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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체류형 명절여행으로 초대하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차례를 마치자마자 고속도로로 향하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동보다 머묾, 방문보다 체류를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체류형 명절여행’이 새로운 명절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전남 순천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설 황금연휴 동안 도심과 자연, 전통 공간을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설 연휴 동안 ‘복 받아 GARDE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원 동원 일대에서는 키링과 방향제 만들기 체험, 마술쇼와 버블쇼가 이어지고, 호수정원과 시크릿 어드벤처 구역에는 겨울 포토존이 조성된다. 마지막 날에는 국가정원에서 순천만습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활용한 ‘윷놀이 런’이 열린다. 팀별 미션을 수행하며 달리는 펀런 형식으로, 정원을 단순 관람 공간이 아닌 참여형 무대로 확장한다. 도심 속 쉼터인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설마, 이래도 안 올쿠?’를 주제로 버스킹과 마술 공연, 제기차기 체험, 대형볼 체험 등이 펼쳐진다. 이글루형 돔 텐트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쉬어갈 수 있다. 전통놀이와 플리마켓이 어우러진 광장은 명절의 활기를 더한다. 조선시대 마을의 원형을 간직한 낙안읍성에서는 ‘낙안에 묶은 소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성곽과 초가집 사이를 거닐며 소망을 적고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시간은 과거로 떠나는 작은 여행과 같다. 인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도 복주머니 만들기와 12지신 찾기 체험이 이어진다. 순천만습지는 겨울철 대표 월동지다. 갈대밭과 S자형 수로 위로 흑두루미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설 연휴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흑두루미 해설 프로그램과 소원 리본 달기 체험이 마련돼 생태 공간에서 새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차분한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어울리는 코스다. 1960~80년대 골목 풍경을 재현한 순천드라마촬영장도 설맞이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달동네 썰매 체험과 소원지 쓰기, 가족 체험존이 운영되며 반려견 동반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휴 기간 순천시는 주요 관광시설을 정상 운영하고, 한복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도심에서는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광장 행사도 열린다. 명절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머무른 시간은 오래 남는다. 순천의 설 연휴는 바쁘게 이동하는 대신 한곳에 머물며 쉬어가는 선택을 제안한다. 갈대 사이를 스치는 바람, 성곽 위를 비추는 겨울 햇살, 정원 길을 달리는 발걸음이 모여 새해의 첫 장을 연다. 올 설, 순천은 ‘어디로 갈까’보다 ‘어디에 머물까’를 묻는다.
    • 여행종합
    • 테마여행
    2026-02-15
  • 경기관광공사...경기 설 연휴 여행지 5선, 말발굽 소리부터 설원과 실내 눈축제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날은 한 해의 문을 여는 시간이다. 차례상 너머로 안부를 묻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눈을 맞추는 계절. 2026년 첫 연휴를 맞아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수도권에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가 대안이 된다. 경기관광공사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활기찬 기운을 전하는 승마장부터 설원을 가르는 리조트, 아이들과 즐기는 실내 눈놀이터까지 고루 모았다. ◈초대형 원형돔의 압도감, 안산 베르아델 승마클럽 대부도 끝자락에 자리한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거대한 원형 실내마장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수 유리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스며들어 한겨울에도 따스한 분위기를 만든다. 야외 잔디 마장에서는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끝자락으로 이어진 길은 바다 산책로로 연결된다. 체험 승마부터 초·중급 레슨까지 선택 폭이 넓고, 캠핑장과 20인 수용 게스트하우스를 갖춰 1박2일 일정도 가능하다. 말과 바다, 숙박이 한 동선에 묶이는 점이 장점이다.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376 전화: 032-882-2255 운영시간: 06:00~21:00(매주 월요일 휴무/설연휴기간: 16일 영업, 17일 당일 휴무) 이용요금: 일반초급레슨 30분 70,000원(레슨비 10,000원), 초급~고급 45분 90,000~100,000원(레슨비 20,000~40,000원), 체험 승마 10분 30,000원, 20분 50,000원 홈페이지: http://www.horseride.co.kr ◈설원을 가르는 겨울, 광주 곤지암리조트 해발 579m 노고봉 자락의 곤지암리조트는 수도권 대표 스키장으로 꼽힌다. 9개 슬로프가 난이도별로 이어지고, 최장 코스는 1km가 넘는다. 입문자를 위한 전용 코스와 눈썰매장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해질 무렵 조명이 켜지면 설원이 은빛으로 빛난다. 귀가길에는 곤지암 일대의 소머리국밥 한 그릇이 제격이다. 차가운 공기를 마신 뒤 들이키는 뜨끈한 국물은 설 연휴의 피로를 풀어준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 전화: 1661-8787 이용시간: 09:00~24:00(설 명절 08:00~24:00) 이용요금: 리프트 2시간 주중 72,000원, 주말 87,000원, 4시간 주중 81,000원 주말 96,000원, 6시간 주중 87,000원, 주말 105,000원 홈페이지: https://www.konjiamresort.co.kr ◈말과 걷는 1km, 화성 궁평캠프 화성 서신면의 궁평캠프는 어린이 체험 승마로 이름났다. 마방마다 말의 이름과 성격이 적힌 메모가 붙어 있어 아이들이 동물을 친구처럼 느끼게 한다. 포니와 함께 약 1km 산책로를 걷는 프로그램은 특히 인기다. 승마 뒤에는 2층 카페에서 벽화를 감상하며 쉬어가기 좋다. 말과의 교감, 예술 감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서신면 궁평항로 1206 전화: 070-8828-1111 운영시간: 10:00~18:00(매주 화요일 휴무/설 연휴 영업) 이용요금: 승마체험 30분 50,000원, 일반기승 1회 90,000원, 10회 800,000원, 유소년승마 4회 250,000원, 8회 450,000원, 직장인 승마 4회 300,000원, 8회 500,000원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gp.camp ◈서울서 50분, 양평 골든쌔들 승마클럽 산으로 둘러싸인 언덕 위 골든쌔들 승마클럽은 조망이 탁 트였다. 국제 규격 실내마장과 야외마장을 갖춰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초보자를 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승마 뒤에는 풀빌라나 노천탕이 있는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능선을 바라보며 몸을 녹이는 시간은 겨울 여행의 묘미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경강로 2960 전화: 031-774-1566 운영시간: 08:00~18:00(토, 일 ~17:00, 매주 월요일 휴무/17일 오전 휴무) 이용요금: 승마체험 20분 50,000원, 성인쿠폰회원 5회 350,000원, 유소년쿠폰회원 5회 275,000원(레슨비 회당 20,000원 별도) 홈페이지: http://www.goldensaddle.kr ◈도심 속 한겨울,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일산 한류월드의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계절과 무관하게 눈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다. 아이스레이크에서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고, 산타마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편리하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전화: 1566-2232 운영시간: 주중 10:00~18:00(주말 ~20:00) 이용요금: 종일권 60,000원, 오후권 45,000원 홈페이지: https://onemount.co.kr 설 연휴는 길지 않다. 그래서 이동이 짧고 선택지가 다양한 경기도가 더욱 매력적이다. 말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끼거나, 설원을 가르며 속도를 즐기거나, 도심에서 눈을 만지는 하루. 붉은 말의 해, 가족과 함께 힘차게 한 해를 출발해보자.
    • 여행종합
    • 테마여행
    2026-02-15
  • 2026 대관령눈꽃축제, ‘눈꽃 길’로 초대하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오는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26 대관령눈꽃축제가 축제장에 머무는 것을 넘어 지역 일대를 두루 체험하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운영한다. 단순한 축제 관람을 넘어 주변 관광지와 함께 연결함으로써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대관령눈꽃축제는 1993년 시작돼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고원지대 특유의 눈 풍경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올해는 ‘동계 꿈나무 눈동이의 국가대표 성장기’를 주제로 초대형 눈조각, 얼음조각, 눈썰매장, 컬링·크로스컨트리 등 동계 스포츠 체험존 등이 마련돼 눈 속에서 뛰노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축제장 방문객이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투어 인증 지점은 ▲축제장 ▲평창올림픽플라자 ▲실버벨 교회 ▲대관령관광안내센터 등 4곳으로 구성되며, 스마트폰 ‘K스탬프투어’ 앱을 통해 GPS 위치 정보 기반으로 자동 확인된다. 각 지점 방문 후 사진 후기 업로드나 설문 참여 등의 미션을 완료하면 스탬프가 적립된다. 모든 코스를 완주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이벤트 혜택도 눈길을 끈다. 평창군 거주자는 스포츠 타올과 관광 마그넷을 받고, 지역 외 방문객에게는 대관령 일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평창 여행자카드(1만원 충전)**와 관광 마그넷이 제공된다. 여행자카드는 지역 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해 축제와 함께 지역 소비를 자연스럽게 촉진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대관령눈꽃축제는 매년 2월 중순경 대관령 정상부근 송천 일원에서 개최되며, 전통적으로 겨울철 관광 수요를 견인해왔다. 풍부한 눈과 고원지대의 찬바람은 눈 조각과 설원 체험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축제는 10일 동안 진행되며 다채로운 야외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 겨울 놀이, 먹거리 부스, 아이스 카페 등도 더해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축제 현장에서는 감자전, 메밀전병, 닭강정, 케밥 등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따뜻한 겨울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아이스 카페’에서는 얼음 의자에 앉아 음료를 즐기며 미디어 아트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같은 체험 요소들은 축제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구경을 넘어 지역 문화와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창군 관계자는 “대관령눈꽃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통해 인근 명소도 함께 즐기며 평창의 매력을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다양한 이벤트 혜택과 즐길 거리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겨울 축제의 절정에 서 있는 대관령에서 눈꽃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모바일 스탬프 투어로 대관령의 깊은 겨울 풍경을 온전히 경험해보자. 눈밭 위를 걸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평창의 겨울 풍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6-02-12
  •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 겨울여행지 5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겨울 풍경의 백미는 단연 설경이다.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이는 순간은 동화 같은 장면이자,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휴식이 된다. 들판과 나뭇가지 위에 내려앉은 눈은 차가운 땅 위에 피어난 꽃처럼 고요하다.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도 어느새 끝자락. 눈이 오면 평소보다 더 아름다운, 경기도의 겨울 여행지를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첫 번째는 설산에 안긴 *망월사다. 도봉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이 사찰은 의정부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품고 있다. ‘달을 바라보는 절’이라는 이름처럼 산 중턱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시선이 특별하다. 전각들이 계단 사이로 이어진 구조 덕분에 눈 오는 날에는 하얀 기와지붕이 층층이 겹쳐 보인다. 범종각에서 바라보는 영산전 설경은 압권이다. 아래로는 의정부 호원동이, 맞은편으로는 수락산의 설경이 펼쳐져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다른 세계를 선물한다. 원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약 1.7㎞를 올라야 하는 산길은 후반부로 갈수록 가파르다. 아이젠을 챙기고 천천히 오르면 겨울에만 허락되는 풍경이 기다린다. 꽁꽁 언 계곡이 거대한 빙벽으로 변하는 *어비계곡은 겨울이 더 어울리는 곳이다. 여름의 피서지는 겨울이면 얼음 나라가 된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어비계곡 겨울나라’ 기간에는 데크길을 따라 설경을 감상하고, 회전눈썰매와 전통놀이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행사장에서 조금 더 오르면 계곡 벽면에 물을 뿌려 만든 빙벽이 나타난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얼음 성벽 앞에서는 누구나 발걸음을 멈춘다. 풍경에 집중하다 보면 추위는 잊힌다. 눈에 덮이면 더욱 이국적인 *와우정사는 접근성이 뛰어난 겨울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동선 덕분에 눈 오는 날에도 부담이 없다. 입구의 8m 높이 황금 불두를 지나면 돌을 붙여 세운 듯한 독특한 돌탑들이 이어지고, 네팔 사원을 닮은 전각과 12m 길이의 와불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언덕 위 산책로에서 내려다보는 설경 속 사찰은, 세계 여러 불교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의 정체성을 또렷이 보여준다. 하얀 눈이 성스러움을 더하는 *미리내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 순교 성지다. 은하수를 뜻하는 이름처럼, 눈 내린 날에는 말소리마저 낮아진다. 언덕 끝에 자리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과 성모당, 그리고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묘역에 이르기까지의 길은 자연스레 마음을 가다듬게 한다. 이곳은 풍경을 즐기되, 조용한 발걸음으로 존중을 더해야 할 여행지다. 마지막은 눈 덮인 한강을 내려다보는 *검단산이다. 현충탑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해 겨울 산행으로 적합하다. 얼어붙은 계곡과 숲길을 지나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서면, 하류와 상류를 나눠 조망하는 두 개의 전망대가 기다린다. 하얀 눈으로 덮인 강의 흐름은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장면이다.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아이젠은 필수다. 설경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더 귀하다. 사찰의 고요, 계곡의 빙벽, 성지의 침묵, 산 위에서 내려다본 강의 흰 흐름까지. 겨울의 끝자락에 만나는 이 풍경들은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는다. 눈이 오면 길이 된다. 이번 겨울, 설경이 가장 아름다운 경기도로 천천히 걸어보자.
    • 여행종합
    • 테마여행
    2026-02-07
  • 튀르키예 ‘이스턴 급행’, 겨울을 달리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속도보다 여유가 여행의 가치가 되는 계절, 튀르키예가 겨울의 가장 낭만적인 방식으로 열차 여행을 제안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올겨울 주목할 여행으로 ‘투어리스틱 이스턴 급행’을 소개했다. 수도 앙카라에서 동부의 카르스까지 약 24시간, 열차는 아나톨리아의 광활한 설원을 가로지르며 동화 같은 장면을 이어 붙인다. 이 열차의 매력은 이동 그 자체다. 포근한 침대와 세면대, 냉장고를 갖춘 객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식당칸에서는 지역 식재료로 만든 현지 미식을 즐긴다. 느리게 흘러가는 창밖의 풍경과 아날로그 감성은 ‘겨울 여행 버킷리스트’라는 별칭을 얻기에 충분하다. 관광을 위한 정차도 여유롭다. 앙카라발 노선은 에르진잔과 에르주룸에 머물고, 카르스발 노선은 일리치와 디브리이, 시바스를 경유한다. 각 정차지는 약 3시간씩 열려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역사 유적, 설경이 어우러진 자연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종착지 카르스에서는 여행의 결이 한층 깊어진다. 도심 인근의 아니 유적지는 ‘100개의 교회 도시’로 불리며 기독교와 이슬람 왕조가 공존했던 흔적을 전한다. 사리카미스에서는 설원 스키가, 꽁꽁 언 칠디르 호수에서는 말썰매와 얼음낚시가 기다린다. 밤이 되면 카르스의 매력은 미식과 예술로 확장된다. 거위 요리와 카르스 치즈, 지역 특산 와인을 곁들인 식사에 전통 민요 대결과 코카서스 민속 무용이 더해지며 하루의 대미를 장식한다. ‘투어리스틱 이스턴 급행’은 앙카라와 카르스 양방향에서 주 3회 정기 운행된다. 예약은 튀르키예 국영 철도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며, 인기 노선인 만큼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열차는 목적지가 아니라 경험이 된다. 설원 위를 천천히 건너는 이스턴 급행은 아나톨리아의 자연과 역사를 한 장면씩 건네며 겨울의 감도를 높인다. 튀르키예의 겨울은 지금, 레일 위에서 가장 아름답다.
    • 여행종합
    • 해외여행
    2026-02-06
  •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시민 참여형 ‘가든쇼’ 참가자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봄을 기다리는 방식이 달라졌다. 경기도 고양시가 시민에게 흙과 시간을 건넸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오는 4월 24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26고양국제꽃박람회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고양시민 가든쇼’ 참가자를 이달 20일까지 모집한다. 고양시민 가든쇼는 정원의 기획부터 조성, 전시까지 전 과정을 시민이 직접 경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정원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생활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정원 조성 경험이 없는 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가드닝 교육과 실습을 병행해 완성도를 높이도록 설계했다. 모집은 시민정원과 어린이정원 두 분야로 나뉜다. 시민정원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성인 2~10인으로 구성된 10팀을 선발하며 팀당 조성 면적은 4㎡다. 어린이정원은 만 6세 아동을 포함해 구성된 10팀이 대상이며 팀당 3㎡ 규모다. 총 20팀이 선정된다. 접수는 20일까지 전자우편 또는 방문으로 가능하다.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팀에는 가드닝 교육과 함께 정원 조성비 일부가 지원된다. 완성된 정원은 꽃박람회 기간 행사장에 전시된다. 관람객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10개 우수 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평가의 기준은 화려함보다 이야기와 지속성이다. 씨앗을 고르고 흙을 다지는 과정, 팀의 협업이 고스란히 전시의 일부가 된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매년 꽃과 정원을 매개로 도시의 이미지를 갱신해 왔다. 올해 가든쇼는 그 흐름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당긴다. 아이의 손에 묻은 흙과 어른의 선택이 같은 정원에 놓이는 장면은, 박람회를 ‘보는 행사’에서 ‘함께 만드는 계절’로 바꾼다. 호수공원의 산책 동선 위에 놓일 작은 정원들은 머무름의 이유가 된다. 정원은 몇 평의 땅이 아니라 시간을 가꾸는 일이다. 올봄 일산호수공원에서는 시민이 만든 정원이 도시의 얼굴이 된다. 참여와 배움이 전시가 되는 순간, 고양의 봄은 더 깊어진다.
    • 여행종합
    • 축제여행
    2026-02-06
  • 철원 한탄강과 원주 치악산, ‘2026 강원 방문의 해’가 고른 두 개의 풍경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겨울의 강원은 풍경이 말을 아낀다. 대신 깊어진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이 ‘2026 강원 방문의 해’ 2월 추천 여행지로 철원군과 원주시를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얼어붙은 강 위를 걷는 체험과 눈 덮인 산사에서의 고요한 휴식, 서로 다른 결의 겨울이 한 달의 여행지로 나란히 제안됐다. 철원의 대표 코스인 한탄강 물윗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를 물 위에서 감상하는 총 8.5㎞의 트레킹 길이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 길은 겨울 한탄강이 허락하는 가장 특별한 접근 방식이다. 얼어붙은 강 위에 설치된 부교를 따라 걸으며 협곡을 올려다보면, 화산 활동이 남긴 현무암 절벽과 시간의 층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눈이 내린 날에는 강과 절벽, 하늘의 경계가 흐려지며 풍경은 한층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물윗길 여정에 깊이를 더하는 장소들도 곳곳에 이어진다. ‘별들로 이루어진 길’이라는 뜻을 지닌 철원한탄강 은하수교는 길이 180m의 현수교로, 협곡 위를 가로지르며 한탄강 유역의 장대한 스케일을 한눈에 담게 한다. 횃불 형상의 횃불전망대는 3·1 만세운동과 정전협정이라는 역사적 기억을 상징적으로 품은 공간으로, 자연과 분단의 시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도보 여행을 마친 뒤에는 철원의 또 다른 얼굴이 이어진다. 1930년대 시가지를 재현한 철원역사문화공원은 근대 도시의 흔적을 따라 걷는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소이산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철원평야와 북녘 땅이 시야에 들어오고, 궁예왕의 역사를 풀어낸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에서는 철원이 품은 고대사의 결을 만날 수 있다. 원시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DMZ생태평화공원은 이 지역이 지닌 자연 보전의 가치를 조용히 증명한다. 원주의 겨울은 결이 다르다. 추천 여행지인 치악산과 구룡사는 산자락 아래서 하루의 속도를 늦추는 힐링 코스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설산의 능선과 신라 시대에 창건된 천년 고찰 구룡사는 눈꽃이 내려앉은 아침이면 더욱 고요해진다. 종소리와 발자국 소리만 남은 경내를 걷다 보면, 겨울이 오히려 마음을 데우는 계절임을 실감하게 된다. 사찰에서 내려와서는 예술과 도시의 풍경이 이어진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산은 자연과 건축, 명상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겨울 햇살 속에서 건축의 선과 여백을 음미하기에 좋다. 조선시대 관찰사 관청이었던 강원감영은 해 질 무렵 한옥의 윤곽이 또렷해지며 도심 속 고요한 야경을 선사한다. 활동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오크밸리에서 겨울 레저를 즐기는 선택지도 가능하다. 여행은 결국 속도의 문제다. 철원에서는 물 위를 걸으며 자연의 시간을 체감하고, 원주에서는 산사에 머물며 마음의 호흡을 고른다. 강원이 2월의 추천 여행지로 제안한 두 도시는 겨울을 소비하지 않고, 겨울과 함께 머무는 법을 보여준다. 계절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이 풍경들은 오래 남는 기억이 되어 여행자를 다시 강원으로 부를 것이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6-01-25
  • 강릉, 커피 향에 세계를 홀리다…2026-2027 문화관광축제 재선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파도 소리 가득한 동해 바다에 그윽한 커피 향이 어우러지는 도시, 강릉이 다시금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중심에 섰다. 강릉커피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에 최종 선정되며,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일상 속 커피 한 잔의 가치를 도시 브랜드로 승화시킨 강릉은 이번 선정을 발판 삼아 지역 축제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강릉커피축제는 국내 커피 문화의 역사를 선도해 온 강릉의 독특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행사로 손꼽힌다. 푸른 바다와 고즈넉한 항구, 아기자기한 골목과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로스터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공간 연출은 이 축제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단순히 대형 이벤트를 좇는 소비형 축제를 넘어, 강릉 시민의 평범한 일상과 여행자들의 새로운 경험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축제 기간 동안 안목해변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별이 빛나는 밤에'와 화려한 해상 불꽃놀이 등은 강릉 밤바다의 낭만을 더하며 수많은 인파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이번 재선정은 강릉커피축제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으로 2년간 국비 지원은 물론, 국내외 홍보 강화, 특색 있는 관광 연계 상품 개발, 그리고 콘텐츠의 질적 고도화 등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최근 관광 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 지원도 포함되어 축제 운영 방식과 관람객 경험이 한층 더 진화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부터 '글로벌축제 육성'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케이-컬처(K-Culture)'의 영향력을 지역 축제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전국의 각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나아가 각 지역의 대표 축제를 세계 시장과 연결하려는 중요한 시도다. 강릉커피축제는 이러한 국가적 정책 기조 속에서 동해안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셈이다. 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정부의 글로벌축제 육성 정책에 발맞춰 강릉커피축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커피문화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지역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적인 동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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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5
  • 도쿄 대신 도쿠시마…일본 소도시로 향하는 한국 여행의 시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본 여행의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번화한 대도시 대신, 자연과 일상이 맞닿은 소도시를 찾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일본 도쿠시마현이 한국 최대 여행 채널과 함께 유저 참여형 캠페인을 선보이며, 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여행자의 선택 기준을 데이터로 읽고, 콘텐츠로 풀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도쿠시마현은 한국의 대표 여행 미디어 채널 여행에미치다와 함께 ‘제2차 도쿠시마 콘텐츠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1월 열린 1차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한국인 여행자 설문을 토대로 기획됐다. 단발성 홍보를 넘어, 실제 여행 수요를 분석해 전략을 세운 점이 특징이다. 여행에미치다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일본 여행 시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보다 소도시 방문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여행지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는 맛집과 미식, 자연 풍경, 온천과 휴식이 상위에 올랐다. 감성적인 카페, 전통 축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뒤를 이었다. 도쿠시마현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 소도시 감성’, ‘로컬 맛집 탐방’, ‘자연 풍경’을 한국인 여행자가 도쿠시마를 매력적으로 인식하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1차 캠페인이 지역의 다양한 얼굴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차 캠페인은 이 매력을 보다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다. 테마별 전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의 깊이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캠페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든다. 여행에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25명에게 도쿠시마 2인 왕복 항공권이 제공된다. 서울 코엑스와 파르나스 일대 대형 전광판에서도 관련 옥외 광고가 일주일간 송출돼 도심 속에서 도쿠시마의 이미지를 노출한다. 콘텐츠에는 도쿠시마를 대표하는 관광 자원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지역 음식인 도쿠시마 라멘을 비롯해, 바다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나루토의 소용돌이, 일본 3대 전통 춤 축제로 꼽히는 아와오도리, 세계 명화를 한 공간에서 만나는 오츠카 국제미술관 등이 주요 테마로 다뤄진다. 도쿠시마현 관계자는 “실제 설문을 통해 확인된 한국인들의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를 바탕으로 2차 캠페인을 보다 정교하게 준비했다”며 “이번 콘텐츠 페스타를 통해 도쿠시마의 매력을 즐기고, 직접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행의 기준이 ‘유명함’에서 ‘경험’으로 옮겨가는 지금, 도쿠시마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방식으로 한국 여행자에게 말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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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2026-01-24
  • 순천만국가정원, 휴식과 업무를 잇는 ‘정원 워케이션’의 실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하는 공간이 달라지면 삶의 리듬도 바뀐다. 전남 순천의 정원은 이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머물며 일하는 장소로 확장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정원 워케이션’이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근무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이 자연을 향유하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업무가 공존하는 워케이션 공간, 이른바 ‘머무는 일터’로 진화하고 있다. 정원 인프라를 활용한 정원 워케이션은 기존의 콘크리트 중심 업무 환경을 자연으로 확장하며 체류형 근무 모델을 제시하고, 생활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 순천시는 2024년 4월부터 정원 워케이션을 본격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1천여 개 기업·기관에서 1천750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여 대상은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권과 경상권 참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용 만족도 역시 눈에 띈다. 2025년 가을 실시한 조사에서 참여자의 96%가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재방문 의향은 96.7%에 달했다. 평균 2~3일 이상 순천에 머무르며 근무와 휴식을 병행한 참여자들은 숙박과 외식, 교통, 관광 등 지역 소비로 이어져 체류 효과를 높였다. 반복 참여 기업과 재방문 인원이 늘어나며, 정원 워케이션은 일회성 체험이 아닌 ‘다시 찾는 근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정원 워케이션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과의 연결이다.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로컬 콘텐츠 체험, 정원 해설 투어 등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순천의 일상과 마주하도록 설계했다. 정원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마을 숙박 프로젝트 ‘쉴랑게’와의 연계는 체류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일부 참여자는 프로그램 종료 후 개인 여행이나 가족 동반 방문으로 순천을 다시 찾고 있다. 한 참여 기업 관계자는 “정원이라는 공간이 직원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소통을 자연스럽게 만든다”며 “회의와 업무 후 바로 지역을 경험할 수 있어 워크숍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정원 워케이션을 지방 소멸 대응과 근무 문화 혁신을 동시에 실현하는 전략 사업으로 보고, 향후 도심 전반으로 단계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수도권 대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체험 상품을 통해 기업 이전과 투자 유치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시대, 순천의 정원은 더 이상 ‘보는 풍경’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이 머무는 경험이 지역과 연결되는 이 실험은 지방 시대의 또 다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 여행종합
    • 테마여행
    2026-01-22

세계일주 검색결과

  • [기획] 부킹닷컴 선정 2026 세계 10대 관광지, 1. 스페일 빌바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때 산업의 심장으로 불리던 도시가 유럽 문화 여행의 목적지로 다시 태어났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빌바오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Booking.com**이 선정한 ‘2026년 꼭 가봐야 할 세계 10대 관광지’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주목해야 할 도시로 떠올랐다. 강철과 조선의 기억 위에 예술과 미식, 자연을 겹겹이 쌓아 올린 이 도시는 변화의 서사를 여행으로 풀어낸다. 빌바오의 변화를 상징하는 공간은 단연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네르비온 강변에 들어선 이 미술관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유기적인 외관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바꿔 놓았다. 금속과 빛이 만들어내는 건축미는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며, 빌바오가 산업 도시에서 문화 도시로 이동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도시의 뿌리는 구시가지 카스코 비에호에서 만난다. 중세 시대의 골목과 일곱 개의 거리에는 핀초 바와 소규모 상점, 전통 시장이 이어진다. 바스크 특유의 소박하지만 밀도 있는 일상은 걷는 것만으로도 체감된다. 미식 도시로서의 명성도 이곳에서 확인된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부터 동네 선술집까지, 재료 중심의 바스크 요리는 여행의 중요한 이유가 된다. 1929년 문을 연 리베라 시장은 빌바오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서 보여준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유럽 최대 규모의 실내 시장 중 하나로, 신선한 해산물과 농산물,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빌바오는 자연과도 가깝다. 도심에서 차로 이동하면 순례길로 유명한 산 후안 데 가스텔루가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 위 바위섬과 돌계단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빌바오 여행의 여운을 깊게 한다. 강 하구의 해안 마을 게초는 산책과 해안 풍경에 제격이며, 세계적인 서핑 명소 문다카는 칸타브리아 해안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숙소는 도심 접근성이 중요하다. 빌바오 중심에 자리한 Bilder Boutique Hotel은 세련된 디자인과 아늑한 분위기를 갖춘 부티크 호텔로, 구시가지와 미술관을 잇는 여행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좋다. 빌바오는 화려함을 과시하기보다, 변화의 시간을 차분히 들려주는 도시다. 산업의 흔적 위에 예술과 미식을 얹고, 그 곁에 자연을 남겨두었다. 부킹닷컴이 ‘2026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익숙한 스페인과는 다른 결의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빌바오는 지금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다.
    • 세계일주
    2026-01-24

뉴스클릭 검색결과

  • 서울관광재단...‘지역관광 안테나숍’ 새 단장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도심에서 강원 산골의 향기와 제주 바다의 바람, 전북 한옥마을의 정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시청 인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자리한 ‘지역관광 안테나숍’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 복합공간이 2026년을 맞아 참여 지역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안테나숍은 전국 지자체의 관광자원과 지역 브랜드를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홍보·체험·판매 공간이다. 지하 1층 전시관과 지상 1층 굿즈숍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기존 강원·경북·안동·전남·제주·충남에 더해 경기와 전북이 새롭게 합류해 총 8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수도권의 접근성과 전통문화, 미식 자원을 동시에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지하 전시관은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졌다. ‘팔도 쎈-스 아뜰리에’에서는 지역 특산물 향과 질감을 직접 느낄 수 있고, ‘팔도 사운드 스케이프’에서는 풍경 영상과 현장의 소리를 통해 여행지 분위기를 재현한다. ‘팔도 백패킹 라운지’는 알고리즘 기반 여행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방문객의 관심사에 맞는 코스를 제안한다. 짧은 체류 시간에도 지역의 정서를 체감하도록 설계됐다. 1층 굿즈숍은 수수료 부담을 줄인 상생 마켓 형태다. 서울 대표 굿즈와 함께 경북 성주참외잼, 전남 김부각, 강원 다래주스, 보령 머드솝 등 지역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경기·전북 참여에 맞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지역굿즈 공모전’ 수상품 기획전과 테마별 프로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기념품 판매를 넘어 지역 판로 확대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개관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은 13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도 1만 명 이상 찾았다. “잠깐 들렀는데 여행 기분이 난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서울 관광을 지역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옥상 공간인 서울마루를 활용한 합동형 지자체 팝업도 열린다. 4월과 10월에는 여러 지역이 함께 참여해 대표 축제와 체험 콘텐츠를 소개한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힐링 요가, 북 피크닉, 30분 원데이 클래스 등 틈새 프로그램도 운영해 직장인과 시민의 발길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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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 대화엄사 ‘구례온’ 나눔 행사 개최…상인·취약계층에 떡국 500인분 전달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구례군 오일장에 모처럼 따뜻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는 13일 오전 전통시장에서 지역 상인을 위한 ‘구례온’ 지역사회 온기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약 10년 전 추진됐던 나눔 사업을 되살려 공동체의 정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생업에 바쁜 상인들과 인근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사골 떡국 500인분이 준비돼 점포 상인과 노점 상인에게 배식됐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도시락 형태로 전달됐다. 행사에는 1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상인회와 복지기관, 청소년·노인 단체가 함께 힘을 보탰고, 지역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나눔에 동참했다. 장터 중앙에 길게 이어진 배식 줄에는 여행객과 주민이 자연스럽게 섞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모습이 이어지며 시장 특유의 풍경이 살아났다. 구례 오일장은 지리산을 찾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공간이다. 산행을 마친 뒤 장터 국밥 한 그릇을 찾거나, 약초와 건나물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슬로시티 여행과 전통시장 체험이 결합된 코스로 소개되며 방문객이 늘고 있다. 이런 공간에서 열린 나눔 행사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대화엄사는 평소에도 템플스테이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행사는 관광객에게는 따뜻한 풍경을, 주민에게는 공동체의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겨울 끝자락의 장터에서 나눠 먹은 떡국 한 그릇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다. 지리산 자락에서 이어진 온기가 사람과 사람을 다시 이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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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 “설 연휴 어디 문 열었나”…경주, 생활·관광 한눈에 담은 안내책자 배포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시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한 권에 담은 ‘2026 알아두면 도움되는 제도와 시책’ 소책자와 설 연휴 생활 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제작해 배부한다. 행정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명절 기간 시민과 귀성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소책자에는 경제·산업, 보건·복지, 문화·관광, 농림·축산·수산, 교통·환경, 주거·금융·세정 등 6개 분야 핵심 사업이 정리됐다.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이차보전,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전략작물 직불제 확대, 수소·전기차 보급 지원 등이 포함됐다. 복지 분야에서는 문화누리카드 지원 확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결식아동 급식단가 인상 등 체감도 높은 정책을 담았다. 생활 밀착형 사업도 눈에 띈다. 저소득층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 주택 지붕 슬레이트 철거, 세컨드홈 취득 시 세제 혜택, 20대 결혼 축하 혼수비용 지원, 다자녀 가정 주거 지원 등이 안내된다. 정책 정보를 흩어지지 않게 묶어 시민이 스스로 활용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제작한 리플릿에는 비상 진료 의료기관과 약국 운영 정보,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안내, 쓰레기 수거 일정이 수록됐다. 귀성객이 많은 도시 특성을 반영해 문화·관광 정보도 함께 담았다.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 주요 사적지와 연휴 기간 문화행사 안내, 농·축산물 할인 행사 정보도 포함됐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역사 유적을 둘러보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구성이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다. 다만 명절 연휴에는 병원·약국 운영 여부, 주차 정보, 쓰레기 배출 일정 등을 묻는 문의가 집중된다. 시는 종이 홍보물과 함께 시청 누리집에도 동일 내용을 게시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유관기관, 주요 관광지에 비치해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은 존재 자체보다 전달 방식이 중요하다. 복지와 지원 제도가 있어도 시민이 알지 못하면 체감도는 낮다. 경주시의 이번 안내책자는 행정 정보와 생활 정보를 결합해 ‘찾아보는 행정’에서 ‘손에 쥐는 행정’으로 한 발 나아가려는 시도로 읽힌다. 설 연휴는 이동과 만남이 잦은 시기다. 병원과 주차장, 문화행사 정보가 한 장에 정리돼 있다면 시민의 동선은 한결 수월해진다. 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가 생활 안내를 촘촘히 챙기며, 관광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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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2
  • 필리핀, 관광경찰 전면 배치로 ‘안전 카드’ 꺼냈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국어로 도와드립니다” 필리핀이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안전 강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관광객 유치 경쟁을 넘어, 여행 환경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필리핀관광부(DOT)는 최근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관광경찰 배치와 긴급 대응 시스템 개선, 관광객 지원 인프라 확대를 핵심으로 한 현장 중심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 관광 포럼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 관광 협의가 이뤄지면서 구체화됐다. 한국은 필리핀 관광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바운드 국가 중 하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은 필리핀 방문객 수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휴양과 다이빙, 골프, 어학연수 등 다양한 목적의 방문 수요가 두텁다. 한국어 응대 관광경찰은 Cebu, Boracay, Palawan, Bohol, Davao, Clark 등 한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지역에 우선 배치된다. 국제공항 접근성과 리조트 밀집도, 레저 인프라 등을 고려한 선정이다. 이들 지역은 신혼여행과 가족 휴양지, 골프 여행지로 국내 여행객에게 익숙한 곳들이다. 관광객 지원 콜센터에도 한국어 상담 인력을 상주시켜 긴급 상황 발생 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분실·사고·의료 지원 등 여행 중 돌발 상황에 대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관광경찰 대상 외국어 교육도 병행하며, 향후 다른 주요 시장 언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필리핀 당국은 최근 아시아 각국이 관광 회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안전’이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리조트 시설만으로는 장기적인 선택을 받기 어렵다는 인식이다. 여행객이 체감하는 치안과 응대 수준이 재방문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단기 캠페인이 아닌 구조적 개선에 가깝다. 실제로 세부와 보라카이 등 주요 휴양지는 최근 몇 년간 공항 확장과 도로 정비, 환경 관리 강화 등 관광 인프라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여기에 언어 지원과 현장 대응 체계를 더해 ‘안심 여행지’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방정부와 관광업계에도 협력을 요청해 숙박·교통·액티비티 현장에서의 안전 매뉴얼 점검도 병행한다. 한국인 여행객 입장에서는 익숙한 휴양지가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여행의 설렘은 낯선 풍경에서 시작되지만, 안도감은 소통에서 비롯된다. 필리핀이 꺼내 든 ‘한국어 관광경찰’ 카드는 관광객 수 확대를 넘어, 여행 경험의 질을 끌어올리려는 신호로 읽힌다. 관광은 결국 신뢰의 산업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리조트 풍경 뒤에 안전망이 촘촘히 갖춰질 때, 여행지는 비로소 다시 선택받는다. 필리핀의 이번 조치가 한국인 여행객에게 ‘가고 싶은 휴양지’에서 ‘안심하고 찾는 여행지’로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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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청
    2026-02-12
  • 밤과 낮, 빛과 전통이 공존하는 춘향제의 두 얼굴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96회를 맞은 춘향제가 전북 남원에서 올해도 봄의 전통 축제를 예고했다. 축제 준비의 시작점인 대표·보조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남원의 봄이 미리 펼쳐졌다. 축제의 일정과 프로그램 소개 이전, 두 포스터는 밤과 낮,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춘향제의 다채로운 매력을 미리 보여준다. 대표 포스터는 광한루원의 야경 위에 춘향의 이미지를 겹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개처럼 반짝이는 밤하늘과 고전 서사의 주인공 춘향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서정성을 가졌다. 이는 춘향제가 낮뿐 아니라 밤의 정취까지 품는 행사임을 시각적으로 알린다. 반면 보조 포스터는 온화한 봄볕이 드리우는 광한루원의 낮풍경을 담아냈다. 연둣빛 나무와 조용한 정원은 축제가 관람객에게 산책하듯 편안한 즐거움을 줄 것임을 암시한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처럼 포스터 두 점은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축제가 갖는 양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춘향제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남원 도심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 체험, 빛의 연출로 채워진다. 낮에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밤에는 광한루원의 야경과 조명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번 축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전통을 바탕으로 한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를 지향한다. 남원시는 축제의 전통성과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 시각을 적용해 축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포스터 역시 이러한 기조를 반영해 전통 설화를 현대적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축제의 포스터는 단순한 안내를 넘어 방문객이 맞이할 시간과 공간의 분위기를 먼저 전하는 역할을 한다. 낮과 밤의 교차, 고전과 현대의 조화는 벌써 광한루원의 풍경 속에서 완성되었다. 남원의 봄은 이 이미지들을 따라 방문객과 함께 현실이 될 준비를 마쳤다. 춘향제는 매해 남원의 봄을 밝히는 문화 축제이자, 전통과 현대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이번 96회 축제의 포스터가 보여주듯, 그 안에는 눈부신 밤하늘과 따스한 낮 햇살처럼 서로 다른 시간과 분위기가 공존한다. 남원의 광한루원에서 펼쳐질 이번 춘향제는 전통의 가치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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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9
  • 곡성 청소년, 중국 보타에서 머물다 교실을 벗어난 4박 5일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은 풍경을 보는 일에서 시작되지만, 삶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깊어진다. 전남 곡성군의 중학생들이 중국 가정의 문을 두드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곡성군은 지난 2월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절강성 보타구를 방문해 국제교류 홈스테이와 문화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곡성군 관내 2개 중학교에서 선발된 중학생 10명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현지 가정에 머물며 식사와 등하교, 여가 시간을 함께 보냈다. 교과서로 접하던 중국 문화는 식탁의 음식과 집 안의 풍경, 일상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됐다. 낯선 언어와 생활 방식은 긴장보다 호기심을 불러왔고, 학생들은 스스로 질문하고 적응해 나갔다. 일정은 홈스테이에 머물지 않았다. 곡성군과 보타구의 우호교류 배경을 보여주는 심원과 남동예곡 체험마을, 주산도시전시관 등을 방문하며 중국의 전통과 현대를 함께 살폈다. 고즈넉한 마을 풍경과 도시의 변화가 대비를 이루는 공간에서 학생들은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양 지역 학생 간 교류 활동도 이어졌다. 서로의 학교생활과 일상을 소개하고, 간단한 발표와 놀이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했다. 완벽한 문장보다 웃음과 몸짓이 먼저 오갔고, 짧은 시간이지만 우정은 빠르게 쌓였다. 참가 학생들은 이번 경험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곡성군은 2007년부터 중학생 국제교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단발성 방문이 아니라, 반복과 지속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른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여행의 목적 역시 관광이 아닌 ‘머무름’에 있다. 타인의 일상 속에 잠시 들어가 보는 경험은 교실에서 얻기 어려운 배움으로 남는다. 세계는 멀리 있지 않다. 낯선 도시의 한 가정, 익숙하지 않은 식탁 위에서 세계는 가장 가까운 얼굴로 다가온다. 곡성 청소년들이 보타에서 보낸 4박 5일은 여행이라기보다 삶의 연습에 가깝다. 타인을 이해하는 법, 차이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그렇게 한 집의 문을 열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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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9
  • 시장 앞 강을 건너다…음성 금왕, 사람의 길을 놓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사람의 속도로 강을 건너는 길이 생겼다. 지난 9일, 금왕읍 무극시장 앞 응천 제방 일원에서 ‘금빛인도교’가 개통됐다. 이날 현장에는 주민과 지역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모여 새 다리의 시작을 함께 지켜봤다. 금빛인도교는 금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그동안 주민들은 응천 하상도로를 이용해 시장과 생활권을 오가며 보행 불편과 안전 문제를 겪어왔다. 인도교는 이런 일상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보행 전용 교량으로, 이동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해 설계됐다. 다리가 놓이면서 동선은 단순해졌다. 무극시장과 주변 주거지, 생활 편의시설을 잇는 길이 정리되며 접근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장을 보러 가는 길, 산책을 나서는 저녁 시간, 아이 손을 잡고 건너는 발걸음까지, 다리는 생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금빛인도교 조성은 짧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 이후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승인, 신기술 심의와 실시설계를 차례로 마무리했다. 인허가 협의와 지장물 철거를 거쳐 착공한 뒤 올해 2월 준공에 이르렀다. 총사업비 32억여 원이 투입됐고, 연장 80m, 폭 3m 규모로 조성됐다. 이 다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능에만 있지 않다. 해가 지면 금빛인도교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경관조명과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지며 응천의 밤 풍경이 부드럽게 살아난다. 화려함보다는 은은함에 가까운 빛은 시장 앞 강변을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야간 풍경을 선사한다. 보행교는 이제 단순한 통로를 넘어 지역의 표정이 된다. 금빛인도교는 이동을 돕는 시설이면서 동시에 금왕읍의 하루를 비추는 풍경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다리는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금빛인도교는 시장과 마을, 낮과 밤, 일상과 풍경을 잇는 과정의 공간이다. 강 위에 놓인 이 짧은 길은 금왕읍의 생활 반경을 조금 넓히고, 걷는 시간의 의미를 조금 깊게 만든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 보행의 길이 지역에 어떤 변화를 남길지, 그 답은 매일 이 다리를 건너는 발걸음 속에 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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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9
  • 남이섬...‘2026 대한민국 ESG 지속가능경영대상’서 대상 수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생명의 섬’으로 불리는 남이섬이 환경일보와 (사)한국환경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ESG 지속가능경영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관광지를 넘어 하나의 생태·문화 공동체로 진화해 온 남이섬의 운영 철학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전 영역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남이섬은 관광 운영 전반에 ESG 관점을 체계적으로 녹여온 대표 사례로 꼽힌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식재와 생태 복원으로 현재 섬 전역에는 약 3만 그루의 수목이 뿌리내렸고, 숲과 길, 수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연 구조를 이뤘다. 이러한 노력은 2024년 국내 최대 규모 민간정원이자 춘천시 제1호 등록정원 인증으로 이어지며 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여기에 전기차와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 재생에너지 확대 등 실질적인 저탄소 정책을 통해 ‘탄소 중립 관광’이라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서도 남이섬의 행보는 분명하다. ‘모두가 접근 가능한 관광’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 무장애 동선을 구축하고, 휠체어 무료 대여와 장애인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이러한 포용적 운영은 2025년 Skål International Sustainable Tourism Awards에서 ‘Accessible Tourism’ 부문 세계 4위라는 성과로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 이동의 제약을 최소화한 섬의 구조는 노약자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방문객이 자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문화적 접근성 확대 역시 남이섬의 중요한 축이다. 남이섬은 2009년부터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의 공식 단독 후원사로 참여하며 세계 아동문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해 왔다. 한국 작가들이 잇달아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과정에도 이러한 장기 후원이 자리한다. 문학과 예술을 통해 세대와 국경을 잇는 문화적 가치는 남이섬의 전시, 공연, 공간 연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사람 중심 경영이 뿌리를 내렸다. 직원을 조직의 핵심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적 점검을 이어온 결과, 2025년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되는 등 운영의 신뢰도를 높였다. 민경혁 대표이사는 “자연 보전과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속가능 관광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의 남이섬은 그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눈꽃이 핀 숲 사이로 동물들이 자유롭게 어우러지고, 자연 지형을 활용한 무료 눈썰매장은 훼손을 최소화한 채 계절의 즐거움을 확장한다. 소음과 인공 조명을 줄인 호텔정관루의 밤은 별빛과 고요를 그대로 돌려준다. 자연과 사람, 운영이 균형을 이루는 이 섬에서의 여행은 풍경을 넘어 하나의 선택이 된다. ESG가 추상이 아닌 현실이 되는 곳, 남이섬의 겨울은 그 자체로 지속가능한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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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8
  • 설연휴 해외여행 주의, 니파바이러스 경고 나온 인도·방글라데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가족여행부터 장기 휴가까지 여행의 방향은 다양하지만, 여행자의 시선이 닿지 않는 또 하나의 지도가 있다. 감염병 위험 지도다. 울산 울주군보건소가 최근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니파바이러스는 감염된 과일박쥐나 돼지 등 동물과의 접촉, 또는 오염된 식품 섭취로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특히 대추야자 수액처럼 현지에서 ‘자연 그대로’로 소비되는 음료가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돼 왔다. 일부 사례에서는 환자의 체액을 통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보고됐다. 최근 인도 서벵골주 일대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는 치명률이 40~7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가지 말아야 할 곳’이라기보다 ‘더 조심해야 할 여행지’에 가깝다. 여행 중 위험은 언제나 예상 밖에서 발생한다. 현지 시장에서 마시는 한 잔의 음료, 농가 체험 중의 가벼운 접촉,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식탁이 감염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국가를 방문할 경우 가열되지 않은 음료 섭취를 피하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삼가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한다. 입국 과정도 중요하다. 해외여행 후 국내에 들어올 때 발열, 두통, 인후통, 현기증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신고해야 한다. 귀가 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정확히 알리는 것이 필수다. 이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지역사회 안전과도 직결된다. 여행은 낯선 세계를 만나는 일이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지키는 책임이 따르는 시간이다. 감염병 정보는 여행의 즐거움을 위축시키기 위한 경고가 아니라, 여행을 끝까지 안전하게 완성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준비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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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7
  • 한국관광공사, 중소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확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관광의 경쟁력이 디지털 역량으로 갈리는 시대, 정책의 방향도 한층 선명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분야 중소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수혜기업을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 현장의 AI·디지털 전환을 바우처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실질 지원이다. 혁신바우처는 관광기업이 AI와 디지털 전환 과업을 수행할 때 드는 비용을 바우처로 지원하는 제도다. 선정 기업은 이후 서비스 제공기업과 매칭돼 과업을 수행하고, 공사가 바우처 형태로 대금을 지급한다. 기획과 실행을 잇는 구조로, 기술 도입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최대 3000만 원 확대해 고난도 과업 수행을 뒷받침한다. ‘심화’와 ‘일반’ 두 유형으로 총 78개 사를 선발한다. 심화유형은 자부담을 포함해 최대 1억3000만 원, 일반유형은 최대 7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앱·웹 개발 및 고도화, AI·빅데이터·로봇 등 신기술 도입, ICT 솔루션 구축, 디지털 전환 컨설팅, 디지털 마케팅 등 활용 범위도 넓다. 지원의 핵심은 ‘도입 이후’다. IT·AI·관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과업 전반을 밀착 지원해 디지털 역량이 기업 내부에 남도록 돕는다. 기술이 시범에 그치지 않고 성과로 이어지도록 사후 관리까지 병행한다는 점이 이전 사업과의 차별점이다. 신청 자격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 관광사업을 영위하거나 관광 관련 사업을 계획 중인 기업이다. 다만 기존 혁신바우처를 포함해 공사의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스마트MICE 활성화 사업 등에서 1회 이상 수혜 이력이 있는 기업은 제외된다. 제한을 둔 만큼, 미경험 기업의 참여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관광은 플랫폼과 데이터, 고객 경험 설계가 결합될 때 경쟁력이 커진다. 이번 바우처는 그 결합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촉매다. 신청과 세부 기준은 혁신바우처 누리집과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4월 중 발표된다.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 됐다. 관광기업이 기술을 품을 때, 여행의 품질도 함께 높아진다. 혁신바우처는 그 전환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현장의 준비가 정책을 만나는 순간, 관광의 다음 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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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6

여행플러스 검색결과

  •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설 연휴 싱잉볼 명상 웰니스 선보여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명절은 휴식의 이름으로 다가오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또 다른 긴장의 시간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이 투숙객을 위한 명절 맞춤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분주한 일상과 명절 특유의 피로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정돈하고 한 해의 흐름을 가다듬는 시간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AC 브랜드가 지향하는 ‘왜 이 경험이 필요한가(Why)’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단순한 휴식 제공을 넘어,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기에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경험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웰니스 프로그램은 2026년 설 연휴 기간인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하루 한 차례씩 진행되며,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프로그램의 중심은 싱잉볼 명상 클래스다. 금속 울림이 만들어내는 깊은 진동에 호흡과 감각을 맡기며 내면의 긴장을 풀어내는 방식이다. 참가자는 소리와 진동, 호흡에 집중하는 과정을 통해 명절로 쌓인 정서적 피로를 완화하고, 고요한 상태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회차당 정원은 20명이며, 참가 신청은 프런트 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은 이미 명절 웰니스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요가 클래스를 운영하며 높은 참여율과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이번 설에는 신체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서 회복과 마음의 안정에 초점을 맞춘 웰니스로 경험의 깊이를 확장했다. 호텔 측은 명절 기간 웰니스 수요가 충분히 검증된 만큼,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명절 타깃의 정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싱잉볼 명상 클래스는 차오라 웰니스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웰니스 디렉터인 차오라가 진행한다. 클래스는 감각 기반 명상과 사운드 테라피를 결합한 구성으로 설계됐다. 시작은 호흡과 촉감, 향 등 오감을 깨우는 명상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내고, 이어 싱잉볼의 울림과 진동에 몸을 맡기며 자연스러운 이완과 회복으로 이어진다. 차오라는 “명절은 쉬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몸과 마음이 가장 쉽게 흐트러지는 시기”라며 “이번 클래스는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보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지금 이 순간의 감각을 그대로 느끼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한 해를 돌아보고 계획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상태를 차분히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명절의 진짜 휴식은 쉼표를 찍는 데서 시작된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이 제안하는 싱잉볼 명상은 설 연휴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닌 ‘나를 정돈하는 시간’으로 바꿔놓는다. 분주했던 흐름을 잠시 내려놓고, 울림 속에서 새해의 호흡을 가다듬는 경험이 호텔 안에서 조용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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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6
  • 달마다 다른 쉼표…더 플라자가 제안하는 ‘월간’ 호캉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의 길이는 짧아졌지만, 기대치는 오히려 높아졌다. 장기 휴가 대신 도심에서 밀도 높은 휴식을 찾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호텔은 ‘머무는 방식’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한 더 플라자는 새해를 맞아 매달 다른 혜택을 담은 호캉스 패키지로 이 변화에 응답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새해 한정 호캉스 패키지 ‘2026 월간 플라자’를 선보였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멀리 떠나는 대신, 짧은 일정으로 높은 만족을 추구하는 ‘리프레시 여행’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의 지난해 상반기 분석에 따르면 2일 이하 일정의 예약 비중이 전체의 90%에 달했다. 월간 플라자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매달 새로운 혜택을 더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본 구성은 디럭스 객실 1박과 더 플라자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P컬렉션 룸 스프레이 50ml, 여기에 월별 특별 혜택이 더해진다. 1월 구매 고객에게는 클럽라운지 2인 이용 특전이 제공됐다. 도심 전경을 내려다보며 조식과 주류,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짧은 체류에도 여유를 더한다. 2월 예약 고객에게는 디럭스 객실을 프리미어 스위트로 무료 업그레이드하는 혜택이 적용됐다. 지난 16일 공개된 3·4월 혜택 역시 눈길을 끈다. 3월에는 더라운지 브런치 세트가 제공되고, 4월에는 객실에서 즐기는 룸서비스가 포함된다. 룸서비스는 와인 한 병과 과일 플레이트, 마카롱으로 구성돼 도심 속 ‘프라이빗 다이닝’의 분위기를 살린다. 패키지 이용객은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내부에서 휴식과 식사, 운동까지 해결할 수 있어 이동을 최소화한 일정에 적합하다. 가격은 28만9000원부터이며, 투숙은 6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월별 혜택에 따라 체감 만족도가 달라지는 점도 이 패키지의 특징이다. 더 플라자 측은 “월간 플라자는 30객실 한정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2월까지 예약이 마감됐다”며 “3월 공개 예정인 5·6월 혜택에도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짧은 시간에 깊은 쉼을 원한다면, 달마다 다른 얼굴을 가진 이 도심 호캉스는 충분한 선택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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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4

문화/생활 검색결과

  • 순천 오천그린광장, 닷새간 명절 놀이터로 변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명절이면 텅 비던 도심 광장이 설 연휴를 맞아 다시 사람들로 채워진다. 전남 순천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천그린광장에서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설馬, 이래도 안올쿠?’를 운영한다. 이동보다 머묾을 선택하는 명절 풍경 속에서, 광장을 무대로 한 체류형 프로그램이 시민과 귀성객을 맞는다. 행사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대형볼 체험과 에어볼 레크레이션은 아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고, 제기차기와 윷놀이 같은 전통놀이는 세대 간 경계를 허문다. 두쫀쿠 만들기 체험과 신년 운세 뽑기 코너도 마련돼 명절의 정취를 더한다. 광장 한편에는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소규모 플리마켓이 선다. 수공예품과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쉼 공간도 조성된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풍경은 과거 마을 잔치를 떠올리게 한다. 오천그린광장은 최근 순천 도심 재생의 중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 동천과 연결된 산책로, 카페와 상점이 모인 생활권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원도심 창작예술촌에 자리한 몰랑하우스 순천도 정상 운영된다. 인기 캐릭터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 공간으로, 광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심 방문 동선을 넓힌다. 명절 연휴에 도심을 찾는 시민이 늘면서 지방 도시들도 광장을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순천 역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관광지 중심의 방문형 이벤트를 넘어, 시민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생활형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행사 관계자는 “명절 기간 도심 광장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열려 있는 공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명절은 집 안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아니다. 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질 닷새간의 풍경은 설 연휴를 조금 더 가볍고 유연하게 만든다. 가족과 함께 걷고, 놀이를 즐기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설날의 또 다른 풍경이 광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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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5
  • 3월 5~8일 곡성창작소 온(ON)서 팝업스토어 운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곡성군이 지역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상품을 선보인다. 곡성군은 3월 5일부터 8일까지 곡성읍 행정복지센터 인근 곡성창작소 온에서 ‘시니어 굿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0~70대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품 제작 교육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다. 머그컵과 냄비받침, 도자기 접시 등 일상에서 쓰이는 생활형 제품이 전시된다. 단순 판매가 아닌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을 만든 어르신이 직접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상품에 담긴 이야기를 방문객과 나눈다. 곡성은 장미축제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섬진강과 기차마을, 장미공원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로컬 브랜드를 강화하는 사업을 통해 지역 고유 자산을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도 행정안전부 로컬브랜딩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에서 어르신의 경험과 기술을 지역 상품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행사 기간 중 7일과 8일에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니어 제작 화분에 곡성에서 재배한 장미를 심는 ‘장미 화분 심기 체험’과 지역 옹기 작가와 함께 흙을 빚어 나만의 상품을 만드는 ‘옹기 만들기 체험’이 운영된다. 참가비는 5천 원이며,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려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체험 콘텐츠로 자리할 전망이다. 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니어 굿즈의 시장성을 점검하고, 향후 로컬브랜드 창작 거점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한 교육 사업을 넘어, 지역 경제와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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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 청양…행복누리센터·정산복지관 잇단 개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남 청양군이 전 세대를 포괄하는 복지·문화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청양읍과 정산면을 중심으로 3대 핵심 거점 시설을 조성하며 생활밀착형 복지 체계를 완성해가고 있다. 단순한 건물 신축을 넘어, 지역의 정주 여건을 끌어올리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청양읍 송방리에 들어선 ‘청양행복누리센터’다. 총사업비 335억 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418㎡ 규모다. 3월 준공과 함께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평생학습관과 생활문화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6개 기관이 한 건물에 입주한다. 주민들은 교육·돌봄·상담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군은 개관 전 실무협의회를 통해 프로그램 점검과 운영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산면 옛 정산중학교 부지에 조성 중인 ‘정산 다목적 복지관’도 마무리 단계다. 현재 공정률은 90%를 넘어섰고, 3월 준공을 목표로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연면적 6,096㎡ 규모의 복지관에는 유아놀이 체험실과 생활문화센터, 청소년문화의집, 장애인사랑방이 들어선다. 별관으로는 2,750㎡ 규모의 국민체육센터(정산 체육관)가 조성된다. 복지와 체육 기능을 결합해 산동 4개 면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4월 중 임시 개관을 통해 조기 이용도 추진한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청소년 힐링&문화 복합센터’도 공사에 들어갔다. 2027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문화·예술 활동 공간과 휴식 시설은 물론, 청년 자립과 창업을 지원하는 기능도 담길 예정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 지역에서 미래 세대의 정착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청양은 고추와 구기자로 잘 알려진 농업 중심 지역이다. 최근에는 칠갑산과 천장호 출렁다리 등 자연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여기에 생활 복지 인프라까지 확충되면, 관광과 정주가 균형을 이루는 지역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도시의 경쟁력은 화려한 외형보다 일상의 편의에서 드러난다. 청양이 추진하는 세 곳의 복지 거점은 주민의 하루를 바꾸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작은 군 단위 지자체의 변화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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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 고양 덕이도서관, ‘시를 처음 만나는 시간’으로 감성의 문을 열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이 공간을 이동하는 일이라면, 독서는 마음의 풍경을 바꾸는 일이다. 고양의 한 도서관이 시를 통해 일상에 작은 전환을 제안한다. 고양특례시 덕이도서관이 시민 대상 프로그램 ‘시를 처음 만나는 시간’을 운영하며, 시를 낯설어하던 이들에게도 문턱을 낮춘다. 이번 프로그램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함께 읽고 나누는 강연형 수업으로 구성됐다. 시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강의는 오는 3월 1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20세 이상 고양시민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진행은 도서출판 훈훈 대표이자 글쓰기 공간 ‘훈훈글방’ 대표강사인 소재웅 작가가 맡는다. 참가자들은 윤동주의 대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함께 읽으며 시의 언어가 품은 감정과 시대의 숨결을 차분히 따라간다. 강의는 ‘우리는 모두 시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시는 거울이다’, ‘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시를 삶의 언어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덕이도서관의 이번 기획은 ‘시를 가르친다’기보다 ‘시를 함께 산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시 속의 한 문장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문장 하나에 머무르는 시간은 도서관이라는 공간과도 잘 어울린다. 도서관 관계자는 “시라는 장르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가꿔나가길 기대한다”며 “윤동주 시인의 작품과 함께 시를 알아가고 싶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신청은 2월 29일부터 고양시도서관센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여행지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풍경보다 한 장면의 감정이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시 또한 그렇다. 윤동주의 문장을 따라 걷는 이 짧은 여정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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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9
  • 아이의 하루를 맡기고, 부모는 쉰다…여행지에서 완성된 새로운 돌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지에서의 돌봄은 늘 숙제였다. 아이의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부모의 휴식은 어디서 확보할지 고민이 뒤따른다.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가 선보인 이동형 프로그램 ‘키자니아 GO’는 이 질문에 하나의 답을 내놓는다. 직업체험과 아이 돌봄을 결합한 가족형 패키지를 통해, 여행지에서도 각자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게 한다. 현재 키자니아 GO는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운영 중이다. 실내 대형광장 ‘플라자’에 전용 체험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은 안전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부모는 호텔과 리조트 공간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일정이 동시에 완성되는 구조다. 아이들은 전담 운영 인력의 상시 관리 아래 정해진 동선과 시간표에 따라 체험한다. 프로그램은 ▲Galaxy AI 비밀본부 ▲승무원 직업체험 ▲키자니아 공방 만들기 체험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체험 전·중·후 전 과정에 전문 바이저가 동행해 안전을 확보하고, 역할 몰입도를 높인다. 짧은 체험이 아닌 ‘하루의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패키지는 두 갈래다. 첫 번째는 AI 비밀본부 체험 3종에 원더박스 1일 이용권을 더한 상품이다. 밤의 유원지를 콘셉트로 한 원더박스는 실내 놀이시설과 어트랙션을 갖춘 가족형 테마파크로, 1층 무대에서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시그니처 공연 ‘파라다이스 오딧세이’도 만날 수 있다. 체험과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두 번째는 2시간 돌봄 패키지다. AI 비밀본부 체험 3종과 승무원 교육센터, 공방 체험을 결합해 부모의 일정에 맞춘 단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회의나 휴식, 식사 등 여행 중 필요한 ‘틈’을 채우는 데 적합하다. 부모는 플라자 내 카페와 호텔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아이는 보호된 환경에서 경험을 쌓는다. 운영 기간은 2026년 3월 2일까지. NOL 티켓을 통한 사전 예매 시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키자니아 GO 이용 고객에게는 원더박스 입장권 현장 할인과 플라자 내 일부 식음업장 할인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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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9
  • AI 이후의 광고, 부산에서 답을 찾다…MAD STARS 2026 출품 시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인공지능 이후의 광고와 마케팅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그 물음의 현장이 다시 부산에 차려진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6)’가 오는 6월 15일까지 출품작을 모집한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 국제 광고제는 AI 확산 이후 변화한 창작 환경을 정면으로 다루며,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의 현재를 조망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MAD STARS는 출품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크리에이티브의 성격과 역할에 따라 ‘솔루션 그룹(SOLUTION Group)’과 ‘긍정적 영향 그룹(POSITIVE IMPACT Group)’이라는 두 축으로 재편했다. 솔루션 그룹은 전략과 실행을 아우르는 캠페인을 중심으로 실제 문제 해결력과 실행력을 평가한다. 반면 긍정적 영향 그룹은 지속가능성, 다양성, 건강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이끈 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공공성과 책임의 가치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변화도 눈에 띈다. 건강 증진 커뮤니케이션의 전문성과 책임을 정교하게 다루기 위해 ‘헬스 스타즈(Health Stars)’ 부문이 신설됐다. 제품과 서비스의 효용을 넘어 사회적 신뢰가 요구되는 영역인 만큼, 심사 기준 역시 한층 엄격해졌다. AI를 창작의 보조 도구로 인정하는 흐름에 맞춰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크래프트 영역에 ‘AI 활용 부문(Use of AI)’을 새로 두고, 모든 출품작은 제작 과정에서의 AI 사용 여부와 방식, 범위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했다. 기술의 사용 자체보다 아이디어의 구현과 완성도를 어떻게 확장했는지가 평가의 핵심이 된다. 출품은 MAD STARS 공식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전문가 부문은 접수 시기에 따라 출품료가 달라지며, 일반인 부문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심사는 광고·마케팅·디지털·미디어·PR 등 각 분야 전문가 350여 명이 맡고, 예선과 세 차례의 본선 심사를 거친다. 이 가운데 본선 심사위원 40명이 모두 참석하는 두 차례의 심사는 부산 현장에서 열린다. 본선 진출작은 7월 발표되며, 수상작은 부문별 그랑프리와 금·은·동상, 그리고 최고 영예인 ‘올해의 그랑프리’로 구분된다. MAD STARS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AI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창작의 일부”라고 말했다. 오는 8월 26일부터 사흘간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열릴 MAD STARS 2026은 기술과 책임, 해결과 영향이 교차하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비추는 거울이 될 전망이다. 광고의 다음 장면은, 다시 부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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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8
  • 포포인츠 팔라완, 미식·자연·요트 여행을 잇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열대 정글의 깊이와 청정 해변의 결이 만나는 곳, 팔라완 사방(Sabang)에 글로벌 여행객의 발길이 모인다. Four Points by Sheraton Palawan, Puerto Princesa는 자연의 압도감과 세련된 리조트 경험을 결합한 스테이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사방 해변에 자리한 입지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과 인접해, 팔라완의 대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하게 한다. 정글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 속에서도 투숙의 기본은 단단하다. 현대적 감각의 객실과 안정적인 리조트 시설이 자연의 야성을 부드럽게 감싼다. 휴식의 밀도는 높고, 동선은 간결하다.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과 그늘진 숲길을 걷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최근 호텔은 요트·크루즈 여행객을 위한 프라이빗 다이닝과 지역 문화 큐레이션으로 팔라완의 좌표를 ‘럭셔리 루트’에 올렸다. The Ritz-Carlton Yacht Collection의 신규 아시아·태평양 노선에 합류한 루미나라 승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 다이닝을 선보였고, MV Star Dream Cruise 승객 250명을 맞아 팔라완의 미식과 문화를 풀어냈다. 목적지는 자연이지만, 경험의 결은 정교하다. 로컬 감성은 도착 순간부터 스며든다. 코코넛 잎 환영 레이, 전통 모자 만들기, 팔라완산 꿀을 더한 칼라만시 웰컴 드링크가 여행자의 긴장을 풀어준다. 카약과 정글 트레킹, 석회암 동굴 탐험, 선셋 비치 칵테일까지 휴식과 액티비티는 균형을 이룬다. 미식 또한 핵심이다. 현지 유기농 식재료로 팔라완의 풍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포포인츠의 시그니처 ‘베스트 브루스(Best Brews)’로 지역 수제 맥주를 소개한다. 맛은 지역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자연을 대하는 태도도 분명하다.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올리브 리들리 바다거북 산란 시즌 동안 인근 해변 둥지를 모니터링하며 공존의 기준을 지킨다. 여행의 편안함은 자연의 지속성 위에서 완성된다. 팔라완의 정답은 화려함보다 완성도에 있다. 포포인츠 팔라완은 자연·미식·휴식의 균형으로 그 답을 제시한다. 정글과 바다 사이, 머무는 시간 자체가 여행이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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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7
  • 서울 성동구...‘성동 꿈의 무용단’ 4기 단원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춤은 몸의 언어이자 성장의 기록이다. 성동문화재단은 성동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용교육 프로그램 ‘성동 꿈의 무용단’ 4기 단원을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모집한다. 스트릿댄스를 기반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전 과정 무료로 운영되며,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적 표현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 3년간의 운영 성과는 분명하다. 참여 단원들은 자신감과 협업 능력을 키웠고, 지역 문화행사와 공연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경험을 축적해왔다. 수업실에서 배운 동작은 무대 위에서 완성되었고, 그 과정은 아이들의 일상에 성취의 기억으로 남았다. 2026년에는 교육 체계가 한층 세분화된다.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춘 분반 운영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1그룹 놀이반(10~13세)은 놀이 중심의 접근으로 춤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2그룹 창작반(13~19세)은 창작과 기량 향상에 집중한다. 여기에 2년 차 이상 활동 단원 중 발전 의지가 뚜렷한 참가자를 위한 심화반도 추가된다. 춤을 배우는 시간을 넘어, 스스로 작품을 만들고 무대를 설계하는 경험까지 이어진다. 연간 교육의 결실은 매년 11월 정기공연으로 발표된다. 지역 축제와 연계한 무대는 반복되는 공연 경험을 제공해, 참여자들이 실제 관객 앞에서 호흡하고 피드백을 체득하도록 돕는다. 예술교육과 현장 경험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구조다. 모집 대상은 성동구 거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아동·청소년으로, 파트별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전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실기심사로 진행되며, 최종 선발자는 4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참여한다. 박봉주 이사장은 “춤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협력하며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며 교육과 공연을 연계한 지원을 강조했다. 무대는 완성의 순간이 아니라 출발선이다. ‘성동 꿈의 무용단’은 아이들이 자신의 몸으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지켜본다. 춤으로 자란 시간은 결국 삶의 균형으로 돌아온다. 성동의 무대가 다시 한 번 새로운 발걸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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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7
  • ‘2026 롯데 루미나리에’...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부터 객실·다이닝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잠실의 겨울밤이 다시 빛으로 채워진다. 롯데물산이 롯데지주와 함께 선보이는 ‘2026 롯데 루미나리에’가 2월 7일부터 3월 8일까지 한 달간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Wish Shines On(소망, 빛으로 물들다)’을 주제로, 지난해보다 약 세 배 확대된 규모로 꾸며진다. 백화점·마트·호텔 등 ‘롯데타운 잠실’의 계열사가 동참해 공간과 동선을 넓혔고, 27만여 개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도심의 야경을 한층 입체적으로 바꾼다. 행사의 확장은 ‘관람’에 머물지 않는다. 호텔에서의 체류와 식음 경험을 결합한 패키지가 루미나리에의 밤을 다음 장면으로 이끈다. 서울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는 시그니엘 서울은 객실 2단계 사전 확정 업그레이드 혜택을 마련해, 보다 여유로운 체류를 제안한다. 고층 객실의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조명의 파노라마는 산책의 여운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STAY에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VIP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루미나리에 초청장을 지참한 고객에게 샴페인 한 잔이 곁들여져, 빛의 감상이 식탁 위로 옮겨온다. 가족 여행자와 도심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롯데호텔 월드의 구성이 눈길을 끈다. 객실과 클럽 라운지 2인 이용 혜택을 포함한 패키지로 이동의 번거로움을 덜었고, 쿠폰북을 통해 뷔페 ‘라세느’ 평일 20% 할인, 델리카한스의 케이크·베이커리와 호텔 김치류 20% 할인 등 실속 있는 선택지를 더했다. 전시를 보고, 쉬고, 다시 맛보는 흐름이 하루 일정 안에서 매끄럽게 연결된다. 루미나리에의 무대가 되는 롯데월드타워 일대는 낮과 밤의 표정이 극명하다. 낮에는 산책과 쇼핑, 밤에는 조명과 야경이 주인공이 된다. 호텔 패키지는 이 대비를 ‘머무는 시간’으로 묶어내며, 잠실을 목적지로 만드는 힘을 더한다. 단순한 이벤트 관람을 넘어, 도심 여행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쇼핑과 관람을 넘어 ‘머무는 즐거움’을 강조한다. 빛의 산책이 끝난 뒤에도 객실의 창과 식탁 위에서 이어지는 장면들. 잠실의 겨울은 이제 한밤의 조명에서 시작해 호텔의 고요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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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7
  • 설 앞둔 홍천, 시장으로 발길을 모은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명절을 앞둔 강원 홍천의 전통시장이 다시 사람들로 채워졌다. 홍천군은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추진했다. 명절을 앞두고 위축된 소비심리를 현장에서 끌어올리기 위한 공동 대응이다. 첫 행사는 2월 6일 열렸다. 이날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신영재 홍천군수를 비롯해 경제단체 관계자, 도 공무원교육원 직원, 홍천군 경제진흥과 직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30분 꽃뫼공원에 모여, 홍천중앙시장과 홍천시장 일대를 돌며 설맞이 장보기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을 독려하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장바구니에 담긴 제수용품과 생활필수품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힘을 보태는 수단이 됐다. 일부 구매 물품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으로, 나눔의 의미도 더했다. 두 번째 장보기 행사는 2월 13일 열린다. 신영재 홍천군수와 공직자, 관계기관 및 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규모를 한층 넓힌다.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꽃뫼공원에 집결한 뒤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가를 차례로 방문하며 소비 촉진 캠페인을 이어간다. 점심 식사는 각자 부담으로 진행해, 일상의 소비가 자연스럽게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중심 소비 패턴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지원하기 위해 2회로 나눠 기획됐다. 단발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로 연결되도록 현장 구매와 상품권 사용을 병행한 점이 특징이다. 홍천군은 장보기 행사와 함께 비상경제대책의 하나로 ‘골목상권 살리기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관내 관계기관과 사회단체에 참여를 요청해 소비 촉진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명절 이후에도 상권 회복의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지역 상권을 꼼꼼히 살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군민 모두가 웃으며 설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절의 풍경은 결국 시장에서 완성된다. 홍천의 장보기 행사는 소비를 넘어 지역을 지키는 선택이 된다. 설을 앞둔 전통시장에 모인 발걸음 하나하나가, 지역 경제에 가장 현실적인 응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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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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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오천그린광장, 닷새간 명절 놀이터로 변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명절이면 텅 비던 도심 광장이 설 연휴를 맞아 다시 사람들로 채워진다. 전남 순천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천그린광장에서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설馬, 이래도 안올쿠?’를 운영한다. 이동보다 머묾을 선택하는 명절 풍경 속에서, 광장을 무대로 한 체류형 프로그램이 시민과 귀성객을 맞는다. 행사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대형볼 체험과 에어볼 레크레이션은 아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고, 제기차기와 윷놀이 같은 전통놀이는 세대 간 경계를 허문다. 두쫀쿠 만들기 체험과 신년 운세 뽑기 코너도 마련돼 명절의 정취를 더한다. 광장 한편에는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소규모 플리마켓이 선다. 수공예품과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쉼 공간도 조성된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풍경은 과거 마을 잔치를 떠올리게 한다. 오천그린광장은 최근 순천 도심 재생의 중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 동천과 연결된 산책로, 카페와 상점이 모인 생활권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원도심 창작예술촌에 자리한 몰랑하우스 순천도 정상 운영된다. 인기 캐릭터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 공간으로, 광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심 방문 동선을 넓힌다. 명절 연휴에 도심을 찾는 시민이 늘면서 지방 도시들도 광장을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순천 역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관광지 중심의 방문형 이벤트를 넘어, 시민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생활형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행사 관계자는 “명절 기간 도심 광장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열려 있는 공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명절은 집 안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아니다. 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질 닷새간의 풍경은 설 연휴를 조금 더 가볍고 유연하게 만든다. 가족과 함께 걷고, 놀이를 즐기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설날의 또 다른 풍경이 광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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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5
  • 순천, 체류형 명절여행으로 초대하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차례를 마치자마자 고속도로로 향하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동보다 머묾, 방문보다 체류를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체류형 명절여행’이 새로운 명절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전남 순천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설 황금연휴 동안 도심과 자연, 전통 공간을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설 연휴 동안 ‘복 받아 GARDE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원 동원 일대에서는 키링과 방향제 만들기 체험, 마술쇼와 버블쇼가 이어지고, 호수정원과 시크릿 어드벤처 구역에는 겨울 포토존이 조성된다. 마지막 날에는 국가정원에서 순천만습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활용한 ‘윷놀이 런’이 열린다. 팀별 미션을 수행하며 달리는 펀런 형식으로, 정원을 단순 관람 공간이 아닌 참여형 무대로 확장한다. 도심 속 쉼터인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설마, 이래도 안 올쿠?’를 주제로 버스킹과 마술 공연, 제기차기 체험, 대형볼 체험 등이 펼쳐진다. 이글루형 돔 텐트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쉬어갈 수 있다. 전통놀이와 플리마켓이 어우러진 광장은 명절의 활기를 더한다. 조선시대 마을의 원형을 간직한 낙안읍성에서는 ‘낙안에 묶은 소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성곽과 초가집 사이를 거닐며 소망을 적고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시간은 과거로 떠나는 작은 여행과 같다. 인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도 복주머니 만들기와 12지신 찾기 체험이 이어진다. 순천만습지는 겨울철 대표 월동지다. 갈대밭과 S자형 수로 위로 흑두루미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설 연휴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흑두루미 해설 프로그램과 소원 리본 달기 체험이 마련돼 생태 공간에서 새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차분한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어울리는 코스다. 1960~80년대 골목 풍경을 재현한 순천드라마촬영장도 설맞이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달동네 썰매 체험과 소원지 쓰기, 가족 체험존이 운영되며 반려견 동반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휴 기간 순천시는 주요 관광시설을 정상 운영하고, 한복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도심에서는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광장 행사도 열린다. 명절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머무른 시간은 오래 남는다. 순천의 설 연휴는 바쁘게 이동하는 대신 한곳에 머물며 쉬어가는 선택을 제안한다. 갈대 사이를 스치는 바람, 성곽 위를 비추는 겨울 햇살, 정원 길을 달리는 발걸음이 모여 새해의 첫 장을 연다. 올 설, 순천은 ‘어디로 갈까’보다 ‘어디에 머물까’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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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5
  • 경기관광공사...경기 설 연휴 여행지 5선, 말발굽 소리부터 설원과 실내 눈축제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날은 한 해의 문을 여는 시간이다. 차례상 너머로 안부를 묻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눈을 맞추는 계절. 2026년 첫 연휴를 맞아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수도권에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가 대안이 된다. 경기관광공사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활기찬 기운을 전하는 승마장부터 설원을 가르는 리조트, 아이들과 즐기는 실내 눈놀이터까지 고루 모았다. ◈초대형 원형돔의 압도감, 안산 베르아델 승마클럽 대부도 끝자락에 자리한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거대한 원형 실내마장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수 유리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스며들어 한겨울에도 따스한 분위기를 만든다. 야외 잔디 마장에서는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끝자락으로 이어진 길은 바다 산책로로 연결된다. 체험 승마부터 초·중급 레슨까지 선택 폭이 넓고, 캠핑장과 20인 수용 게스트하우스를 갖춰 1박2일 일정도 가능하다. 말과 바다, 숙박이 한 동선에 묶이는 점이 장점이다.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376 전화: 032-882-2255 운영시간: 06:00~21:00(매주 월요일 휴무/설연휴기간: 16일 영업, 17일 당일 휴무) 이용요금: 일반초급레슨 30분 70,000원(레슨비 10,000원), 초급~고급 45분 90,000~100,000원(레슨비 20,000~40,000원), 체험 승마 10분 30,000원, 20분 50,000원 홈페이지: http://www.horseride.co.kr ◈설원을 가르는 겨울, 광주 곤지암리조트 해발 579m 노고봉 자락의 곤지암리조트는 수도권 대표 스키장으로 꼽힌다. 9개 슬로프가 난이도별로 이어지고, 최장 코스는 1km가 넘는다. 입문자를 위한 전용 코스와 눈썰매장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해질 무렵 조명이 켜지면 설원이 은빛으로 빛난다. 귀가길에는 곤지암 일대의 소머리국밥 한 그릇이 제격이다. 차가운 공기를 마신 뒤 들이키는 뜨끈한 국물은 설 연휴의 피로를 풀어준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 전화: 1661-8787 이용시간: 09:00~24:00(설 명절 08:00~24:00) 이용요금: 리프트 2시간 주중 72,000원, 주말 87,000원, 4시간 주중 81,000원 주말 96,000원, 6시간 주중 87,000원, 주말 105,000원 홈페이지: https://www.konjiamresort.co.kr ◈말과 걷는 1km, 화성 궁평캠프 화성 서신면의 궁평캠프는 어린이 체험 승마로 이름났다. 마방마다 말의 이름과 성격이 적힌 메모가 붙어 있어 아이들이 동물을 친구처럼 느끼게 한다. 포니와 함께 약 1km 산책로를 걷는 프로그램은 특히 인기다. 승마 뒤에는 2층 카페에서 벽화를 감상하며 쉬어가기 좋다. 말과의 교감, 예술 감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서신면 궁평항로 1206 전화: 070-8828-1111 운영시간: 10:00~18:00(매주 화요일 휴무/설 연휴 영업) 이용요금: 승마체험 30분 50,000원, 일반기승 1회 90,000원, 10회 800,000원, 유소년승마 4회 250,000원, 8회 450,000원, 직장인 승마 4회 300,000원, 8회 500,000원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gp.camp ◈서울서 50분, 양평 골든쌔들 승마클럽 산으로 둘러싸인 언덕 위 골든쌔들 승마클럽은 조망이 탁 트였다. 국제 규격 실내마장과 야외마장을 갖춰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초보자를 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승마 뒤에는 풀빌라나 노천탕이 있는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능선을 바라보며 몸을 녹이는 시간은 겨울 여행의 묘미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경강로 2960 전화: 031-774-1566 운영시간: 08:00~18:00(토, 일 ~17:00, 매주 월요일 휴무/17일 오전 휴무) 이용요금: 승마체험 20분 50,000원, 성인쿠폰회원 5회 350,000원, 유소년쿠폰회원 5회 275,000원(레슨비 회당 20,000원 별도) 홈페이지: http://www.goldensaddle.kr ◈도심 속 한겨울,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일산 한류월드의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계절과 무관하게 눈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다. 아이스레이크에서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고, 산타마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편리하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전화: 1566-2232 운영시간: 주중 10:00~18:00(주말 ~20:00) 이용요금: 종일권 60,000원, 오후권 45,000원 홈페이지: https://onemount.co.kr 설 연휴는 길지 않다. 그래서 이동이 짧고 선택지가 다양한 경기도가 더욱 매력적이다. 말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끼거나, 설원을 가르며 속도를 즐기거나, 도심에서 눈을 만지는 하루. 붉은 말의 해, 가족과 함께 힘차게 한 해를 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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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5
  • 서울관광재단...‘지역관광 안테나숍’ 새 단장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도심에서 강원 산골의 향기와 제주 바다의 바람, 전북 한옥마을의 정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시청 인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자리한 ‘지역관광 안테나숍’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 복합공간이 2026년을 맞아 참여 지역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안테나숍은 전국 지자체의 관광자원과 지역 브랜드를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홍보·체험·판매 공간이다. 지하 1층 전시관과 지상 1층 굿즈숍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기존 강원·경북·안동·전남·제주·충남에 더해 경기와 전북이 새롭게 합류해 총 8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수도권의 접근성과 전통문화, 미식 자원을 동시에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지하 전시관은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졌다. ‘팔도 쎈-스 아뜰리에’에서는 지역 특산물 향과 질감을 직접 느낄 수 있고, ‘팔도 사운드 스케이프’에서는 풍경 영상과 현장의 소리를 통해 여행지 분위기를 재현한다. ‘팔도 백패킹 라운지’는 알고리즘 기반 여행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방문객의 관심사에 맞는 코스를 제안한다. 짧은 체류 시간에도 지역의 정서를 체감하도록 설계됐다. 1층 굿즈숍은 수수료 부담을 줄인 상생 마켓 형태다. 서울 대표 굿즈와 함께 경북 성주참외잼, 전남 김부각, 강원 다래주스, 보령 머드솝 등 지역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경기·전북 참여에 맞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지역굿즈 공모전’ 수상품 기획전과 테마별 프로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기념품 판매를 넘어 지역 판로 확대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개관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은 13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도 1만 명 이상 찾았다. “잠깐 들렀는데 여행 기분이 난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서울 관광을 지역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옥상 공간인 서울마루를 활용한 합동형 지자체 팝업도 열린다. 4월과 10월에는 여러 지역이 함께 참여해 대표 축제와 체험 콘텐츠를 소개한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힐링 요가, 북 피크닉, 30분 원데이 클래스 등 틈새 프로그램도 운영해 직장인과 시민의 발길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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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 3월 5~8일 곡성창작소 온(ON)서 팝업스토어 운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곡성군이 지역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상품을 선보인다. 곡성군은 3월 5일부터 8일까지 곡성읍 행정복지센터 인근 곡성창작소 온에서 ‘시니어 굿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0~70대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품 제작 교육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다. 머그컵과 냄비받침, 도자기 접시 등 일상에서 쓰이는 생활형 제품이 전시된다. 단순 판매가 아닌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을 만든 어르신이 직접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상품에 담긴 이야기를 방문객과 나눈다. 곡성은 장미축제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섬진강과 기차마을, 장미공원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로컬 브랜드를 강화하는 사업을 통해 지역 고유 자산을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도 행정안전부 로컬브랜딩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에서 어르신의 경험과 기술을 지역 상품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행사 기간 중 7일과 8일에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니어 제작 화분에 곡성에서 재배한 장미를 심는 ‘장미 화분 심기 체험’과 지역 옹기 작가와 함께 흙을 빚어 나만의 상품을 만드는 ‘옹기 만들기 체험’이 운영된다. 참가비는 5천 원이며,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려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체험 콘텐츠로 자리할 전망이다. 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니어 굿즈의 시장성을 점검하고, 향후 로컬브랜드 창작 거점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한 교육 사업을 넘어, 지역 경제와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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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 대화엄사 ‘구례온’ 나눔 행사 개최…상인·취약계층에 떡국 500인분 전달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구례군 오일장에 모처럼 따뜻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는 13일 오전 전통시장에서 지역 상인을 위한 ‘구례온’ 지역사회 온기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약 10년 전 추진됐던 나눔 사업을 되살려 공동체의 정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생업에 바쁜 상인들과 인근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사골 떡국 500인분이 준비돼 점포 상인과 노점 상인에게 배식됐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도시락 형태로 전달됐다. 행사에는 1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상인회와 복지기관, 청소년·노인 단체가 함께 힘을 보탰고, 지역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나눔에 동참했다. 장터 중앙에 길게 이어진 배식 줄에는 여행객과 주민이 자연스럽게 섞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모습이 이어지며 시장 특유의 풍경이 살아났다. 구례 오일장은 지리산을 찾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공간이다. 산행을 마친 뒤 장터 국밥 한 그릇을 찾거나, 약초와 건나물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슬로시티 여행과 전통시장 체험이 결합된 코스로 소개되며 방문객이 늘고 있다. 이런 공간에서 열린 나눔 행사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대화엄사는 평소에도 템플스테이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행사는 관광객에게는 따뜻한 풍경을, 주민에게는 공동체의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겨울 끝자락의 장터에서 나눠 먹은 떡국 한 그릇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다. 지리산 자락에서 이어진 온기가 사람과 사람을 다시 이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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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 청양…행복누리센터·정산복지관 잇단 개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남 청양군이 전 세대를 포괄하는 복지·문화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청양읍과 정산면을 중심으로 3대 핵심 거점 시설을 조성하며 생활밀착형 복지 체계를 완성해가고 있다. 단순한 건물 신축을 넘어, 지역의 정주 여건을 끌어올리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청양읍 송방리에 들어선 ‘청양행복누리센터’다. 총사업비 335억 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418㎡ 규모다. 3월 준공과 함께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평생학습관과 생활문화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6개 기관이 한 건물에 입주한다. 주민들은 교육·돌봄·상담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군은 개관 전 실무협의회를 통해 프로그램 점검과 운영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산면 옛 정산중학교 부지에 조성 중인 ‘정산 다목적 복지관’도 마무리 단계다. 현재 공정률은 90%를 넘어섰고, 3월 준공을 목표로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연면적 6,096㎡ 규모의 복지관에는 유아놀이 체험실과 생활문화센터, 청소년문화의집, 장애인사랑방이 들어선다. 별관으로는 2,750㎡ 규모의 국민체육센터(정산 체육관)가 조성된다. 복지와 체육 기능을 결합해 산동 4개 면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4월 중 임시 개관을 통해 조기 이용도 추진한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청소년 힐링&문화 복합센터’도 공사에 들어갔다. 2027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문화·예술 활동 공간과 휴식 시설은 물론, 청년 자립과 창업을 지원하는 기능도 담길 예정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 지역에서 미래 세대의 정착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청양은 고추와 구기자로 잘 알려진 농업 중심 지역이다. 최근에는 칠갑산과 천장호 출렁다리 등 자연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방문객이 늘고 있다. 여기에 생활 복지 인프라까지 확충되면, 관광과 정주가 균형을 이루는 지역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도시의 경쟁력은 화려한 외형보다 일상의 편의에서 드러난다. 청양이 추진하는 세 곳의 복지 거점은 주민의 하루를 바꾸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작은 군 단위 지자체의 변화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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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 “설 연휴 어디 문 열었나”…경주, 생활·관광 한눈에 담은 안내책자 배포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시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한 권에 담은 ‘2026 알아두면 도움되는 제도와 시책’ 소책자와 설 연휴 생활 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제작해 배부한다. 행정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명절 기간 시민과 귀성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소책자에는 경제·산업, 보건·복지, 문화·관광, 농림·축산·수산, 교통·환경, 주거·금융·세정 등 6개 분야 핵심 사업이 정리됐다.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이차보전,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전략작물 직불제 확대, 수소·전기차 보급 지원 등이 포함됐다. 복지 분야에서는 문화누리카드 지원 확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결식아동 급식단가 인상 등 체감도 높은 정책을 담았다. 생활 밀착형 사업도 눈에 띈다. 저소득층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 주택 지붕 슬레이트 철거, 세컨드홈 취득 시 세제 혜택, 20대 결혼 축하 혼수비용 지원, 다자녀 가정 주거 지원 등이 안내된다. 정책 정보를 흩어지지 않게 묶어 시민이 스스로 활용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제작한 리플릿에는 비상 진료 의료기관과 약국 운영 정보,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안내, 쓰레기 수거 일정이 수록됐다. 귀성객이 많은 도시 특성을 반영해 문화·관광 정보도 함께 담았다.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 주요 사적지와 연휴 기간 문화행사 안내, 농·축산물 할인 행사 정보도 포함됐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역사 유적을 둘러보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구성이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다. 다만 명절 연휴에는 병원·약국 운영 여부, 주차 정보, 쓰레기 배출 일정 등을 묻는 문의가 집중된다. 시는 종이 홍보물과 함께 시청 누리집에도 동일 내용을 게시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유관기관, 주요 관광지에 비치해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은 존재 자체보다 전달 방식이 중요하다. 복지와 지원 제도가 있어도 시민이 알지 못하면 체감도는 낮다. 경주시의 이번 안내책자는 행정 정보와 생활 정보를 결합해 ‘찾아보는 행정’에서 ‘손에 쥐는 행정’으로 한 발 나아가려는 시도로 읽힌다. 설 연휴는 이동과 만남이 잦은 시기다. 병원과 주차장, 문화행사 정보가 한 장에 정리돼 있다면 시민의 동선은 한결 수월해진다. 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가 생활 안내를 촘촘히 챙기며, 관광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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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2
  • 필리핀, 관광경찰 전면 배치로 ‘안전 카드’ 꺼냈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국어로 도와드립니다” 필리핀이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안전 강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관광객 유치 경쟁을 넘어, 여행 환경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필리핀관광부(DOT)는 최근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관광경찰 배치와 긴급 대응 시스템 개선, 관광객 지원 인프라 확대를 핵심으로 한 현장 중심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 관광 포럼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 관광 협의가 이뤄지면서 구체화됐다. 한국은 필리핀 관광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바운드 국가 중 하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은 필리핀 방문객 수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휴양과 다이빙, 골프, 어학연수 등 다양한 목적의 방문 수요가 두텁다. 한국어 응대 관광경찰은 Cebu, Boracay, Palawan, Bohol, Davao, Clark 등 한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지역에 우선 배치된다. 국제공항 접근성과 리조트 밀집도, 레저 인프라 등을 고려한 선정이다. 이들 지역은 신혼여행과 가족 휴양지, 골프 여행지로 국내 여행객에게 익숙한 곳들이다. 관광객 지원 콜센터에도 한국어 상담 인력을 상주시켜 긴급 상황 발생 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분실·사고·의료 지원 등 여행 중 돌발 상황에 대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관광경찰 대상 외국어 교육도 병행하며, 향후 다른 주요 시장 언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필리핀 당국은 최근 아시아 각국이 관광 회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안전’이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리조트 시설만으로는 장기적인 선택을 받기 어렵다는 인식이다. 여행객이 체감하는 치안과 응대 수준이 재방문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단기 캠페인이 아닌 구조적 개선에 가깝다. 실제로 세부와 보라카이 등 주요 휴양지는 최근 몇 년간 공항 확장과 도로 정비, 환경 관리 강화 등 관광 인프라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여기에 언어 지원과 현장 대응 체계를 더해 ‘안심 여행지’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방정부와 관광업계에도 협력을 요청해 숙박·교통·액티비티 현장에서의 안전 매뉴얼 점검도 병행한다. 한국인 여행객 입장에서는 익숙한 휴양지가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여행의 설렘은 낯선 풍경에서 시작되지만, 안도감은 소통에서 비롯된다. 필리핀이 꺼내 든 ‘한국어 관광경찰’ 카드는 관광객 수 확대를 넘어, 여행 경험의 질을 끌어올리려는 신호로 읽힌다. 관광은 결국 신뢰의 산업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리조트 풍경 뒤에 안전망이 촘촘히 갖춰질 때, 여행지는 비로소 다시 선택받는다. 필리핀의 이번 조치가 한국인 여행객에게 ‘가고 싶은 휴양지’에서 ‘안심하고 찾는 여행지’로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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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2
  • 밤과 낮, 빛과 전통이 공존하는 춘향제의 두 얼굴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96회를 맞은 춘향제가 전북 남원에서 올해도 봄의 전통 축제를 예고했다. 축제 준비의 시작점인 대표·보조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남원의 봄이 미리 펼쳐졌다. 축제의 일정과 프로그램 소개 이전, 두 포스터는 밤과 낮,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춘향제의 다채로운 매력을 미리 보여준다. 대표 포스터는 광한루원의 야경 위에 춘향의 이미지를 겹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개처럼 반짝이는 밤하늘과 고전 서사의 주인공 춘향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서정성을 가졌다. 이는 춘향제가 낮뿐 아니라 밤의 정취까지 품는 행사임을 시각적으로 알린다. 반면 보조 포스터는 온화한 봄볕이 드리우는 광한루원의 낮풍경을 담아냈다. 연둣빛 나무와 조용한 정원은 축제가 관람객에게 산책하듯 편안한 즐거움을 줄 것임을 암시한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처럼 포스터 두 점은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축제가 갖는 양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춘향제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남원 도심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 체험, 빛의 연출로 채워진다. 낮에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밤에는 광한루원의 야경과 조명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번 축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전통을 바탕으로 한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를 지향한다. 남원시는 축제의 전통성과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 시각을 적용해 축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포스터 역시 이러한 기조를 반영해 전통 설화를 현대적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축제의 포스터는 단순한 안내를 넘어 방문객이 맞이할 시간과 공간의 분위기를 먼저 전하는 역할을 한다. 낮과 밤의 교차, 고전과 현대의 조화는 벌써 광한루원의 풍경 속에서 완성되었다. 남원의 봄은 이 이미지들을 따라 방문객과 함께 현실이 될 준비를 마쳤다. 춘향제는 매해 남원의 봄을 밝히는 문화 축제이자, 전통과 현대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이번 96회 축제의 포스터가 보여주듯, 그 안에는 눈부신 밤하늘과 따스한 낮 햇살처럼 서로 다른 시간과 분위기가 공존한다. 남원의 광한루원에서 펼쳐질 이번 춘향제는 전통의 가치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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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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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대관령눈꽃축제, ‘눈꽃 길’로 초대하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오는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26 대관령눈꽃축제가 축제장에 머무는 것을 넘어 지역 일대를 두루 체험하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운영한다. 단순한 축제 관람을 넘어 주변 관광지와 함께 연결함으로써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대관령눈꽃축제는 1993년 시작돼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고원지대 특유의 눈 풍경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올해는 ‘동계 꿈나무 눈동이의 국가대표 성장기’를 주제로 초대형 눈조각, 얼음조각, 눈썰매장, 컬링·크로스컨트리 등 동계 스포츠 체험존 등이 마련돼 눈 속에서 뛰노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축제장 방문객이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투어 인증 지점은 ▲축제장 ▲평창올림픽플라자 ▲실버벨 교회 ▲대관령관광안내센터 등 4곳으로 구성되며, 스마트폰 ‘K스탬프투어’ 앱을 통해 GPS 위치 정보 기반으로 자동 확인된다. 각 지점 방문 후 사진 후기 업로드나 설문 참여 등의 미션을 완료하면 스탬프가 적립된다. 모든 코스를 완주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이벤트 혜택도 눈길을 끈다. 평창군 거주자는 스포츠 타올과 관광 마그넷을 받고, 지역 외 방문객에게는 대관령 일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평창 여행자카드(1만원 충전)**와 관광 마그넷이 제공된다. 여행자카드는 지역 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해 축제와 함께 지역 소비를 자연스럽게 촉진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대관령눈꽃축제는 매년 2월 중순경 대관령 정상부근 송천 일원에서 개최되며, 전통적으로 겨울철 관광 수요를 견인해왔다. 풍부한 눈과 고원지대의 찬바람은 눈 조각과 설원 체험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축제는 10일 동안 진행되며 다채로운 야외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 겨울 놀이, 먹거리 부스, 아이스 카페 등도 더해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축제 현장에서는 감자전, 메밀전병, 닭강정, 케밥 등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따뜻한 겨울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아이스 카페’에서는 얼음 의자에 앉아 음료를 즐기며 미디어 아트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같은 체험 요소들은 축제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구경을 넘어 지역 문화와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창군 관계자는 “대관령눈꽃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통해 인근 명소도 함께 즐기며 평창의 매력을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다양한 이벤트 혜택과 즐길 거리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겨울 축제의 절정에 서 있는 대관령에서 눈꽃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모바일 스탬프 투어로 대관령의 깊은 겨울 풍경을 온전히 경험해보자. 눈밭 위를 걸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평창의 겨울 풍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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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
    2026-02-12
  • AI 이후의 광고, 부산에서 답을 찾다…MAD STARS 2026 출품 시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인공지능 이후의 광고와 마케팅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그 물음의 현장이 다시 부산에 차려진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6)’가 오는 6월 15일까지 출품작을 모집한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 국제 광고제는 AI 확산 이후 변화한 창작 환경을 정면으로 다루며,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의 현재를 조망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MAD STARS는 출품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크리에이티브의 성격과 역할에 따라 ‘솔루션 그룹(SOLUTION Group)’과 ‘긍정적 영향 그룹(POSITIVE IMPACT Group)’이라는 두 축으로 재편했다. 솔루션 그룹은 전략과 실행을 아우르는 캠페인을 중심으로 실제 문제 해결력과 실행력을 평가한다. 반면 긍정적 영향 그룹은 지속가능성, 다양성, 건강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이끈 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공공성과 책임의 가치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변화도 눈에 띈다. 건강 증진 커뮤니케이션의 전문성과 책임을 정교하게 다루기 위해 ‘헬스 스타즈(Health Stars)’ 부문이 신설됐다. 제품과 서비스의 효용을 넘어 사회적 신뢰가 요구되는 영역인 만큼, 심사 기준 역시 한층 엄격해졌다. AI를 창작의 보조 도구로 인정하는 흐름에 맞춰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크래프트 영역에 ‘AI 활용 부문(Use of AI)’을 새로 두고, 모든 출품작은 제작 과정에서의 AI 사용 여부와 방식, 범위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했다. 기술의 사용 자체보다 아이디어의 구현과 완성도를 어떻게 확장했는지가 평가의 핵심이 된다. 출품은 MAD STARS 공식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전문가 부문은 접수 시기에 따라 출품료가 달라지며, 일반인 부문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심사는 광고·마케팅·디지털·미디어·PR 등 각 분야 전문가 350여 명이 맡고, 예선과 세 차례의 본선 심사를 거친다. 이 가운데 본선 심사위원 40명이 모두 참석하는 두 차례의 심사는 부산 현장에서 열린다. 본선 진출작은 7월 발표되며, 수상작은 부문별 그랑프리와 금·은·동상, 그리고 최고 영예인 ‘올해의 그랑프리’로 구분된다. MAD STARS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AI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창작의 일부”라고 말했다. 오는 8월 26일부터 사흘간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열릴 MAD STARS 2026은 기술과 책임, 해결과 영향이 교차하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비추는 거울이 될 전망이다. 광고의 다음 장면은, 다시 부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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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8
  • 구로사와 기요시의 신작 〈차임〉, 서울에서 먼저 만난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상의 가장 조용한 순간에 공포를 불러내는 일본 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차임이 서울에서 국내 첫 상영을 확정했다. 영화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 PART II’의 프리미어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GV)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회고전은 12월 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199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총 16편이 상영된다. 〈차임〉은 12월 14일 오후 4시 10분 상영 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이경미, 이해영 감독과 함께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일본 영화사에서 공포와 서스펜스의 미학을 새롭게 정의해온 거장의 현재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1983년 데뷔 이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상에 스며든 불안과 균열을 집요하게 포착해 왔다. 1997년 〈큐어〉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그는 〈회로〉, 〈절규〉로 이어지는 공포 3부작을 통해 서늘한 미장센과 냉정한 시선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도쿄 소나타〉로 칸영화제 특별 심사위원상을, 〈해안가로의 여행〉으로 칸 감독상을, 〈스파이의 아내〉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차임〉은 요리 학원 강사 마츠오카가 수강생의 “종소리가 들린다”는 말에 흔들리며 일상이 뒤틀리는 과정을 그린다. 일본 미디어 플랫폼 로드스테드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돼 미니시어터 중심의 소규모 개봉을 거쳤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짧은 러닝타임 안에 응축된 공포의 미학으로 호평을 받았다. 기술적 공포와 모호함을 결합한 연출은 〈큐어〉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다. 45분의 러닝타임은 길지 않다. 그러나 〈차임〉이 남기는 잔향은 길다. 일상에 스며든 불안을 날카롭게 증폭시키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연출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먼저 울리고, 2026년 국내 개봉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거장의 현재를 가장 가까이에서 확인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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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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