회 물총축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자녀와 함께 축제에 참여한 주민 김모 씨는 “아이들이 정말 많이 기다린 축제”라며 “가까운 곳에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 축제는 주민들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 축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시흥시 전역에서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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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제4회 월곶 짠내나는 물총축제 현장(사진=시흥시)

 

시흥시 마을 축제, 주민이 주도하는 공동체 행사

시흥시 각 동에서 개최되는 마을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각 동의 축제추진위원회와 주민자치회는 시흥시의 마을공동체 축제 공모사업을 통해 시의 지원을 받아 축제를 준비한다. 이들은 축제의 주제를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행사 운영부터 이후의 모니터링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한다. 이러한 주민 참여형 축제는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높이고,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공동체 의식을 고취한다.

 

특히,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는 단순한 즐길 거리를 넘어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능곡동에서는 선사유적을 주제로 한 '능곡선사마을축제'가 열리며, 장곡동에서는 조선 17대 왕비인 인선왕후의 출생지를 기념하는 '인선왕후 축제'가 개최된다. 또한, 조선시대 간척지로 조성된 호조벌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호조벌 축제'가 매년 열려 지역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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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사진2_2023 인선왕후축제 ‘인선왕후 가례의식’. 임병택 시흥시장과 아이들이 함께 행진하고 있다(사진=시흥시)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담은 축제들

2024년 마을공동체 축제는 5월 정왕2동에서 열린 '정이마을 동화축제'를 시작으로 가을까지 이어진다. 올해 총 10개 동에서 축제가 개최되며, 그 중 3개 동의 축제가 이미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특히, 9월부터 두 달간 7개 동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다채로운 축제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9월 7일 정왕4동의 ‘함송별숲축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체험 부스,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9월 21일에는 배곧생명공원에서 ‘배곧윈드페스타’가 열리며, 바닷바람과 노을을 주제로 한 이 축제는 2022년부터 이어진 희망의 바람길을 테마로 하고 있다. 또한, ▲9월 28일에는 정왕본동에서 제5회 ‘정왕본축제’가 개최되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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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지난해 능곡선사마을축제에서 활약한 청소년과 마을주민들.(사진=시흥시)

 

10월에도 다채로운 축제들이 이어진다. ▲10월 12일 목감동에서는 '정감(情甘) 잇는 목감 축제'가 열리며, 주민들이 서로의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화합을 다진다. 이어 ▲10월 19일에는 대야동에서 '소래산 아래 큰마을 축제'가 등불축제로 열려 마을 주민들이 함께 빛을 즐기는 자리를 마련한다.

 

가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10월 26일 능곡동의 ‘능곡선사마을축제’는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 유적지에서 열려, 주민들이 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날 열리는 ▲호조벌 축제는 조선시대 간척지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호조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 간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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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흥시 마을공동체 축제 일정(제공=시흥시)

 

마을축제,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서의 역할

시흥시의 마을 축제는 단순히 즐기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함께 모여 유대감을 강화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주민들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하는 벼룩시장(플리마켓)도 축제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또한, 시흥시는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책 홍보, 복지 서비스 제공, 건강검진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마을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지역사회가 더욱 끈끈하게 연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앞으로도 시흥시는 마을 공동체의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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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마을 동화축제에서 아이들은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본다(사진=시흥시)

 

시흥시 마을축제, 지역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다

시흥시의 마을 축제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며 주민들에게 소중한 문화 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축제를 기획하고, 지역의 역사와 자원을 재조명하는 이러한 축제들은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흥시는 주민들의 참여와 화합을 이끌어내는 마을 축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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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마을 공동체 축제로 지역 화합과 소통의 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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