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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지의 포토에세이] 일본 후쿠오카...도리이 너머, 언어보다 먼저 오는 풍경
- 돌계단의 끝에 서자 공기의 결이 달라진다. 익숙한 산사의 구조를 닮았지만, 이곳의 시간은 전혀 다른 속도로 흐른다. 계단 아래로 곧게 뻗은 참배길 위에 도리이가 문처럼 서 있고, 그 너머로 다자이후의 일상이 조용히 열린다. 말보다 먼저 풍경이 도착하는 순간이다. 이국이라는 감각은 설명이 아니라, 이렇게 몸으로 먼저 받아들이는 침묵에서 시작된다. 이곳은 후쿠오카 남쪽에 자리한 다자이후 텐만구다.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로, 일본 전역의 텐만구 신사의 본산과도 같은 곳이다. 시험철이 되면 합격을 기원하는 학생들과 가족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지만, 그 바람마저도 이곳에서는 소란스럽지 않다. 정갈한 돌길과 오래된 녹나무 숲이 사람들의 마음을 자연스레 낮추기 때문이다. 검은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고, 바람은 나뭇잎 사이로 시간을 흔든다. 신사의 영역과 도시의 일상이 도리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풍경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신과 삶을 어떻게 이어왔는지를 보여준다. 계단을 내려오며 깨닫는다. 일본은 이해되는 곳이 아니라, 이렇게 서서히 스며들어 어느새 시선과 호흡을 바꿔놓는 세계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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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지의 포토에세이] 일본 후쿠오카...도리이 너머, 언어보다 먼저 오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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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취약계층 행복여행 지원… 전남 당일여행 운영 여행사 공모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여행은 선택이 아니라 권리라는 인식이 지역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곡성군은 관광취약계층의 관광기본권 보장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2026년 관광취약계층 행복여행활동 지원사업’을 본격화하며, 이를 함께 운영할 여행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나들이 지원을 넘어, 여행을 통해 일상의 회복과 지역 경험을 함께 나누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곡성군에 거주하는 만 6세 이상 관광취약계층 90명을 대상으로 전남 도내 당일 여행상품을 기획·운영할 여행사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기간은 2026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다. 선정된 여행사는 3월부터 12월까지 사업 대상자와 매칭돼 여행상품을 실제 운영하게 된다. 응모 대상은 공고일 기준 여행업(종합·국내외·국내) 등록을 마치고 영업보증보험에 가입한 전남 지역 여행사다. 곡성군은 서류 심사를 통해 여행상품의 완성도와 안전성, 운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제출된 여행계획서는 심사 기준표에 따라 고득점 순으로 선정되며, 결과는 군 홈페이지 공지와 개별 통보로 안내된다. 여행상품 구성 요건도 명확하다. 중식과 석식을 포함한 2식 제공이 필수이며, 이 가운데 최소 1식은 곡성 지역 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여기에 유료 체험관광상품 1회 이상을 포함하도록 해 여행의 질을 높인다. 전 일정은 여행안내사 자격증 소지자가 동행해 안내해야 하며, 상품 단가는 1인당 18만 원 이내로 제한된다. 운영비는 여행 종료 후 다음 달에 지급된다. 이 사업은 관광취약계층에게는 부담 없는 여행 기회를, 지역에는 안정적인 관광 수요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구조다. 전남 곳곳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 속에 곡성의 지역 업소와 체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여행의 효과가 지역 경제로 환류된다. ‘복지’와 ‘관광’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정책으로 맞물리는 지점이다. 접수는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에 위치한 관광과 관광정책팀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군은 이번 공모를 통해 여행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참여자들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하루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관광취약계층이 경제적·신체적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현장 경험과 기획 역량을 갖춘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행의 출발선에 설 수 없었던 이들에게 길을 내주는 정책은 지역의 품격을 보여준다. 곡성이 준비한 행복여행은 하루 일정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될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여행이 특정한 사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의 일상이 되기 위한 시도가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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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취약계층 행복여행 지원… 전남 당일여행 운영 여행사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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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서 ‘복 만두’ 나눔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설을 앞둔 오전, 경기도 시흥시의 한 공간에 김이 모락모락 올랐다. 5일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열린 ‘설맞이 복 만두 만들기’ 행사다. 이 자리에는 임병택 시장을 비롯해 지역 장애인과 주민 등 80여 명이 함께해 손만두를 빚었다. 반죽을 밀고 소를 얹는 단순한 동작 속에, 명절을 맞는 도시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이번 행사는 (사)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시흥시지부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주최했다. 참여자들은 서로의 손놀림을 살피며 만두의 모양을 다듬고, 명절 음식에 얽힌 기억을 나눴다. 만두는 빠르게 완성됐지만, 그 과정은 서두르지 않았다. 설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을 우선에 둔 자리였다. 이날 정성껏 빚은 만두 일부는 노인데이케어센터 등 관내 복지기관으로 전달된다. 음식이 이동하는 경로는 짧지만, 마음의 거리는 길다. 명절을 앞두고 홀로 시간을 보내는 이웃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고, 도시 전체에는 따뜻한 기운을 보탠다. 시흥이 지닌 생활 문화의 힘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여행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풍경은 명소 못지않다. 시흥의 오이도와 갯골생태공원, 전통시장과 골목은 ‘보는 여행’에서 ‘사는 여행’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민의 일상과 계절의 의례가 맞닿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을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만두를 함께 빚는 자리에서 시흥은 관광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임병택 시장은 “함께 빚은 만두를 드시며 모두가 풍요롭고 따뜻한 설날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온정을 나눠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한 시흥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명절은 대개 집 안에서 시작되지만, 때로는 도시의 공공 공간에서 완성된다. 시흥의 설맞이 만두 빚기는 그 증거다. 손끝에서 완성된 만두 한 점이 이웃에게 건네질 때, 여행자는 비로소 도시의 진짜 맛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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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서 ‘복 만두’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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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시니어 인지교육으로 삶의 온도를 높이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전남 곡성이 ‘여행지’의 풍경을 ‘살아가는 장소’의 시간으로 확장한다.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노인의 인지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름은 ‘시니어 생활문해교실’.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을 넘어, 노년기의 삶의 질을 실제로 끌어올리는 교육을 지향한다. 이번 과정은 곡성군성인문해교사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전문자격을 취득하고 약 8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완성했다. 핵심은 두 축이다. 수 개념과 공간 인식 능력을 자극하는 ‘시니어 뇌블럭’과, 절기와 계절에 맞춘 전통 소품 제작을 중심으로 한 ‘노인인지미술공예’다. 블럭 활동은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을 돕고, 미술공예는 손가락 소근육을 자극해 성취감과 정서적 안정에 힘을 보탠다. 재단은 이 과정을 2026년 신규 시범사업으로 기획했다. 뇌 기능 활성화, 소근육 발달, 회상 기법을 결합해 인지·정서·신체를 아우르는 구조다. 교육은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시간’에 가깝다. 익숙한 계절 이야기와 손의 움직임이 연결되며, 참여자들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꺼내 놓는다. 그 과정에서 공동체의 대화가 되살아난다. 모집은 2월 2일부터 20일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이나 기관은 읍·면사무소에 개설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기관에는 3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총 32주간 전문 강사가 파견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장기 운영을 통해 변화의 축적을 꾀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곡성은 그동안 농촌 교육과 평생학습을 지역 정책의 중심에 두어왔다. 이번 시니어 생활문해교실은 그 연장선에서 ‘노년의 배움’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인다.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장소가 아니라, 주민의 하루가 켜켜이 쌓이는 지역이라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여행은 길 위에서만 시작되지 않는다. 곡성의 시니어 생활문해교실은 배움이 일상이 되는 순간을 만들며, 지역의 내일을 천천히 단단하게 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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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시니어 인지교육으로 삶의 온도를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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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춘절의 시선, 경기도로 향하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춘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경기도가 중국 관광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1월 말부터 2월까지 중국 주요 플랫폼 기업과 협업한 대대적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6년 한·중 관계 전면 회복 국면을 맞아, ‘가깝고 안전한 경기도에서 진짜 한국을 체험하자’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그룹과 방한 전문 플랫폼 한유망과 함께 여는 ‘리얼 코리아 경기 페스타’다. 말의 해 특집 경기관광 홍보페이지와 배너 광고를 비롯해 경기도 관광 브랜드 소개, 최신 콘텐츠 정보, 관광 상품 할인 판매를 묶어 노출을 극대화한다. 수도권 접근성과 치안, 다양한 체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근교 여행의 매력을 설득한다. 음식으로 문을 두드리는 전략도 병행된다. 중국 최대 맛집·라이프 플랫폼 메이퇀과 손잡고 ‘춘절 경기도 K-푸드 여행 캠페인’을 처음 선보인다. 춘절 기간 방한하는 개별여행객의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체류지 인근의 맛집과 콘텐츠를 추천한다. 수원 왕갈비와 남문통닭거리, 파주 장단콩 정식, 의정부 부대찌개, 장어구이 등 지역 대표 음식이 전면에 오른다. 지역별 대형 카페와 드라마 촬영지 등 체험 요소도 함께 묶어 체류 동선을 설계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집중 마케팅으로 춘절 연휴 동안 중국인 관광객 2만여 명을 직접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에도 중국 유력 플랫폼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7만여 명을 경기도로 끌어들이는 성과를 냈다. 음식과 대중문화의 결합, 접근성 높은 여행지가 맞물리며 재방문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관계자는 “음식과 드라마, 음악을 통해 한국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춘절을 시작으로 일본·동남아·CIS 등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해 경기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명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경기도는 ‘가깝고 깊은 여행’으로 응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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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춘절의 시선, 경기도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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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 속 아이들의 함성, 리얼 산타가 화천에 떴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한겨울의 작은 도시가 북극의 전설과 만났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온 ‘리얼 산타 클로스’와 그의 요정 엘프들이 화천을 찾았다. 이색적인 만남은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려 지역 아이들에게 겨울 여행의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순간을 선사했다. 전남 화천군의 겨울은 산과 강, 얼음 위의 축제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조금 색다른 얼굴 하나가 이 풍경에 더해졌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리얼 산타 클로스’가 직접 방문한 것이다. 로바니에미는 북극권에 위치한 산타의 공식 고향으로 알려져 있고, 매년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23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는 축제나 일반 이벤트와는 다른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다.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돌봄시설 어린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산타와 요정 엘프가 등장하자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 북유럽 설화에서나 볼 법한 붉은 옷과 긴 수염의 산타는 화천의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이곳이 마치 겨울 동화 속 한 장면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포토타임이 아니었다. 어린이들은 산타와 손을 맞잡고 율동을 따라 하고, 엘프들이 준비한 작은 선물을 받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은 산타에게 평소의 소망을 속삭이며 직접 꾸민 그림과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 모든 장면은 화천의 겨울 여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했다. 화천이 ‘산타를 초대한 겨울 도시’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진행되는 화천산천어축제에 핀란드 리얼 산타와 요정들이 찾아오며 글로벌 겨울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강화해 왔다. 축제장을 찾은 산타와 엘프는 얼음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과도 어울리며 화천만의 이색적인 겨울 풍경을 완성했다. 이날 행사장 한쪽에는 아이들이 산타에게 쓴 편지와 겨울 소망이 가득 붙여진 작은 게시판이 세워졌다. 서로 다른 언어로 적힌 소원 카드 사이로 ‘건강’, ‘평화’, ‘행복’ 같은 보편적인 말들이 많았다. 어느새 관광객과 지역 아이들이 뒤섞여 웃고 떠드는 풍경은, 여행자로서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됐다. 산타의 본고장인 로바니에미에서는 사계절 내내 산타를 만날 수 있고, 북극권의 자연을 체험하는 다양한 여행 콘텐츠가 인기다. 산타 마을에서는 엘프들의 장난감 공방, 순록 썰매 체험, 북극광 투어 등이 연중 이어져 가족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겨울 산책길처럼 조용하던 화천의 한 공간이 요정과 산타의 방문으로 소란스러워졌다. 아이들의 눈빛 속에 비친 반짝임은 곧 이곳이 단지 축제 기간의 이벤트를 넘어 ‘겨울 여행의 기억’으로 남을 것임을 예감케 한다. 핀란드의 겨울 전설이 한순간 화천에 스며든 이날, 화천은 또 한 번 겨울 여행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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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 속 아이들의 함성, 리얼 산타가 화천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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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도시에서 그림이 움직인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정원과 생태의 도시로 알려진 순천이 이제 콘텐츠 창작의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강의가 시민 곁으로 다가오며, ‘문화로 일하는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순천시가 문화콘텐츠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스튜디오 순천(Studio Suncheon), 웹툰·애니메이션 스쿨’에서 1월부터 3월까지 오픈특강을 운영한다. 이번 특강은 기존 교육생뿐 아니라 웹툰과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시장의 흐름과 제작 과정을 현장 중심으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픈특강의 문은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열린다. 오는 23일, 영화 아가미와 무녀도를 연출한 안재훈 감독이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은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 소극장에서 열리며, 애니메이션 <무녀도> 상영과 함께 작품 세계와 제작 과정이 소개된다. 창작자의 시선으로 본 애니메이션의 현재와 가능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웹툰 오픈특강이 이어진다. 중앙대 문예창작전공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김재윤 프로듀서가 순천글로벌웹툰허브센터에서 웹툰 기획 노하우와 산업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웹툰 시장의 구조와 제작 흐름을 짚으며, 예비 창작자들이 현실적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웹툰 스쿨 오픈특강은 총 5회로 이어진다. 2월에는 <입양 플랜에는 없던 가족이 생겼다>의 애람시 작가와 <히리위리>의 모로 작가, <천치전능>의 송래현 작가와 <일진의 크기>의 이주명 작가가 차례로 강연에 나선다. 3월에는 정상혁 연성대 웹툰만화콘텐츠과 교수가 참여해 창작과 교육, 산업을 잇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스쿨 오픈특강은 2회로 구성됐다. 2월 27일에는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제작에 참여한 신현덕 팀장이 순천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어린이 콘텐츠 제작 현장의 경험담은 애니메이션 산업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튜디오 순천’은 단순한 강의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콘텐츠 기업과 협력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지향한다. 웹툰 스쿨은 글로벌웹툰허브센터에서, 애니메이션 스쿨은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각각 운영되며,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스튜디오 순천은 교육을 넘어 순천에서 콘텐츠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오픈특강이 시민들이 콘텐츠 산업을 이해하고 문화도시 순천의 비전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으로 기억되던 도시가 이제 이야기와 그림으로 확장되는 순간, 순천의 여행 풍경 또한 새로운 결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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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도시에서 그림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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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명작’에서 미래 농업까지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충북 음성군이 지역 농산물 브랜드 ‘음성명작’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첨단 농업 모델 구축에 나섰다. 국가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농산물 경쟁력에 더해, 그린에너지와 스마트팜을 결합한 농업타운 조성으로 미래 농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음성군의 지난해는 농업의 성과가 수치로 증명된 해였다. 지역 농산물 통합 브랜드 ‘음성명작’은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아 2년 연속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생산과 유통, 신뢰를 하나의 이름으로 묶은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브랜드의 힘은 축제로 확장됐다. ‘음성명작페스티벌’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26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93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록했다.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지역의 맛과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농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는 분명했다. 인도네시아 복숭아 수출, 대만 샤인머스캣 수출 등 적극적인 판로 개척을 통해 음성군은 전국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농산물 수출 실적 4위를 기록했다. ‘K-농산물’의 경쟁력이 현장에서 확인된 셈이다. 생산 기반의 현대화도 병행됐다.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공정육묘장이 잇따라 준공되며, 품종별 우량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가 갖춰졌다. 이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음성군의 시선은 미래로 향한다.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조성되는 ‘그린에너지 스마트 농업타운’은 기후 대응형 농업 전환의 핵심 사업이다. 2031년까지 4873억 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천연가스발전소와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크게 낮춘다. 이곳에는 임대형·분양형 스마트팜과 체험·관광형 단지가 함께 조성돼 청년 농업인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을 동시에 꾀한다. 기술 협력도 눈에 띈다. 군은 네덜란드의 온실 환경제어 기업 프리바와 봄 그룹과 협약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한다. 기후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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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명작’에서 미래 농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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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온도를 낮추지 않는 법…메리어트가 제안한 ‘코지한 하룻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겨울 여행의 풍경이 ‘멀리’에서 ‘깊이’로 옮겨가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여행 플랫폼 **메리어트 본보이**가 국내 겨울 여행 수요에 맞춰 ‘코지 윈터 스테이(Cozy Winter Stay)’ 캠페인을 선보였다. 객실 요금 할인으로 스테이케이션의 문턱을 낮추고, 도심과 휴양지에서의 따뜻한 쉼을 제안한다. 이번 캠페인은 겨울 시즌 레저 여행객을 겨냥했다.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라면 참여 호텔에서 멤버 전용 5% 할인 요금으로 예약할 수 있다. 투숙 가능 기간과 혜택은 호텔별로 다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 단계에서 조건을 확인하면 된다. 참여 호텔은 전국 39곳으로, 선택지는 넓다. 서울·수도권에서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등 도심 랜드마크들이 포진했다. 문화와 쇼핑 동선이 밀집한 지역에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여행’을 완성하기에 적합하다.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겨울의 결이 달라진다. 인천에서는 바다를 곁에 둔 휴식이 가능하고, 충청권은 행정·과학 도시의 차분함 속에서 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 경상권에서는 항구와 온천, 미식이 결합된 선택지가 눈에 띈다. 부산의 경우 웨스틴 조선 부산을 비롯해 접근성 좋은 비즈니스형 호텔까지 폭넓게 참여한다. 제주는 겨울 스테이케이션의 정점이다.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와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리조트는 계절의 고요를 품은 휴식으로 차별화된다. 성수기 부담을 낮춘 혜택은 겨울 제주의 매력을 다시 보게 한다. 캠페인의 핵심은 ‘작은 할인’이 아니라 ‘선택의 여유’다. 멤버십 혜택을 통해 숙소의 기준을 높이되, 이동과 일정의 피로를 줄이는 방식이다. 도심에서의 하루, 바다 곁의 밤, 섬의 고요까지—겨울의 쉼은 목적지가 아니라 방식으로 완성된다. 겨울 여행은 온기를 설계하는 일이다. 메리어트 본보이의 ‘코지 윈터 스테이’는 멀리 가지 않고도 충분히 쉬는 방법을 제시한다. 한 번 더 눕고, 한 번 덜 움직이는 선택. 그 여유가 이번 겨울을 가장 따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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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온도를 낮추지 않는 법…메리어트가 제안한 ‘코지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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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을 넘어 마음으로… 런던에서 던진 K-컬처의 다음 질문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문화는 국경을 넘을 때 숫자가 아니라 태도로 기억된다. 2026년 1월 28일, 런던에서 열린 한 강연은 K-컬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또렷하게 보여줬다.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원장은 영국 현지에서 열린 영국한국협회(BKS) 70주년 기념 특별 고별 강연에서 K-컬처의 새로운 비전으로 ‘공감’을 제시했다. 강연의 주제는 ‘K-소프트 파워의 이해: 영향력에서 공감으로(Understanding K-Soft Power: From Influence to Empathy)’. 사회는 British Korean Society 회장이자 전 주한영국대사인 사이먼 스미스가 맡았다. 이날 현장에는 마틴 유든, 찰스 헤이 전 주한영국대사, 마틴 프라이어 전 주한영국문화원장 등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영국 외교·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선 원장이 이끈 문화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이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선 원장은 강연에서 “지난 3년 런던에서 목격한 것은 K-컬처의 단순한 확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트 순위와 수출액으로 대표되는 ‘영향력’의 단계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위로하고 연결하는 ‘공감’의 단계로 한국 문화가 진입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K-팝과 드라마의 세계적 확산을 넘어, 감정과 가치의 공유가 일어나는 지점이 K-컬처의 다음 장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이러한 공감의 뿌리를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정신에서 찾았다. ‘제 뜻을 펼치다’는 창제의 취지가 오늘날까지 한국 문화 전반에 흐르는 정서라는 설명이다. 백성을 향한 연민과 사랑에서 출발한 언어의 철학이, 현대의 음악과 영상, 문학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한국 문학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흐름 역시 이 연장선에서 읽힌다. 재임 기간 선 원장은 한국 문화를 영국 주류 문화 담론 속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Hallyu!’ 전시는 한류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동시대 문화 현상으로 조명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술 시장에서는 프리즈 서울과 프리즈 런던을 잇는 교류를 통해 한·영 미술계의 접점을 넓혔고, 테이트 모던, 헤이워드 갤러리, 서펜타인 갤러리 등과의 협력으로 한국 작가와 담론을 영국 예술계 중심에 소개했다. 이러한 성과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을 잇는 기획은 한국 문화가 ‘초대받는 대상’에서 ‘함께 논의되는 주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사이먼 스미스 BKS 회장은 “선 원장은 한영 문화교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그가 남긴 문화적 유산과 파트너십은 양국 관계의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선 원장은 영국 학계에서 ‘AI와 문화’ 연구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현장의 외교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결합해, 기술 시대의 문화외교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해외 미술관, 지방 공립미술관, 외교부를 거쳐 주영한국문화원장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실무를 넘나든 경력을 바탕으로, 문화외교 전략가로서의 여정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컬처는 더 이상 얼마나 멀리 갔는지를 증명하지 않는다. 대신 얼마나 깊이 닿았는지를 묻는다. 런던에서 던져진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한국 문화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좌표다. 영향력을 넘어 마음으로 향하는 길, 그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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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을 넘어 마음으로… 런던에서 던진 K-컬처의 다음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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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O 여자축구단 선수단과 강선미 감독, 26일 화천산천어축제장 방문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화천의 겨울 축제장에 챔피언의 시간이 함께 했다. 2025시즌 국내 여자실업축구 최초로 트래블을 달성한 화천KSPO 여자축구단 선수단과 강선미 감독이 26일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아 최문순 군수에게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우승 유니폼을 전달했다. 선수들은 축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시민들과 환한 인사를 나눴다. 화천KSPO는 지난해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전국체육대회를 연이어 제패한 데 이어 WK리그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며 한국 여자축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눈과 얼음 위에서 빛난 챔피언의 발걸음이 지역의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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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O 여자축구단 선수단과 강선미 감독, 26일 화천산천어축제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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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바다부터 강남의 루프탑까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새해 풍경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새해를 맞는 방식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 머무는 공간에서 지역의 매력을 깊이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각 체인 호텔이 자리한 도시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해, 새해를 여는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한다. ‘치얼스 투 더 뉴이어’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공간이 가진 이야기를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모션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새해를 맞아 체인별 입지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객실 프로모션 ‘치얼스 투 더 뉴이어(Cheers to the New Year)’를 선보였다. 지역의 풍경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해, 호텔이 제안하는 새해의 풍경을 구체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 해운대 해안선을 마주한 시그니엘 부산은 바다의 시간에 집중한다. 객실 1박과 함께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이용권을 제공해, 일출과 일몰을 따라 달리는 여정을 제안한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겨울 바다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열차의 속도는 새해를 맞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도심의 활기가 살아 있는 롯데호텔 부산은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NARS와의 협업을 통해 객실 1박과 함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메이크업 시연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권과 기프트 세트를 제공한다. 실내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이용 혜택도 포함돼, 새해의 시작을 ‘자기 관리’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강남 도심의 역동성을 품은 L7 강남 바이 롯데호텔은 밤의 풍경에 주목했다. 객실 1박과 함께 루프탑 ‘플로팅 바’에서 즐기는 시그니처 칵테일 ‘플로팅’ 2잔을 제공한다. 빌딩 숲 사이로 펼쳐지는 야경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도심 속에서도 이국적인 휴식을 완성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지역별 특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바다와 열차, 도시와 뷰티, 루프탑과 야경처럼 각 호텔이 가진 고유한 장면이 새해의 기억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고객들이 각 체인 호텔만의 매력을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새해 프로모션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성과 트렌드를 결합한 콘텐츠로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의 첫 여행이 꼭 먼 곳일 필요는 없다. 머무는 공간이 충분히 특별하다면, 그 자체로 새로운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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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바다부터 강남의 루프탑까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새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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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바디즈, 대학로서 신작 《JASON Project》 초연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현대무용의 경계를 꾸준히 넓혀온 '언플러그드 바디즈 컴퍼니'가 오는 1월 24~2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신작 현대무용 《JASON Project》를 선보인다. 인간을 탐구해온 기존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무대는 인간을 둘러싼 더 큰 세계, 즉 지구와 시간, 생태적 순환을 향해 시선을 확장한다. 춤은 질문이 되고, 무대는 사유의 장이 된다. 《JASON Project》는 언플러그드 바디즈가 수년간 이어온 ‘인간 탐구’ 연작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다. 다만 이번에는 인간 중심의 서사를 벗어나, 인간을 포함하는 거대한 생태계로 무대를 확장한다. 그 출발점에는 2019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되며 주목받은 ‘호모 시리즈’가 있다. 그중 <호모 파베르–디 오리진>은 2025년 유럽 최대 현대무용 축제 **임펄스탄츠**에 공식 초청돼 전석 매진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현지 언론은 이 작품을 “예술적이면서도 실용주의적인 무대”라 평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성취 이후 공개되는 《JASON Project》는 가상의 존재 ‘JASON’을 통해 지구의 탄생과 진화, 생명의 생성과 소멸, 대멸종의 흔적을 비선형적 구조로 풀어낸다. 작품은 ‘두 별의 충돌’로 시작해 ‘JASON의 탄생’, ‘실험과 진화’, ‘탈출과 대멸종’, ‘Wonderful World’로 이어지지만, 서사는 직선이 아니라 순환에 가깝다. 탄생과 죽음은 끝이 아니라 반복되는 장면으로 제시된다. 안무를 맡은 김경신의 개인적 기억도 작품의 중요한 토대다. 어린 시절 경주에서 올려다보던 별 가득한 밤하늘을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물려주기 어렵다는 자각은, ‘우리는 어떤 지구를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됐다. 무대 위에서 테이블과 의자, 조명기기 같은 일상적 오브제는 단순한 소품을 넘어 문명과 환경의 흔적으로 기능하며, 신체의 움직임과 맞물려 강한 상징성을 띤다. 김경신 안무가는 “지금의 시대를 조금 더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하고 싶었다”며 “이 작품이 관객 각자가 지구의 문제를 자신의 이야기로 사유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간 이후의 시간을 향한 질문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몸의 언어로 조용히 건네진다. 대학로의 한 무대에서 시작된 이 질문은, 관객 각자의 일상으로 이어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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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바디즈, 대학로서 신작 《JASON Project》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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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대체되지 않는다…마포아트센터, 2026년을 가득 채운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AI가 일상을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 무대는 오히려 또렷해진다. **마포문화재단**이 2026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하며 연극·클래식·국악·발레 등 약 200여 회 공연으로 한 해를 채운다.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품은 무대를 제안하고, 지역 공연장의 역할을 글로벌 관객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마포문화재단은 2026년을 ‘대체 불가능한 현장성’에 집중하는 해로 규정했다. 공연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호흡과 긴장, 관객과의 교감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마포아트센터**는 장르별 균형을 유지하되, 검증된 작품과 신작을 고르게 배치했다. 고영근 대표이사는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가까운 공연장에서 양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장르별 균형 속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극 라인업의 대폭 강화다. 극공작소 마방진과 공동 제작한 고선웅 연출의 신작 투신(11월 13~21일)을 중심으로, 공놀이클럽의 미미한 미미의 연애(6월), 화제작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10월)이 이어진다. 해외 원작 기반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6월 12~14일)와 공공 프로그램 ‘안착한 청소년극 페스티벌’(9~12월)도 연극 저변을 넓힌다. 클래식은 새로운 일상 리듬을 제안한다. 매월 네 번째 주 수요일 오전에 열리는 마티네 시리즈 MAC모닝 콘서트(3~12월)가 신규 론칭된다. 콘서트 가이드 **김용배**의 해설과 지휘자 김광현, 55인조 오케스트라M이 함께한다. 2026 M 아티스트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선율**의 리사이틀(6·9월), 제11회 M 클래식 축제(9~10월)에서는 백건우 리사이틀(9월 10일), 황수미 리사이틀(9월 17일) 등 기획력이 돋보인다. 국악과 무용도 탄탄하다.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갈라 작창 2007/2015(4월 2일), 창극 살로메(8월 21~23일)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발레 갓(3월 28~29일)과, 한국인 최초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자 **박윤재**가 출연하는 ABT 스튜디오 컴퍼니 발레 갈라(4월 17~18일)는 마포아트센터 단독 무대다. 이외에도 인디뮤지션 발굴 사업 ‘인디스커버리’(5~10월), ‘인디스커버리 페스타’(11월), 가족 축제 해피마포 와글와글(5·7월)까지 연중 흐름이 이어진다. 마포문화재단의 2026년은 ‘가까운 명작’의 시간표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되 중심은 분명하다. 현장에서만 완성되는 감각, 무대에서만 가능한 경험. 마포아트센터는 그 약속을 200번 넘게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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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대체되지 않는다…마포아트센터, 2026년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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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지의 포토에세이] 일본 후쿠오카...도리이 너머, 언어보다 먼저 오는 풍경
- 돌계단의 끝에 서자 공기의 결이 달라진다. 익숙한 산사의 구조를 닮았지만, 이곳의 시간은 전혀 다른 속도로 흐른다. 계단 아래로 곧게 뻗은 참배길 위에 도리이가 문처럼 서 있고, 그 너머로 다자이후의 일상이 조용히 열린다. 말보다 먼저 풍경이 도착하는 순간이다. 이국이라는 감각은 설명이 아니라, 이렇게 몸으로 먼저 받아들이는 침묵에서 시작된다. 이곳은 후쿠오카 남쪽에 자리한 다자이후 텐만구다.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로, 일본 전역의 텐만구 신사의 본산과도 같은 곳이다. 시험철이 되면 합격을 기원하는 학생들과 가족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지만, 그 바람마저도 이곳에서는 소란스럽지 않다. 정갈한 돌길과 오래된 녹나무 숲이 사람들의 마음을 자연스레 낮추기 때문이다. 검은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고, 바람은 나뭇잎 사이로 시간을 흔든다. 신사의 영역과 도시의 일상이 도리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풍경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신과 삶을 어떻게 이어왔는지를 보여준다. 계단을 내려오며 깨닫는다. 일본은 이해되는 곳이 아니라, 이렇게 서서히 스며들어 어느새 시선과 호흡을 바꿔놓는 세계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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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지의 포토에세이] 일본 후쿠오카...도리이 너머, 언어보다 먼저 오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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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취약계층 행복여행 지원… 전남 당일여행 운영 여행사 공모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여행은 선택이 아니라 권리라는 인식이 지역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곡성군은 관광취약계층의 관광기본권 보장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2026년 관광취약계층 행복여행활동 지원사업’을 본격화하며, 이를 함께 운영할 여행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나들이 지원을 넘어, 여행을 통해 일상의 회복과 지역 경험을 함께 나누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곡성군에 거주하는 만 6세 이상 관광취약계층 90명을 대상으로 전남 도내 당일 여행상품을 기획·운영할 여행사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기간은 2026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다. 선정된 여행사는 3월부터 12월까지 사업 대상자와 매칭돼 여행상품을 실제 운영하게 된다. 응모 대상은 공고일 기준 여행업(종합·국내외·국내) 등록을 마치고 영업보증보험에 가입한 전남 지역 여행사다. 곡성군은 서류 심사를 통해 여행상품의 완성도와 안전성, 운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제출된 여행계획서는 심사 기준표에 따라 고득점 순으로 선정되며, 결과는 군 홈페이지 공지와 개별 통보로 안내된다. 여행상품 구성 요건도 명확하다. 중식과 석식을 포함한 2식 제공이 필수이며, 이 가운데 최소 1식은 곡성 지역 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여기에 유료 체험관광상품 1회 이상을 포함하도록 해 여행의 질을 높인다. 전 일정은 여행안내사 자격증 소지자가 동행해 안내해야 하며, 상품 단가는 1인당 18만 원 이내로 제한된다. 운영비는 여행 종료 후 다음 달에 지급된다. 이 사업은 관광취약계층에게는 부담 없는 여행 기회를, 지역에는 안정적인 관광 수요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구조다. 전남 곳곳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 속에 곡성의 지역 업소와 체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여행의 효과가 지역 경제로 환류된다. ‘복지’와 ‘관광’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정책으로 맞물리는 지점이다. 접수는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에 위치한 관광과 관광정책팀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된다. 군은 이번 공모를 통해 여행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참여자들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하루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관광취약계층이 경제적·신체적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현장 경험과 기획 역량을 갖춘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행의 출발선에 설 수 없었던 이들에게 길을 내주는 정책은 지역의 품격을 보여준다. 곡성이 준비한 행복여행은 하루 일정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될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여행이 특정한 사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의 일상이 되기 위한 시도가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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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취약계층 행복여행 지원… 전남 당일여행 운영 여행사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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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서 ‘복 만두’ 나눔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설을 앞둔 오전, 경기도 시흥시의 한 공간에 김이 모락모락 올랐다. 5일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열린 ‘설맞이 복 만두 만들기’ 행사다. 이 자리에는 임병택 시장을 비롯해 지역 장애인과 주민 등 80여 명이 함께해 손만두를 빚었다. 반죽을 밀고 소를 얹는 단순한 동작 속에, 명절을 맞는 도시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이번 행사는 (사)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시흥시지부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주최했다. 참여자들은 서로의 손놀림을 살피며 만두의 모양을 다듬고, 명절 음식에 얽힌 기억을 나눴다. 만두는 빠르게 완성됐지만, 그 과정은 서두르지 않았다. 설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을 우선에 둔 자리였다. 이날 정성껏 빚은 만두 일부는 노인데이케어센터 등 관내 복지기관으로 전달된다. 음식이 이동하는 경로는 짧지만, 마음의 거리는 길다. 명절을 앞두고 홀로 시간을 보내는 이웃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고, 도시 전체에는 따뜻한 기운을 보탠다. 시흥이 지닌 생활 문화의 힘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여행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풍경은 명소 못지않다. 시흥의 오이도와 갯골생태공원, 전통시장과 골목은 ‘보는 여행’에서 ‘사는 여행’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민의 일상과 계절의 의례가 맞닿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을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만두를 함께 빚는 자리에서 시흥은 관광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임병택 시장은 “함께 빚은 만두를 드시며 모두가 풍요롭고 따뜻한 설날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온정을 나눠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한 시흥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명절은 대개 집 안에서 시작되지만, 때로는 도시의 공공 공간에서 완성된다. 시흥의 설맞이 만두 빚기는 그 증거다. 손끝에서 완성된 만두 한 점이 이웃에게 건네질 때, 여행자는 비로소 도시의 진짜 맛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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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두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서 ‘복 만두’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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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시니어 인지교육으로 삶의 온도를 높이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전남 곡성이 ‘여행지’의 풍경을 ‘살아가는 장소’의 시간으로 확장한다.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노인의 인지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름은 ‘시니어 생활문해교실’.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을 넘어, 노년기의 삶의 질을 실제로 끌어올리는 교육을 지향한다. 이번 과정은 곡성군성인문해교사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전문자격을 취득하고 약 8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완성했다. 핵심은 두 축이다. 수 개념과 공간 인식 능력을 자극하는 ‘시니어 뇌블럭’과, 절기와 계절에 맞춘 전통 소품 제작을 중심으로 한 ‘노인인지미술공예’다. 블럭 활동은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을 돕고, 미술공예는 손가락 소근육을 자극해 성취감과 정서적 안정에 힘을 보탠다. 재단은 이 과정을 2026년 신규 시범사업으로 기획했다. 뇌 기능 활성화, 소근육 발달, 회상 기법을 결합해 인지·정서·신체를 아우르는 구조다. 교육은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시간’에 가깝다. 익숙한 계절 이야기와 손의 움직임이 연결되며, 참여자들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꺼내 놓는다. 그 과정에서 공동체의 대화가 되살아난다. 모집은 2월 2일부터 20일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이나 기관은 읍·면사무소에 개설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기관에는 3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총 32주간 전문 강사가 파견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장기 운영을 통해 변화의 축적을 꾀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곡성은 그동안 농촌 교육과 평생학습을 지역 정책의 중심에 두어왔다. 이번 시니어 생활문해교실은 그 연장선에서 ‘노년의 배움’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인다.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장소가 아니라, 주민의 하루가 켜켜이 쌓이는 지역이라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여행은 길 위에서만 시작되지 않는다. 곡성의 시니어 생활문해교실은 배움이 일상이 되는 순간을 만들며, 지역의 내일을 천천히 단단하게 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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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을 넘어 마음으로… 런던에서 던진 K-컬처의 다음 질문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문화는 국경을 넘을 때 숫자가 아니라 태도로 기억된다. 2026년 1월 28일, 런던에서 열린 한 강연은 K-컬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또렷하게 보여줬다.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원장은 영국 현지에서 열린 영국한국협회(BKS) 70주년 기념 특별 고별 강연에서 K-컬처의 새로운 비전으로 ‘공감’을 제시했다. 강연의 주제는 ‘K-소프트 파워의 이해: 영향력에서 공감으로(Understanding K-Soft Power: From Influence to Empathy)’. 사회는 British Korean Society 회장이자 전 주한영국대사인 사이먼 스미스가 맡았다. 이날 현장에는 마틴 유든, 찰스 헤이 전 주한영국대사, 마틴 프라이어 전 주한영국문화원장 등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영국 외교·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선 원장이 이끈 문화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이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선 원장은 강연에서 “지난 3년 런던에서 목격한 것은 K-컬처의 단순한 확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트 순위와 수출액으로 대표되는 ‘영향력’의 단계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위로하고 연결하는 ‘공감’의 단계로 한국 문화가 진입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K-팝과 드라마의 세계적 확산을 넘어, 감정과 가치의 공유가 일어나는 지점이 K-컬처의 다음 장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이러한 공감의 뿌리를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정신에서 찾았다. ‘제 뜻을 펼치다’는 창제의 취지가 오늘날까지 한국 문화 전반에 흐르는 정서라는 설명이다. 백성을 향한 연민과 사랑에서 출발한 언어의 철학이, 현대의 음악과 영상, 문학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한국 문학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흐름 역시 이 연장선에서 읽힌다. 재임 기간 선 원장은 한국 문화를 영국 주류 문화 담론 속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Hallyu!’ 전시는 한류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동시대 문화 현상으로 조명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술 시장에서는 프리즈 서울과 프리즈 런던을 잇는 교류를 통해 한·영 미술계의 접점을 넓혔고, 테이트 모던, 헤이워드 갤러리, 서펜타인 갤러리 등과의 협력으로 한국 작가와 담론을 영국 예술계 중심에 소개했다. 이러한 성과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을 잇는 기획은 한국 문화가 ‘초대받는 대상’에서 ‘함께 논의되는 주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사이먼 스미스 BKS 회장은 “선 원장은 한영 문화교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그가 남긴 문화적 유산과 파트너십은 양국 관계의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선 원장은 영국 학계에서 ‘AI와 문화’ 연구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현장의 외교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결합해, 기술 시대의 문화외교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해외 미술관, 지방 공립미술관, 외교부를 거쳐 주영한국문화원장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실무를 넘나든 경력을 바탕으로, 문화외교 전략가로서의 여정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컬처는 더 이상 얼마나 멀리 갔는지를 증명하지 않는다. 대신 얼마나 깊이 닿았는지를 묻는다. 런던에서 던져진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한국 문화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좌표다. 영향력을 넘어 마음으로 향하는 길, 그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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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을 넘어 마음으로… 런던에서 던진 K-컬처의 다음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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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춘절의 시선, 경기도로 향하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춘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경기도가 중국 관광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1월 말부터 2월까지 중국 주요 플랫폼 기업과 협업한 대대적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6년 한·중 관계 전면 회복 국면을 맞아, ‘가깝고 안전한 경기도에서 진짜 한국을 체험하자’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그룹과 방한 전문 플랫폼 한유망과 함께 여는 ‘리얼 코리아 경기 페스타’다. 말의 해 특집 경기관광 홍보페이지와 배너 광고를 비롯해 경기도 관광 브랜드 소개, 최신 콘텐츠 정보, 관광 상품 할인 판매를 묶어 노출을 극대화한다. 수도권 접근성과 치안, 다양한 체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근교 여행의 매력을 설득한다. 음식으로 문을 두드리는 전략도 병행된다. 중국 최대 맛집·라이프 플랫폼 메이퇀과 손잡고 ‘춘절 경기도 K-푸드 여행 캠페인’을 처음 선보인다. 춘절 기간 방한하는 개별여행객의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체류지 인근의 맛집과 콘텐츠를 추천한다. 수원 왕갈비와 남문통닭거리, 파주 장단콩 정식, 의정부 부대찌개, 장어구이 등 지역 대표 음식이 전면에 오른다. 지역별 대형 카페와 드라마 촬영지 등 체험 요소도 함께 묶어 체류 동선을 설계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집중 마케팅으로 춘절 연휴 동안 중국인 관광객 2만여 명을 직접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에도 중국 유력 플랫폼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7만여 명을 경기도로 끌어들이는 성과를 냈다. 음식과 대중문화의 결합, 접근성 높은 여행지가 맞물리며 재방문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관계자는 “음식과 드라마, 음악을 통해 한국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춘절을 시작으로 일본·동남아·CIS 등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해 경기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명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경기도는 ‘가깝고 깊은 여행’으로 응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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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O 여자축구단 선수단과 강선미 감독, 26일 화천산천어축제장 방문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화천의 겨울 축제장에 챔피언의 시간이 함께 했다. 2025시즌 국내 여자실업축구 최초로 트래블을 달성한 화천KSPO 여자축구단 선수단과 강선미 감독이 26일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아 최문순 군수에게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우승 유니폼을 전달했다. 선수들은 축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시민들과 환한 인사를 나눴다. 화천KSPO는 지난해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전국체육대회를 연이어 제패한 데 이어 WK리그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며 한국 여자축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눈과 얼음 위에서 빛난 챔피언의 발걸음이 지역의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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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O 여자축구단 선수단과 강선미 감독, 26일 화천산천어축제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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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바다부터 강남의 루프탑까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새해 풍경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새해를 맞는 방식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 머무는 공간에서 지역의 매력을 깊이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각 체인 호텔이 자리한 도시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해, 새해를 여는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한다. ‘치얼스 투 더 뉴이어’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공간이 가진 이야기를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모션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새해를 맞아 체인별 입지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객실 프로모션 ‘치얼스 투 더 뉴이어(Cheers to the New Year)’를 선보였다. 지역의 풍경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해, 호텔이 제안하는 새해의 풍경을 구체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 해운대 해안선을 마주한 시그니엘 부산은 바다의 시간에 집중한다. 객실 1박과 함께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이용권을 제공해, 일출과 일몰을 따라 달리는 여정을 제안한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겨울 바다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열차의 속도는 새해를 맞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도심의 활기가 살아 있는 롯데호텔 부산은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NARS와의 협업을 통해 객실 1박과 함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메이크업 시연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권과 기프트 세트를 제공한다. 실내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이용 혜택도 포함돼, 새해의 시작을 ‘자기 관리’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강남 도심의 역동성을 품은 L7 강남 바이 롯데호텔은 밤의 풍경에 주목했다. 객실 1박과 함께 루프탑 ‘플로팅 바’에서 즐기는 시그니처 칵테일 ‘플로팅’ 2잔을 제공한다. 빌딩 숲 사이로 펼쳐지는 야경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도심 속에서도 이국적인 휴식을 완성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지역별 특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바다와 열차, 도시와 뷰티, 루프탑과 야경처럼 각 호텔이 가진 고유한 장면이 새해의 기억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고객들이 각 체인 호텔만의 매력을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새해 프로모션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성과 트렌드를 결합한 콘텐츠로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의 첫 여행이 꼭 먼 곳일 필요는 없다. 머무는 공간이 충분히 특별하다면, 그 자체로 새로운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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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 속 아이들의 함성, 리얼 산타가 화천에 떴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한겨울의 작은 도시가 북극의 전설과 만났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온 ‘리얼 산타 클로스’와 그의 요정 엘프들이 화천을 찾았다. 이색적인 만남은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려 지역 아이들에게 겨울 여행의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순간을 선사했다. 전남 화천군의 겨울은 산과 강, 얼음 위의 축제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조금 색다른 얼굴 하나가 이 풍경에 더해졌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리얼 산타 클로스’가 직접 방문한 것이다. 로바니에미는 북극권에 위치한 산타의 공식 고향으로 알려져 있고, 매년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23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는 축제나 일반 이벤트와는 다른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다.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돌봄시설 어린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산타와 요정 엘프가 등장하자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 북유럽 설화에서나 볼 법한 붉은 옷과 긴 수염의 산타는 화천의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이곳이 마치 겨울 동화 속 한 장면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포토타임이 아니었다. 어린이들은 산타와 손을 맞잡고 율동을 따라 하고, 엘프들이 준비한 작은 선물을 받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은 산타에게 평소의 소망을 속삭이며 직접 꾸민 그림과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 모든 장면은 화천의 겨울 여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했다. 화천이 ‘산타를 초대한 겨울 도시’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진행되는 화천산천어축제에 핀란드 리얼 산타와 요정들이 찾아오며 글로벌 겨울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강화해 왔다. 축제장을 찾은 산타와 엘프는 얼음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과도 어울리며 화천만의 이색적인 겨울 풍경을 완성했다. 이날 행사장 한쪽에는 아이들이 산타에게 쓴 편지와 겨울 소망이 가득 붙여진 작은 게시판이 세워졌다. 서로 다른 언어로 적힌 소원 카드 사이로 ‘건강’, ‘평화’, ‘행복’ 같은 보편적인 말들이 많았다. 어느새 관광객과 지역 아이들이 뒤섞여 웃고 떠드는 풍경은, 여행자로서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됐다. 산타의 본고장인 로바니에미에서는 사계절 내내 산타를 만날 수 있고, 북극권의 자연을 체험하는 다양한 여행 콘텐츠가 인기다. 산타 마을에서는 엘프들의 장난감 공방, 순록 썰매 체험, 북극광 투어 등이 연중 이어져 가족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겨울 산책길처럼 조용하던 화천의 한 공간이 요정과 산타의 방문으로 소란스러워졌다. 아이들의 눈빛 속에 비친 반짝임은 곧 이곳이 단지 축제 기간의 이벤트를 넘어 ‘겨울 여행의 기억’으로 남을 것임을 예감케 한다. 핀란드의 겨울 전설이 한순간 화천에 스며든 이날, 화천은 또 한 번 겨울 여행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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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도시에서 그림이 움직인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정원과 생태의 도시로 알려진 순천이 이제 콘텐츠 창작의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강의가 시민 곁으로 다가오며, ‘문화로 일하는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순천시가 문화콘텐츠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스튜디오 순천(Studio Suncheon), 웹툰·애니메이션 스쿨’에서 1월부터 3월까지 오픈특강을 운영한다. 이번 특강은 기존 교육생뿐 아니라 웹툰과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시장의 흐름과 제작 과정을 현장 중심으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픈특강의 문은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열린다. 오는 23일, 영화 아가미와 무녀도를 연출한 안재훈 감독이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은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 소극장에서 열리며, 애니메이션 <무녀도> 상영과 함께 작품 세계와 제작 과정이 소개된다. 창작자의 시선으로 본 애니메이션의 현재와 가능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웹툰 오픈특강이 이어진다. 중앙대 문예창작전공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김재윤 프로듀서가 순천글로벌웹툰허브센터에서 웹툰 기획 노하우와 산업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웹툰 시장의 구조와 제작 흐름을 짚으며, 예비 창작자들이 현실적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웹툰 스쿨 오픈특강은 총 5회로 이어진다. 2월에는 <입양 플랜에는 없던 가족이 생겼다>의 애람시 작가와 <히리위리>의 모로 작가, <천치전능>의 송래현 작가와 <일진의 크기>의 이주명 작가가 차례로 강연에 나선다. 3월에는 정상혁 연성대 웹툰만화콘텐츠과 교수가 참여해 창작과 교육, 산업을 잇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스쿨 오픈특강은 2회로 구성됐다. 2월 27일에는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제작에 참여한 신현덕 팀장이 순천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어린이 콘텐츠 제작 현장의 경험담은 애니메이션 산업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튜디오 순천’은 단순한 강의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콘텐츠 기업과 협력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지향한다. 웹툰 스쿨은 글로벌웹툰허브센터에서, 애니메이션 스쿨은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각각 운영되며,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스튜디오 순천은 교육을 넘어 순천에서 콘텐츠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오픈특강이 시민들이 콘텐츠 산업을 이해하고 문화도시 순천의 비전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으로 기억되던 도시가 이제 이야기와 그림으로 확장되는 순간, 순천의 여행 풍경 또한 새로운 결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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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도시에서 그림이 움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