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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검색결과

  • 아시아의 진주, 스리랑카를 걷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햇살은 강렬하고, 바람은 짜릿했다. ‘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스리랑카. 지금 이곳을 직접 두 발로 걷고 있는 나는 매 순간 고개를 들고, 숨을 고르고, 또 감탄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스리랑카 여섯 곳의 주요 명소를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이 매혹적인 나라의 속살로, 함께 들어가 보자. 시기리야, 하늘을 향해 솟은 왕국의 기억 이른 아침, 시기리야를 향해 출발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거대한 암석 요새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5세기경 라자시하 왕이 지었다는 시기리야는, 바위 자체가 하나의 성곽이었다. 미끄러질 듯한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정상에 닿았을 때, 사자의 발을 형상화한 거대한 입구와 사방으로 펼쳐진 정원, 푸른 숲이 한눈에 들어왔다. 숨이 찼지만, 이 숨결까지도 고대 왕국의 숨결인 듯했다. 여행 팁: 시기리야는 아침 7시 이전에 입장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빠르게 올라 덥고 습해지기 때문에,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면 한적하고 쾌적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캔디, 신성함과 일상이 교차하는 도시 스리랑카의 심장부, 캔디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공기였다. 향 냄새와 부드러운 햇살이 섞인, 묘하게 신성한 공기. 불치사(Temple of the Tooth Relic)를 찾은 날은 축일이라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원 앞 작은 호수에는 연꽃이 떠 있었고, 흰옷을 입은 신도들은 조용히 기도했다. 전통 공연장에서 본 캔디안 댄스는 몸짓 하나하나에 영혼이 깃든 듯했다. 이 도시 전체가 살아 숨 쉬는 신앙이었다. 사원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불치사처럼 성스러운 장소에서는 얇은 스카프를 챙겨가면 유용하다. 신발은 사원 입구에서 벗어야 하므로, 양말 착용을 추천한다. 뜨거운 바닥을 맨발로 걸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누와라엘리야, 차향 가득한 작은 영국 기차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 도착한 누와라엘리야. 바람은 차고, 하늘은 높았다. 빅토리아 시대 풍의 건물, 잘 가꿔진 로즈 가든, 평화로운 호수 풍경이 영국 시골마을을 연상시킨다. 이곳은 스리랑카 최고의 홍차 생산지로, 차 농장을 방문해 직접 차를 시음하거나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맥우즈 티 팩토리’ 투어는 생산 과정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어 추천하고 싶다. 서늘한 기후 덕분에 여름에도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는 점도 누와라엘리야의 큰 매력이다. [여행 팁] 스리랑카의 기차 여행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캔디-누와라엘리야-엘라 구간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차밭과 계곡의 풍경이 일품이다. 하지만 기차표는 빠르게 매진되니, 최소 하루 이틀 전에는 미리 예매하는 것이 필수다. 트리코말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휴식처 동쪽 해안, 트리코말리에 발을 디딘 순간, 나는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했다.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그 위에 떠 있는 피바나 바위 사원. 푸른 바다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여행자의 어깨를 다독였고, 스노클링을 즐기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잔잔했다. 상업화되지 않은 해변은 드물기에, 이곳에서의 시간은 그 자체로 선물이 됐다. 여행 팁: 트리코말리는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지역이라, 대중교통보다는 툭툭(삼륜 오토바이)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툭툭을 탈 때는 반드시 탑승 전 요금을 협상할 것. 거리 기준으로 요금을 흥정하면 바가지를 피할 수 있다. 갈레, 석양을 품은 요새 도시 남부 해안의 갈레는, 시간조차 잠시 멈춘 듯한 곳이다. 네덜란드인들이 남긴 요새와 좁은 골목길, 그리고 고풍스러운 카페들. 갈레 성벽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석양은, 오랜 여행의 피로를 한순간에 녹였다.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아이스크림 냄새, 골목을 뛰어다니는 고양이들, 그리고 저 멀리 등대 옆으로 지는 해. 갈레는 그 무엇보다 "살아 있는 과거"였다. 여행 팁: 갈레 요새 내부에는 매력적인 부티크 호텔과 카페가 많다. 현지에서 하루 묵어보면, 해가 지는 성벽과 새벽 바다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성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머물 수 있다. 아누라다푸라, 불교 문명의 숨결을 따라 스리랑카 북부, 아누라다푸라는 완전히 다른 스케일의 신성함을 지니고 있었다. 수천 년 전 세워진 고대 사원과 스투파들, 그리고 지금도 자라고 있는 '스리 마하 보디' 보리수. 순례자들은 조용히 땅에 엎드려 기도했고, 나 또한 발끝으로 숨을 죽이며 고대의 숨결을 따라 걸었다. 이곳에서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갔다. 신성하고 평화로웠으며, 묵직했다. 여행 팁: 아누라다푸라 유적지는 상당히 넓기 때문에,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툭툭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정오 시간대는 무척 덥기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이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스리랑카는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나라였다. 자연과 역사, 신앙과 일상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그 모든 결이 여행자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내가 만난 스리랑카는 관광지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이야기’였다. 언젠가, 여러분도 이 아시아의 진주를 직접 만나, 자신만의 페이지를 채워보시길 바란다.
    • 세계일주
    • 자유여행
    2025-05-09

뉴스클릭 검색결과

  • 심쿵한 화합의 날, 고창 심원면에서 펼쳐진 따뜻한 축제 한마당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북 고창군 심원면에서 열린 ‘제24회 심원면민의 날 한마당 화합 큰잔치’가 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심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심원면 체육청년회가 주관하고 심원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했다.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김만기 전북특별자치도 도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주민, 재외면민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행사에서는 전통 민속경기인 투호, 제기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행운권 추첨과 면민 노래자랑 등도 마련되어 참석한 면민들 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어, 세대 간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심원면은 고창의 대표적인 어촌 체험 마을로, 하전 갯벌체험장과 만돌 갯벌 등 다양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하전 갯벌체험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바지락 생산지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장소다 . 또한,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유적지와 선운사, 고창읍성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소들이 있어, 축제와 함께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 심원면 방준형 면장은 “심원면민들 간의 화합을 다지고,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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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2025-05-10

문화/생활 검색결과

  • 성수동에서 만나는 고궁의 봄, 궁중문화축전 팝업스토어 오픈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의 사전 행사로,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세퍼레이츠에서 팝업스토어가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운영된다. 이 팝업스토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형 공간으로, 궁중문화축전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상품을 선보인다. '궁중문화축전 팝업스토어'는 '궁중문화축전으로의 입장'을 주제로, 고궁을 산책하는 듯한 동선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방문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복 체험, 조선시대 캐릭터 만들기,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한복 체험은 전통한복을 착용하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궁에서 산책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모두의 풍속도 체험'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만들고 출력하여 기념품으로 소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 방문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하면 경품을 추첨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2025 궁중문화축전 기념 문화상품이 오프라인 최초로 판매된다. 젓가락, 발매트, 입체자석, 손수건, 부채, 텀블러 등 전통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문화상품 20종 이상이 선보인다. 특히, '푸른 뱀의 해'를 주제로 한 한정 상품도 포함되어 있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 체험형 행사로, 전통문화를 일상 속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전통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내·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은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등 서울의 5대 궁과 종묘에서 개최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축전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 문화/생활
    • 문화
    2025-04-20

포토뉴스 검색결과

  • 심쿵한 화합의 날, 고창 심원면에서 펼쳐진 따뜻한 축제 한마당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북 고창군 심원면에서 열린 ‘제24회 심원면민의 날 한마당 화합 큰잔치’가 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심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심원면 체육청년회가 주관하고 심원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했다.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김만기 전북특별자치도 도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주민, 재외면민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행사에서는 전통 민속경기인 투호, 제기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행운권 추첨과 면민 노래자랑 등도 마련되어 참석한 면민들 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어, 세대 간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심원면은 고창의 대표적인 어촌 체험 마을로, 하전 갯벌체험장과 만돌 갯벌 등 다양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하전 갯벌체험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바지락 생산지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장소다 . 또한,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유적지와 선운사, 고창읍성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소들이 있어, 축제와 함께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 심원면 방준형 면장은 “심원면민들 간의 화합을 다지고,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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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0
  • 아시아의 진주, 스리랑카를 걷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햇살은 강렬하고, 바람은 짜릿했다. ‘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스리랑카. 지금 이곳을 직접 두 발로 걷고 있는 나는 매 순간 고개를 들고, 숨을 고르고, 또 감탄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스리랑카 여섯 곳의 주요 명소를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이 매혹적인 나라의 속살로, 함께 들어가 보자. 시기리야, 하늘을 향해 솟은 왕국의 기억 이른 아침, 시기리야를 향해 출발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거대한 암석 요새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5세기경 라자시하 왕이 지었다는 시기리야는, 바위 자체가 하나의 성곽이었다. 미끄러질 듯한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정상에 닿았을 때, 사자의 발을 형상화한 거대한 입구와 사방으로 펼쳐진 정원, 푸른 숲이 한눈에 들어왔다. 숨이 찼지만, 이 숨결까지도 고대 왕국의 숨결인 듯했다. 여행 팁: 시기리야는 아침 7시 이전에 입장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빠르게 올라 덥고 습해지기 때문에,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면 한적하고 쾌적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캔디, 신성함과 일상이 교차하는 도시 스리랑카의 심장부, 캔디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공기였다. 향 냄새와 부드러운 햇살이 섞인, 묘하게 신성한 공기. 불치사(Temple of the Tooth Relic)를 찾은 날은 축일이라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원 앞 작은 호수에는 연꽃이 떠 있었고, 흰옷을 입은 신도들은 조용히 기도했다. 전통 공연장에서 본 캔디안 댄스는 몸짓 하나하나에 영혼이 깃든 듯했다. 이 도시 전체가 살아 숨 쉬는 신앙이었다. 사원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불치사처럼 성스러운 장소에서는 얇은 스카프를 챙겨가면 유용하다. 신발은 사원 입구에서 벗어야 하므로, 양말 착용을 추천한다. 뜨거운 바닥을 맨발로 걸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누와라엘리야, 차향 가득한 작은 영국 기차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 도착한 누와라엘리야. 바람은 차고, 하늘은 높았다. 빅토리아 시대 풍의 건물, 잘 가꿔진 로즈 가든, 평화로운 호수 풍경이 영국 시골마을을 연상시킨다. 이곳은 스리랑카 최고의 홍차 생산지로, 차 농장을 방문해 직접 차를 시음하거나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맥우즈 티 팩토리’ 투어는 생산 과정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어 추천하고 싶다. 서늘한 기후 덕분에 여름에도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는 점도 누와라엘리야의 큰 매력이다. [여행 팁] 스리랑카의 기차 여행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캔디-누와라엘리야-엘라 구간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차밭과 계곡의 풍경이 일품이다. 하지만 기차표는 빠르게 매진되니, 최소 하루 이틀 전에는 미리 예매하는 것이 필수다. 트리코말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휴식처 동쪽 해안, 트리코말리에 발을 디딘 순간, 나는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했다.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그 위에 떠 있는 피바나 바위 사원. 푸른 바다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여행자의 어깨를 다독였고, 스노클링을 즐기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잔잔했다. 상업화되지 않은 해변은 드물기에, 이곳에서의 시간은 그 자체로 선물이 됐다. 여행 팁: 트리코말리는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지역이라, 대중교통보다는 툭툭(삼륜 오토바이)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툭툭을 탈 때는 반드시 탑승 전 요금을 협상할 것. 거리 기준으로 요금을 흥정하면 바가지를 피할 수 있다. 갈레, 석양을 품은 요새 도시 남부 해안의 갈레는, 시간조차 잠시 멈춘 듯한 곳이다. 네덜란드인들이 남긴 요새와 좁은 골목길, 그리고 고풍스러운 카페들. 갈레 성벽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석양은, 오랜 여행의 피로를 한순간에 녹였다.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아이스크림 냄새, 골목을 뛰어다니는 고양이들, 그리고 저 멀리 등대 옆으로 지는 해. 갈레는 그 무엇보다 "살아 있는 과거"였다. 여행 팁: 갈레 요새 내부에는 매력적인 부티크 호텔과 카페가 많다. 현지에서 하루 묵어보면, 해가 지는 성벽과 새벽 바다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성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머물 수 있다. 아누라다푸라, 불교 문명의 숨결을 따라 스리랑카 북부, 아누라다푸라는 완전히 다른 스케일의 신성함을 지니고 있었다. 수천 년 전 세워진 고대 사원과 스투파들, 그리고 지금도 자라고 있는 '스리 마하 보디' 보리수. 순례자들은 조용히 땅에 엎드려 기도했고, 나 또한 발끝으로 숨을 죽이며 고대의 숨결을 따라 걸었다. 이곳에서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갔다. 신성하고 평화로웠으며, 묵직했다. 여행 팁: 아누라다푸라 유적지는 상당히 넓기 때문에,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툭툭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정오 시간대는 무척 덥기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이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스리랑카는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나라였다. 자연과 역사, 신앙과 일상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그 모든 결이 여행자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내가 만난 스리랑카는 관광지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이야기’였다. 언젠가, 여러분도 이 아시아의 진주를 직접 만나, 자신만의 페이지를 채워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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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여행
    2025-05-09
  • 성수동에서 만나는 고궁의 봄, 궁중문화축전 팝업스토어 오픈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의 사전 행사로,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세퍼레이츠에서 팝업스토어가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운영된다. 이 팝업스토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형 공간으로, 궁중문화축전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상품을 선보인다. '궁중문화축전 팝업스토어'는 '궁중문화축전으로의 입장'을 주제로, 고궁을 산책하는 듯한 동선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방문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복 체험, 조선시대 캐릭터 만들기,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한복 체험은 전통한복을 착용하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궁에서 산책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모두의 풍속도 체험'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만들고 출력하여 기념품으로 소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 방문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하면 경품을 추첨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2025 궁중문화축전 기념 문화상품이 오프라인 최초로 판매된다. 젓가락, 발매트, 입체자석, 손수건, 부채, 텀블러 등 전통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문화상품 20종 이상이 선보인다. 특히, '푸른 뱀의 해'를 주제로 한 한정 상품도 포함되어 있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 체험형 행사로, 전통문화를 일상 속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전통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내·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은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등 서울의 5대 궁과 종묘에서 개최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축전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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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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