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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축제공화국의 그림자 ②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성장의 쇼케이스’인가 ‘도시 역량의 시험대’인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2026년 9월, 여수는 다시 한번 국가적 주목을 받는 도시가 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61일간 열리며,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행사는 돌산 진모지구를 주행사장으로, 금오도·개도·여수박람회장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30개국 참가, 200만 명 관람, 4천억 원대 경제효과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외형의 화려함이 도시를 덮는 동안, 내부에서는 박람회가 ‘축제공화국 한국’의 구조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낼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여수는 지금 두 가지 얼굴을 지닌 도시다. 해양관광과 야경이 만든 ‘성장의 도시’라는 이미지와, 그 이면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관리·재정·계획의 틈새. 섬박람회를 9개월 앞둔 지금, 이 균열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세 가지 예산의 진실...188억·676억·1,611억, 무엇이 다른가 섬박람회 예산 논란은 이미 지역사회의 핵심 이슈다. 문제는 단순히 “얼마냐”가 아니라 “어떤 범위의 예산을 말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숫자가 나온다는 점이다. 첫 번째 숫자 676억 원은 기획재정부가 승인한 ‘본사업비’다. 248억에서 시작해 428억이 추가되며 공식화된 금액으로, 전시·운영·행사 구성에 쓰이는 박람회의 본체 예산이다. 두 번째 숫자 1,611억 원은 전남도가 발표한 ‘성공개최 지원액’이다. 여기에는 본사업비뿐 아니라 도로 개설, 섬어촌문화센터 건립, 도시숲 조성, 기존 선정 사업 등 연계 인프라 사업이 대거 포함돼 있다. 사실상 “박람회를 계기로 추진하거나 묶어낸 모든 사업의 총합”이다. 이 금액이 공개되며 “초기 200억대 사업이 1600억대로 불어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세 번째 숫자 188억 원은 최근 여수시가 트래블아이 질의에 공식 답변한 여수시 부담분 또는 시 직접 집행분으로 확인된다. 전체 예산이 아니라 “여수시가 실제로 지출해야 하는 금액”만을 따로 묶은 수치다. 다시 말해, 박람회 총예산을 말할 때 등장하는 676억·1,611억과는 범위 자체가 완전히 다른 예산이다. 결국 세 숫자가 모두 맞지만, 모두 다른 세계를 가리킨다. 이는 독자가 혼란을 느끼는 이유이자, 행정이 예산을 설명할 때 반드시 구조적 투명성이 필요한 이유다. ◈ 분담 비율 변화… 여수시의 재정 압박은 더 커졌다 초기에는 여수시와 전남도가 5:5로 부담하는 방식이 검토됐다. 그러나 도의 지침 변경으로 구조는 여수시 70%, 전남도 30%로 확정되었다. 예산이 커질수록 여수시의 부담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구조다. 여수시는 최근 석유화학 산업 경기 침체로 지방세수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여수시 공무원의 말은 현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지금은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형편입니다.” 박람회 외형이 커질수록 여수시 재정은 더욱 압박받는다. 박람회가 ‘성장의 기회’가 될지 ‘부채의 그림자’가 될지는 예산 구조의 투명성과 집행 능력에 달려 있다. ◈ 간척지 진모지구… 성공의 무대인가, 리스크의 집합인가 주행사장인 진모지구는 애초부터 논란의 중심이었다. 바다를 메워 조성된 간척지로, 주택 개발이 수년째 지연될 정도로 지반 안정성과 배수 문제를 둘러싼 불신이 거듭 제기돼 왔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 이후, “간척지에서 대형 국제행사를 치르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조직위는 폭염·기후 리스크에 대비해 도시숲 조성, 그늘 및 휴게시설 확충 등을 약속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시설을 덧대는 방식으로 근본적 리스크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섬박람회의 성패는 진모지구가 인파와 기후 변화, 시설 안전이라는 삼중 압력을 견디느냐에 달려 있다. 시민사회 관계자의 말은 더욱 냉정하다. “잼버리 이후 국민 눈높이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리·안전이 검증돼야 한다’는 시대입니다.” ◈ 화려한 전시관 뒤의 현실...섬 주민은 어디에 있는가 박람회 조직위는 8개 전시관, 테마존, UAM·미디어아트·위그선 등 미래 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미래형 박람회’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요트·섬 크루즈 등 체험형 콘텐츠도 추가되면서 겉보기에는 매우 화려한 구성이다. 그러나 정작 박람회 부행사장으로 지정된 금오도·개도 등 섬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전혀 다르다. 생활 기반시설 정비는 더디게 진행되고, 박람회와 맞물려 휴양단지 개발·분양 프로젝트 속도가 빨라지면서 “행사가 끝난 뒤 섬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 는 근본적인 질문이 나오고 있다. 섬 주민들은 “섬을 미래 관광상품으로 내세우면서 정작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여수는 지금 ‘세 갈래 성장 압력’이 동시에 작동한다...그러나 행정은 분절돼 있다 여수는 현재 세 가지 대형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①진남관 복원 이후의 관리 10년의 복원 끝에 재개관했지만, 해풍·습도·관람객 증가라는 조건에서 ‘복원 직후 1~3년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평가다. ② 크루즈 급증과 체류형 관광 부재 입항 크루즈는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지만, 도심 연계성 부족·상권 분산·통역 인력 부족 등으로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은 여전히 낮다. ③ 소제마을—문학적 공간과 택지개발의 충돌 한강 작가 포토존이 한순간 ‘핫플’이 되었지만, 인근 대규모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문화적 정체성이 사라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모두가 여수라는 한 도시에서 동시에 일어나지만, 관리 부서는 문화재·관광·항만·도시계획·안전으로 완전히 분절돼 있다는 점이다. 이 구조에서는 어느 한 부분의 균열이 도시 전체 이미지를 흔든다. ◈ 섬박람회는 ‘성장 쇼케이스’가 아니라 ‘도시 역량 시험대’ 2026년 섬박람회는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다. 한국 축제 행정이 외형 확대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 중심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행사의 성공 여부는 - 섬 주민에게 무엇이 남는가?, 새로운 인프라가 지속 가능한가? 도시 관리 체계가 통합적으로 작동하는가? - 이 세 가지로 결정된다. 만약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여수는 또 하나의 ‘행사 후유증 도시’가 될 위험을 피할 수 없다. ◈ 여수의 선택은 기록될 것이다 여수는 해양·역사·야경·레저·크루즈·섬 여행을 모두 아우르는 드문 도시다. 그러나 그 잠재력이 지속 가능한 힘이 되려면, 단기 성과와 홍보가 아니라 관리와 속도 조절이 먼저다. 성공한 도시들은 관리 → 기획 → 홍보의 순서를 지켰다. 실패한 도시들은 홍보 → 유치 → 사후관리 부재를 반복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가 어느 길을 선택할지 전 세계 앞에 드러내게 될 것이다. 트래블아이는 예산 구조, 사업자 계약, 안전 관리, 부행사장 개발, 도시·관광 인프라의 실질적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보도할 예정이다. 여수가 ‘성장의 도시’로 남을지, 아니면 ‘과잉과 균열의 도시’로 회귀할지는 지금부터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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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6

문화/생활 검색결과

  • 한 걸음이 마을을 바꾼다...“같이 놀아보자!” 홍천군 공동체 한마당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홍천군에서는 11월 25일 오후 1시, 홍천농촌문화터미널(운영 홍천농촌지역관광사업단) 주관으로 ‘2025년 시군역량강화·마을공동체 한마당’이 열린다. 이 행사는 농촌마을 공동체의 변화와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농촌 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 법률에 맞춰 지역발전 방향을 주민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계자와 마을 주민 등 수백 명이 모이는 이번 행사에서는 연례 행사답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먼저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의 지난 운영성과 발표가 진행되며, 이어 ‘시군역량강화사업 및 마을공동체 성과’ 발표가 이어진다. 행사 중간에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진행돼, 향후 홍천이 나아갈 농촌관광과 공동체 발전의 청사진이 공개된다. 행사 끝 무렵에는 ‘같이 놀아보자! 홍천’이라는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서면 한마음동아리·홍천읍 퐁당퐁당문화센터·남면 태극마을 소내시대·화촌면 소락 등 4개 마을 단체가 무대를 꾸민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축제나 발표회 이상이다. 2025년에는 시군역량강화사업을 통해 2억 5천7백만원(국비 70%, 군비 30%)의 예산을 배정받아 완료지구 활성화 프로그램·컨설팅·마을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시행한다. 이러한 투자는 마을 단위의 주민 역량과 관광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결합하는 전략이다. 또한, 로비에서는 마을공동체의 활동 결과물과 농촌축제 우수사례, 마을 홍보 전시 등이 운영돼 주민과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농촌마을에서 살아남고 또 새롭게 활기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간을 바꾸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 법률은 마을을 ‘살아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틀이 된다. 주민들은 이 제도의 혜택 속에서 마을관광, 주민교류, 문화공연 등을 통해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행사에서는 마을 동아리 공연, 난타·합창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홍천군과 농촌문화터미널 측은 “주민이 주인공인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곧 지역의 경쟁력이 된다”고 말한다. 이번 한마당은 그 출발점이다. 마을공동체들이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농촌관광 + 마을문화’라는 새 방향이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서울 등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농촌마을들을 여행할 때, 이번 한마당이 던지는 키워드 ‘공동체’와 ‘지속가능한 변화’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홍천군의 마을들은 이제 과거의 농업기반 공간을 넘어서 문화·관광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 여행자로서 이곳을 찾는다면 행사장 한켠의 전시와 공연 뒤편에 숨은 마을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귀 기울여보자. 작은 마을 한 곳에서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변화’가 당신의 여행을 더 깊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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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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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축제공화국의 그림자 ②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성장의 쇼케이스’인가 ‘도시 역량의 시험대’인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2026년 9월, 여수는 다시 한번 국가적 주목을 받는 도시가 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61일간 열리며,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행사는 돌산 진모지구를 주행사장으로, 금오도·개도·여수박람회장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30개국 참가, 200만 명 관람, 4천억 원대 경제효과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외형의 화려함이 도시를 덮는 동안, 내부에서는 박람회가 ‘축제공화국 한국’의 구조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낼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여수는 지금 두 가지 얼굴을 지닌 도시다. 해양관광과 야경이 만든 ‘성장의 도시’라는 이미지와, 그 이면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관리·재정·계획의 틈새. 섬박람회를 9개월 앞둔 지금, 이 균열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세 가지 예산의 진실...188억·676억·1,611억, 무엇이 다른가 섬박람회 예산 논란은 이미 지역사회의 핵심 이슈다. 문제는 단순히 “얼마냐”가 아니라 “어떤 범위의 예산을 말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숫자가 나온다는 점이다. 첫 번째 숫자 676억 원은 기획재정부가 승인한 ‘본사업비’다. 248억에서 시작해 428억이 추가되며 공식화된 금액으로, 전시·운영·행사 구성에 쓰이는 박람회의 본체 예산이다. 두 번째 숫자 1,611억 원은 전남도가 발표한 ‘성공개최 지원액’이다. 여기에는 본사업비뿐 아니라 도로 개설, 섬어촌문화센터 건립, 도시숲 조성, 기존 선정 사업 등 연계 인프라 사업이 대거 포함돼 있다. 사실상 “박람회를 계기로 추진하거나 묶어낸 모든 사업의 총합”이다. 이 금액이 공개되며 “초기 200억대 사업이 1600억대로 불어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세 번째 숫자 188억 원은 최근 여수시가 트래블아이 질의에 공식 답변한 여수시 부담분 또는 시 직접 집행분으로 확인된다. 전체 예산이 아니라 “여수시가 실제로 지출해야 하는 금액”만을 따로 묶은 수치다. 다시 말해, 박람회 총예산을 말할 때 등장하는 676억·1,611억과는 범위 자체가 완전히 다른 예산이다. 결국 세 숫자가 모두 맞지만, 모두 다른 세계를 가리킨다. 이는 독자가 혼란을 느끼는 이유이자, 행정이 예산을 설명할 때 반드시 구조적 투명성이 필요한 이유다. ◈ 분담 비율 변화… 여수시의 재정 압박은 더 커졌다 초기에는 여수시와 전남도가 5:5로 부담하는 방식이 검토됐다. 그러나 도의 지침 변경으로 구조는 여수시 70%, 전남도 30%로 확정되었다. 예산이 커질수록 여수시의 부담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구조다. 여수시는 최근 석유화학 산업 경기 침체로 지방세수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여수시 공무원의 말은 현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지금은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형편입니다.” 박람회 외형이 커질수록 여수시 재정은 더욱 압박받는다. 박람회가 ‘성장의 기회’가 될지 ‘부채의 그림자’가 될지는 예산 구조의 투명성과 집행 능력에 달려 있다. ◈ 간척지 진모지구… 성공의 무대인가, 리스크의 집합인가 주행사장인 진모지구는 애초부터 논란의 중심이었다. 바다를 메워 조성된 간척지로, 주택 개발이 수년째 지연될 정도로 지반 안정성과 배수 문제를 둘러싼 불신이 거듭 제기돼 왔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 이후, “간척지에서 대형 국제행사를 치르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조직위는 폭염·기후 리스크에 대비해 도시숲 조성, 그늘 및 휴게시설 확충 등을 약속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시설을 덧대는 방식으로 근본적 리스크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섬박람회의 성패는 진모지구가 인파와 기후 변화, 시설 안전이라는 삼중 압력을 견디느냐에 달려 있다. 시민사회 관계자의 말은 더욱 냉정하다. “잼버리 이후 국민 눈높이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리·안전이 검증돼야 한다’는 시대입니다.” ◈ 화려한 전시관 뒤의 현실...섬 주민은 어디에 있는가 박람회 조직위는 8개 전시관, 테마존, UAM·미디어아트·위그선 등 미래 기술 체험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미래형 박람회’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요트·섬 크루즈 등 체험형 콘텐츠도 추가되면서 겉보기에는 매우 화려한 구성이다. 그러나 정작 박람회 부행사장으로 지정된 금오도·개도 등 섬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전혀 다르다. 생활 기반시설 정비는 더디게 진행되고, 박람회와 맞물려 휴양단지 개발·분양 프로젝트 속도가 빨라지면서 “행사가 끝난 뒤 섬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 는 근본적인 질문이 나오고 있다. 섬 주민들은 “섬을 미래 관광상품으로 내세우면서 정작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여수는 지금 ‘세 갈래 성장 압력’이 동시에 작동한다...그러나 행정은 분절돼 있다 여수는 현재 세 가지 대형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①진남관 복원 이후의 관리 10년의 복원 끝에 재개관했지만, 해풍·습도·관람객 증가라는 조건에서 ‘복원 직후 1~3년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평가다. ② 크루즈 급증과 체류형 관광 부재 입항 크루즈는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지만, 도심 연계성 부족·상권 분산·통역 인력 부족 등으로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은 여전히 낮다. ③ 소제마을—문학적 공간과 택지개발의 충돌 한강 작가 포토존이 한순간 ‘핫플’이 되었지만, 인근 대규모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문화적 정체성이 사라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모두가 여수라는 한 도시에서 동시에 일어나지만, 관리 부서는 문화재·관광·항만·도시계획·안전으로 완전히 분절돼 있다는 점이다. 이 구조에서는 어느 한 부분의 균열이 도시 전체 이미지를 흔든다. ◈ 섬박람회는 ‘성장 쇼케이스’가 아니라 ‘도시 역량 시험대’ 2026년 섬박람회는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다. 한국 축제 행정이 외형 확대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 중심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행사의 성공 여부는 - 섬 주민에게 무엇이 남는가?, 새로운 인프라가 지속 가능한가? 도시 관리 체계가 통합적으로 작동하는가? - 이 세 가지로 결정된다. 만약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여수는 또 하나의 ‘행사 후유증 도시’가 될 위험을 피할 수 없다. ◈ 여수의 선택은 기록될 것이다 여수는 해양·역사·야경·레저·크루즈·섬 여행을 모두 아우르는 드문 도시다. 그러나 그 잠재력이 지속 가능한 힘이 되려면, 단기 성과와 홍보가 아니라 관리와 속도 조절이 먼저다. 성공한 도시들은 관리 → 기획 → 홍보의 순서를 지켰다. 실패한 도시들은 홍보 → 유치 → 사후관리 부재를 반복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가 어느 길을 선택할지 전 세계 앞에 드러내게 될 것이다. 트래블아이는 예산 구조, 사업자 계약, 안전 관리, 부행사장 개발, 도시·관광 인프라의 실질적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보도할 예정이다. 여수가 ‘성장의 도시’로 남을지, 아니면 ‘과잉과 균열의 도시’로 회귀할지는 지금부터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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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6
  • 한 걸음이 마을을 바꾼다...“같이 놀아보자!” 홍천군 공동체 한마당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홍천군에서는 11월 25일 오후 1시, 홍천농촌문화터미널(운영 홍천농촌지역관광사업단) 주관으로 ‘2025년 시군역량강화·마을공동체 한마당’이 열린다. 이 행사는 농촌마을 공동체의 변화와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농촌 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 법률에 맞춰 지역발전 방향을 주민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계자와 마을 주민 등 수백 명이 모이는 이번 행사에서는 연례 행사답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먼저 홍천농촌문화터미널의 지난 운영성과 발표가 진행되며, 이어 ‘시군역량강화사업 및 마을공동체 성과’ 발표가 이어진다. 행사 중간에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진행돼, 향후 홍천이 나아갈 농촌관광과 공동체 발전의 청사진이 공개된다. 행사 끝 무렵에는 ‘같이 놀아보자! 홍천’이라는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서면 한마음동아리·홍천읍 퐁당퐁당문화센터·남면 태극마을 소내시대·화촌면 소락 등 4개 마을 단체가 무대를 꾸민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축제나 발표회 이상이다. 2025년에는 시군역량강화사업을 통해 2억 5천7백만원(국비 70%, 군비 30%)의 예산을 배정받아 완료지구 활성화 프로그램·컨설팅·마을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시행한다. 이러한 투자는 마을 단위의 주민 역량과 관광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결합하는 전략이다. 또한, 로비에서는 마을공동체의 활동 결과물과 농촌축제 우수사례, 마을 홍보 전시 등이 운영돼 주민과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농촌마을에서 살아남고 또 새롭게 활기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간을 바꾸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 법률은 마을을 ‘살아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틀이 된다. 주민들은 이 제도의 혜택 속에서 마을관광, 주민교류, 문화공연 등을 통해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행사에서는 마을 동아리 공연, 난타·합창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홍천군과 농촌문화터미널 측은 “주민이 주인공인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곧 지역의 경쟁력이 된다”고 말한다. 이번 한마당은 그 출발점이다. 마을공동체들이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농촌관광 + 마을문화’라는 새 방향이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서울 등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농촌마을들을 여행할 때, 이번 한마당이 던지는 키워드 ‘공동체’와 ‘지속가능한 변화’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홍천군의 마을들은 이제 과거의 농업기반 공간을 넘어서 문화·관광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 여행자로서 이곳을 찾는다면 행사장 한켠의 전시와 공연 뒤편에 숨은 마을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귀 기울여보자. 작은 마을 한 곳에서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변화’가 당신의 여행을 더 깊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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