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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산성, 밤이 더 아름답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낮의 행주산성은 역사로 기억되지만, 밤의 행주산성은 풍경으로 먼저 다가온다. 해가 기울면 덕양산 능선 위로 바람이 먼저 차오르고, 성곽길 끝에서는 한강 물빛이 천천히 불을 밝힌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강과 성과 노을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의 밤은 이미 봄 나들이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 고양특례시가 3월 14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둘째·넷째 주 토요일마다 행주산성 야간 개장을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9시다. 관람료는 무료다. 주차는 제1·제2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오후 6시 이후 야간 개장을 위해 들어오는 차량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다만 장맛비나 태풍, 폭설 같은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이 바뀌거나 취소될 수 있다. 행주산성의 밤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조명이 켜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은 한강 북안의 덕양산을 감싸고 선 토축산성으로,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동남쪽으로는 창릉천이 돌아 자연 해자의 구실을 한다. 국가유산포털은 행주산성을 사적 제56호로 소개하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성곽 유적으로 설명한다. 지정일은 1963년 1월 21일, 면적은 35만4732㎡다. 낮에는 국가유산의 결이 먼저 보이지만, 밤에는 이 산성이 왜 강과 평야를 굽어보는 자리에 세워졌는지가 몸으로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행주산성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따라붙는 이름은 역시 행주대첩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행주대첩의 현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행주산성 공식 안내에는 권율 장군 동상, 충장사, 행주대첩비, 대첩기념관 같은 주요 지점이 소개돼 있다. 관람객은 대첩문에서 시작해 권율 장군 동상을 지나 충장사와 덕양정을 둘러보고, 정상부 쪽에서 한강과 도심 풍경을 함께 조망하게 된다. 산성 전체 둘레는 약 1㎞ 안팎이라 너무 길지 않으면서도, 천천히 걸으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머물기 좋다. 이 길의 진짜 매력은 역사 공부가 산책으로 바뀌는 순간에 있다. 권율 장군의 이름과 대첩의 기억은 교과서에서 익숙하지만, 실제 현장에 서면 그 무게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산성 아래로 펼쳐진 강, 사방으로 트인 시야, 성을 감싼 경사와 절벽은 왜 이 자리가 전쟁의 거점이었는지를 말없이 설명한다. 그리고 해가 지면 분위기는 다시 달라진다. 전적지의 긴장감 위로 노을빛이 앉고, 한강 건너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 행주산성은 엄숙한 유적지이면서 동시에 매혹적인 야경 명소가 된다. 역사와 풍경이 서로의 배경이 되는 곳, 행주산성의 밤은 바로 그런 두 겹의 표정을 갖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둘째·넷째 토요일만 열린다는 점도 오히려 여행의 리듬을 만든다. 늘 열려 있는 공간보다, 날짜를 맞춰 찾아가야 하는 장소는 약간의 기대를 더 품게 한다. 특히 3월부터 10월은 강바람이 가장 걷기 좋은 계절과 겹친다. 초봄에는 노을이 부드럽고, 초여름에는 강빛이 길어지며, 가을에는 공기가 맑아 멀리까지 조망이 열린다. 주말 저녁, 과하게 붐비는 상업시설 대신 역사 유적의 산책길에서 한강 야경을 본다는 경험은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행주산성 주변 동선도 야간 나들이의 밀도를 높여준다. 공식 관광 정보에는 행주서원, 행주나루, 행주역사공원 같은 주변 명소가 함께 소개된다. 또 행주산성 문화관광 해설 코스에는 대첩기념관과 충훈정, 권율 장군 동상 등이 순서대로 연결돼 있어 낮 시간 탐방과 저녁 야경 코스를 자연스럽게 묶기 좋다. 행주산성 일대가 단지 ‘사진 찍고 내려오는 곳’이 아니라, 이야기와 풍경이 함께 쌓이는 생활권 문화유산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다. 행주산성은 대단히 화려한 곳은 아니다. 케이블카도 없고, 거대한 상업시설도 없다. 대신 천천히 걸을 길이 있고, 오래 남은 이야기가 있고, 강을 바라보는 높은 자리가 있다. 그래서 이곳의 야간 개장은 더 반갑다. 어둠이 내린 뒤에도 서둘러 문을 닫지 않고, 사람들에게 조금 더 머물 시간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도시의 밤이 대개 소비의 시간이라면, 행주산성의 밤은 되새김의 시간에 가깝다. 한강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과거의 전장과 현재의 도시, 그리고 내 눈앞의 야경이 한 장면 안에서 겹쳐진다. 그 순간 행주산성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지금의 계절을 가장 조용하게 누릴 수 있는 전망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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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산성, 밤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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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튤립 개화…순천만국가정원, 60종 100만 본 물결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봄은 남도에서 먼저 깨어난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이 1년 중 가장 다채로운 색으로 3월을 연다. 새 학기와 새 출발의 설렘이 겹친 계절, 정원은 전국 첫 튤립 개화 소식으로 방문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올해 튤립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60종, 100만 본 규모다. 동원 맞이원과 스페이스허브, 네덜란드정원을 중심으로 붉은색·노란색·보랏빛이 층층이 번진다. 신축 재배장의 첫 결실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겨울을 지나 땅속에서 버틴 구근이 한꺼번에 고개를 들며 정원은 단숨에 화폭이 된다. 튤립만이 전부는 아니다. 노을정원과 나무도감원에서는 백목련과 자목련이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고, 뒤이어 수선화·아네모네·벚꽃·유채가 릴레이처럼 피어날 예정이다. 3월 한 달 동안 약 250만 송이 봄꽃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는다. 사진을 찍는 이도, 그저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는 이도 각자의 방식으로 봄을 맞는다. 올해 정원의 키워드는 ‘생산적 휴식’이다. 단순히 멍하니 머무는 시간을 넘어 손끝을 움직이는 ‘가든 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뜨개질에 몰입하는 ‘뜨개질 멍’, 문장을 채집하는 ‘글멍’ 등은 정원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다. 봄 햇살 아래에서 사소한 손놀림이 생각을 정리해준다. 미식도 빠지지 않는다. 벚꽃이 흩날리는 잔디 위에서 즐기는 피크닉과 도시락 콘테스트가 열린다. BBQ빌리지, 프랑스정원, 장독대정원 일대에서는 먹고 쉬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꽃을 본 뒤 맛을 더하는 여정이 봄을 완성한다. 정원은 공간의 경계를 넘는다. 동천을 잇는 정원드림호가 운항을 재개했고, 스카이큐브는 정원과 순천만을 연결한다. 관람차에 오르면 꽃의 패턴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정원드림호에서 바라보는 동천변 벚꽃길은 매년 가장 먼저 사진이 퍼지는 장면이다. 화려한 봄 뒤에는 100여 명 정원사의 시간이 있다. 한겨울 얼어붙은 흙을 파고 구근을 심고, 새벽마다 물을 주던 손길이 오늘의 풍경을 만들었다. 그 시간 위에 꽃이 핀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도시 경제의 동력으로도 자리 잡았다. 방문객의 숙박과 식사, 쇼핑이 지역 상권을 움직인다. 꽃은 계절을 알리고, 정원은 도시를 살린다. 3월의 순천은 지금, 가장 찬란한 색으로 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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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튤립 개화…순천만국가정원, 60종 100만 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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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밥상이 있는 초봄 여행…곡성에서 만나는 느린 하루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초봄의 고요함 속에 자연과 맛, 그리고 추억이 이어지는 전남 곡성 여행이 눈길을 끈다. 섬진강을 따라 걷고, 지역 토란으로 만든 음식을 즐긴 뒤 증기기관차를 타고 강변 풍경을 감상하는 이 여정은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며 진정한 쉼을 선사한다. 곡성의 섬진강 주변에는 강물이 만들어낸 침실습지가 자리한다. 이 공간은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깊은 고요와 평화로움을 안겨준다. 갈대와 버드나무가 계절을 품고 강변을 수놓으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철새들이 이곳에서 잠시 머문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강 위를 감싸며, 걸음을 멈추고 숨 고르기에 좋은 장소가 된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 고요한 풍경은 곡성 여행의 든든한 출발점이다. 곡성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지역 특산물인 토란이다. 곡성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토란 산지로, 일교차가 크고 토질이 비옥한 자연환경 덕분에 토란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을 자랑한다. 대표 음식인 토란탕은 과하지 않은 은은한 맛으로 몸과 마음을 모두 따뜻하게 데운다. 최근에는 토란을 활용한 하트떡, 푸딩, 아이스크림 등이 개발돼 관광객에게 새로운 미식 체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곡성의 식재료는 그저 먹거리를 넘어서 지역 문화와 자연을 체험하는 하나의 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행의 마지막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가 장식한다. 기적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객차 안에서 창밖으로 흘러가는 섬진강과 산자락 풍광을 바라보면 아이들은 손을 흔들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긴다. 이 증기기관차는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세대를 잇는 특별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자연과 철길이 어우러진 독특한 장면은 곡성만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초봄의 곡성은 강을 따라 걷고, 땅의 맛을 음미하며, 추억의 증기기관차에 몸을 싣는 하루가 이어진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고 오래 남는 여행이다. 자연의 속도에 맞춰 쉬어가야 비로소 맛볼 수 있는 여운이 이곳에는 있다. 섬진강의 잔잔하고 또렷한 물결처럼 마음에 오래도록 머무는 기억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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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밥상이 있는 초봄 여행…곡성에서 만나는 느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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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관령눈꽃축제, ‘눈꽃 길’로 초대하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오는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26 대관령눈꽃축제가 축제장에 머무는 것을 넘어 지역 일대를 두루 체험하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운영한다. 단순한 축제 관람을 넘어 주변 관광지와 함께 연결함으로써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대관령눈꽃축제는 1993년 시작돼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고원지대 특유의 눈 풍경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올해는 ‘동계 꿈나무 눈동이의 국가대표 성장기’를 주제로 초대형 눈조각, 얼음조각, 눈썰매장, 컬링·크로스컨트리 등 동계 스포츠 체험존 등이 마련돼 눈 속에서 뛰노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축제장 방문객이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투어 인증 지점은 ▲축제장 ▲평창올림픽플라자 ▲실버벨 교회 ▲대관령관광안내센터 등 4곳으로 구성되며, 스마트폰 ‘K스탬프투어’ 앱을 통해 GPS 위치 정보 기반으로 자동 확인된다. 각 지점 방문 후 사진 후기 업로드나 설문 참여 등의 미션을 완료하면 스탬프가 적립된다. 모든 코스를 완주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이벤트 혜택도 눈길을 끈다. 평창군 거주자는 스포츠 타올과 관광 마그넷을 받고, 지역 외 방문객에게는 대관령 일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평창 여행자카드(1만원 충전)**와 관광 마그넷이 제공된다. 여행자카드는 지역 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해 축제와 함께 지역 소비를 자연스럽게 촉진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대관령눈꽃축제는 매년 2월 중순경 대관령 정상부근 송천 일원에서 개최되며, 전통적으로 겨울철 관광 수요를 견인해왔다. 풍부한 눈과 고원지대의 찬바람은 눈 조각과 설원 체험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축제는 10일 동안 진행되며 다채로운 야외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 겨울 놀이, 먹거리 부스, 아이스 카페 등도 더해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축제 현장에서는 감자전, 메밀전병, 닭강정, 케밥 등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따뜻한 겨울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아이스 카페’에서는 얼음 의자에 앉아 음료를 즐기며 미디어 아트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같은 체험 요소들은 축제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구경을 넘어 지역 문화와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창군 관계자는 “대관령눈꽃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통해 인근 명소도 함께 즐기며 평창의 매력을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다양한 이벤트 혜택과 즐길 거리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겨울 축제의 절정에 서 있는 대관령에서 눈꽃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모바일 스탬프 투어로 대관령의 깊은 겨울 풍경을 온전히 경험해보자. 눈밭 위를 걸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평창의 겨울 풍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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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관령눈꽃축제, ‘눈꽃 길’로 초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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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또 한 번 잡았다…농촌여행의 판을 바꾸는 ‘체류형 실험’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에서 차로 길게 달리지 않아도 닿는 곳인데, 막상 들어서면 도시의 속도와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강을 따라 쉬고, 숲길을 걷고, 마을 밥상을 맛본 뒤 하룻밤 더 머물고 싶어지는 곳. 홍천이 이제 그 감각을 ‘관광상품’이 아니라 ‘체류의 구조’로 바꾸려 한다. 홍천군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농촌관광을 하루짜리 체험에서 머무는 여행으로 전환할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공모 통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홍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지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형 농촌관광 모델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함께 증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는 민간의 기획력과 지역의 자원을 결합해 특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관광 수요와 농촌 경제를 함께 살리는 데 초점을 둔 사업이다. 홍천은 그동안 쌓아온 농촌관광 기반과 주민·청년 참여형 운영 구조에서 강점을 인정받았다. 홍천군이 내세운 이름은 ‘홍천애홀릭24’다. 음식과 축제, 사람과 쉼을 축으로 다이닝·페스타·메이트·릴렉스의 네 갈래 콘텐츠를 엮어,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체류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홍천군이 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의 하나로 메밀 테마 여행상품을 내놓고, ‘홍천애홀릭’ 플랫폼을 통해 예약과 운영을 연계한 경험도 이런 확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사실 홍천은 이미 재료가 풍부한 곳이다. 군 문화관광포털은 수타사, 홍천강, 은행나무숲, 레포츠와 스탬프투어까지 사계절 동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한 수타사 산소길, 공작산 생태숲, 배바위 카누마을 같은 체험 자원은 ‘잠깐 보고 가는 여행’보다 ‘하루 더 묵는 여행’에 더 잘 어울린다. 숲길과 사찰, 강변 체험, 농촌 마을 프로그램이 한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홍천의 강점이다. 홍천군은 현재 2026년 사업에 참여할 관광 관련 사업체와 청년 중심 액션그룹을 3월 13일까지 모집 중이다. 기획과 운영, 수익이 외부를 거치지 않고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도록 하겠다는 전략도 분명하다. 관광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마을의 일자리와 청년의 정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홍천 여행의 다음 장은 이제 명소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수타사의 고요, 홍천강의 흐름, 농촌마을의 밥상과 사람 냄새를 하나의 서사로 묶어낼 수 있다면, 홍천은 강원 내륙의 익숙한 여행지를 넘어 한국 농촌관광의 선도 모델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이번 선정이 반가운 이유도 거기에 있다. 좋은 풍경은 원래 있었지만, 이제는 그 풍경을 다시 찾게 만드는 방식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농촌관광의 승부는 ‘무엇을 보여주느냐’보다 ‘얼마나 머물게 하느냐’에서 갈린다. 2년 연속 공모 선정은 홍천이 그 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당일치기 산과 강의 고장에서, 하룻밤 쉬어 가는 농촌여행의 중심지로. 홍천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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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또 한 번 잡았다…농촌여행의 판을 바꾸는 ‘체류형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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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람사르협약 20주년 기념 행사 성료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갈대가 바람에 눕고, 철새가 하늘을 가르는 시간. 전남 순천이 순천만의 가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순천시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운영한 ‘순천 릴레이 토크 콘서트’와 ‘순천만 치유·탐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월 28일 ‘흑두루미의 날’을 맞아 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과 람사르협약 가입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주제는 ‘30년의 생명, 20년의 약속_순천만이 건네는 위로’였다. 순천만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안 습지로,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와 저어새 등 철새 수만 마리가 찾는다.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이후 보호와 이용의 균형을 모색해 온 대표적 생태 공간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릴레이 토크 콘서트는 원도심 순천 아랫장에서 순천만습지로 이어지는 생태경제축 위에서 열렸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철학자 박구용이 연사로 나서, 음식과 사유의 언어로 순천만을 재해석했다. 생태 담론을 넘어 문화·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보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했다”, “기념행사의 형식을 넘어선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과 관계자들이 토론과 대화에 참여하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같은 기간 운영된 치유·탐조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새벽 철새 모니터링과 버딩 챌린지 등 현장 중심 체험을 통해 습지의 생태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마련했다. 단순 관람이 아닌 학습과 회복의 경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순천시는 그동안 순천만 보전을 도시 성장 전략과 연결해 왔다. 순천만국가정원 조성과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연을 지키는 일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치유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갈대밭 위로 날아오르는 흑두루미처럼, 순천은 보전을 통해 미래를 그린다. 30년의 시간은 쌓였고, 20년의 약속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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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람사르협약 20주년 기념 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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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2026 K-Brand Awards’ K-행정 상 수상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이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딩 시상인 ‘2026 K-Brand Awards’ K-행정 부문을 수상하며, 서울이 다시 한 번 세계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졌다. 이번 수상은 재단이 추진해온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가 세계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힘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도시 서울이 문화와 자연, 체험을 하나로 엮어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025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7% 늘어난 약 148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을 방문한 비율은 78.4%에 달해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다. 서울관광재단의 핵심은 ‘도시 전체를 관광 자원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특히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서울 등산관광센터다. 이 센터는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 서울 도심을 감싸는 세 개의 산에서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에게 등산 장비를 대여하고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숲길을 따라 펼쳐지는 서울의 경치는 여행객들에게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겨울철 야간관광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은 관광 문화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청계천 일대와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등불과 미디어 아트는 낮과는 다른 서울의 매력을 선보였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전통 한지 등불과 현대 LED 조명 작품이 어우러진 축제로, 화려한 빛의 향연이 이어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축제는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겨울 밤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재단은 이런 대규모 도시 축제를 통해 ‘365일 관광도시 서울’이라는 전략적 비전을 실현해왔다. 추운 계절에도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 요소를 강화해, 쇼핑·식도락·전통 유산 탐방 등 다양한 여정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한 예로 광화문 마켓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전통 시장의 맛과 멋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또 다른 관광 콘텐츠는 ‘서울컬쳐라운지’와 ‘서울달’이다. 서울컬쳐라운지는 K-팝,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체험 요소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했다. ‘서울달’은 여의도 하늘에 뜬 거대한 달 풍선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일상과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한류 스타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글로벌 K-팝 아티스트 제니와 함께한 서울관광 캠페인은 통합 조회수 6.1억 뷰를 달성하며 서울 도시 브랜드를 전 세계에 확산했다. 총 50개 국가에서 TV 광고로 송출된 이 캠페인은 국내외 광고제에서도 잇달아 수상하며 창의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전략은 각종 글로벌 관광 지표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서울은 ‘2025 최고의 MICE 도시’ 11년 연속 선정, ‘2025년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트립어드바이저), ‘2025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 1위’(글로벌 트래블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았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서울의 관광 브랜드 확산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쌓아온 결과”라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관광객들이 서울을 더 즐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광은 전통과 현대, 도심과 자연을 아우르는 복합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목적지를 넘어, 머물고 즐기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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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2026 K-Brand Awards’ K-행정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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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의 반전 변신…곡성 ‘토란하트떡’ 등장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곡성이 대표 특산물 토란의 변신을 시도했다. 곡성군은 지역에서 재배한 토란을 활용해 개발한 ‘맛다곡성 토란하트떡’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원물 위주로 소비되던 토란을 간편 디저트로 재해석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은 곡성군농업기술센터 내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 개발·생산했다. 지역 업체와 협업해 상품화를 진행했으며, 토란 특유의 아린맛을 줄이는 가공기술을 적용해 대중성을 확보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연구한 저감 기술을 활용해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는 설명이다. ‘토란하트떡’은 곡성산 토란과 쌀을 반죽에 넣어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천연 재료로 색을 낸 하트 모양 디자인은 시각적 요소를 더해 선물용·답례품용 수요까지 겨냥한다. 최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가 관광 기념품으로 주목받는 흐름을 반영한 상품이다. 곡성 토란은 전국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칼륨과 칼슘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해 건강 식재료로 평가받지만, 손질과 조리의 번거로움, 특유의 아린맛 때문에 소비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가공 상품은 그런 한계를 넘어선 사례로 꼽힌다. 제품은 지난해 국제농업박람회에서 시식 행사로 먼저 공개됐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토란의 색다른 변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맛”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구매 문의도 이어졌다. 지역 농특산물이 가공식품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곡성군은 토란을 비롯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을 지속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교육과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축제·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홍보도 강화한다. 섬진강 물길을 따라 자란 토란이 이제는 디저트로 다시 태어났다. 농산물의 쓰임을 넓히는 작은 시도가 지역 식품 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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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의 반전 변신…곡성 ‘토란하트떡’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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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관광청, AI 가이드 ‘레이’로 여행 동반자 자처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하와이 여행이 한층 가벼워진다. 낯선 공항에서 길을 묻거나, 해변에서 맛집을 검색하던 수고를 줄여줄 인공지능 가이드가 등장했다. 하와이 관광청은 카카오톡 기반 AI 가이드 ‘레이(Lei)’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하와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레이’는 하와이의 주요 관광지와 액티비티, 쇼핑·미식 정보, 교통·날씨·환율 같은 기본 여행 정보까지 600개 이상의 콘텐츠를 담았다. 단순 안내를 넘어 여행자의 질문에 대화 형식으로 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 여행지를 묻거나, 특정 섬의 스노클링 명소를 찾는 질문에도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접근성은 이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카카오톡에서 ‘하와이 관광청 레이’ 채널을 추가하면 별도 앱 설치 없이 곧바로 채팅이 가능하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호놀룰루 시내에서, 혹은 렌터카 안에서 궁금한 점을 바로 물을 수 있다. 복잡한 검색 과정 대신 대화 한 번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구조다. 하와이 관광청은 여행객이 실제로 자주 묻는 질문을 분석해 3,000개 이상의 FAQ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도 지원해 다국적 여행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이 다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언어 장벽을 낮춘 디지털 서비스가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는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섬들로 구성된 여행지다. 섬마다 이동 방식과 추천 일정이 달라 여행 준비 과정이 복잡해지기 쉽다. ‘레이’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섬별 추천 일정과 테마별 코스를 안내한다. 예컨대 오아후에서는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킹과 노스쇼어 드라이브, 빅아일랜드에서는 화산 국립공원과 별 관측 명소 등을 제안하는 식이다. 정식 출시 전에는 여행 전문 유튜버 ‘방랑자 차박차박’과 협업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제 하와이 현지에서 ‘레이’를 활용해 일정을 짜고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실용성을 점검했다. 현재 해당 채널을 통해 구독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2월 20일까지 서비스 체험과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이 마련됐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방식은 달라졌다. 종이 가이드북 대신 모바일 정보에 의존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원한다. 관광청이 직접 운영하는 AI 가이드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여행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와이는 늘 낙원으로 불려왔다. 이제 그 낙원을 안내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스마트폰 속 작은 창이 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이어진다. ‘레이’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여행자의 질문에 귀 기울이는 디지털 동반자를 자처한다. 하와이를 향한 여정이 한층 가볍고 또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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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관광청, AI 가이드 ‘레이’로 여행 동반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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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외국인주민과 함께 밥상 차린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낯선 도시에서 가장 빨리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말보다 밥상일 때가 있다. 함께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 냄새를 맡고, 한 접시를 나눠 먹는 동안 서툰 한국어도 조금씩 가까워진다. 포천시가 외국인주민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한 ‘K-FOOD 데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요리를 배우는 시간인 동시에,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섞이는 생활의 교실이기도 하다. 포천시는 외국인주민의 한국 생활 적응과 문화 교류를 돕기 위해 ‘외국인주민과 함께하는 K-FOOD 데이’ 요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포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3월 5일부터 5월 14일까지 모두 5회에 걸쳐 진행되며, 센터 안내상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교육 장소는 센터 4층 조리실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주민이 한국의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일상 속 적응력을 높이도록 짜였다. 첫 수업은 3월 5일 열렸고, 포천시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파키스탄·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주민 10명이 참여했다. 한국어가 서툰 참가자들을 위해 센터 통역상담사들이 함께해 수업 이해를 도왔다. 음식 수업이 단순 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언어와 문화 장벽을 낮추는 생활밀착형 지원으로 확장된 셈이다. 구성도 친숙하다. 어묵을 활용한 꼬마김밥, 소불고기, 잡채, 불닭 덮밥 등 외국인주민이 한국 음식을 비교적 쉽게 접하고 집에서도 다시 만들어볼 수 있는 메뉴들로 채워진다. 매운맛과 달콤한 간장 양념, 볶음과 무침 같은 한국식 조리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음식 자체보다 더 큰 배움이 생긴다. 밥상 차림과 반찬 문화, 재료를 다루는 방식, 함께 먹는 분위기까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K-FOOD는 관광 콘텐츠를 넘어 생활 적응의 언어가 된다. 이런 시도는 포천의 지역 여건과도 맞닿아 있다. 포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한국어 교육, 사회통합 프로그램, 상담지원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이번 요리 강좌 역시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센터 교육 일정에는 한국어 기초·초급반, 귀화 면접시험 대비 특강 등 다양한 적응 지원 프로그램이 함께 올라와 있다. 정착 초기 외국인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한 가지 서비스가 아니라, 언어·생활·교류가 이어지는 촘촘한 연결망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주민 정책을 복지나 행정 안내에만 두지 않고 생활문화 영역으로 넓히는 흐름도 눈에 띈다. 요리 프로그램은 특히 접근성이 높다. 말이 서툴러도 손으로 따라 할 수 있고, 결과가 눈앞에 남으며, 수업이 끝난 뒤 가족과 다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가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가족과 함께 먹어보고 싶다”고 밝힌 대목은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센터 안에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가정의 식탁으로 이어지는 문화 적응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포천시가 이번 프로그램을 직영 센터를 통해 운영한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외국인주민 지원을 민간 위탁에만 맡기지 않고 시 차원의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관리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교육 신청 안내에 따르면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전화나 방문 접수도 가능하도록 열어두었다. 디지털 접근이 쉽지 않은 주민까지 포괄하려는 운영 방식으로 읽힌다. 결국 포천의 K-FOOD 데이는 요리 수업 이상의 장면을 보여준다. 외국인주민을 돕는다는 말이 행정적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활 속 접점으로 번역되는 과정이다. 한국 음식 한 접시는 낯선 도시의 첫 친구가 될 수 있다. 포천은 지금 그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함께 밥상을 차리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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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외국인주민과 함께 밥상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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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막 위 5만 개 빛의 파동…울루루 ‘필드 오브 라이트’ 10년의 기적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호주 붉은 대지 한가운데, 어둠이 내리면 사막은 별빛보다 먼저 빛난다. 2016년 임시 설치작품으로 첫선을 보였던 브루스 먼로의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울루루 인근 사막에 조성된 이 작품은 축구장 7개에 달하는 면적 위에 5만 개의 태양광 조명 줄기를 심어 놓은 대형 설치미술이다. 비가 내린 뒤 사막에 피어나는 토종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빛은 해가 지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붉은 흙 위로 보랏빛, 황금빛, 푸른빛이 물결처럼 번진다. 관람객은 낮의 울루루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마주한다. 수만 년간 문화적 의미를 이어온 아난구의 땅 위에 조심스럽게 자리한 이 작품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원주민 문화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 7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먼로의 최장기 전시로 기록됐다. 울루루는 이 개념이 처음 구현된 ‘영적 고향’이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센소리오, 펜실베이니아 롱우드 가든, 뉴욕 맨해튼 프리덤 플라자, 영국 살콤 등지로 확장됐지만, 원형의 감동은 이곳에서 가장 깊다. 사막의 침묵과 광활함이 빛의 호흡과 맞물릴 때, 작품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된다. 10주년을 맞아 에어즈 록 리조트는 다채로운 기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난구 예술가 발레리 브럼비와 우룬제리 벽화 작가 알렉스 커가 공동 제작한 신규 벽화가 공개되고, 현장에서는 브루스 먼로와의 VIP 이브닝과 질의응답 세션이 열린다. 호주 원주민 소유 기업 쿠이 네이티브 인그리디언츠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생 식재료를 활용한 다이닝 체험도 마련됐다. 빛을 보고, 맛보고, 이야기를 듣는 입체적 여정이다. 리조트를 운영하는 보야지스 인디지너스 투어리즘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당초 1년 예정이던 전시가 10년을 이어왔다”며 “자연과 문화적 이야기를 함께 기념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작가 브루스 먼로 역시 울루루를 “아이디어가 처음 생명을 얻은 장소”라 표현했다. 몰입형 체험도 주목된다. 아난구와 협업해 고대 창조 설화를 드론과 조명으로 구현한 ‘윈지리 위루’, 여성 예술가들이 주도한 레이저·라이트 쇼 ‘선라이즈 저니즈’가 밤과 새벽을 채운다. 빛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땅의 이야기를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울루루의 밤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사막 위에 심긴 5만 개의 불빛은 예술의 수명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관광의 미래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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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막 위 5만 개 빛의 파동…울루루 ‘필드 오브 라이트’ 10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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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호텔에서 만난 호주의 맛…시그니엘 부산, 청정 미식의 정수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해운대 바다를 품은 시그니엘 부산이 호주의 청정 자연을 그대로 옮겨온 미식 무대를 선보인다. 시그니엘 부산은 호주축산공사와 협업해 ‘호주청정우(Australian Beef)’와 ‘호주청정램(Australian Lamb)’을 활용한 특별 미식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청정 지역에서 자란 프리미엄 식재료의 가치를 다양한 요리로 풀어낸 기획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2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 시그니엘 부산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뷰에서 진행된다. 한식·중식·양식을 아우르는 총 14종의 메뉴가 준비돼, 한 자리에서 폭넓은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호텔 측은 엄격한 품질 관리와 안전 기준을 거친 호주산 원육의 장점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리법과 구성에 공을 들였다. 대표 메뉴는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풍미가 살아 있는 양갈비와 꽃등심 구이다. 여기에 비프 라구 파스타, 차돌박이 짬뽕, 소갈비찜, 소고기 초밥까지 더해져 세대와 취향을 가리지 않는다. 서양식의 정갈함과 동양식의 친숙한 맛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점이 인상적이다. 올데이 다이닝의 장점을 살려 부담 없이 고급 식재료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식의 완성도를 높여줄 와인 페어링도 함께 준비됐다. 호주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펜폴즈의 와인 2종과 개성 있는 풍미로 알려진 몰리두커 더 복서를 최대 13%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육류 요리와 조화를 이루는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해, 식사의 흐름을 한층 부드럽게 잇는다. 프로모션을 기념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더 뷰’ 방문 고객에게 제공되는 추첨권 응모 또는 네이버 리뷰 참여를 통해 시그니엘 부산 레스토랑 식사권을 받을 수 있다. 당첨자는 4월 6일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시그니엘 부산의 이번 미식 프로모션은 단순한 메뉴 제안을 넘어, 식재료가 자라온 환경과 식탁 위 경험을 함께 전한다. 호주 대자연의 청정함과 해운대 바다의 풍경이 만나는 자리. 계절의 경계에서 만나는 이 호텔의 식탁은 여행의 이유를 다시 묻게 한다. 맛으로 기억되는 부산의 또 다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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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호텔에서 만난 호주의 맛…시그니엘 부산, 청정 미식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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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 팔라완, 미식·자연·요트 여행을 잇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열대 정글의 깊이와 청정 해변의 결이 만나는 곳, 팔라완 사방(Sabang)에 글로벌 여행객의 발길이 모인다. Four Points by Sheraton Palawan, Puerto Princesa는 자연의 압도감과 세련된 리조트 경험을 결합한 스테이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사방 해변에 자리한 입지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과 인접해, 팔라완의 대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하게 한다. 정글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 속에서도 투숙의 기본은 단단하다. 현대적 감각의 객실과 안정적인 리조트 시설이 자연의 야성을 부드럽게 감싼다. 휴식의 밀도는 높고, 동선은 간결하다.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과 그늘진 숲길을 걷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최근 호텔은 요트·크루즈 여행객을 위한 프라이빗 다이닝과 지역 문화 큐레이션으로 팔라완의 좌표를 ‘럭셔리 루트’에 올렸다. The Ritz-Carlton Yacht Collection의 신규 아시아·태평양 노선에 합류한 루미나라 승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 다이닝을 선보였고, MV Star Dream Cruise 승객 250명을 맞아 팔라완의 미식과 문화를 풀어냈다. 목적지는 자연이지만, 경험의 결은 정교하다. 로컬 감성은 도착 순간부터 스며든다. 코코넛 잎 환영 레이, 전통 모자 만들기, 팔라완산 꿀을 더한 칼라만시 웰컴 드링크가 여행자의 긴장을 풀어준다. 카약과 정글 트레킹, 석회암 동굴 탐험, 선셋 비치 칵테일까지 휴식과 액티비티는 균형을 이룬다. 미식 또한 핵심이다. 현지 유기농 식재료로 팔라완의 풍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포포인츠의 시그니처 ‘베스트 브루스(Best Brews)’로 지역 수제 맥주를 소개한다. 맛은 지역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자연을 대하는 태도도 분명하다.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올리브 리들리 바다거북 산란 시즌 동안 인근 해변 둥지를 모니터링하며 공존의 기준을 지킨다. 여행의 편안함은 자연의 지속성 위에서 완성된다. 팔라완의 정답은 화려함보다 완성도에 있다. 포포인츠 팔라완은 자연·미식·휴식의 균형으로 그 답을 제시한다. 정글과 바다 사이, 머무는 시간 자체가 여행이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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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 팔라완, 미식·자연·요트 여행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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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롯데 루미나리에’...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부터 객실·다이닝까지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잠실의 겨울밤이 다시 빛으로 채워진다. 롯데물산이 롯데지주와 함께 선보이는 ‘2026 롯데 루미나리에’가 2월 7일부터 3월 8일까지 한 달간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Wish Shines On(소망, 빛으로 물들다)’을 주제로, 지난해보다 약 세 배 확대된 규모로 꾸며진다. 백화점·마트·호텔 등 ‘롯데타운 잠실’의 계열사가 동참해 공간과 동선을 넓혔고, 27만여 개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도심의 야경을 한층 입체적으로 바꾼다. 행사의 확장은 ‘관람’에 머물지 않는다. 호텔에서의 체류와 식음 경험을 결합한 패키지가 루미나리에의 밤을 다음 장면으로 이끈다. 서울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는 시그니엘 서울은 객실 2단계 사전 확정 업그레이드 혜택을 마련해, 보다 여유로운 체류를 제안한다. 고층 객실의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조명의 파노라마는 산책의 여운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STAY에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VIP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루미나리에 초청장을 지참한 고객에게 샴페인 한 잔이 곁들여져, 빛의 감상이 식탁 위로 옮겨온다. 가족 여행자와 도심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롯데호텔 월드의 구성이 눈길을 끈다. 객실과 클럽 라운지 2인 이용 혜택을 포함한 패키지로 이동의 번거로움을 덜었고, 쿠폰북을 통해 뷔페 ‘라세느’ 평일 20% 할인, 델리카한스의 케이크·베이커리와 호텔 김치류 20% 할인 등 실속 있는 선택지를 더했다. 전시를 보고, 쉬고, 다시 맛보는 흐름이 하루 일정 안에서 매끄럽게 연결된다. 루미나리에의 무대가 되는 롯데월드타워 일대는 낮과 밤의 표정이 극명하다. 낮에는 산책과 쇼핑, 밤에는 조명과 야경이 주인공이 된다. 호텔 패키지는 이 대비를 ‘머무는 시간’으로 묶어내며, 잠실을 목적지로 만드는 힘을 더한다. 단순한 이벤트 관람을 넘어, 도심 여행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쇼핑과 관람을 넘어 ‘머무는 즐거움’을 강조한다. 빛의 산책이 끝난 뒤에도 객실의 창과 식탁 위에서 이어지는 장면들. 잠실의 겨울은 이제 한밤의 조명에서 시작해 호텔의 고요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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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또 한 번 잡았다…농촌여행의 판을 바꾸는 ‘체류형 실험’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에서 차로 길게 달리지 않아도 닿는 곳인데, 막상 들어서면 도시의 속도와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강을 따라 쉬고, 숲길을 걷고, 마을 밥상을 맛본 뒤 하룻밤 더 머물고 싶어지는 곳. 홍천이 이제 그 감각을 ‘관광상품’이 아니라 ‘체류의 구조’로 바꾸려 한다. 홍천군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농촌관광을 하루짜리 체험에서 머무는 여행으로 전환할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공모 통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홍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지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형 농촌관광 모델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함께 증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는 민간의 기획력과 지역의 자원을 결합해 특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관광 수요와 농촌 경제를 함께 살리는 데 초점을 둔 사업이다. 홍천은 그동안 쌓아온 농촌관광 기반과 주민·청년 참여형 운영 구조에서 강점을 인정받았다. 홍천군이 내세운 이름은 ‘홍천애홀릭24’다. 음식과 축제, 사람과 쉼을 축으로 다이닝·페스타·메이트·릴렉스의 네 갈래 콘텐츠를 엮어,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체류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홍천군이 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의 하나로 메밀 테마 여행상품을 내놓고, ‘홍천애홀릭’ 플랫폼을 통해 예약과 운영을 연계한 경험도 이런 확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사실 홍천은 이미 재료가 풍부한 곳이다. 군 문화관광포털은 수타사, 홍천강, 은행나무숲, 레포츠와 스탬프투어까지 사계절 동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한 수타사 산소길, 공작산 생태숲, 배바위 카누마을 같은 체험 자원은 ‘잠깐 보고 가는 여행’보다 ‘하루 더 묵는 여행’에 더 잘 어울린다. 숲길과 사찰, 강변 체험, 농촌 마을 프로그램이 한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홍천의 강점이다. 홍천군은 현재 2026년 사업에 참여할 관광 관련 사업체와 청년 중심 액션그룹을 3월 13일까지 모집 중이다. 기획과 운영, 수익이 외부를 거치지 않고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도록 하겠다는 전략도 분명하다. 관광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마을의 일자리와 청년의 정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홍천 여행의 다음 장은 이제 명소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수타사의 고요, 홍천강의 흐름, 농촌마을의 밥상과 사람 냄새를 하나의 서사로 묶어낼 수 있다면, 홍천은 강원 내륙의 익숙한 여행지를 넘어 한국 농촌관광의 선도 모델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이번 선정이 반가운 이유도 거기에 있다. 좋은 풍경은 원래 있었지만, 이제는 그 풍경을 다시 찾게 만드는 방식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농촌관광의 승부는 ‘무엇을 보여주느냐’보다 ‘얼마나 머물게 하느냐’에서 갈린다. 2년 연속 공모 선정은 홍천이 그 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당일치기 산과 강의 고장에서, 하룻밤 쉬어 가는 농촌여행의 중심지로. 홍천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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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또 한 번 잡았다…농촌여행의 판을 바꾸는 ‘체류형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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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산성, 밤이 더 아름답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낮의 행주산성은 역사로 기억되지만, 밤의 행주산성은 풍경으로 먼저 다가온다. 해가 기울면 덕양산 능선 위로 바람이 먼저 차오르고, 성곽길 끝에서는 한강 물빛이 천천히 불을 밝힌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강과 성과 노을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의 밤은 이미 봄 나들이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 고양특례시가 3월 14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둘째·넷째 주 토요일마다 행주산성 야간 개장을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9시다. 관람료는 무료다. 주차는 제1·제2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오후 6시 이후 야간 개장을 위해 들어오는 차량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다만 장맛비나 태풍, 폭설 같은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이 바뀌거나 취소될 수 있다. 행주산성의 밤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조명이 켜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은 한강 북안의 덕양산을 감싸고 선 토축산성으로,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동남쪽으로는 창릉천이 돌아 자연 해자의 구실을 한다. 국가유산포털은 행주산성을 사적 제56호로 소개하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성곽 유적으로 설명한다. 지정일은 1963년 1월 21일, 면적은 35만4732㎡다. 낮에는 국가유산의 결이 먼저 보이지만, 밤에는 이 산성이 왜 강과 평야를 굽어보는 자리에 세워졌는지가 몸으로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행주산성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따라붙는 이름은 역시 행주대첩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행주대첩의 현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행주산성 공식 안내에는 권율 장군 동상, 충장사, 행주대첩비, 대첩기념관 같은 주요 지점이 소개돼 있다. 관람객은 대첩문에서 시작해 권율 장군 동상을 지나 충장사와 덕양정을 둘러보고, 정상부 쪽에서 한강과 도심 풍경을 함께 조망하게 된다. 산성 전체 둘레는 약 1㎞ 안팎이라 너무 길지 않으면서도, 천천히 걸으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머물기 좋다. 이 길의 진짜 매력은 역사 공부가 산책으로 바뀌는 순간에 있다. 권율 장군의 이름과 대첩의 기억은 교과서에서 익숙하지만, 실제 현장에 서면 그 무게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산성 아래로 펼쳐진 강, 사방으로 트인 시야, 성을 감싼 경사와 절벽은 왜 이 자리가 전쟁의 거점이었는지를 말없이 설명한다. 그리고 해가 지면 분위기는 다시 달라진다. 전적지의 긴장감 위로 노을빛이 앉고, 한강 건너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 행주산성은 엄숙한 유적지이면서 동시에 매혹적인 야경 명소가 된다. 역사와 풍경이 서로의 배경이 되는 곳, 행주산성의 밤은 바로 그런 두 겹의 표정을 갖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둘째·넷째 토요일만 열린다는 점도 오히려 여행의 리듬을 만든다. 늘 열려 있는 공간보다, 날짜를 맞춰 찾아가야 하는 장소는 약간의 기대를 더 품게 한다. 특히 3월부터 10월은 강바람이 가장 걷기 좋은 계절과 겹친다. 초봄에는 노을이 부드럽고, 초여름에는 강빛이 길어지며, 가을에는 공기가 맑아 멀리까지 조망이 열린다. 주말 저녁, 과하게 붐비는 상업시설 대신 역사 유적의 산책길에서 한강 야경을 본다는 경험은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행주산성 주변 동선도 야간 나들이의 밀도를 높여준다. 공식 관광 정보에는 행주서원, 행주나루, 행주역사공원 같은 주변 명소가 함께 소개된다. 또 행주산성 문화관광 해설 코스에는 대첩기념관과 충훈정, 권율 장군 동상 등이 순서대로 연결돼 있어 낮 시간 탐방과 저녁 야경 코스를 자연스럽게 묶기 좋다. 행주산성 일대가 단지 ‘사진 찍고 내려오는 곳’이 아니라, 이야기와 풍경이 함께 쌓이는 생활권 문화유산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다. 행주산성은 대단히 화려한 곳은 아니다. 케이블카도 없고, 거대한 상업시설도 없다. 대신 천천히 걸을 길이 있고, 오래 남은 이야기가 있고, 강을 바라보는 높은 자리가 있다. 그래서 이곳의 야간 개장은 더 반갑다. 어둠이 내린 뒤에도 서둘러 문을 닫지 않고, 사람들에게 조금 더 머물 시간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도시의 밤이 대개 소비의 시간이라면, 행주산성의 밤은 되새김의 시간에 가깝다. 한강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과거의 전장과 현재의 도시, 그리고 내 눈앞의 야경이 한 장면 안에서 겹쳐진다. 그 순간 행주산성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지금의 계절을 가장 조용하게 누릴 수 있는 전망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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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외국인주민과 함께 밥상 차린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낯선 도시에서 가장 빨리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말보다 밥상일 때가 있다. 함께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 냄새를 맡고, 한 접시를 나눠 먹는 동안 서툰 한국어도 조금씩 가까워진다. 포천시가 외국인주민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한 ‘K-FOOD 데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요리를 배우는 시간인 동시에,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섞이는 생활의 교실이기도 하다. 포천시는 외국인주민의 한국 생활 적응과 문화 교류를 돕기 위해 ‘외국인주민과 함께하는 K-FOOD 데이’ 요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포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3월 5일부터 5월 14일까지 모두 5회에 걸쳐 진행되며, 센터 안내상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교육 장소는 센터 4층 조리실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주민이 한국의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일상 속 적응력을 높이도록 짜였다. 첫 수업은 3월 5일 열렸고, 포천시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파키스탄·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주민 10명이 참여했다. 한국어가 서툰 참가자들을 위해 센터 통역상담사들이 함께해 수업 이해를 도왔다. 음식 수업이 단순 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언어와 문화 장벽을 낮추는 생활밀착형 지원으로 확장된 셈이다. 구성도 친숙하다. 어묵을 활용한 꼬마김밥, 소불고기, 잡채, 불닭 덮밥 등 외국인주민이 한국 음식을 비교적 쉽게 접하고 집에서도 다시 만들어볼 수 있는 메뉴들로 채워진다. 매운맛과 달콤한 간장 양념, 볶음과 무침 같은 한국식 조리법을 익히는 과정에서 음식 자체보다 더 큰 배움이 생긴다. 밥상 차림과 반찬 문화, 재료를 다루는 방식, 함께 먹는 분위기까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K-FOOD는 관광 콘텐츠를 넘어 생활 적응의 언어가 된다. 이런 시도는 포천의 지역 여건과도 맞닿아 있다. 포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한국어 교육, 사회통합 프로그램, 상담지원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이번 요리 강좌 역시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센터 교육 일정에는 한국어 기초·초급반, 귀화 면접시험 대비 특강 등 다양한 적응 지원 프로그램이 함께 올라와 있다. 정착 초기 외국인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한 가지 서비스가 아니라, 언어·생활·교류가 이어지는 촘촘한 연결망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주민 정책을 복지나 행정 안내에만 두지 않고 생활문화 영역으로 넓히는 흐름도 눈에 띈다. 요리 프로그램은 특히 접근성이 높다. 말이 서툴러도 손으로 따라 할 수 있고, 결과가 눈앞에 남으며, 수업이 끝난 뒤 가족과 다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가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가족과 함께 먹어보고 싶다”고 밝힌 대목은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센터 안에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가정의 식탁으로 이어지는 문화 적응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포천시가 이번 프로그램을 직영 센터를 통해 운영한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외국인주민 지원을 민간 위탁에만 맡기지 않고 시 차원의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관리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교육 신청 안내에 따르면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전화나 방문 접수도 가능하도록 열어두었다. 디지털 접근이 쉽지 않은 주민까지 포괄하려는 운영 방식으로 읽힌다. 결국 포천의 K-FOOD 데이는 요리 수업 이상의 장면을 보여준다. 외국인주민을 돕는다는 말이 행정적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활 속 접점으로 번역되는 과정이다. 한국 음식 한 접시는 낯선 도시의 첫 친구가 될 수 있다. 포천은 지금 그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함께 밥상을 차리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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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외국인주민과 함께 밥상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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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람사르협약 20주년 기념 행사 성료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갈대가 바람에 눕고, 철새가 하늘을 가르는 시간. 전남 순천이 순천만의 가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순천시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운영한 ‘순천 릴레이 토크 콘서트’와 ‘순천만 치유·탐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월 28일 ‘흑두루미의 날’을 맞아 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과 람사르협약 가입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주제는 ‘30년의 생명, 20년의 약속_순천만이 건네는 위로’였다. 순천만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안 습지로,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와 저어새 등 철새 수만 마리가 찾는다.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이후 보호와 이용의 균형을 모색해 온 대표적 생태 공간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릴레이 토크 콘서트는 원도심 순천 아랫장에서 순천만습지로 이어지는 생태경제축 위에서 열렸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철학자 박구용이 연사로 나서, 음식과 사유의 언어로 순천만을 재해석했다. 생태 담론을 넘어 문화·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보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했다”, “기념행사의 형식을 넘어선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과 관계자들이 토론과 대화에 참여하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같은 기간 운영된 치유·탐조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새벽 철새 모니터링과 버딩 챌린지 등 현장 중심 체험을 통해 습지의 생태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마련했다. 단순 관람이 아닌 학습과 회복의 경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순천시는 그동안 순천만 보전을 도시 성장 전략과 연결해 왔다. 순천만국가정원 조성과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연을 지키는 일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치유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갈대밭 위로 날아오르는 흑두루미처럼, 순천은 보전을 통해 미래를 그린다. 30년의 시간은 쌓였고, 20년의 약속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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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람사르협약 20주년 기념 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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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튤립 개화…순천만국가정원, 60종 100만 본 물결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봄은 남도에서 먼저 깨어난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이 1년 중 가장 다채로운 색으로 3월을 연다. 새 학기와 새 출발의 설렘이 겹친 계절, 정원은 전국 첫 튤립 개화 소식으로 방문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올해 튤립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60종, 100만 본 규모다. 동원 맞이원과 스페이스허브, 네덜란드정원을 중심으로 붉은색·노란색·보랏빛이 층층이 번진다. 신축 재배장의 첫 결실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겨울을 지나 땅속에서 버틴 구근이 한꺼번에 고개를 들며 정원은 단숨에 화폭이 된다. 튤립만이 전부는 아니다. 노을정원과 나무도감원에서는 백목련과 자목련이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고, 뒤이어 수선화·아네모네·벚꽃·유채가 릴레이처럼 피어날 예정이다. 3월 한 달 동안 약 250만 송이 봄꽃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는다. 사진을 찍는 이도, 그저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는 이도 각자의 방식으로 봄을 맞는다. 올해 정원의 키워드는 ‘생산적 휴식’이다. 단순히 멍하니 머무는 시간을 넘어 손끝을 움직이는 ‘가든 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뜨개질에 몰입하는 ‘뜨개질 멍’, 문장을 채집하는 ‘글멍’ 등은 정원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다. 봄 햇살 아래에서 사소한 손놀림이 생각을 정리해준다. 미식도 빠지지 않는다. 벚꽃이 흩날리는 잔디 위에서 즐기는 피크닉과 도시락 콘테스트가 열린다. BBQ빌리지, 프랑스정원, 장독대정원 일대에서는 먹고 쉬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꽃을 본 뒤 맛을 더하는 여정이 봄을 완성한다. 정원은 공간의 경계를 넘는다. 동천을 잇는 정원드림호가 운항을 재개했고, 스카이큐브는 정원과 순천만을 연결한다. 관람차에 오르면 꽃의 패턴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정원드림호에서 바라보는 동천변 벚꽃길은 매년 가장 먼저 사진이 퍼지는 장면이다. 화려한 봄 뒤에는 100여 명 정원사의 시간이 있다. 한겨울 얼어붙은 흙을 파고 구근을 심고, 새벽마다 물을 주던 손길이 오늘의 풍경을 만들었다. 그 시간 위에 꽃이 핀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도시 경제의 동력으로도 자리 잡았다. 방문객의 숙박과 식사, 쇼핑이 지역 상권을 움직인다. 꽃은 계절을 알리고, 정원은 도시를 살린다. 3월의 순천은 지금, 가장 찬란한 색으로 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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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2026 K-Brand Awards’ K-행정 상 수상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이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딩 시상인 ‘2026 K-Brand Awards’ K-행정 부문을 수상하며, 서울이 다시 한 번 세계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졌다. 이번 수상은 재단이 추진해온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가 세계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힘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도시 서울이 문화와 자연, 체험을 하나로 엮어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025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7% 늘어난 약 148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을 방문한 비율은 78.4%에 달해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다. 서울관광재단의 핵심은 ‘도시 전체를 관광 자원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특히 주목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서울 등산관광센터다. 이 센터는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 서울 도심을 감싸는 세 개의 산에서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에게 등산 장비를 대여하고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숲길을 따라 펼쳐지는 서울의 경치는 여행객들에게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겨울철 야간관광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은 관광 문화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청계천 일대와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등불과 미디어 아트는 낮과는 다른 서울의 매력을 선보였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전통 한지 등불과 현대 LED 조명 작품이 어우러진 축제로, 화려한 빛의 향연이 이어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축제는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겨울 밤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재단은 이런 대규모 도시 축제를 통해 ‘365일 관광도시 서울’이라는 전략적 비전을 실현해왔다. 추운 계절에도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 요소를 강화해, 쇼핑·식도락·전통 유산 탐방 등 다양한 여정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한 예로 광화문 마켓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전통 시장의 맛과 멋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또 다른 관광 콘텐츠는 ‘서울컬쳐라운지’와 ‘서울달’이다. 서울컬쳐라운지는 K-팝,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체험 요소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했다. ‘서울달’은 여의도 하늘에 뜬 거대한 달 풍선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일상과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한류 스타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글로벌 K-팝 아티스트 제니와 함께한 서울관광 캠페인은 통합 조회수 6.1억 뷰를 달성하며 서울 도시 브랜드를 전 세계에 확산했다. 총 50개 국가에서 TV 광고로 송출된 이 캠페인은 국내외 광고제에서도 잇달아 수상하며 창의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전략은 각종 글로벌 관광 지표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서울은 ‘2025 최고의 MICE 도시’ 11년 연속 선정, ‘2025년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트립어드바이저), ‘2025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 1위’(글로벌 트래블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았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서울의 관광 브랜드 확산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쌓아온 결과”라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관광객들이 서울을 더 즐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광은 전통과 현대, 도심과 자연을 아우르는 복합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목적지를 넘어, 머물고 즐기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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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밥상이 있는 초봄 여행…곡성에서 만나는 느린 하루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초봄의 고요함 속에 자연과 맛, 그리고 추억이 이어지는 전남 곡성 여행이 눈길을 끈다. 섬진강을 따라 걷고, 지역 토란으로 만든 음식을 즐긴 뒤 증기기관차를 타고 강변 풍경을 감상하는 이 여정은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며 진정한 쉼을 선사한다. 곡성의 섬진강 주변에는 강물이 만들어낸 침실습지가 자리한다. 이 공간은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깊은 고요와 평화로움을 안겨준다. 갈대와 버드나무가 계절을 품고 강변을 수놓으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철새들이 이곳에서 잠시 머문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강 위를 감싸며, 걸음을 멈추고 숨 고르기에 좋은 장소가 된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 고요한 풍경은 곡성 여행의 든든한 출발점이다. 곡성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지역 특산물인 토란이다. 곡성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토란 산지로, 일교차가 크고 토질이 비옥한 자연환경 덕분에 토란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을 자랑한다. 대표 음식인 토란탕은 과하지 않은 은은한 맛으로 몸과 마음을 모두 따뜻하게 데운다. 최근에는 토란을 활용한 하트떡, 푸딩, 아이스크림 등이 개발돼 관광객에게 새로운 미식 체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곡성의 식재료는 그저 먹거리를 넘어서 지역 문화와 자연을 체험하는 하나의 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행의 마지막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가 장식한다. 기적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객차 안에서 창밖으로 흘러가는 섬진강과 산자락 풍광을 바라보면 아이들은 손을 흔들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긴다. 이 증기기관차는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세대를 잇는 특별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자연과 철길이 어우러진 독특한 장면은 곡성만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초봄의 곡성은 강을 따라 걷고, 땅의 맛을 음미하며, 추억의 증기기관차에 몸을 싣는 하루가 이어진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고 오래 남는 여행이다. 자연의 속도에 맞춰 쉬어가야 비로소 맛볼 수 있는 여운이 이곳에는 있다. 섬진강의 잔잔하고 또렷한 물결처럼 마음에 오래도록 머무는 기억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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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밥상이 있는 초봄 여행…곡성에서 만나는 느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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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의 반전 변신…곡성 ‘토란하트떡’ 등장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곡성이 대표 특산물 토란의 변신을 시도했다. 곡성군은 지역에서 재배한 토란을 활용해 개발한 ‘맛다곡성 토란하트떡’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원물 위주로 소비되던 토란을 간편 디저트로 재해석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품은 곡성군농업기술센터 내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 개발·생산했다. 지역 업체와 협업해 상품화를 진행했으며, 토란 특유의 아린맛을 줄이는 가공기술을 적용해 대중성을 확보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연구한 저감 기술을 활용해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는 설명이다. ‘토란하트떡’은 곡성산 토란과 쌀을 반죽에 넣어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천연 재료로 색을 낸 하트 모양 디자인은 시각적 요소를 더해 선물용·답례품용 수요까지 겨냥한다. 최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가 관광 기념품으로 주목받는 흐름을 반영한 상품이다. 곡성 토란은 전국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칼륨과 칼슘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해 건강 식재료로 평가받지만, 손질과 조리의 번거로움, 특유의 아린맛 때문에 소비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가공 상품은 그런 한계를 넘어선 사례로 꼽힌다. 제품은 지난해 국제농업박람회에서 시식 행사로 먼저 공개됐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토란의 색다른 변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맛”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구매 문의도 이어졌다. 지역 농특산물이 가공식품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곡성군은 토란을 비롯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을 지속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교육과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축제·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홍보도 강화한다. 섬진강 물길을 따라 자란 토란이 이제는 디저트로 다시 태어났다. 농산물의 쓰임을 넓히는 작은 시도가 지역 식품 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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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의 반전 변신…곡성 ‘토란하트떡’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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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막 위 5만 개 빛의 파동…울루루 ‘필드 오브 라이트’ 10년의 기적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호주 붉은 대지 한가운데, 어둠이 내리면 사막은 별빛보다 먼저 빛난다. 2016년 임시 설치작품으로 첫선을 보였던 브루스 먼로의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울루루 인근 사막에 조성된 이 작품은 축구장 7개에 달하는 면적 위에 5만 개의 태양광 조명 줄기를 심어 놓은 대형 설치미술이다. 비가 내린 뒤 사막에 피어나는 토종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빛은 해가 지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붉은 흙 위로 보랏빛, 황금빛, 푸른빛이 물결처럼 번진다. 관람객은 낮의 울루루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마주한다. 수만 년간 문화적 의미를 이어온 아난구의 땅 위에 조심스럽게 자리한 이 작품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원주민 문화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 7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먼로의 최장기 전시로 기록됐다. 울루루는 이 개념이 처음 구현된 ‘영적 고향’이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센소리오, 펜실베이니아 롱우드 가든, 뉴욕 맨해튼 프리덤 플라자, 영국 살콤 등지로 확장됐지만, 원형의 감동은 이곳에서 가장 깊다. 사막의 침묵과 광활함이 빛의 호흡과 맞물릴 때, 작품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된다. 10주년을 맞아 에어즈 록 리조트는 다채로운 기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난구 예술가 발레리 브럼비와 우룬제리 벽화 작가 알렉스 커가 공동 제작한 신규 벽화가 공개되고, 현장에서는 브루스 먼로와의 VIP 이브닝과 질의응답 세션이 열린다. 호주 원주민 소유 기업 쿠이 네이티브 인그리디언츠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생 식재료를 활용한 다이닝 체험도 마련됐다. 빛을 보고, 맛보고, 이야기를 듣는 입체적 여정이다. 리조트를 운영하는 보야지스 인디지너스 투어리즘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당초 1년 예정이던 전시가 10년을 이어왔다”며 “자연과 문화적 이야기를 함께 기념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작가 브루스 먼로 역시 울루루를 “아이디어가 처음 생명을 얻은 장소”라 표현했다. 몰입형 체험도 주목된다. 아난구와 협업해 고대 창조 설화를 드론과 조명으로 구현한 ‘윈지리 위루’, 여성 예술가들이 주도한 레이저·라이트 쇼 ‘선라이즈 저니즈’가 밤과 새벽을 채운다. 빛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땅의 이야기를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울루루의 밤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사막 위에 심긴 5만 개의 불빛은 예술의 수명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관광의 미래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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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막 위 5만 개 빛의 파동…울루루 ‘필드 오브 라이트’ 10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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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관광청, AI 가이드 ‘레이’로 여행 동반자 자처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하와이 여행이 한층 가벼워진다. 낯선 공항에서 길을 묻거나, 해변에서 맛집을 검색하던 수고를 줄여줄 인공지능 가이드가 등장했다. 하와이 관광청은 카카오톡 기반 AI 가이드 ‘레이(Lei)’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하와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레이’는 하와이의 주요 관광지와 액티비티, 쇼핑·미식 정보, 교통·날씨·환율 같은 기본 여행 정보까지 600개 이상의 콘텐츠를 담았다. 단순 안내를 넘어 여행자의 질문에 대화 형식으로 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 여행지를 묻거나, 특정 섬의 스노클링 명소를 찾는 질문에도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접근성은 이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카카오톡에서 ‘하와이 관광청 레이’ 채널을 추가하면 별도 앱 설치 없이 곧바로 채팅이 가능하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호놀룰루 시내에서, 혹은 렌터카 안에서 궁금한 점을 바로 물을 수 있다. 복잡한 검색 과정 대신 대화 한 번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구조다. 하와이 관광청은 여행객이 실제로 자주 묻는 질문을 분석해 3,000개 이상의 FAQ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도 지원해 다국적 여행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이 다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언어 장벽을 낮춘 디지털 서비스가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는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섬들로 구성된 여행지다. 섬마다 이동 방식과 추천 일정이 달라 여행 준비 과정이 복잡해지기 쉽다. ‘레이’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섬별 추천 일정과 테마별 코스를 안내한다. 예컨대 오아후에서는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킹과 노스쇼어 드라이브, 빅아일랜드에서는 화산 국립공원과 별 관측 명소 등을 제안하는 식이다. 정식 출시 전에는 여행 전문 유튜버 ‘방랑자 차박차박’과 협업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제 하와이 현지에서 ‘레이’를 활용해 일정을 짜고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실용성을 점검했다. 현재 해당 채널을 통해 구독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2월 20일까지 서비스 체험과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이 마련됐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방식은 달라졌다. 종이 가이드북 대신 모바일 정보에 의존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원한다. 관광청이 직접 운영하는 AI 가이드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여행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와이는 늘 낙원으로 불려왔다. 이제 그 낙원을 안내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스마트폰 속 작은 창이 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이어진다. ‘레이’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여행자의 질문에 귀 기울이는 디지털 동반자를 자처한다. 하와이를 향한 여정이 한층 가볍고 또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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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관광청, AI 가이드 ‘레이’로 여행 동반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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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관령눈꽃축제, ‘눈꽃 길’로 초대하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오는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26 대관령눈꽃축제가 축제장에 머무는 것을 넘어 지역 일대를 두루 체험하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운영한다. 단순한 축제 관람을 넘어 주변 관광지와 함께 연결함으로써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대관령눈꽃축제는 1993년 시작돼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고원지대 특유의 눈 풍경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올해는 ‘동계 꿈나무 눈동이의 국가대표 성장기’를 주제로 초대형 눈조각, 얼음조각, 눈썰매장, 컬링·크로스컨트리 등 동계 스포츠 체험존 등이 마련돼 눈 속에서 뛰노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축제장 방문객이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투어 인증 지점은 ▲축제장 ▲평창올림픽플라자 ▲실버벨 교회 ▲대관령관광안내센터 등 4곳으로 구성되며, 스마트폰 ‘K스탬프투어’ 앱을 통해 GPS 위치 정보 기반으로 자동 확인된다. 각 지점 방문 후 사진 후기 업로드나 설문 참여 등의 미션을 완료하면 스탬프가 적립된다. 모든 코스를 완주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이벤트 혜택도 눈길을 끈다. 평창군 거주자는 스포츠 타올과 관광 마그넷을 받고, 지역 외 방문객에게는 대관령 일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평창 여행자카드(1만원 충전)**와 관광 마그넷이 제공된다. 여행자카드는 지역 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해 축제와 함께 지역 소비를 자연스럽게 촉진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대관령눈꽃축제는 매년 2월 중순경 대관령 정상부근 송천 일원에서 개최되며, 전통적으로 겨울철 관광 수요를 견인해왔다. 풍부한 눈과 고원지대의 찬바람은 눈 조각과 설원 체험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축제는 10일 동안 진행되며 다채로운 야외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 겨울 놀이, 먹거리 부스, 아이스 카페 등도 더해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축제 현장에서는 감자전, 메밀전병, 닭강정, 케밥 등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따뜻한 겨울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아이스 카페’에서는 얼음 의자에 앉아 음료를 즐기며 미디어 아트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같은 체험 요소들은 축제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구경을 넘어 지역 문화와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창군 관계자는 “대관령눈꽃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통해 인근 명소도 함께 즐기며 평창의 매력을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다양한 이벤트 혜택과 즐길 거리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겨울 축제의 절정에 서 있는 대관령에서 눈꽃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모바일 스탬프 투어로 대관령의 깊은 겨울 풍경을 온전히 경험해보자. 눈밭 위를 걸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평창의 겨울 풍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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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관령눈꽃축제, ‘눈꽃 길’로 초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