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5(일)
  • 전체메뉴보기

세계일주
Home >  세계일주

실시간뉴스
  • [기획] 부킹닷컴 선정 2026 세계 10대 관광지, 1. 스페일 빌바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때 산업의 심장으로 불리던 도시가 유럽 문화 여행의 목적지로 다시 태어났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빌바오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Booking.com**이 선정한 ‘2026년 꼭 가봐야 할 세계 10대 관광지’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주목해야 할 도시로 떠올랐다. 강철과 조선의 기억 위에 예술과 미식, 자연을 겹겹이 쌓아 올린 이 도시는 변화의 서사를 여행으로 풀어낸다. 빌바오의 변화를 상징하는 공간은 단연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네르비온 강변에 들어선 이 미술관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유기적인 외관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바꿔 놓았다. 금속과 빛이 만들어내는 건축미는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며, 빌바오가 산업 도시에서 문화 도시로 이동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도시의 뿌리는 구시가지 카스코 비에호에서 만난다. 중세 시대의 골목과 일곱 개의 거리에는 핀초 바와 소규모 상점, 전통 시장이 이어진다. 바스크 특유의 소박하지만 밀도 있는 일상은 걷는 것만으로도 체감된다. 미식 도시로서의 명성도 이곳에서 확인된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부터 동네 선술집까지, 재료 중심의 바스크 요리는 여행의 중요한 이유가 된다. 1929년 문을 연 리베라 시장은 빌바오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서 보여준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유럽 최대 규모의 실내 시장 중 하나로, 신선한 해산물과 농산물,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빌바오는 자연과도 가깝다. 도심에서 차로 이동하면 순례길로 유명한 산 후안 데 가스텔루가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 위 바위섬과 돌계단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빌바오 여행의 여운을 깊게 한다. 강 하구의 해안 마을 게초는 산책과 해안 풍경에 제격이며, 세계적인 서핑 명소 문다카는 칸타브리아 해안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숙소는 도심 접근성이 중요하다. 빌바오 중심에 자리한 Bilder Boutique Hotel은 세련된 디자인과 아늑한 분위기를 갖춘 부티크 호텔로, 구시가지와 미술관을 잇는 여행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좋다. 빌바오는 화려함을 과시하기보다, 변화의 시간을 차분히 들려주는 도시다. 산업의 흔적 위에 예술과 미식을 얹고, 그 곁에 자연을 남겨두었다. 부킹닷컴이 ‘2026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익숙한 스페인과는 다른 결의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빌바오는 지금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다.
    • 세계일주
    2026-01-24
  • [민동근작가의 프레임] 히로시마현 미야지마, 물과 시간 사이에 서 있는 섬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바닷물 위에 떠오른 붉은 도리이는 언제 보아도 현실보다 꿈에 가까웠다. 히로시마현 미야지마. 일본의 3대 절경으로 꼽히는 이 섬을 찾은 여행자는 누구나 처음보다 더 조용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조수가 밀려올 때, 오토리이(大鳥居, O-Torii)는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바다에 내려놓는다. 물결은 조용히 흔들리며 마치 오래된 기도를 되새기듯 문지르듯 스쳐 간다. 그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감정이 가슴 안쪽까지 차오른다. 아마도 ‘머물러 있지 않아도 머무는 것들’에 대한 생각 때문일지 모른다. 섬 안쪽으로 길을 옮기면, 숲 사이에서 고주노토(오층탑)가 붉은 기둥을 드러낸다. 하늘로 쌓아 올린 다섯 개의 지붕이 마치 시간의 층을 겹겹이 쌓아 둔 것처럼 보인다. 바람이 스치고, 햇빛이 기울고, 사람들이 오르내리던 발자국 소리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탑은 그 모든 흔적들을 조용히 품은 채 서 있다. 미야지마는 풍경으로 기억되는 섬이 아니다. 걸음을 멈추는 방식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어딘가의 정적, 바람의 간격, 물빛의 온도 그 모든 것이 이곳을 떠난 뒤에도 마음 한편에 남아 문득문득 생각을 깨운다. 돌아오는 배 위에서 뒤돌아본 오오토리이는 아직도 물 위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깨달았다. 여행이 끝나는 순간은 항상 ‘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남겨진 풍경을 마음속에서 다시 바라보는 순간’이라는 걸. 그날의 미야지마는 아직 나를 떠나지 않았다.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25-11-24
  •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일본, 늦가을 쿠라시키 미관지구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가을의 끝자락, 일본 오카야마현의 쿠라시키 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에는 흑백의 옛 창고벽과 누런 단풍잎이 조용히 어우러져 있다. 흰 듯 검은 듯 미감 있는 니시키가베(錦壁) 담장 사이로, 고요한 운하 위의 버들과 버드나무 잎이 나지막이 흔들린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꼽히는 이 구역은, 흰 담장과 진한 붉음·노랑의 단풍이 만나 마치 사계절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낸다. 운하를 따라 걷는 길 위에서, 담벼락마다 오른 발자국이 남긴 물결처럼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상징적인 백벽(白壁)은 마치 시간을 멈춘 듯 시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옆으로 흐르는 쿠라시키강(倉敷川)의 수면에는 단풍과 처마가 겹쳐진다. 바람이 한올 스치면 잎새 하나가 물결 위에 떠오르고, 그 순간 ‘지나온 계절’의 잔영이 물결 위에서 잔잔히 춤춘다. 낮은 태양빛이 담벼락의 질문처럼 길게 드리웠을 때, 창고지대 골목길은 그림자로 채색된다. 은은한 오후의 그림자가 과거 상업 창고였던 흑벽과 어우러져 시간의 궤적을 새긴다. 카페의 유리창 너머로 커피향이 번지고, 거리 한 켠에서는 기모노를 입은 이들이 렌트 보트를 타고 운하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바람은 잔잔하다. 물안개 대신 가을빛이 짙게 남아 있고, 새벽이나 해질 무렵에는 반짝이는 노을이 흰 담장과 주변 단풍을 아련히 물들인다. 이 공간에선 ‘머문다’라는 단어보다 ‘남는다’가 더 어울린다. 한 잎의 단풍이 떨어진 자리, 느슨하게 남은 흔적이 여행자의 기억 속에 자연스럽게 앉는다. 이곳을 떠나는 길, 뒤돌아서면 운하의 푸른 수면 위에 잎 하나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싶어진다. 흑담과 유리창, 노랑·붉음이 어울린 거리 풍경 속에서 가을은 천천히 사라지고, 그 자리에 ‘기억’이 남는다. 쿠라시키 미관지구의 늦가을, 그 정적의 미학을 나만의 필름에 담아두자.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25-11-14
  •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지폐 속 풍경, 현실이 되다... 브라딴 호수의 신비
    [트래블아이 =민동근 작가] 인도네시아 5만 루피아 지폐 속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700미터 높이의 발리 브라딴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푸라 울룬다누 브라딴 사원’. 안개가 살짝 깔린 새벽, 잔잔한 호수 위로 사원의 실루엣이 물결처럼 흔들린다. 물 위에 피어난 연꽃처럼, 신성하고 고요하다. 현지 사람들은 호수의 여신 ‘데위 다누’를 모신 이곳을 ‘생명의 물 사원’이라 부른다. 여행자는 그저 숨을 죽이고, 바람 한 줄기에도 반짝이는 호수의 결을 바라본다. 지폐 한 장 속 그림이 이렇게 생생한 현실이 될 줄이야. 발리의 신비어쩌면 이 사원의 고요함 속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25-10-21
  •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발리의 시골 결혼식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바이크를 타고 좁은 시골길을 달리다 우연히 마주친 결혼식. 대나무 장식 아래에서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환한 미소로 신랑과 신부를 맞이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코코넛 잎으로 만든 장식을 흔들며 뛰어다니고, 노인들은 손에 향을 쥔 채 조용히 축복의 기도를 올렸다. 음식은 소박했다. 커다란 접시에 담긴 밥과 닭고기, 그리고 매콤한 사테 몇 줄기.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는 진심이 있었다. 손님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다시 먹으며 시간을 나누었다. 도시의 결혼식처럼 화려한 조명도, 빠듯한 일정표도 없었다. 대신 바람이 불고, 웃음이 퍼지고, 따뜻한 마음이 흘렀다. 그곳에서 나는 알았다. 진짜 축하란 마음의 속도로 다가가는 것임을.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본 그 장면은, 여행의 끝자락에서도 오래도록 내 마음을 물들였다.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25-10-17
  •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우붓의 새벽, 삶이 피어나는 시장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해가 막 떠오르기 전, 우붓의 거리는 고요하다. 그러나 새벽 6시가 되면 골목마다 숨결이 살아난다. 시장 초입에는 막 따온 바나나와 파파야 향이 바람에 섞이고, 대나무 바구니 속엔 초록빛 채소들이 이슬을 머금은 채 반짝인다. 어스름 속에서 장사꾼들의 손놀림은 빠르고 능숙하다. 작은 비닐봉지에 고추를 담고, 그 옆에서는 금빛 생선을 손질하는 이의 칼끝이 반짝인다. 이곳은 관광객을 위한 화려한 재래시장이 아니다. 우붓 근교에서 직접 재배한 작물을 들고 나와 서로 교환하며 하루를 여는, 삶 그 자체의 공간이다. 바구니를 머리에 인 여인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노상에 앉은 노인들은 새벽공기와 함께 커피를 나눈다. 정겨운 웃음소리와 함께 “세라맛 빠기(Selamat pagi)” 인사가 오간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이곳에서 여행자는 발리의 진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꾸밈없는 사람들, 흙냄새 섞인 과일, 그리고 햇살이 천천히 시장을 비출 때의 따스한 평화. 우붓의 새벽시장은 그렇게 하루의 시작을 알리며, ‘살아 있음’의 의미를 조용히 일깨운다.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25-10-12
  •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발리의 빛과 기도, 갈룽안·꾸닝안 축제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푸르른 발리의 하늘 아래, 집집마다 가지런히 세워진 펜조르(penjor)가 바람에 흔들릴 때면, 대지와 영혼이 숨소리로 하나가 된다. 갈룽안(Galungan)이 열리는 날, 발리 사람들은 조상의 영혼이 이 땅을 잠시 찾아온다고 믿는다. 그들은 정성스레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워 맞이하며 흰 옷을 갖춰 입고 사원과 마당을 오간다. 이 축제는 ‘의(義, dharma)’가 ‘무질서(adharma)’를 이긴다는 상징을 품고 있다. 축제는 10일간 이어지고, 마침내 꾸닝안(Kuningan)에 이르면 조상들은 다시 하늘로 돌아간다. 꾸닝안 당일엔 아침부터 정오까지 의식이 이어지고, 노란 밥(ajengan kuning)과 다양한 바탕(banten)을 바친다. 강한 햇살 아래, 발리 마을의 거리는 향기와 색으로 가득 차고, 흰 옷차림의 주민들이 제물을 머리에 이고 걸어가는 행렬은 마치 영혼의 축제 같다. 사원 앞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아이와 노인, 손을 맞잡고 제단 앞에 머리 숙이는 부부의 모습은 마음속에 오래 머문다. 갈룽안과 꾸닝안은 축제를 넘어, 삶과 죽음을 잇는 다리가 된다. 조상들은 와서 축복을 남기고, 다시 돌아가며 그 순환은 이어진다. 인간은 그 사이에서 선(善)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매 반복은 삶에 대한 감사와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다. 나는 이 축제의 순간을 렌즈로 좇으며, 그 ‘보이지 않는 존재’를 느끼고 싶었다. 향기와 빛과 마음의 울림이 모여 하나의 서사로 기록된다. 축제를 마주한 이 순간, 나도 잠시 그 고요한 순례의 일부가 된다.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25-10-03
  •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발리 어원의 유래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발리의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제물’, ‘신이 머무는 곳’을 뜻한다. 그 말처럼 베두굴 고원의 브라탄 호수 위, 울룬다누 브라탄 사원은 새벽 물안개를 머리에 이고 떠 있는 듯 서 있다. 17세기 멩위 왕조 때 세워진 이 수상 사원은 물과 비옥함을 다스리는 데위 다누에게 바쳐졌으며, 호수는 발리 중부의 큰 수원지로 아랫마을의 논과 수바끄 물길을 적신다. 아침이면 정원길을 따라 흰 레이스 사롱의 가족들이 모여 향을 피우고 카낭사리 공양을 올린다. 층층이 메루탑이 호수에 거꾸로 비치고, 산의 윤곽과 구름이 느리게 흘러간다. 차가운 고지대의 공기가 볼을 스치고, 호수 표면은 숨을 죽인 듯 잔잔하다. 여기서 시작된 물의 축복이 논두렁을 따라 섬을 순환한다. 아이의 웃음과 종소리가 바람을 타면, 신앙은 관광을 넘어 일상의 호흡이 된다.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25-09-28
  •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노을이 머무는 자리, 로비나비치의 숨결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발리 북부의 조용한 해안, 로비나비치에 서면 세상이 느려지는 듯하다. 공항에서 내륙을 가로질러 4시간, 긴 여정 끝에 마주하는 풍경은 남부의 번잡한 관광지와는 사뭇 다르다. 바닷바람은 부드럽고, 해변엔 북적임보다 여유가 먼저 깃든다. 저녁이 다가오면 하늘은 천천히 색을 바꾼다. 노을빛이 바다 위에 드리워지며, 분홍빛과 주황빛이 섞여 물결 위에서 춤춘다. 모래사장에 앉아 있으면 현지인 가족들이 저녁 산책을 즐기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파도 소리에 섞여 들려온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해변과는 달리, 이곳의 일몰은 더욱 친근하고 따뜻하다. 로비나비치는 돌핀 투어로도 유명하다. 이른 새벽 배를 타고 나가면 수십 마리의 돌고래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일몰의 매력은 또 다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평화로운 순간이자, 발리 북부 특유의 정취를 담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노을이 바다와 맞닿아 붉은 선을 긋는 순간, 사람들은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본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그 풍경은 마음속 깊이 새겨진다. 그저 앉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피로가 풀리고,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위안을 얻는다. 로비나비치의 일몰은 화려함보다는 잔잔함으로 다가온다. 바다와 하늘,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이 풍경은 발리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발리를 여행한다면, 북부의 이 고요한 해변에서 하루의 끝을 맞이해보길 권한다.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25-09-26
  •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버사킷 사원, 발리의 영혼을 품은 어머니 사원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발리의 아침은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시작된다.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나나 잎 위에 정성스럽게 올려진 공양물이 집집마다 놓여 있다. 갓 꺾은 프랑지파니 꽃, 바삭한 비스킷, 쌀알 몇 톨이 어울려 작은 제단을 이루고, 그 위로 향 냄새가 은은히 퍼진다. 머리에 바구니를 이고 가는 여인들의 걸음마다 종소리가 따라붙고, 아이들은 웃음 섞인 목소리로 기도를 하며 꽃잎을 뿌린다. 이렇게 신과 함께 살아가는 섬의 일상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발리에는 무려 2만 개가 넘는 사원이 있다. 마을마다 최소 세 개의 수호신 사원을 두고, 그 사원마다 기념일이 있으니 축제는 멈출 새가 없다. 길모퉁이를 돌 때 가믈란 연주의 청아한 소리가 들리고, 사원 마당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팔을 들어 올리며 신에게 춤을 바친다. 이 순간 여행자는 마치 끝없이 이어지는 종교의 향연 속에 초대받은 손님이 된다. 그중에서도 아궁산 기슭에 자리한 버사킷 사원은 압도적이다.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사원의 실루엣은 마치 하늘을 향해 뻗은 거대한 신전 같다. 수백 개의 계단을 오르며 숨이 차오를 즈음, 현지인들의 행렬이 눈에 들어온다. 흰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전통 의상을 입은 남녀노소가 손에 꽃과 향을 들고 차례차례 신전 안으로 들어선다. 북소리와 노랫소리가 계단 사이를 메아리치며, 그들의 발걸음을 더욱 경건하게 만든다. 버사킷 사원은 발리인들이 반드시 찾아야 하는 ‘어머니 사원’이다. 아이의 첫 걸음을 이곳에서 축복받고, 성인이 되면 가족과 함께 다시 오르며, 노년에는 삶의 마무리를 기도한다. 그들의 얼굴에 어려 있는 평온함은 여행자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영혼의 고향이다. 사원의 마지막 계단에 서서 뒤돌아보면, 푸른 계단식 논과 마을의 지붕들, 그리고 저 멀리 반짝이는 바다가 겹겹이 펼쳐진다. 바람에 흩날리는 향내와 축제의 북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며, 발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사원이다. 여행자는 그 풍경 속에서 묵묵히 속삭이는 듯한 섬의 숨결을듣게 될 것이다.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25-09-25

실시간 세계일주 기사

  • [최치선의 포토에세이] 터키 카파도키아...눈길을 사로잡은 기암괴석
    [트래블아이=글·사진 최치선 기자] 카파도키아 하면 기암괴석과 열기구풍선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지상의 모습은 이 세상 풍경이 아니다. 우주선을 타고 외계의 어느 혹성에 불시착한 듯한 착각이 들만큼 낯선 광경들이 펼쳐진다. 카파도키아에서도 명소라고 불리는 로즈벨리와 테라스가 있는 동굴카페, 으흘라라 계곡, 우치히사르성채, 괴뢰메, 파샤바 등 상상 할 수 없을 정도의 기괴한 바위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 중 스머프 마을이라고 불리는 파샤바 계곡에는 송이버섯 바위들이 무리지어 도열해 있다. 스타워즈의 배경이 된 이곳은 정말 지구같지 않다. 인간의 손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이러한 형상은 에르지에스 화산폭발 덕분에 생겼다고 한다.
    • 세계일주
    • 자유여행
    2019-03-21
  • [이벤트] 설연휴 할인 항공권 판매....G마켓, 싱가포르항공, 에어캐나다 등 특가 프로모션
    [트래블아이=김희원 기자] G마켓이 다가오는 설 연휴에 이용할 수 있는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G마켓은 2018 세계 최고 항공사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는 싱가포르항공과 비즈니스클래스 왕복 항공권을 140만원대부터 판매한다. 특히 G마켓은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1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클래스 전용 항공권 최대 20만원 할인 쿠폰과 싱가포르 호텔 5% 중복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뿐만 아니라 매일 스마일클럽 회원 1000명에게 항공권 최대 5만원 할인(30만원 이상 결제 시) 쿠폰도 선착순 지급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등에서 해외여행과 국내 숙박 예약 시 5대 카드사 10% 할인 (최대 20만원) 혜택을 제공하며, 에어캐나다 전노선 10% 할인 (최대 10만원) 및 시그니처클래스 (비즈니스석) 구매 시에는 달러북 100불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RT 여행사 전 노선 전용 3만원 할인 쿠폰(50만원 이상 구매 시)은 오는 31일까지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지급된다. 인도네시아, 몰디브, 호주 등 추천 여행지와 마리나베이샌즈, 센토사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스위소텔 등 싱가포르 인기 호텔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항공권 프로모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G마켓 사이트 항공권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지연 이베이코리아 여행사업팀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 여행이나 나들이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G마켓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할인가 및 캐시백 혜택을 준비했다”라며 “특히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추가 적립, 할인 등을 수시로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일주
    • 여행정보
    2019-01-28
  • [최치선의 포토에세이]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서퍼로 살아보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는 골드코스트이다.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부르는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가 이 곳에 있기때문이다. 처음 이곳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눈부시게 빛나는 금빛 모래들을 보고 금방 매혹될 수밖에 없다. 특히 햇살이 찬란하게 빛나는 날씨에 끝없이 펼쳐진 70km의 금모래빛 해변과 쉴 새 없이 눈 앞에서 만들어고 부서지는 파도들을 마주하면 왜 골드 코스트의 가장 유명한 도시가 '서퍼스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을 얻었는지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 호주 골드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 시티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파도 꽤나 탄다는 전 세계의 서퍼들이 이 곳에서 자신들만의 파티를 벌이는 장소로도 유명한 골드 코스트는 1년 365일 내내 호주 최고의 파도를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수 많은 국제 파도타기 대회 대부분이 이 곳에서 개최된다. 총 35개의 해변은 연중 어느 때나 전문 수상 요원들이 안전하게 지키고 있어 초보자들도 다양한 크기의 파도를 즐기는 게 가능하다. 골드 코스트에서는 거의 언제나 파도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람과 동쪽 밀물(대개 아침 시간에)이 결합하여 1주일에 한 번 정도 완벽한 1 - 2피트 높이의 파도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2달마다 한 번씩 세상에서 보기 힘든 4피트 높이의 파도를 목격할 수 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 온 서퍼들이 기대에 가득찬 표정으로 서핑 보드를 옆에 끼고 나타나 바다가 붐비게 되는데, 현지 서퍼들의 텃세도 특히 심해진다고 한다. ▲ 호주 골드코스트의 금빛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해변을 힘껏 달리고 있는 견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최치선 기자) 다음은 최고의 서핑 장소들이다. 골드 코스트 해변의 서핑 장소 골드 코스트 해변 전역과 특히 더 스핏(The Spit), 메인 비치(Main Beach), 내로우넥(Narrowneck), 팜 비치(Palm Beach), 머메이드 비치(Mermaid Beach) 등에서 훌륭한 서핑 장소를 찾아볼 수 있다. 싸이클론 덕택에 볼만한 밀물을 들어 오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포인트 브레이크에서는 상당히 좋은 파도를 즐기실 수 있다. 특히 부기 보드를 타기에 최상이므로, 바람이 너무 세게 불기 전인 이른 아침에 나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골드코스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스내퍼 록스(Snapper Rocks) 수퍼뱅크(Superbank) 파도타기로 세계에서 가장 긴 파도의 본고장이다. 서핑계의 전설인 ‘수퍼뱅크' 브레이크는 뉴 사우스 웨일즈 주의 북부과 경계선에 있는 스내퍼 록스에서 시작되는데, 상당한 만조기에도 버텨낸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대개 현지인들과 프로 서퍼들에 의해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고 붐비는 파도타기 장소로 유명하다. 벌리 헤즈(Burleigh Heads) 주 평균 3일간 훌륭한 파도를 선사하는 벌리는 고전적인 우측 브레이크로 유명하며, 피지에서 벨스 비치 사이에 존재하는 어느 해안에서보다 큰 파도를 즐길 수 있다. 4분의 3 가량의 파도는 남쪽에서 남동쪽의 태즈만 해에서 만들어지고 5분의 1은 동쪽에서 북동쪽까지에서 벌어지는 산호해의 싸이클론 활동에 의해 생겨난다. 키라(Kirra) 골드 코스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파도타기 장소였지만 스내퍼 록스와 수퍼뱅크가 만들어짐으로 인해 레인보우 베이의 모양이 바뀌어 지금은 스내퍼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좀 뜸한 곳이다. 하지만 싸이클론 기간의 만조가 수퍼뱅크와 만나 만들어내는 파도는 여전히 서핑하기 그만이다.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South Stradbroke Island 또는Straddie) 상어나 선박 때문에 겁을 먹는 타입이 아니라면 골드 코스트 시웨이(Gold Coast Seaway)를 건너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까지 건너 가서 퀸즈랜드에서 가장 깨끗하고 파도가 고른 서핑 장소를 발견해보자. 이곳에서 파도를 타면 노력의 대가를 반드시 보답받게 되며 특히 동틀 녘의 분홍빛 바다는 무척 아름답다.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8-11-30
  • Tabirai Japan...일본 렌트카 여행시 주의사항 시뮬레이션으로 제공
    [트래블아이=강지혜 기자] 한국인들이 일본을 렌트카로 여행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와 운전석이 반대이기때문에 핸들, 지시등, 와이퍼 등의 위치도 반대로 되어 있다.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하고 방심하는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 오키나와에서는 한국 여행자들이 렌트카를 이용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식회사 Pam이 운영하고 있는 ‘Tabirai Japan’ 사이트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방일 외국인 여행객의 교통사고를 방지해 안전하게 일본 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자주 발생하는 사고와 일본의 교통법규, 교통 표지판 등에 대해 설명하는 교통사고 예방 페이지를 개설했다. 최근 방일 외국인 여행객의 증가로 외국인이 운전하는 렌트카의 사고 발생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에서의 외국인 렌트카 이용자가 일으킨 물손사고를 포함한 사고건수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약 3배로 증가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Tabirai Japan’에서는 버젯 렌터카가 제공한 구체적인 사고 원인 등을 바탕으로 방일 외국인 여행객이 실수하기 쉬운 내용들을 정리한 특설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렌트카 이용자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여행자를 위해 한국어 페이지를 공개하게 되었다. 여행 당일에 차량을 인수하는 방법부터 교통법규, 안전운전 포인트,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한 경우의 대처 방법 등을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교통에 관련된 사정도 조사해 ‘차량 기본장비(핸들, 지시등, 와이퍼)의 위치가 반대이다’라는 식으로 한일간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면서 알기 쉽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Tabirai Japan’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방일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여행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 세계일주
    • 여행정보
    2018-11-01
  •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영국 버밍엄 100배 즐기기
    버밍엄은 영국의 지리적 중심에 자리한 공업도시다. 6세기 작은 앵글로 색슨 마을에서 시작해 산업혁명과 함께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시절을 거쳤고, 2차 세계대전의 폭격으로 도시 전체가 무너졌지만 1950~60년대 재건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 지금은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영국 다섯 번째 대도시로 성장해, 오래된 흔적과 새로움이 교차하는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거대한 건축물 속에서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버밍엄이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문화도시로 거듭났음을 보여준다. ▲ 버밍엄의 유치원 골목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서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버밍엄이 ‘영국 속의 외국’이라 불리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실제로 이곳의 인구 중 백인은 절반 조금 넘고, 나머지는 아시아·아프리카·중동에서 건너온 유색인종들이다. 4명 중 1명은 외국 출신일 정도로 이민자의 도시라는 정체성이 강하다. 상가 건물 앞에는 무슬림 여성들의 검은 차도르와 서양식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이 한 풍경 안에 공존한다.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지금의 버밍엄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민주주의의 뿌리가 깊은 나라답게, 다양성 속에서 균형을 이루는 장면은 여행자에게 묘한 감동을 준다. 걷다 보면 전통과 현대가 얽힌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운하를 따라 이어진 길에는 카페와 바, 갤러리가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개스 스트리트 항의 바와 독특한 카페들, 쇼핑센터와 영화관, 최첨단의 박물관과 갤러리는 도시의 활력을 증명한다. 발티 트라이앵글에 들어서면 향신료 가득한 카레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철제 냄비에서 막 조리된 발티 카레는 단연 이 도시의 별미다. 빅토리아 광장, 챔벌레인 광장, 타운홀, 카운슬하우스 같은 명소들은 버밍엄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비춘다. 국립 해양 센터에서 아이들이 물고기를 바라보며 웃는 모습, 박물관에서 예술작품 앞에 멈춰 선 연인들, 카페 창가에 앉아 책을 읽는 청년까지… 이 도시의 일상은 하나의 거대한 포토에세이 같다. ▲ Aston Hall 공업의 굉음을 넘어 예술과 다문화가 어우러진 버밍엄. 낯설지만 따뜻하고, 이질적이지만 조화로운 도시. 버밍엄의 풍경은 마치 사진 한 장 한 장이 이어지는 포토에세이처럼 여행자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 세계일주
    • 민동근의 프레임
    2018-10-25
  • [최일순의 남미여행기] 신화의 땅 '라틴아메리카' - 브라질 '살바도르'(1)
    [트래블아이=최일순 여행작가] 급히 다시 준비한 파타고니아 여행팀마저 깨지고 만다. 한국에서 홍보가 잘 안 되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우려하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니 허탈하기 그지없다. 이제부터는 정말 최저 생활비로 살아야 한다. 통장에 얼마 남지 않은 돈이 자꾸 줄어든다. ▲ 살바도르에 내리는 석양 (사진=최일순 여행작가) 남아메리카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싼 브라질을 떠나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 멕시코까지 가기로 대략의 루트를 정한다.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살바도르다. 브라질의 초기 수도로 신대륙의 첫 번째 노예시장이었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도시다. 하지만 르네상스 양식의 뛰어난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라있다. 바이아 주의 주도이기도 한 살바도르까지는 버스로 30시간 거리다. 짙은 회색구름 위로 해가 간혹 얼굴을 비치기는 했으나 우중충한 날씨는 언제라도 비를 뿌릴 기세다.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 회색빛의 상파울로 시가지를 멀리 바라다본다. 무거운 잿빛의 하늘만큼이나 마음이 묵직하게 울려온다. 8개월이나 9개월 후쯤 이곳으로 다시 돌아 올 것이다. 그 기간을 버텨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살바도르로 가는 버스 기사가 짐칸에 들어갈 짐의 무게를 단다. 30킬로그램까지는 무료다. 그렇지만 비행기도 아니고 버스에서 짐의 무게를 달아 보는 것은 처음이다. 내 배낭은 아직 21.5킬로그램이다. 잠시 눈치를 보다가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보조가방을 들고 저울 위에 올라가 본다. 74.5킬로그램. 날마다 빈 몸뚱이 위에다가 10킬로그램 이상의 허울을 쓰고 다니는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그 허울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느낌이다. 불가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 개개인이 지고 가는 짐의 무게만큼이 그의 업장이라는. 그 업장을 내려놓으려면 가진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즉,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욕심이고 또 무엇이 욕심 아니란 말인가! 지고 다니는 세월 또한 무겁기만 하다. 브라질은 지금 장마철이다.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고 물난리가 난다.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산을 내려가 아래쪽 길로 접어들자 도로옆 계곡의 강이 무섭게 범람하고 있다. 산사태로 붕괴된 산의 흙들을 불도저들이 치우고 있다. 버스는 몇 차례나 멈춰 서 도로를 뒤덮고 있는 토사를 걷어낼 때까지 기다리곤 했다. 강변에 기둥을 세워 물위에 띄워 지은 집들에서 사람들이 나와 기둥으로 차올라오는 붉은 물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밤새 한잠도 못 잔 것 같은 사람들은 이대로 비가 몇 시간만 더 내린다면 어디로든 집을 버리고 대피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왜 하필이면 물가에다가 집을 지었을까 궁금했다. 어쩌면 저기에 어머니의 무덤을 쓰고 비올적마다 울어대는 청개구리형제와 비슷한 이유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보니 내게도 몇 차례 홍수의 기억이 있다. 어릴 적 기억으로는 산간마을의 집집마다 한 두 마리씩 기르던 흑돼지들이 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에 휩쓸려 머리만 내밀고 '꽥꽥' 비명을 지르며 불어난 물에 둥둥 떠가던 것을 재미있어 하며 지켜 본 적이 있다. 또 몇 해 전 잠시 자연학교를 운영하던 선배 누이의 여름철 일을 도우며 함께 생활하던 중 홍수로 강이 범람했다. 그 때 작은 배낭에 라면 몇 개를 넣어서 한밤중에 산 위로 도망가던 일이며, 여름철 일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가기 전 같은 읍내에 위치한 노인들만 사시는 외갓집에 머물던 날 밤 결국은 불어난 강물에 둑까지 터져 황토물이 읍내 전체를 덮쳐서 온통 망가진 가재도구들을 버리고 며칠 동안 흙을 파내던 일이 생각난다. 그때는 읍내 전체가 마치 전쟁을 만난 듯 폐허가 되었다. 물 무서운 건 그때 알았다.
    • 세계일주
    • 자유여행
    2018-10-10
  • [터키] 에페소...사도 바울이 전도와 사목을 한 세계 최대규모 도시유적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형제의 나라 '터키'에 가면 꼭 봐야 할 12개의 명소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에페소이다. 에페소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가 기원전 7-6세기에 건립한 식민도시로 크게 번창한 곳이다. ▲ 아르테미스신전 (사진=최치선 기자) ▲ 셀수스 도서관 자리에 세워진 원형도와 복원계획도 ▲ 에페소 도시 유적 ▲ 에페소 크레타스 거리 원형도와 복원 사진 ▲ 에페소 원형극장 ▲ 에페소 크레티아 거리 수세기에 걸쳐 스파르타, 페르시아, 페르가몬, 로마 등 이 지역을 지배한 국가의 유적지들이 여행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셀수스 도서관, 아르테미스신전, 원형극장, 경기장과 체육관, 크레티아 거리, 히드리아누스 신전, 성모마리아의 집 등 수많은 볼거리를 갖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 도시유적' 도시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에페소는 성지순례의 필수코스로 빠질 수 없는 장소이다. 사도 바울이 전도와 사목을 하고, 소아시아 7개의 교회 중 하나인 에페소교회가 있었기때문에 기독교 역사에서 비중이 높다.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8-10-01
  • [유럽여행] 무료 와이파이 단말기 서비스 ‘허츠 커넥트’ 인기
    [트래블아이=강지혜 기자] 유럽여행시 와이파이 때문에 걱정이라면 허츠에서 출시한 '허츠 커넥트'를 사용해 보면 좋겠다. 단 이 서비스는 렌터카 이용자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세계 최대 해외 렌터카 업체인 허츠(Hertz)가 유럽 지역에서 차량을 렌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 단말기 제공 서비스인 허츠 커넥트(Hertz Connect)를 지난 달 출시했다. 허츠를 이용하는 유럽 여행객들은 더 이상 한정된 와이파이 장소를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모바일 로밍 요금 걱정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허츠 커넥트는 무제한 4G 와이파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량 내부 및 외부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고 최대 5개까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이용 조건은 허츠 골드 플러스 리워즈에 가입하고, 총 임차 금액이 250유로 이상인 고객에게 제공되며 최대 임차 기간은 27일이다. 한편 허츠 골드 플러스 리워즈(Hertz Gold Plus Rewards)는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무료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회원전용 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대기 없는 신속한 차량 픽업 및 반납 서비스, 배우자 추가 운전자 무료 등록 서비스, 포인트 적립 및 사용 등의 다양한 특전이 있다. 허츠는 2018년 허츠 100주년을 맞아 증가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더 빠르고 편리한 렌터카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허츠 커넥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골드 플러스 리워즈 회원에 가입해 허츠의 다양한 혜택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허츠 커넥트 이용 방법 및 조건 등은 허츠 코리아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츠 커넥트 이용 방법 1) 허츠 골드 플러스 리워즈 회원 가입(무료) 또는 기존 회원인 경우 로그인 2) 총 임차 금액 250유로 이상 예약 3) 차량 픽업시 Hertz Connect 바우처 QR코드 제시 4) 허츠 커넥트 단말기 제공 받고 와이파이 무료 이용(허츠 커넥트 단말기 없을 경우 타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로 대체)
    • 세계일주
    • 여행정보
    2018-10-01
  • [두바이] 세계최고 전망대 ‘부르즈 할리파’ 이용방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829.8m의 높이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건물은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이다. 개장식 직전까지 부르즈두바이(burj dubai)로 알려졌던 이 건물은 2010년 1월 4일 아랍 에미레이트(UAE)의 현대통령인 세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로 교체되었다. ▲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를 자랑하는 부르즈 할리파의 모습 부르즈 할리파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신도심 지역에 있으며 현재까지 완성된 마천루 중에서 가장 높아 지상층에서 최고층까지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약 1분이 걸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이다. 2위는 상하이 타워다. 사무실, 주거, 호텔용으로 건설했으며 내부에 상업 시설, 거주 시설, 오락 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 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할리파 입장권은 인터넷에서 현재 5만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부르즈 할리파에서 두바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하고 싶다면 출발 전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좋다. (마이리얼트립 제공) NON-PRIME 시간대 혹은 PRIME 시간대로 입장이 가능하다. 부르즈 할리파 124층은 30분 단위, 148층은 1시간 단위로 입장하므로 아래 시간표를 확인하신 후 원하시는 입장 시간대를 선택하면 된다. 입장시간 [버즈칼리파 124층 입장시간] 08:00 / 08:30 / 09:00 / 09:30 / 10:00 / 10:30 / 11:00 / 11:30 / 12:00 / 12:30 / 13:00 / 13:30 / 14:00 / 14:30 / 15:00 / 15:30 / 16:00 / 16:30 / 17:00 / 17:30 / 18:00 / 18:30 / 19:00 / 19:30 / 20:00 / 20:30 / 21:00 / 21:30 / 22:00 / 22:30 / 23:00 [버즈칼리파 148층 입장시간] 09:30 / 10:00 / 11:00 / 12:00 / 13:00 / 14:00 / 15:00 / 16:00 / 17:00 / 18:00 / 19:00 / 20:00 / 21:00 / 22:00 / [유의사항] * 예약 후 담당자가 가능여부를 안내해 준다. * 환율 변동에 의해 최종 결제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 * 전액 결제 후 현지 사정 등으로 명시된 스케줄과 요금은 확약이 되지 않을 수 있다. * 결제 후 취소 및 환불이 불가능하다. * 천재지변으로 인한 취소 또는 변경 시 단품티켓 (단품상품) 특성상 환불이 불가능하다. * 분실, 도난, 미사용 티켓은 환불되지 않는다. * 예약이 완료된 이 후 이메일로 바우처를 보내준다. [티켓 사용 유의사항] * E-VOUCHER 상품은 사용일 최소 3일 전(영업일 기준)에 예약 및 구매를 완료해 주시기 바란다. (상품종류에 따라 상이 / 별도표기) *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하신 후 2 - 3일 이내에 고객의 이메일로 E-VOUCHER가 전송 된다. * E-VOUCHER는 반드시 인쇄하여 지참한다.
    • 세계일주
    • 여행정보
    2018-09-16
  • 해외여행 첫걸음은 여행경보 체크부터
    외교통상부는 국가별 안전수준(치안 정세, 자연재해 등)을 고려하여 1단계 여행유의, 2단계 여행자제, 3단계 여행제한, 4단계 여행금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 현재 4단계 여행금지 국가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이며 이 국가로의 여행시 여권법 제 26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 세계일주
    • 여행정보
    2018-09-16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