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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6. 은밀한 어둠, 아이슬란드의 밤에 감춰진 비밀과 새로운 모험의 문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고요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외곽의 한 아파트에는 불편한 진실이 은밀히 스며들고 있었다. 우성은 오해의 미로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화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로 했다. 우성이 만난 여성은 그저 비즈니스 파트너, 단지 그의 취업을 도와준 후배일 뿐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레이캬비크의 어두운 밤하늘 아래, 아늑한 아파트에서 펼쳐졌다. 와인의 달콤함을 함께 마시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 행복한 순간은 어둠의 그림자에 의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그림자는 조용한 아파트 문을 열고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달콤한 미소 속에서 그림자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칼을 뽑은 그림자는 우성과 정화가 있는 방으로 조용히 몸을 풀어갔다. 그 순간, 정화는 뭔가를 감지하고 우성을 밀쳤다. 분홍색 레이저 빔이 어둠 속에서 번쩍 섬광을 뿜더니 그림자를 그대로 관통했다. 그 출처는 정화의 팔레트 시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시계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고급 무기임을 알게 된 정화는 서툴게 미소를 지었다. 우성은 놀라운 눈으로 정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서툴게 미소를 띄우며, "나, 사실은 정부의 특수요원이야."라고 말했다. 그 고백은 이들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은 아이슬란드의 밤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성은 잠든 정화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녀가 자신을 따라 아이슬란드까지 온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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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4
  • [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5.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의 불타는 선셋부터 화이트 비치의 파라다이스까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보라카이, 필리핀의 휴양 천국. 2018년 6개월 동안 환경 복원을 위해 문을 닫았던 이곳은 지금 다시 그 빛을 되찾았다. 화이트 비치에서의 워터 액티비티는 물론, 선셋을 감상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트립어드바이저의 2019 트래블러스 초이스에서 '아시아 최고 해변' 9위에 오른 화이트 비치는 그 자체로도 명소다. 선셋의 천국,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 선셋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화이트 비치에서는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고, 선셋이 지면서 하늘이 다양한 색으로 물들어가. 푸카 비치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장소로, 선셋을 감상하면서 현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루호산은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며, 360도 뷰를 제공한다. 또한, 선셋 크루즈에서는 바다 위에서 음료와 함께 선셋을 즐길 수 있다. 이동 정보 인천-칼리보 구간을 운항하는 직항 항공편은 하루에 7편 이상이다.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마부하이 마리타임' 페리를 이용하거나 '사우스웨스트' 벤과 픽업 서비스를 통해 보라카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이상이다. 다양한 명소 보라카이에는 화이트 비치 외에도 푸카 쉘 비치, 루호산 전망대, 그리고 번화가 '디 몰' 등 다양한 명소가 있다. 푸카 쉘 비치는 푸카 쉘 껍데기가 잘게 부서져 반짝이는 백사장이 특징이다. 루호산에서는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럼, 모두가 꿈꾸는 특별한 휴양지 보라카이로 지금 바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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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5
  • 피스보트 크루즈...바다 위 5성급 호텔 타고 108일간의 세계일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학창시절,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이 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지구 한바퀴 돌고 오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 포그는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영국의 런던을 출발하여 프랑스의 파리, 이집트의 수에즈, 예멘의 아덴, 인도의 뭄바이와 콜카타를 거치고,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의 요코하마,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의 리버풀을 경유하여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포그는 이 긴 여행에서 그들이 사용할 모든 교통수단의 출발과 도착 시각을 기록해서, 80일간 세계일주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이 소설을 쓴 때가 1873년대여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불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행기로 하루만에 지구한바퀴 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세계일주를 하는 방법과 목적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으로 세계일주를 하거나, 개인 또는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대륙별로 여행을 하는 세계일주도 있다. 또는 개인이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수일 또는 수개월을 생활하며 몇 년에 걸쳐 지구를 여행하는 세계여행자도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일주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오랫동안 여행할 수 있는 체력과 여건 또한 중요하다. 일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상 자리를 비울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일주는 오랫동안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다. 물론 모든 것이 자유로워서 언제든지 떠날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세계일주를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마련한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일주 여행은 후자를 위한 상품이다. 즉, 세계일주를 꿈꾸면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이제 떠날 상황이 된 사람들이다. 바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세계일주 크루즈를 진행하는 피스보트(Peace Boat)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다위의 5성급 호화 여객선 PACIFIC WORLD를 타고 108일간 세계를 항해하며 수십개의 나라와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이미 2023년 세계일주 여행은 매진이 되었고 7월 현재 2024년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피스보트는 1년 3회 세계일주를 진행한다. 각 회차마다 항로가 다르고 기항지도 다르다. 따라서 온전히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면 3회 모두 예약하면 된다. 비용은 8월 31일까지 조기예약 프로모션을 이용할 경우 20~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여기서는 2024년 4월 떠나는 117차 크루즈 여행을 소개한다. 크루즈 출발지와 도착지는 모두 일본 요코하마 항이다. 세계일주 여행기간은 2024년 4월 13일부터 2024년 7월 26일까지 105일간이다. 가격은 룸 컨디션에 따라 70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다양하다. 주요 여행지는 알래스카와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5개국, 이집트,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중국, 몰디브, 그리스 산토리니 섬,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아이슬란드, 미국,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멕시코, 캐나다, 영국, 핀란드, 에스토니아, 일본 등으로 수십개 국가와 도시에 머물며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피스보트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크루즈의 가격은 세미 싱글의 경우 2000만원이라 많을 수도 있지만 108일 기준으로 5성급 호텔을 생각하면 1일 20만원이기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그 가격에 108일간 식사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매일 청소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기항지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고 문화체험과 관광명소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이 말한대로 2419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여객선 PACIFIC WORLD호는 바다위의 5성급 호텔로 불리며 수영장과 야외극장, 피스니스센터, 미용실, 레스토랑, 수십개의 바와 라운지, 스파 등 장기간 여행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또한 크루즈 여행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객실도 5성급 호텔에 걸맞는 스위트룸부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음은 피스보트의 주요 여행지 안내이다. 피스보트는 세계일주 전문 크루즈로 세계유산 여행과 지역문화체험, 많은 나라와 다양한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 쉽을 체결했다. 세계유산을 만나는 여행 피스보트에 승선한 순간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의 유물과 지구의 장엄한 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급기회를 갖게된다. 고대 그리스사원에서부터 잉카의 구름도시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다양한 전세계문화유산들을 볼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은 또 다른 나를 찾는 것이 아닐까? 피스보트 세계일주 항해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와 생활, 예술, 건축, 자연 등을 통해 나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세계지역문화체험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식사를 하고 아시아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중동의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쿠바의 아바나 거리에서 현지인들과 살사춤을 추는 특별한 추억만들기는 어떨까? 피스보트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다른 어느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세계 다양한 문화 교류 피스보트 크루즈는 3개월이 넘는 선내생활과 항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함께 국경을 초월한 현지인과 우정을 쌓을 수 있다. 회차별 크루즈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을 가진 모험가들이 1000여명 이상 모여 세계를 함께 여행하면서 선내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든다. [피스보트 크루즈의 주요 여행지 안내] 그리스 산토리니 섬 절벽에 들어선 새하얀 벽과 푸른 지붕의 집들, 그리고 푸른 에게해가 동화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산토리니 섬. 연중 온화한 기온과 아름다운 풍경은 세계일주 크루즈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인기 기항지. 여행 베스트 시즌에 만나는 북유럽 5개국 쾌적한 기온을 자랑하는 초여름 북유럽의 도시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전하는 건축물, 특유의 감성을 가진 세련된 잡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 유람 표고 1700m가 넘는 장엄한 산들이 늘어선 세계를 방문한다. 전장 200km를 자랑하는 노르웨이의 최장 피오르, 송네 피오르를 비롯해 싱그로운 녹음에 둘러쌓인 피오르를 느긋하게 유람해 보자. 매혹적인 공중도시 마추픽추 과거 잉카제국이 있었던 페루는 다수의 세계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추픽추 유적에서는 잉카문명의 탁월한 석조 기술과 웅대한 자연이 빚어낸 놀라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항만도시 리오 데자네이루 자연과 인간의 삶이 공존하는 '문화적 경관', 그 시가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리오 데자네이루. 역동적인 음악과 리듬,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가 관객의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세계 최대의 축제, 리오의 카니발도 빼놓을 수 없다. 야생 동물의 세계, 포트 엘리자베스 초원을 천천히 걷는 기린, 사자와 코끼리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가 있다. 아프리카의 풍요로운 대자연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동물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에서는 아프리카 대지의 광활한 국립공원을 방문한다. 국립공원에 펼쳐진 광활한 사파리에서 살아가는 역동적인 야생동물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보자.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해온 남미대륙의 대도시. 유럽계의 사람들이 다수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유럽을 연상케하는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명물 쇠고기 요리를 즐기는 시간이다.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북섬에 위치하는 중심도시 오클랜드는 "요트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입항시 수많은 요트들이 크루즈선박을 반겨준다. 그 외에도 대도시답게 잘 갖춰진 인프라, 그리고 교외로 나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오로라 시즌의 아이슬란드 최대 5일간 신비로운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찬스!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북극광을 바다 위 바로 눈 앞에서 마주하며 인생컷을 남길 수 있다. PACIFIC WORLD호 위에서 펼쳐지는 오로라의 화려한 군무는 죽을 때까지 절대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이스터 섬 (세계문화유산) 태평양의 이색적인 기항지, 이스터 섬. 섬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짙은 푸른색의 바다와 섬 전체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모아이 석상이 인상적이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비로운 이스터 섬에서 모아이 석상의 비밀에 다가간다. 하와이 섬 & 오아후 섬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는 세계적인 리조트지 하와이. 하와이 제도를 구성하는 하와이, 오아후 2곳의 섬을 방문한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이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독자의 문화를 계승해온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자.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에 대해 "피스보트는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단체입니다. SDGs는 지구를 보호하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합니다. 피스보트는 캠페인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SDGs의 로고와 함께 전 세계를 항해하며, 선내, 그리고 각 기항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목표의 실천에 대한 고민을 만듭니다."라고 소개했다. 김소장은 또 "세계일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피스보트 설명회에 꼭 참석해서 좋은 정보를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피스보트 크루즈 세계일주 설명회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참석이 가능하다.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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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5
  • [튀르키예]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파묵칼레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난해 6월 유엔은 기존 ‘터키(Turkey)’라는 국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우리가 알던 터키는 이제 튀르키예공화국으로 불리워진다. 그리고 올해는 튀르키예 공화국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2020년 2월 이후 터키 여행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야 소피아 이슬람 사원을 비롯해 파묵칼레, 톱카프궁전, 그랜드 바자르,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돌마바흐체 궁전, 갈라타 탑, 에페수스 박물관, 카파도키아, 괴베클리 테페 등 수많은 관광명소가 즐비한 튀르키예는 인생에서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사진에 있는 파묵칼레는 카이사르의 연인이었던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반했다는 석회 온천수이다. 파묵칼레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 주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붕을 말한다 ‘파묵’은 목화(cotton)를 ‘칼레’는 성(castle)을 뜻하는 말로, 파묵칼레는 말 그대로 ‘목화의 성’이라는 명칭이다. 파묵칼레가 이런 명칭을 갖게 된 이유는 거대한 석회암이 마치 계단처럼 층층이 형성돼 하얀색의 목화로 이루어진 성과 같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 목화의 성이 형성된 비밀에 온천수가 숨어 있다. 이렇게 새하얗게 뒤덮인 층층의 석회암 테라스, 푸른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며 테라스 내부를 꽉 채우고 있는 35°C의 뜨거운 온천수. 70m 높이의 ‘파묵칼레(Pamukkale)’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석회 성분을 다량 함유한 파묵칼레의 온천수는 수천 년 동안 리코스 산 중턱 바위 위를 흐르면서 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었다. 그 결과 마치 하얀 목화로 이루어진 거대한 성 같은 파묵칼레가 만들어졌다. 파묵칼레의 온천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미 유명했다. 류머티즘, 심장병, 신장병 등 순환기 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로마 황제들과 고관대작들이 유람 올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평균 35°C의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파묵칼레는 한 겨울에도 따뜻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묵칼레에서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석회암 온천지대를 걷는 관광객들을 사시사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파묵칼레의 명성으로 관광개발 붐이 일면서 인근 호텔들이 온천수를 과도하게 뽑아 쓴 탓에 지금은 온천수가 거의 메마른 상태이다. 이제는 산등성이를 타고 흘러 넘쳤던 온천수가 아닌 졸졸거리며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그는 정도에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쉬운 대로 온천욕을 즐기려면 산 정상에 위치한 온천 수영장이 있다. 유수풀 형태의 노천 온천 수영장에는 로마시대 대리석 장식기둥 조각들이 물 밑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온천 수영장 너머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적 박물관이다. 파묵칼레 온천이 내려다보이는 유적지 언덕에는 신전, 원형극장, 광장, 목욕탕, 비잔틴 건축물 등이 옛 로마제국의 영화를 반영하고 있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는 기원전 190년대 도시 유적으로 페르가몬 왕조의 에우메네스 2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유네스코는 지난 1988년 계단식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석회암 온천지대인 파묵칼레와 로마, 헬레니즘, 비잔틴 시대의 고대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히에라폴리스를 묶어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했다. 만약 여러분이 파묵칼레 온천에서 선셋을 볼 수 있다면 클레오파트라와 같이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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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5
  • [스페인] 마요르카, 발리아릭 제도... 300일이 쾌청한 지중해의 낙원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스페인에 가면 동남쪽 발레아레스(Balears)해에 관광으로 유명한 3개의 섬을 빼놓을 수 없다. 3대 섬의 이름은 마요르카(Mallorca), 이비자(Ibiza), 메노르카(Menorca)이다.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스페인의 휴양 섬들이지만, 이비자와 메노르카는 국내 방송을 통해 젊은이들의 클럽문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마요르카는 음악가 안익태 선생으로 인해 낯설지 않다. 그중 마요르카는 라틴어 ‘insula maior’에서 유래하는데 스페인의 가장 큰 섬이자, 유럽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지중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 꼽는다. 마요르카를 다녀온 사람들은 가장 먼저 푸르고 맑은 하늘과 대지를 눈부시게 비추던 따뜻한 햇볕을 떠올린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온화한 날씨에 넓게 펼쳐진 해변, 그리고 고대 유적같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는 평가를 주저없이 내린다. 섬의 크기는 제주도의 2배정도. 인구는 약 90만명. 지중해에 떠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가장 큰섬’이다. 맑은 날이 연간 300일 이상되는 천혜의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지중해의 낙원’이라 불린 곳이다. 지중해 뜨거운 태양 빛 아래 영롱하고 파란 바다와 넓고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마요르카섬은 이미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백사장위에 늘어선 밀집 파라솔들과 햇빛을 즐기는 유럽인들을 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시원한 드라크 동굴이나 쇼팽과 상드가 함께 했던 발데모사, 목재 트램을 타고 들어가는 소예르 마을 등 마요르카의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도시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여유가 어느새 스며든다. 붉으스름한 석양을 바라보며 렌터카로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로맨틱한 드라이브는 필수다. 이렇게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마요르카는 환상적인 섬 여행지이다. 해변과 작은 만, 풍광이 멋진 산맥, 낭만적인 어촌 마을, 아몬드와 올리브 숲이 이곳저곳에 있는 시골 마을 등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풍경이 있다. 마요르카로 가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50분 정도 날아가면 된다. 페리를 이용하면 8시간이 소요된다. 가능하면 항공을 이용하는게 좋다. 겨울에는 10℃, 여름에는 25℃ 전후의 전형적인 해양성기후와 연중 300일 이상 날씨가 좋다. 비옥한 땅이 섬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해안을 따라 고산지대가 뚜렷이 발달되어 있다. 남쪽 해안가에는 팔마만을 따라 부채꼴 모양의 도시가 있는데, 이곳이 마요르카의 행정중심지이자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팔마(Palma). 팔마는 인구 40만 명(2015년 기준)으로 마요르카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수많은 유럽 관광객을 고객으로 하는 고급 상점들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거리와 광장 등을 중심으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팔마는 이민족과 아라곤 왕가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요르카 대성당(Cathedral of Mallorca)이 있는데, 유럽 고딕양식의 정수로 인정받은 이 성당은 1213년부터 약 400년에 걸쳐 건축되었고, 19세기 초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에 의해 복원되었다. 시내 북쪽 언덕에는 스페인 유일의 원형 성벽을 가진 벨베르성(Bellver Castle)이 있다. 지금도 스페인 왕족의 여름별장으로 이용되며, 팔마의 문화 · 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요르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온화한 기후, 풍부한 역사 · 문화 유적으로 인해 19세기부터 유럽의 유명한 휴양지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특히 팔마는 편리한 교통, 낮은 범죄율, 쾌적하고 따뜻한 날씨 등으로 2004년 투자전문지인 배런스(Barron’s)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살기 좋은 7대 도시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오랜 시간 동안 스페인 왕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예술적 자원도 마요르카의 관광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음악가 프레데리크 쇼팽(Frederic Chopin)과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George Sand)가 요양을 위해 파리를 떠나 1838년 이 섬에 머문 적이 있어 쇼팽이 사랑한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1946년 마요르카에 정착해 마요르카 교향악단(Orchesta Sinfonica de Mallorca)을 창설하고 1948년에 교향시 마요르카(Poema Synfonic Mallorca)를 작곡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이 섬에서 꽃피웠다. 1950년대 초부터 서유럽 국가들과의 국교회복 정책과 스페인의 UN 가입은 마요르카 관광산업의 활황기를 가져다 주었다. 1950년 10만 명이었던 관광객이 ‘Honeymoon Mallorca’라는 캠페인과 관광코스 개발 등의 노력으로 이듬해에는 두 배로 성장하게 된다. 1959년, 스페인 정부가 산업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마요르카는 값이 싼 새로운 관광 · 휴가 메카로 자리 잡는 데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국제공항 완공으로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이래, 2019년 에는 공항을 통해서만 1380만 명의 관광객이 마요르카를 방문했다. 마요르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는 독일인들이 이 섬에서 가지는 독특한 사회적 역할이다. 마요르카 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 중 35%가 독일인인 만큼 마요르카에는 유난히 독일 방문객들이 많다. 마요르카에서는 독일어만 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농담조로 마요르카를 독일의 17번째 연방주로 부를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마요르카가 독일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좋은 기후와 값싼 물가, 비행기로 2시간 거리라는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특히 독일 은퇴자들이 요양을 목적으로 마요르카를 선호하는데, 무비자로 스페인에 자유롭게 거주 · 방문할 수 있으며, 은퇴자금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요르카 정부는 마요르카의 우수한 기후여건을 활용하여 4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한 ‘Passion for Palma de Mallorca’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휴양에서 벗어나 스포츠, 골프, 문화, 크루즈, 비즈니스, 음식, 웰니스, 인조이 등과 연계된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과거 주말에 한정되어 방문했던 관광객들을 주중에도 끌어들이고, 겨울 비수기를 극복하는 등 장기 체류할 수 있는 환경으로 유도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으로는 로마시대 목욕탕 및 마사지 등을 활용하고 있고, 미슐랭 가이드에 등록된 5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미식관광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관광루트 780마일(1255km)과, 마요르카 북부지역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 내에 있는 Trekking Serra de Tramuntana를 포함하여 105개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마요르카를 방문하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즐기는 라이더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마요르카는 온화한 날씨 때문에 북유럽 스포츠인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선호되고 있다. 마요르카 전체에 23개 골프장이 있으며, 팔마에 10개의 국제요트 레이싱 대회가 열리고 있어 마요르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스포츠 대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마요르카의 장점이 무엇인지 공모를 했으며, 마요르카 시민 6명을 선발하여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요르카를 문화, 스포츠, 레저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목적지로 브랜드화함으로써 연간 300일 이상 태양이 있는 도시, 365일 문을 닫지 않는 도시로 홍보하고 있다. 쇼팽과 안익태 선생 등, 문화·예술인들이 사랑한 섬 마요르카의 진정한 매력은 다양성이다. 젊은이들에겐 열정이 넘치는 파티의 섬으로, 노년층에게는 안락한 휴식의 섬으로 사랑받는 마요르카는 자연의 웅장함과 고대 건축물의 조화로 현대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평화로움을 준다. 한편 트립어드바이저에서는 2021년 세계에서 뜨는 관광지로 스페인 마요르카를 선정했다. 다음은 마요르카에서 핫한 관광명소이다. 팔마 대성당 아름다운 항구 도시 팔마를 내려다보고 있는 유럽 최대의 거대한 성당이며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일부 디자인을 맡았다. 보물관에는 성유물함과 수많은 진귀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카테드랄 안은 화려하다. 카르투하 수도원 팔마시내에서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만든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옛스러움이 느껴진다. 알무다이나 궁전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안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대성당 옆에 있다. 원래는 이슬람교도들이 건설한 성채로 총독의 거처였고, 이후 카탈루냐인들이 점령한 뒤 건물을 개조하여 왕족들의 저택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국왕과 왕비의 공식 거처이며 궁전의 일부는 국립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소예르 마요르카섬 서쪽에 있으며,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되어 있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열차가 조용하고 옛스러운 도시와 잘 어울린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 팔마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진곳에 발데모사 마을이 있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는 쇼팽과 그의 연인 소설가 조르주 상드가 요양 차 머물렀던 곳으로, 쇼팽은 마요르카에 머무는 동안 39년의 짧은 인생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쇼팽이 가지고 왔다는 피아노와 악보들이 전시되어 있다.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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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0
  • 최치선의 포토에세이...[남해 금산] 계절을 잊게 만드는 풍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남해 금산에 있는 보리암을 가보면 안다.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지금 코로나19로 세상이 암울하지만 자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고작 바이러스에는 예봉도 꺾이지 않는다. 마스크도 필요없다. 자연은 그래서 위대하다. 흔들림없이 자연이다. ▲ 남해 금산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하지만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코로나19에 의해 세상이 멈추고 말았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정막감마저 흐른다. 사진의 풍경은 가을이 아니다. 2019년 4월에 찾아간 금산의 풍경이다. 하산길에 나도 모르게 반해서 찍은 사진이다. 인간이 만들수 없는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만들어진 그림인지 나로선 이해불가다. 지금처럼 힘든 시간에 저 사진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된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참으로 귀하고 귀한 풍경이다. 자연은 이처럼 가만히 있어도 인간에게 아로마 같은 선물을 한없이 베풀어 준다. 지금 보고 느끼고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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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 최일순과 함께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2020년 1월 10일부터 총 21일간 여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배우이자 여행작가 겸 본지 세계일주 편집위원이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 21일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한다. 2010년 1월10일부터 31일까지 나이로비에서 출발 마사이마라 사파리여행을 한 후 뭄바사를 거쳐 모시와 킬리만자로 마랑구게이트를 지나 모시-류쇼트-그레이트 리프트벨리까지 이동한다. 여기서 숨을 고른 후 루쇼토-몸보-다레스살람에서 다시 탄자니아 잔지바르까지 간다. 잔지바르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후 능귀 - 스톤타운 - 다레스살람에도착해 총 2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숙소 :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캠핑장 트래블아이는 최일순 위원과 함께 2020년 새해를 시작하는 첫번째 세계여행으로 아프리카를 선택했다. 인류의 시원 그레이트 리프트벨리를 2박3일간 트래킹하며 경이롭고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여행에 동참할 행운의 10인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여행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여행자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오지여행 전문가로도 유명한 최 위원은 그동안 아프리키 전문 여행자로 안전하고 새로운 여행코스를 개발해 왔다. 최 위원은 "많은 곳을 보기 보다는 살아있는 아프리카를 느끼며 조금은 느릿하게 즐기며 여행합니다. 현지에서의 예약 가능한 일정들은 사전예약하지만 변동이 생길 수 있는 구간들은 팀원들과의 상의를 거치며 배낭여행으로 진행합니다."라고 말했다. ▲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최일순 위원은 강원도 정선이 고향이다. 그는 태백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연기자로서의 그의 인생은 1987년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연극에 입문하면서 시작되었다. 많은 출연작들 중에서도 영화 태백산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며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과 올 봄 개봉한 ‘항거’ 역시 오랫동안 촬영하고 고생했으나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여행은 무엇일까? “여행은 말입니다. 가난한 연극인 시절 쉬지 않고 계속되는 공연에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져들 무렵 이를 벗어나고자 떠난 배낭여행에서 진정 살아있음의 현실 세계를 발견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난하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삶의 아름다운 철학을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하게 되면서 점차 여행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첫 여행인 캐나다 배낭여행 이후 일 년의 반은 여행을 하고 반은 배우로서 살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지만 점차 이곳저곳을 떠도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결국 전문여행가의 길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최 위원은 한마디로 "여행은 사람이다"고 말한다. 그가 지금까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것은 셀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오지. 트래킹 전문 여행사에서 프리랜서 길잡이로 활동했다. 그렇게 행복하게 잘 다니다가 어느 날 문득 직접 코스를 개척해서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별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기획하고 사람들을 모아 히말라야, 네팔, 인도, 남미,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정 등을 기획하고 여행한지 한 참이 되었다. ▲ 탄자니아 어린이들 그가 이번에 새해 첫 여행으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 4월 EBS 세계테마기행을 진행하며 다녔던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중 케냐와 탄자니아로 여행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인류의 시원지로 알려진 동아프리카 산맥인 그래이트 리프트 밸리 2박3일 트래킹이 포함되어 있다. 전설적 락그룹 ‘퀸’ 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출생한 잔지바르 섬에서의 푸근하고 환상적인 휴식도 즐겨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떤 여행사에도 없는 것이다. 최일순 위원 만의 코스와 제대로 된 여행을 마련하고 함께 갈 행운의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최일순과 함께 하는 21일간의 아프리카여행에 함께 할 여행자들은 트래블아이 02-3789-4624 또는 최일순 010-3204-3095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게 된다. [21일간 아프리카여행 일정 안내] 1~2일 1월10일: OZ 741K 18:05 인천-방콕 22:00 1월11일: ET609 (에티오피아 항공) 방콕,스완나폼 01:50-아디스아바바 06:30 ET318(에티오피아 항공) 아디스아바바 08:15 나이로비 10:25 (*항공일정은 가격과 시간, 노선이 현지사정과 예약상황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나이로비 해발고도 약 2500미터에 위치한 케냐(Kenya) 의 수도이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 나이로비(Nairobi) 는 마사이어로는 '차가운 물'을 의미한다. 도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경관이 미려하며 수많은 현대적인 건물들과 활기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있다. 3일 나이로비-마사이마라 (사파리차량) (*현지 2박3일 필수투어로 비용 불포함(1일 약 120불)​*) 09:00 마사이마라(Masai Mara)국립공원으로 출발! ▲ 마사이족 오후-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캠핑장에 도착! 곧바로 국립공원 사파리 게임드라이브 시작.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캠핑장에서 야영. 4일 마사이마라 - 사파리차량 08:00 캠핑장에서의 아침 식사 이후,전일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 15:00 사파리를 마치고 숙소에서의 마사이 바베큐 파티 5일 마사이마라-나이로비 (사파리차량) 05:30 동물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마사이마라의 새벽, 아프리카의 일출을 감상하며 마지막 게임 드라이브 참가. 캠핑장으로 귀환! 아침식사 이후, 나이로비로 귀환. 케냐의 역사,지질,모든 문화가 담겨있는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가난하고 미개한 원시의 땅이 아닌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가진 아프리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꾼 거장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 OUT OF AFRICA 의 저자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그녀가 생전에 살았던 집으로 당시 가구류와 책, 초상화등이 전시되어있는 카렌 블릭센 박물관 6일 나이로비-뭄바사 기차 or 버스 (대중교통) 동아프리카 최대의 항구도시인 케냐 제 2의 도시 11세기부터 페르시아를 비롯해 오만과 잔지바르 등 술탄왕국의 지배를 받아 아랍풍의 건물들이 많다.​ [포트지저스] 16세기 포르투칼인들이 인도양의 주요 항구였던 뭄바사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요새 ▲ 뭄바사 항구 풍경 7일 뭄바사 (자유시간) 인도양의 술탄도시인 뭄바사의 올드타운을 자유롭게 둘러봅니다. 아프리카인들의 해수욕장인 디아니 비치 바닷가에 위치한 동굴 카페 등 8일 뭄바사 -모시 버스로 이동 ▲ 킬리만자로 산의 눈 덮인 봉우리 킬리만자로산으로 통하는 관문도시 모시(Mosi)로 이동/도착. 해발 800M의 작고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는 언제나 킬리만자로산 (MT.Kilimanjaro)을 볼 수 있다 . 9일 모시-킬리만자로 마랑구게이트 -모시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언덕'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최고봉 5896m 킬리만자로산 (MT.Kilimanjaro) 입구인 마랑구게이트도착. 킬리만자로를 보며 우회하는 미니 트래킹코스인 폭포로의 트래킹. 마랑구게이트로 내려와 전용차량을 이용, 모시로 귀환. 10일 모시-루쇼토 (버스이동) 그레이트 리프트밸리 (아프리카의 네팔계곡) 이스라엘에서 출발하여 홍해를 거쳐 동아프리카를 종단하고 잠베지 강까지 이어지는 전체길이 7천km의 세계 최장 협곡으로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착 후 조용하고 작은 산간마을인 루쇼토에서의 푸근한 휴식) 11일/12일/13일 신이 아프리카를 동서로 떼어 놓으려다가 실패한 결과물? 동아프리카 지구대인 이곳을 중심으로 호수와 강이 생겨나고 아프리카의 고대문명이 탄생했다는 그레이트 리프트밸리 2박 3일간의 트래킹 (*현지에서의 2박3일 투어로 비용 불포함 1일 약 60불) 14일 루쇼토-몸보-다레스살람 (버스이동) ▲ 다레스살람 ​다르에스살람(Dar-es salam)으로 이동 도착. 탄자니아(Tanzania) 의 정치·경제 중심지이자 무역항으로 아랍어로는 '평화의 항구'를 뜻한다. 아랍인들이 건설하여 인도양의 향신료와 노예의 집산지 무역항으로 번영. 아침이면 어부들과 상인들로 북적이는 원색의 음지지마 어시장​. 15일 다르에스살람-잔지바르 페리 페리를 타고 잔지바르로 출발!(3시간 소요) 페르시아어 잔지(Zanzi:흑인)와 바르(bar:사주해안)의 복합어로 ‘검은 해안’을 뜻한다. 푸른 바다 , 인도양의 진주, 탄자니아의 진정한 매력!잔지바르(Zanzibar)!! 미로와도 같은 스톤타운(Stone Town). 신선하고 풍부한 각종 해산물을 맛볼수 있는 씨푸드마켓(Seafood market). 옛 노예문화의 상징하는 노예시장의 유적(Old slvae market). 전설적 락그룹 '퀸' 의 보컬 프레디 메큐리 가 이곳에서 출생했다. 16일 잔지바르 (자유시간) 잔지바르의 유명한 투어로는 스파이스투어와 돌핀투어가 있다. ▲ 잔지바르 해변 17일~18일 잔지바르-능귀 (버스이동) 지상 최고의 해변! 능귀(Nunggui) 로 이동. 보석처럼 빛나는 바닷가, 각종 해산물요리와 새파란 하늘 아래의 레스토랑들,산호가 부셔져 만들어진 깊지 않은 해변 지상최고의 낙원같은 해변에서의 휴식 19일 능귀 - 스톤타운 - 다레스살람(버스-페리) 고속 페리를 타고 다시 다르에스살람으로 귀환.(4시출발/1시간30분 소요) (숙소에서의 휴식) 20일 ~ 21일 인천공항 귀환 1월29일 : ET804 다레스살람(16:45)-아디스아바바(19:25) ET628 아디스아바바(23:55)-방콕 30/JAN 13:15 1월30일: OZ 742 방콕 (23:55) -인천공항(1월31일,금 06:55) 최일순의 푸른별 이야기 (아프리카 여행 안내)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ctorisk&logNo=5001244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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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3
  • [벨기에] 안트워프...루벤스의 고향, 패션과 예술의 도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안트워프하면 아직 우리에게 낯선 도시이름이다. 하지만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루벤스와 만화 '플란더스의 개'를 이야기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루벤스는 독일 베스트팔렌 지겐에서 태어났으나 12세인 1589년 벨기에의 안트워프(네덜란드어: 안트베르펜)로 이사 한 후 유년시절과 청년기(1609-1621)를 이 곳에서 보냈다. 또한 62세로 안트워프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정도면 안트워프가 루벤스의 고향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안트워프 도심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안트워프 구도시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이 시기에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세기적인 작품들을 그렸다. 특히 루벤스가 그렸던 세 폭 제단화인 "The Raising of the Cross(1610)"와 "The Descent from the Cross(1611-1614)"는 성모 마리아 성당을 위해 그려졌는데, 이 작품들은 루벤스가 플랑드르의 대표적인 화가로서 자리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그래서 루벤스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루벤스 박물관과 함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방문해야 한다. 루벤스 박물관은 루벤스가 직접 설계한 집과 작업실을 그대로 보존해 세계에서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플랜더스의 개'의 무대 역시 안트베르펜이고 네로와 파트라슈가 루벤스의 그림을 보기 위해 죽어간 곳이 바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 패션의 도시 안트워프 안트워프는 루벤스 외에도 플랜더스에서 가장 뜨거운 정열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곳이다. 플랜더스 디자이너들은 국제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와 경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다른 수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을 패션에 접목시켰다. 안트워프는 또 다이아몬드로 유명하다. 다이아몬드 산지도 아닌 안트워프가 왜 다이아몬드의 도시가 됐을까? 현재까지 전세계 다이아몬드 80% 이상이 안트워프를 거처 간다. 이유는 오랜 전통인 다이아몬드 세공때문이다. 대를 이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다이아몬드 세공은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안트워프 컷'은 다이아몬드 하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벨기에의 두번째 도시 안트워프는 인구 45만에 면적은 204.51 km²이다. 우리나라의 고양시(267.3km²)보다 작다. 안트워프에 도착해 밤늦게까지 걸어다니며 본 것은 박물관과 성모마리아 대성당, 시청 등이다. 박물관은 강 어귀에 지어진 MAS 박물관, 루벤스 박물관, 레테렌후이스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다이아몬드 박물관 등을 둘러 보았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과 시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라 부지런하게 찾아 보았다. 지금부터 안트워프의 명소를 차례대로 소개한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것은 차후 벨기에 여행시 참고용으로 보면 좋겠다. MAS 박물관...50만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붉은색 건물 안트워프에는 수많은 박물관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 중에는 루벤스 하우스, MAS 박물관(항구 박물관), 다이아몬드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Red Star Line 박물관 등이 있다. 그러나 각자 취향에 따라 볼만한 가치가 다른 많은 박물관들이 있다. 즉, 과거의 분위기를 음미할 수 있는 역사적인 집, 패션 박물관, 그리고 여러 미술관들이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MAS박물관 외관 (사진=최치선 기자) ▲ MAS 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 MAS 박물관 옆에 있는 건물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안트워프의 방문자들은 MAS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강 어귀에 자리 잡은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 이곳은 수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가 있는 곳 이다. 8층짜리 붉은 색 건물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무척 독특하고 세련되게 지어진 이 건축물은 첫 눈에 랜드마크처럼 보인다. 전 세계 사람들의 만남과 교류를 가져온 항구와 마찬가지로 MAS 박물관은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MAS는 현재까지 예술품과 도구들을 포함한 약 50만 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거장들이 제작한 새로운 오브젝트가 끊임없이 컬렉션에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 MAS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 파노라믹 뷰에서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옥상에서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에스컬레이터 벽에 설치된 작품 (사진=최치선 기자) 항구박물관은 5개의 보편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각 층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엮기 위해 소장품 전체를 사용한다. MAS는 세계의 항구를 전시하고 있다. 오늘날 메트로폴리스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음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미래에는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에 관한 것도 다룬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서, 사람들과 신들의, 지상세계와 저승세계도 다루고 있다. 게다가 3층과 산책로에서는 매혹적이고 매우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MAS는 전시된 모든 주제를 연결하는 힘이 뛰어나다. 마치 그것은 하나의 큰 전시장처럼 보이는 이유다. 이곳은 전시장에서 전시장까지 걸어가는 전형적인 박물관이 아니다. 대신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 있는데, 그 이유는 각 전시품들이 정리되고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MAS를 방문하는 것은 아래층에서 옥상까지 건물전체를 탐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음 층으로 올라가면 박물관이 밖에서 본 건물 외관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파노라마 지붕 테라스에서 감상하는 도시의 풍경은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 60미터 옥상에서 바라보는 놀라운 경치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 MAS 박물관 옆에 있는 요트장(사진=최치선 기자) ▲ 옥상에 설치된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MAS박물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영문 번역을 게재한다.) 수평의 도시를 수직으로 겹겹이 쌓아올려 랜드마크를 만든다. 마치 항구의 창고를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마스 박물관은 안트베르펜의 과거와 현재를 쌓아 올린 커다란 조각물로 형상화 시킨 듯 보인다. 외관을 감싸는 레드인디안 샌드스톰은 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패턴작업으로 마치 거대한 돌덩이를 사람들이 겹겹이 쌓아올려 만들어낸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한다. 이것은 도시의 과거로부터 시작된 현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구축됨을 반영함으로써 미래와 과거를 잇는 현재의 공간으로 하나 됨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단단한 솔리드 메스덩어리는 각 공간 사이에 긴장감을 유발시키며 틈을 발생시킨다. 이 틈은 각 프로그램을 연결시키는 계단실로 형성되어 내부를 연결한다. 그리고 이 벌어진 틈 사이로는 바다를 표현한 커튼 월로 묘사된다. 결국 솔리드한 메스와 적절한 대비를 통해 전체적인 공간의 긴장감을 해소시켜 준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옥상 층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파티룸 그리고 파노라마 테라스가 있어 항구도시를 조망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MAS 안내] 개점 시간 화 - 일: 10:00 - 17:00; MAS 파노라믹 뷰: 09:30 – 22:00 (4~10월: 00:00까지) 마감기간 월요일, 1월 1일, 5월 1일, 11월 1일, 12월 25일. 개별 방문자 입장료 1인당 가격: 10유로 10유로(전시회가 없을 경우 5유로) 앤트워프 시티 카드: 무료 무료 입장: - MAS 대로 - 가시적 저장장치(+2) - 월중 마지막 수요일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19시까지 영구 전시의 한 주제관을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2유로. 단체 입장료 그룹당 최소 12명 기준. 1인당 가격: 8유로 학교 학교 단체: 방문 7일 전에 미리 예약.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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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30
  • [독일] 소금광산...500년 시간을 관통하는 베르히테스가덴의 명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바이에른 관광청, 뮌헨공항, 추크슈피체, 인스부르크 관광청, 소금광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 쿨투르굿, 잘츠부르크 관광청 등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을 접한 알프스 산맥 기준으로 연합관광청 10개 회원사 중에서 오늘은 소금광산을 소개한다. ▲ 베르히테스가덴 마을 풍경 Ⓒ트래블아이 ▲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풍경 Ⓒ Salzbergwerk Berchtesgaden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의 명물인 소금광산 (Salzbergwerk Berchtesgaden)은 1517년부터 소금을 캐기 시작했으며, 아직도 소금이 나오는 살아 있는 광산이다. 바다가 아닌 산속에서 어떻게 소금을 캐는지 궁금했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소금의 성'을 뜻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 에서 약 1시간을 달려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으로 갔다. 도착 전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일반적으로 바다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베르히테스가덴과 잘츠부르크에서 처럼 내륙의 소금은 바위에서 캐는 암염' 이다. 이같은 소금광산은 유럽 곳곳에 산재해 있고 분위기도 비슷한 편이다. 대부분 이미 폐광된 갱도를 문화시설로 바꾸어 박물관이나 갤러리로 사용하거나 공연장을 만들기도 하고, 컴컴한 동굴 속에 몽환적인 조명으로 레이저아트를 수 놓기도 한다. 하지만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은 현재까지 500년 이상 소금을 캐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일정을 마치고 벨기에로 이동하기 전 들린 베르히테스가덴에서 나는 생애 처음으로 바다가 아닌 산 속에 있는 소금 광산 체험을 했다. ▲ 소금광산으로 들어가는 꼬마열차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소금광산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는 이미 수십명의 투어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후 안내하는 여직원이 인원을 체크하면서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다행히 나까지 입실이 허용됐다.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데스크에서 광부가 입는 작업복을 지급해 주었다. 상하의가 하나로 붙어 있는 '점프수트'로 갈아입으니 영락없는 광부의 모습이다.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을 따라가자 이번엔 토마스 기차 같은 귀여운 꼬마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 20~30명을 태울 수 있는 광산 열차다. 투어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신의 차례가 오자 하나 둘 갱도로 들어가는 꼬마열차를 타기 시작한다. 나도 그들 틈에 끼어 열차에 올랐다. 사람들이 모두 탑승하면 마지막으로 검정 제복을 입은 가이드가 안전벨트를 확인 하면서 인원체크를 마친다. 동시에 열차는 짧은 신호와 함께 출발한다. 열차는 크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어둡고 좁은 갱도를 향해 들어갔다. 이 순간부터 잊을 수 없는 신비로운 세계로 의 여행이 시작된 것 같았다. 사람들은 수백만 년 전 이 지역을 뒤덮고 있던 바다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오래전 독일 광부들이 소금을 캐기 위해 들어왔던 길을 투어 참가자들도 시간여행 하듯 똑같이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 꼬마열차를 타고 갱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열차가 15분쯤 달렸을까. 광부들이 땅을 파들어 가던 갱도의 종착점이 보였고 열차는 이내 멈춰 섰다. 지하 속에 만들어진 기차의 종착점은 땅 속 습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었다. 소금을 파던 지하공간은 마치 미로처럼 길게 연결되고 있었다. 지하의 더 깊숙한 아래쪽에 큰 공간이 보였다. 그런데 그 넓은 공간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광부들이 이용하던 나무 슬라이드를 타거나 슬라이드 옆의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 제1슬라이드 (나무로 만든 미끄럼틀) Ⓒ Salzbergwerk Berchtesgaden 기차에 내린 뒤 이 곳에서 사람들은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슬라이드(미끄럼틀)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광산 안내소에서 본 슬라이드 타는 사진과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직접 보니 경사가 70도는 되어 보인다. 높이도 있어서 선뜻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갈 마음이 나지 않았다. 솔직히 나무로 만든 슬라이드를 안전장치 없이 맨 몸으로 탄다는게 불안했다. 가이드가 잠시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두 세명씩 짝을 지어 내려가게 했다. 일행이 없는 나는 혼자서 타고 내려가야 하나 걱정을 하는데 마침 독일인 할아버지 한 분이 가족과 분리되어 함께 탈 수 있었다. 슬라이드는 순식간에 34m 지하의 광장으로 떨어지듯 내려갔다. 앞서 내려가는 사람들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댔다. 도착직전 여행자들을 촬영해주는 카메라에서 강력한 플래시 불빛이 터져 나왔다. 미끄럼틀 같은 슬라이드에서 내리자 나도 모르게 웃음과 안도의 한숨이 섞여 나왔다. 슬라이드는 위에서 볼 때와 다르게 안전하고 재미있었다.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자 처음의 무서움은 사라지고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슬라이드 타는 게 내키지 않으면 옆에 있는 계단으로 걸어 내려갈 수 있다. ▲ 소금광산 기념관에 새겨진 문양장식 ▲ 소금성당 풍경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가자 가이드는 광산투어 첫 코스인 소금 성당(Salzkathedrale)으로 안내한다. 소금성당은 약 250년 전에 지어졌으며 150년 전에는 천정까지 물이 찼었다고 한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위압적인 지상의 대성당과 달리, 소금광산 지하에 숨어 있는 성당은 사람 몇 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작은 방으로 꾸며졌다. 깊은 땅 속에서 소금을 캐던 광부들에게 이 작은 성당은 마음 속 공포를 가라앉히고 잠시동안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발걸음을 옮겨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땅속의 굴은 계속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땅굴 속에 걸린 전구에서 나오는 노란 빛이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었다. 이 전구의 불빛이 사라진 지하공간에서 독일의 광부들은 광산 안에 만든 성당을 통해 평화와 안식을 얻었을 것이다. ▲ 터널 내 소금암석의 벽은 맛을 보면 짜다. (사진=최치선 기자) 다음 장소로 이동시 보게되는 광산 터널 벽면 바위에는 소금광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갈색과 짙은 회색의 암염은 소금의 성질상 빛을 내며 반짝거렸다. 바위 표면에 손가락을 문질러 직접 맛을 보니 짠맛이 났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소금동굴(Steinsalzgrotte)이다. 이 곳은 바이에른의 국왕 루트비히 2세를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관이다. 서로 다른 빛을 뿜어내는 소금암석을 가지고 만들어 화려하게 보인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자 유서 깊은 소금광산의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박물관 전시실이 나온다. 동영상으로 볼 수 있고, 모형으로 볼 수도 있게 만들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터널 내에도 수백년 전의 모습과 현재의 소금광산 모습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여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 소금동굴 루트비히2세 기념관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소금광산 전시관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매직 솔트 룸의 풍경 매직 솔트 룸(Magischer Salzraum; 마법의 소금 방)은 소금 자체에 집중하는 전시실이다. 소금과 소금광산을 설명해주는 현대적인 전시 공간이다. 소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과학박물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소금 광물과 그림이 예시되어 있다. 지구의 선물인 소금이 어떻게 생겨나고, 인류에게 왜 소금이 중요한지 설명되어 있었다. 유럽 역사에서 백금만큼 귀한 암염 샘플은 그 당시 채굴장비와 함께 전시 중이다. ▲ 과거와 현재의 소금 채굴 사진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소금 채굴장비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전시실의 LCD 화면에는 이 소금광산의 구조와 소금 광산의 채굴장면이 방영된다. 광산 내부의 거미줄같이 수없이 얽힌 갱도는 미니어처로 보여진다. 이 미니어처에서는 빛을 따라 채굴된 소금이 이동하면서 소금의 움직임을 보여 준다. 소금 광맥의 샘플을 지상으로 보내는 기계실. 땅속에 깊이 박은 철제 파이프가 터널의 천장을 뚫고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실제 이 장비들은 1900년대 초까지 광부들이 소금 바위를 채굴하던 장비이다. 전시를 위해서 리모델링은 되었겠지만, 워낙 기계들이 정밀하고 튼튼해 아직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매직솔트 룸은 소금이 베르히테스가덴 지역 사람들과 광부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사람들은 멋진 레이저 쇼를 통해 그 역사를 감상하게 된다. ▲ 소금연구실 ▲ 라이헨바흐 펌프, 110년 동안 작동했다. Ⓒ Salzbergwerk Berchtesgaden 그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다시 슬라이드를 타고 좀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면 소금광산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거울 호수(Spiegelsee)가 나온다. 산속 수백미터 아래에 호수가 있다니 마법 같았다. 더군다나 천장이 그대로 반사되어 데칼코마니처럼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게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배를 타고 잔잔한 호수를 미끄러지듯 건너는 동안 호수 그 자체의 신비로운 모습은 물론, 캄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연출하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 제2미끄럼틀, 소금호수로 내려가는 슬라이드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거울호수와 레이저 쇼 ▲ 목선을 타고 거울호수를 건너간다.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아쉬움을 남기고 거울 호수를 건너면 1시간 30분의 소금광산 투어는 끝이다.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기 위해 경사형 승강기를 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처음 탔던 토마스 같이 귀여운 꼬마 열차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열차가 소금 상점에서 사람들을 내려 놓는다. 이 상점은 광산 500주년을 맞아 지난 2017년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한 것이다. 여기서 판매하는 소금이 바로 이 광산에서 캐낸 것이다. 기념품으로도 좋고, 실제 조리할 때 사용해도 좋다. 한국에서도 질 좋은 소금은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바깥 세상의 오염과 무관한 땅 속 깊은 곳에서 채취한 청정 소금은 그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투어는 여느 투어보다 즐겁고 인상적이다. 500년전부터 시작된 소금광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작업과정은 물론 실제 채취한 소금을 맛볼 수 있기때문에 마치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 들었다. ▲ 소금샵 [소금광산 유용한 정보] 1. 소금광산 영업시간 - 연중 무휴. 휴업일 제외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2. 체험시간 - 1시간 30분 정도 3. 소금광산 볼거리 - 소금성당, 암염동굴, 매직 솔트 룸, 루트비히 기념관, 소금 연구실, 거울호수 등 4. 갱내 온도 - 영상 12도, 5. 무료서비스 - 4세이하 입장료 무료(유모차 반입 불가), 16개국 오디오 가이드(한국어 지원) 6. 식당 - 비스트로 라이헨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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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5
  • [벨기에] 브뤼셀...스머프와 땡땡이 살고 있는 만화박물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땡땡(Tin Tin), 스머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만화 주인공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벨기에 브뤼셀이다. 브뤼셀 시내 중심에 있는 그랑플라스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벨기에 만화센터(프랑스어: Centre belge de la Bande dessinée, 네덜란드어: Belgisch Centrum voor het Beeldverhaal)에는 1989년 10월에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700여명의 원화 5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만화박물관으로서 유럽최초이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 곳은 60년 벨기에 만화역사와 4만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만화왕국이다. 소장된 만화의 종류도 다양해서 공상 과학, 서부, 범죄, 정치를 비롯해 ‘스머프’와 같은 어린이 만화 등 여러 장르를 갖추고 있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1층에는 만화도서관, 2층에는 벨기에 만화의 인기캐릭터를 소개하고 있으며, 3층에는 1960~1990년의 30년간 벨기에 만화전성기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만화관련 기념품매장이 있어서 유명 만화 캐릭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으면 비치된 자동 번역기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미술과 동등하게 만화를 대접하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는 만화가 그려진 벽화를 쉽게 발견하게 된다. 또한 거리이름도 만화에서 가져온 경우가 많다고 한다. ▲ 만화박물관 입구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 1층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 1층에서 본 풍경. 천장에 채광창이 있어서 실내가 밝다. (사진=최치선 기자) 이제부터 만화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만화강국 벨기에가 자랑하는 만화들이 어느정도인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볼 생각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만화 속 캐릭터와 조형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분위기 만점이다. 파란 스머프, 사설탐정 땡땡과 그의 조수 강아지 밀루 그리고 내가 모르는 만화 캐릭터들이 보물상자에서 이제 막 튀어 나온 것처럼 계속 내 앞에 쏟아졌다. 만화강국, 만화 왕국이란 수식어가 결코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2층에 올라간 순간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원화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1900년 초부터 현재까지 그려졌던 다양한 만화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벨기에는 참 많은 컨텐츠를 가진 나라였다. 땅덩어리는 작지만 문화를 보는 시각은 우리와 차이가 있었다. 만화만 봐도 알 수 있다. 벨기에는 만화를 통해 다른 나라와 차별화를 주었고 앞서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고 관광상품화 되어 자국에 큰 수익원을 만들어 주었다. 아직까지 만화를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는 경우가 적지 않은 우리나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더군다나 여기서는 만화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유명 만화가를 영웅처럼 묘사하거나 대접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지금이라도 미래 컨텐츠산업의 동력으로 만화를 지원하고 능력있는 만화가들을 우대하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만화박물관을 둘러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나라의 만화에 대한 인식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 만화 캐릭터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 중국의 역사를 소재로 그린 작품 (사진=최치선 기자) 만화박물관이 일개 전문 박물관이 아닌 것은 이 곳에서 한해 36억원을 벌어들이는 수입이 말해준다. 경상도보다 작은 벨기에에는 전문 만화 작가만 800명이 넘는다. 해마다 5000종 이상의 만화책이 새로 나온다. 땡땡(Tin Tin)의 모험·스머프·아스테릭스·럭키 루크(Lucky Luke)등이 벨기에 출생이다. 1930년대 나온 땡땡의 모험은 전 세계에 2억 부가 넘게 팔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벨기에인들의 만화 사랑에 불을 붙인 ‘땡땡의 모험’을 그린 만화가 에르제는 당시 22살이었다. 벨기에인들은 22살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젊은 만화가의 성공에 크게 자극을 받았다. 이 때부터 만화가들의 창작열에 불이 붙었다. ▲ 땡땡과 밀루의 캐릭터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 벨기에의 모든 가정이나 카페 마다 만화책을 쉽게 볼 수 있다. 벨기에인들은 소설·사전을 꽂듯 만화책을 서가에 정성스럽게 꽂아둔다. 자녀가 만화만 볼까봐 걱정하는 부모도 많지만 벨기에에선 만화가 공부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만화를 자주 접하면 문학·영화 등 다른 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이해력과 소통능력이 늘어난다고 보는 시각이다. ▲ 스머프 캐릭터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만화에 대해서는 우리와 정 반대의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여러 나라에 점령당했던 벨기에의 아픈 역사가 오히려 만화 발전에 한 몫했다. 벨기에는 작은 나라임에도 공용어가 3개다(독일어·프랑스어·네덜란드어) 더구나 벨기에는 스페인·오스트리아·프랑스·네덜란드로부터 점령을 당한 적이 있다. 점령시기마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그래서 벨기에인들은 ‘문자’보다 효율적인 ‘이미지’ 소통을 고민했고 그 결과 만화가 발달한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지 모른다. ▲ 스머프 거리벽화 벨기에처럼 만화 박물관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 전체가 만화도시로 탈바꿈 되어야 한다.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의 83%는 외국인이다. 상상력의 힘으로 탄생하는 만화는 ‘굴뚝 없는 산업’이자 수출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벨기에 만화의 75%는 해외로 수출된다. 프랑스 내 인기 만화 10개 중 4개는 벨기에 작가의 작품이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을 꼭 방문해야 한다. 벨기에 만화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고 벨기에 태생의 만화 캐릭터들의 각종 피규어, 사진, 영상 등등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한 곳이 바로 이 만화 박물관이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훌륭한 학습장소이기도 하다. 어른들 역시 이 곳에 오면 어린시절 향수는 물론 잊었던 동심의 세계도 찾을 수 있다.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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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8

실시간 세계일주 기사

  • [칼럼] 본지 창간 8주년을 기념하며_여행은 살아있는 교육이다
    ▲ 2010년 시행한 세계일주배틀 제1탄 '인도를 내품에' 팝업창이미지. 바로 8년 전 오늘, 2010년 5월 25일 창간된 트래블아이는 대한민국 첫 자유여행신문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동안 ‘여행을 통한 살아있는 교육’과 ‘세계와의 소통’ 그리고 ‘자유여행문화 정착’이란 목표를 안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비록 첫 걸음은 힘들고 어렵고 조금밖에 가지 못했으나 그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고 희망을 품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트래블아이 창간 후 많은 결과물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시도했던 모든 게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좌절과 실패를 겪은 게 더 많습니다. 그래도 시행착오를 딛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 트래블아이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처음은 혼자였지만 지금은 지켜보고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트래블아이의 수많은 도전 중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의미있는 몇가지를 이 자리에서 소개합니다. 처음 기획한 세계일주배틀100은 전세계 100개국을 배틀을 통해 뽑힌 수상자들이 여행할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세계와의 소통, 세계관 정립, 가치관과 직업관, 기타 자신감까지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 2011년 시행한 세계일주배틀 제2탄'호주를 내품에' 팝업창이미지. 지금까지 제1탄 인도와 제2탄 호주를 진행했으며 수상자는 1탄 인도를 내품에 3명, 2탄 호주를 내품에는 1명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인도 60일, 호주 40일씩 자신들이 계획한 스케줄대로 자유여행을 마쳤고 약속대로 여행콘텐츠를 트래블아이에 게재했습니다. 트래블아이는 패키지의 반대 개념으로 자유여행을 선택했기 때문에 수상자들에게도 본인들의 여행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지원을 해주는 선에서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왕복항공권과 이동교통편이나 숙박권 중 택일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본인이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도 한 나라를 여행하는데 드는 경비 중 약 70퍼센트는 지원을 해드리는 셈입니다. 30%에 대한 비용부담은 본인의 몫으로 남겨 놓습니다. 자유여행의 본질은 스스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만큼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그렇게 다녀온 수상자들이 제대로 콘텐츠를 연재할 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이 부분은 가장 큰 고민이고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딜레마입니다. 수상자들 입장에서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트래블아이의 입장에서는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고 이 둘이 평행선을 긋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취지는 세계일주배틀 기획 목표에 부합되는 그래서 자발적으로 충분한 연재를 하리라 기대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여행을 떠나기 전과 갔다 온 후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수상자 중 한 분은 만화작가로 책을 내셨고 또 한 분은 자신의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주 수상자인 강혜진 학생은 트래블아이에서 제공한 보너스여행으로 국제스킨스쿠버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렇듯 여행은 나이와 성별을 떠나 개인의 성찰과 세계와의 소통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기 때문에 교육효과가 큰 것입니다. 세계일주배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살아있는 교육으로서 여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트래블아이가 도전한 것은 여행신문의 위키트리였습니다. 모든 여행자는 기자다라는 기치를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글올리기의 불편함과 홍보의 부족으로 접근성이 떨어졌고 결과는 실패했습니다. 지난 해 10월부터 누구나 손쉽게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이트를 개편했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많은 홍보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자유여행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트래블아이로 유입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겠지요. ▲ 창간예정인 대한민국 첫 자유여행 매거진 TRAVELi 준비호 표지. 사진_김경우 작가 제공. 트래블아이의 세 번째 도전은 매거진 제작입니다. 매거진 기획은 이미 창간때부터 한 것이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함 때문에 시도를 하였고 주위의 도움으로 곧 창간호가 나올 예정입니다. 트래블아이 매거진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기획잡지로 총 100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일주배틀100과 뿌리를 같이 합니다. 즉, 세계일주배틀이 끝날때마다 매거진이 하나씩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까지 인도와 호주가 끝난 상태이고 따라서 창간호의 스페셜은 '인도‘ Incredible India입니다. 하반기에는 호주가 되겠지요. 잡지의 콘텐츠는 한 번 보고 버리는 인스턴트 기사 보다 오랫동안 소장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잡지의 완성을 위해 오하은 기자와 현상옥 아트디렉터를 비롯해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조동희 씨, 여행작가 안혜연 씨, 인도로 가는길의 정동신 대표, BLS코리아의 안영주 소장, 인도박물관 김양식 관장, 사진작가 오철만 씨, 배우 최일순 씨, 가수 이한철 씨, 영화감독 이성규 씨, 강지연 실장, 월드아프리카의 강수동 대표, 인도문화원의 바누 프라카쉬 원장, 에어인디아의 임준택 과장, 타타대우의 김종식 대표, 강가의 남현아 주임, 여행작가 이동미 씨, 사진작가 김경우 씨, 탑항공의 정수완 상무, 탑앤컴퍼니의 조근우 대표(이하 무순) 등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여기서 다 소개하지 못한 분들은 차후 잡지의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이상 지금까지 트래블아이가 그동안 해 온 일들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트래블아이와 함께 ‘여행을 통한 살아있는 교육 운동’에 힘을 보태주시거나 뜻을 같이하실 분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단, 아직도 여행을 단순히 즐기는 것 또는 여유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분, 패키지를 선호하는 분들은 정중히 사절하겠습니다. 트래블아이는 앞으로 동참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자유여행을 통한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여행장학재단과 세계배낭여행학교 설립에 매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집국장 최치선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8-05-25
  • 세계배낭여행캠프 프로젝트
    세계배낭여행캠프는 여행을 통한 살아있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따라서 캠프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 필요한 최신정보는 물론 여행의 목적과 의미 그리고 여행을 더욱 깊이있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까지 얻게 됩니다. ▲ 세계배낭여행캠프에서 만나게 될 세계60여개국의 풍경들 자신이 여행할 곳이 어떤 역사와 문화가 있는지,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음식점과 명소는 어디인지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고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간다면 그곳이 결코 낯설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세계배낭여행캠프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이 지구인으로서 전세계인과 교감하고 지구를 사랑하고 나아가 글로벌마인드를 갖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교과서나 가이드북 또는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에서 벗어나 직접 캠프를 통해 교류하고 체험하고 여행에 필요한 여러가지 스킬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실체가 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실천이 관건입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행동하지 않으면 이론에 불과하게 됩니다. 저는 2010년 5월 자유여행신문 트래블아이를 창간하고 3년동안 세계일주배틀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인도60일 3명, 호주43일 1명)해외배낭여행을 하는데 지원을 했습니다. 물론 협찬을 통해서입니다. 이번에도 캠프가 완성될때까지 제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에너지를 모아서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교과부나 문광부, 국회에서 하지 못한 일을 저와 여러분들이 해낸다면 분명 세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트래블아이에서는 국내에 있는 60여개의 해외관광청과 전국 지자체를 연결시켜 국민들이 좀더 안전하고 유익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해외배낭여행캠프를 설치하겠습니다. 그래서 세계가 하나라는 사실을 누구나 공감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생애 한번은 꼭 세계일주를 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트래블아이는 자유여행자를 위한 신문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이제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세계배낭여행캠프는 여러분의 좋은 여행친구가 될 것입니다. 자유여행만큼 겸손과 도전, 포용, 예의, 인간에 대한 사랑, 광대한 자연, 시련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교과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과의 소통은 물론 인류의 기원까지 가늠할 수 있는 지혜의 창(窓) 자유여행을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배낭여행캠프는 학생과 부모 그리고 선생님이 다함께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입니다. 여행을 떠나기전 세계배낭여행캠프에서 체험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세계배낭여행캠프를 만드는데 여러분이 꼭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5-11-06
  • [간지쏭의 자전거여행①] 캐나다에서 브라질까지 고고씽!
    자유여행 신문 '트래블아이'는 오늘부터 주 1회 간지쏭(본명:송지현)의 '자전거 아메리카여행기'를 연재합니다. 그의 여행을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예상 거리는 2만5000km 정도, 자전거로만 여행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실제 자전거 여행거리는 변동이 있습니다. 주요 여행 국가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콜럼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14개국이고 변경가능성 있습니다. 여행기간은 최소 1년 반, 최대 2~3년. 아메리카 여행 이후 아프리카와 유럽을 더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확정은 아닙니다. 송지현 씨는 현재 [http://www.ganzitraveler.com]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군 장교 전역 후 세계일주를 하기 위해 캐나다로 건너왔습니다. 그런데 그의 여행 동기가 독특합니다.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아닌 자신을 힘들게 하고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뜨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험가에 가까운 송지현 씨의 여행기를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목적지까지 자전거 여행을 하는 동안 벌어질 버라이어티 한 풍경들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 [아메리카 자전거여행]을 시작한 간지쏭의 일주지도. 안녕하세요. 자전거 아메리카 여행을 하고 있는 간지쏭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까지) 여행을 시작한지는 100일이 지났지만 실제 이동은 8월초에 시작했습니다~! (잠시 정착생활을 했거든요) 곧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 갈 예정입니다! 여행의 초반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해 볼게요.자전거 여행이라는 것을 생각하기 전 바이크(오토바이) 세계일주를 먼저 생각하고 계획했었어요. 대략 6년 전 이구요. 군 전역을 앞두고 바이크(오토바이) 세계일주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떠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행의 방향을 바꾼 사건이 발생합니다. ▲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간지쏭이 토론토 공원에서 그의 애마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행군.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아스팔트위를 열심히 걷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행군대열 옆을 지나가는 바이크(오토바이)를 봤고. 바이크(오토바이) 세계일주... 편하고, 쉽겠다... 이 생각을 하는 순간. 제 머릿속은 하얗게 변했어요.무슨 말이냐면. 어려움을 겪기 위해 선택한 여행이었거든요. 편하게 여행지 보러 가는 여행이 아니라. 제 자신을 힘들고 지치게 할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세운 계획이었어요.하지만 쉽고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자 무엇을 추구하려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었고 덕분에 여행을 전면 취소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전거 아메리카여행. 힘들기 위해서. 그리곤 캐나다 토론토로 날아왔죠. 토론토에서 여행을 시작하기 위하여!1년 전 토론토에 온 이후 열심히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이제서야 브라질을 향해 페달질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좋은 사진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2-08-22
  • 독일여행은 혼자가면 손해다?
    [트래블아이=강지혜 기자] 올해부터는 유럽을 여행할때 '다다익선'이 적용된다. 혼자 여행하는 것 보다 많은 인원이 동행 할수록 전체 열차요금이 인하되는 유레일패스가 나왔기때문이다. 독일철도청의 2011년 1월 첫 프로모션행사로 내놓은 ‘Q-thru 티켓’이 바로 그것이다.(독일어로는 ‘Quer durch Deutschland Ticket’이라고 함) 이 티켓은 주중할인전문 열차이용권으로 독일 내 전구간 도시간 이동을 가장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구간권으로 단, 이용시간에 제한이 있는데 출근시간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주중(월~금)에는 오전 9시이후 열차부터 이용이 가능하며 새벽 3시까지 지역 내 로컬열차, 즉 RB,RE,IRE 열차와 지하철 개념인 S-Bahn을 무제한 승하차 할 수 있다. 성인 2등석 기준 요금은 1인당 44유로이며, 한명이 추가할수록 1인당 추가요금은 단 6유로로 총 5명까지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명이 함께 여행 할 경우에는 44+6+6이므로 총 56유로를 지불하면 세사람이 독일내지역열차와 S반 전철을 이용하면서 자유롭게 열차여행을 할 수 있으므로 1인당 19유로가 안되는 금액으로 독일 내 전구간 열차여행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독일철도청은 주중에는 ‘Q-쓰루 티켓’으로 할인행사를 하고 주말에는 주말할인티켓인 ‘Happy Weekend 티켓’으로 소그룹 할인을 하고 있다. 특히 주말할인티켓은 전철로 이용되는 S반과 U반 뿐만 아니라 시내버스와 트램까지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무료로 무제한 승하차가 가능하므로 비싼 관광지 물가에 비해 열차비용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 셈이다. 이렇게 주말에만 대폭 할인이 되는 ‘Happy Weekend’티켓은 요금제가 하나인데 성인 1~5인까지 총 열차요금이 39유로이므로 5명이 함께 여행한다면 1인당 8유로가 안되는 금액으로 주말동안 S-Bahn과 U-Bahn, 시내버스, 트램 등 모든 대중교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독일지역 내 할인티켓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독일철도청 한국사무소 월드레일 여행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1-01-24
  • [인도] 믿을 수 없는 풍경과 상상의 부스러기들(3)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신청사의 내부의 모습. 바닥 전체가 카페트로 덮여 있다. 공항내 화장실의 모습. 인도전통복장의 남녀 사진으로 구분되어 있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저녁 11시 30분 델리 외곽에 있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처음 맛 본 와인 탓일까? 아니면 호텔 같은 비즈니스 석에서 깊은 잠을 잔 덕일까? 8시간이나 되는 장거리 비행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피곤하지 않았다. 승무원들과 가볍게 인사를 하고 절대 줄지 않는 배낭(포토트래킹 배낭엔 카메라와 삼각대 그리고 노트북 등 모두 21kg이나 되는 장비가 들어 있었다.)을 어깨에 맨채 비행기를 빠져나오자 노란색과 주황색, 밤색 등이 섞인 카페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영어와 힌디어로 적힌 공항내 안내판들. 신축한 제3터미널 내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확인은 하지 못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제법 오랫동안 이동했는데 바닥에 깔려 있는 카페트의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심한 냄새로 후각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생긴 답답함이 ‘바로 이 카페트 냄새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국제선 터미널 치고는 천장이 너무 낮았다. 신축건물이라기보다 구 건물을 리모델링 한 것 같았다. 하지만 밖으로 나오자 커다란 신축 건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아마 구청사와 신청사가 연결되었던 모양이다. 후덥지근한 공기와 카페트의 냄새까지 옷에 스며들면서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다.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선 채로 가다가 조급증때문인지 아니면 답답함이 심해져서인지 나도 모르게 제법 빠른 속도로 걷고 있었다. 인디라 간디 공항 신청사의 상징. 입국대기장 벽면에 설치해 놓은 시바신의 손들이 살아 있는 듯 생생하다. 공항 신청사 외부의 모습.에스컬레이터가 끝나는 지점에 이르자 승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외국인과 인도승객들을 구분지어 입국심사를 하고 있다. 간단한 신분확인 후 입국스탬프를 꾹 눌러준 심사관이 ‘씩’하고 웃는다. ‘나마스떼’라는 표현은 없었지만 웃음의 의미는 ‘반갑다. 즐거운 여행해라’가 아니었을까? 어쨌든 그 미소 한방에 인도에 도착한 후 처음으로 긴장이 풀렸다. 밖으로 나오니 인도전문여행사 ‘인도로 가는 길’에서 미리 알려 준대로 델리에서 온 마이클이 작은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트래블아이, TRAVELi 세계일주배틀수상자’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마이클과 인사를 나눈 후 택시를 타기 위해 공항 밖으로 나왔다. 여기저기 드릴 박는 소리며 바닥 자재를 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도 공사 중인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이클은 어딘가로 통화를 한 후 우리를 이끌고 주차장을 지나 도로한쪽으로 안내했다. 잠시 후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깜빡이며 우리 앞에 멈춘다. 일행은 ‘다마스’ 비슷한 미니 봉고에 짐과 몸을 실었다. 차에 타자마자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가 몰려왔다. 후덥지근한 밤공기와 바깥의 낯선 풍경이 어둠 속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힌디어와 영어로 적힌 안내판이 인도에 왔음을 알려주는 상징 같았다. 빠르게 지나가는 차 안에서 본 도로의 표지판.시간이 조금 지나자 차창 밖 사물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자동차 사이로 소들이 지나가거나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클락션을 울려대는 자동차들 틈에서 소들은 여유 있는 걸음으로 자리를 비켜주거나 제자리에 주저앉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소들의 천국’이라더니 실감이 났다. 빠르게 달리는 차창 너머로 희미하게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도로 한가운데 누워있는 게 아닌가? 양방향 차선의 경계를 표시해 놓은 잔디 위에 남자가 누워서 자고 있었다. 시내에 가까워질수록 그렇게 길이나 벤치 위에 누워서 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로등이 켜지지 않아서 가시거리가 짧은 도로 위에 사람들이 잔다는 것이 이상하고 불안하게 보였다. 어디쯤 왔을까? 달리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늦춘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목을 빼고 기사 앞쪽을 보니 차량행렬이 멈춘 채 무엇인가 기다리고 있었다. 닫혀있던 호기심 주머니가 열리면서 차량 앞쪽으로 연신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어둠속에서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도로에는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차량이 빠지면서 정체된 원인이 밝혀졌다. 원인은 소였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3마리 가족단위 소들이 도로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경적음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누워있는 소들을 피해 서로 빠져 나가려는 차량들로 인해 도로는 혼잡했다. 다행히 몇 분쯤 지나자 경적음과 헤드라이트 때문인지 소들은 도로를 벗어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덕분에 우리가 탄 차는 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무사히 빠르간지(Pahar Ganj)에 있는 스털링 인(Sterling Inn)호텔에 도착했다. 숙소까지 걸어가면서 본 빠르간지는 지금은 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빈민촌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파헤쳐진 도로와 허물어진 건물들,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들 그리고 길 위에서 혹은 평상 비슷한 곳에서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 거기다 전날 밤에 비가 왔는지 흙길은 푹푹 빠질 만큼 질척거렸고 골목길을 휘감고 다니는 소똥과 쓰레기 냄새는 악취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그 골목이 살아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새벽 1시에 사이클 릭샤꾼들이 복잡하고 지저분한 골목을 능숙한 솜씨로 빠져나가고 가로등 아래에 모여 있는 젊은 사내들이 런닝과 반바지 차림으로 떠들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골목의 풍경은 갑자기 흑백에서 칼라로 바뀐다. 세계일주배틀-'제1탄 인도를 내품에' 취재를 위해 협찬해 주신 항공사와 업체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는 협찬사 명단과 로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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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8
  • [인도] 믿을 수 없는 풍경과 상상의 부스러기들(2)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기내로 들어와 자리에 앉을때까지 가슴은 좀처럼 진정 되지 않았다. 대입 체력장을 치르고 나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달려본 100m전력질주 탓이었나보다. 눈을 감은채 숨을 고르고 있는데 승무원이 무엇을 마시겠냐고 묻는다. 눈을 뜨기가 귀찮았지만 웃으면서 물을 달라고 했다. 잠시 후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 승무원이 생수를 가져다주었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나니 진정이 되면서 조금씩 사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타이항공은 2시간 30분 만에 홍콩에 도착했다. 스피커에서는 기내 청소를 하는 동안 방콕행 승객들은 밖에서 잠시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델리행 9W로 환승하기까지는 약 7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우선 각자의 짐부터 찾은 후 VIP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홍콩 공항은 터미널이 2개였다. 신공항과 구공항으로 나뉘며 델리행은 신공항에 있었다. 환승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지만 공항 직원의 안내로 무사히 수속을 마치고 VIP라운지까지 찾아 갔다. 9W항공과 스위스 항공 등이 함께 사용하는 VIP라운지는 말 그대로 VIP승객을 위한 휴게실이다. 이곳에는 푹신한 소파와 각종 음료와 간식거리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잡지와 신문 등을 볼 수 있으며 즉석 회의도 가능하다. 아침부터 100m달리기를 하고 환승 하느라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소파에 앉자마자 풀어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졸음이 몰려와서 그대로 눈을 감고 있다가 한참 후에 떴는데 시계를 보니 겨우 30분이 지났을 뿐이다. 냉장고를 열어 정체불명의 토마토와 쥬스캔을 꺼내 마셔본다. 토마토는 짠 맛이 강하다. 목 넘김이 쉽지 않았지만 그대로 털어넣었다. 망고쥬스는 괜찮았다. 그렇게 약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 델리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VIP룸 밖으로 나왔다. 어깨에 전해오는 포토트래킹 배낭의 무게때문인지 VIP룸을 나오는 게 못내 아쉬웠다. 하늘을 나는 특급호텔서 잠이들다 델리행 9W항공은 홍콩에서 정시에 출발했다. 기내 입구에서 터번을 두른 남자 승무원이 인사를 건넨다. 벌써부터 인도냄새가 나는 것 같다. 기내에 들어오니 검정색과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남녀 승무원들이 보인다. 9W비즈니스석의 내부 모습. 처음 타보는 비즈니스석이다. 9W의 비즈니스 석은 타 비행기와 달리 1인독립형으로 프라이버시와 독립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좌석이었다. 전체적으로 물고기의 등뼈처럼 엇갈리게 배치해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버튼 하나로 180도 수평이 되는 좌석은 편안한 취침을 가능하게 해주고 각도조절이 가능한 등받이와 허리, 그리고 다리받침까지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완성된 전동시트가 설치되어 있었다. 게다가 11인치정도 되는 대화면 모니터가 좌석마다 배치되어 있고 역시 각도조절이 가능해 누워서도 감상 하도록 편의성을 더했다. 좌석에 부착된 모니터는 모두 터치식과 리모콘트롤로 조정이 되는데 최신영화와 인도영화, 아시아영화 등 다양한 영화들을 구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 비행기의 항로와 실시간 뉴스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어떤 각도에서도 잘 보이는 모니터와 원터치 시스템이 편의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최상이다. 깍듯한 인사와 함께 메뉴판을 건네고 조심스럽게 음식을 내려놓는다. 게다가 음식 맛도 일품이다. 나중에 마셔본 와인도 꽤 비싼 종류의 프랑스산이다. 나는 처음으로 맛 본 와인의 여운을 잊지 못해 연거푸 세잔이나 마셨다. 그리고 페르시아 왕자를 감상하다 잠이 들었다. 저녁식사로 나온 치킨바베큐요리(맛이 괜찮았는데 음식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식사후 제공된 디저트. 아이스크림과 치즈, 비스킷 그리고 와인.*세계일주배틀-'제1탄 인도를 내품에' 취재를 위해 협찬해 주신 항공사와 업체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는 협찬사 명단과 로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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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9
  • [인도] 믿을 수 없는 풍경과 상상의 부스러기들(1)
    인도세계문화유산답사 코스(델리~뭄바이). 답사 중 바라나시는 카주라호와 산치 다음으로 수정을 해서 이동했다. 인도세계문화유산 취재의 흔적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아우랑가바드 다올라타바드, 산치 제1탑, 아그라 타지마할, 뭄바이 인디아게이트, 아그라성, 아우랑가바드 비비까마끄바라, 카주라호 서부사원군, 파테뿌르 시끄리의 이슬람 모스크 '자마 마스지트'.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9W항공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한 후 꺼놓았던 아이폰을 켰다. 순간 3시간 반의 시차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예정대로 한국에 왔다.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시간과 몸은 분명히 돌아 왔는데 함께 오지 못한 게 있는 것 같다. 배낭을 보았다. 그대로의 모습이다. 공항리무진버스를 타고 한 시간 남짓 걸려 집에 도착했다. 늘 그랬듯이 비가 내린다. 여행을 떠나는 날과 도착하는 날엔 어김없이 내리던 비. 오늘도 이번 여행이 끝났음을 알려주고 있다. 추석연휴다. 눈을 떠본다. 생각했던 것 보다 눈꺼풀이 무겁다. 여행의 후유증이 시작된 것일까? 며칠 쉬면 회복될 것이다. 그 때까지는 인도에서 취재한 것들을 풀어놓기가 힘들지 모른다. 그래도 머리 한쪽에서는 축 늘어진 몸을 집요하게 일으켜 세운다. 아그라에 있는 파테뿌르 시끄리 유적 중 남쪽의 자마 마스지트 외벽의 모습. 타지마할. (사진=최치선 기자) 멋진조각들이 새겨진 서부사원군에 있는 마하데바 사원. 서부사원군에 있는 조각상. 살아있는 듯한 표정이 역동적이다. 동부사원군에 있는 사원들의 풍경. 아우랑가바드의 유적지 중 하나 인 다울라타바드의 전경. 엘로라로 가는 도중에 위치한 성채유적으로 데칸의 바위산을 전부 성채로 만들었다고 한다. 인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성채. 26일, 벌써 5일이 지났다. 15일 동안의 인도여행은 찰나처럼 지나갔지만 머릿속에 식재된 인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크게 자라고 있다.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부팅시켰다. 모니터 화면에 인도의 풍경이 빠르게 스치듯 지나갔다. 인도에서 가져온 사진과 생각의 보따리들을 풀어 놓기로 결심한 순간 오전까지 씻은 듯 나았던 귀가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마호바~바라나시 간 밤기차를 탄 후 아프기 시작하던 귀는 다음 날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더욱 심해졌다. 뇌 속을 날카로운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몇 초 간격으로 계속된 것이다. 약국에서 항생제인 아목시실린과 진통제 이부푸로펜을 사서 복용했다. 약 덕분에 이틀 동안 바라나시를 돌아보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머리 전체에 전류처럼 흐르는 간헐적 고통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아우랑가바드에서는 병원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변두리 동물병원보다 작은 병원(MEDICAL이라는 간판만 없으면 도저히 병원이라고 할 수 없는)이 하나 있었다. 진찰실과 환자 대기실은 커튼으로 구분해 놓았고 대기실은 두 세 명이 앉으면 꽉 차는 좁은 공간이다. 간호사도 없다. 의사 혼자서 환자를 보고 처방을 해 주었다. 조금 기다리다 ‘이건 아니다’ 싶어 인사만 하고 나왔다. 약국을 찾아가 다시 아목시실린과 이부프로펜을 사서 먹었다. 그렇게 약을 먹으며 15일간의 인도세계문화유산답사일정을 마쳤다. 집에 와서 며칠간 몽롱한 상태로 지내다 추석연휴가 끝난 24일 병원에 가보았다. 아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벌레가 들어가서 죽어있다면 빼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이비인후과 의사는 작은 랜턴이 달린 기구를 통해 귓속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상처가 조금 있을 뿐 벌레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사의 말대로 불과 몇 시간 전까지 귓속 상태는 좋았다. 그런데 우연인지 내 머릿속에서 인도를 끄집어 낸 순간 사라졌던 귓속의 통증이 다시 시작되었다. 재발된 통증을 느끼면서 인도에서의 시간을 되감는다. 인도를 취재할 때와는 정반대로 아주 천천히 음미하면서 최대한 느린 속도로 시간의 태엽을 감았다. 100미터 달리기로 비행기를 잡다 '마침내 출발이다.' 역촌역에서 공항리무진에 올라타는 순간 나도 모르게 나온 한 마디다. 시계를 보니 벌써 7시20분이다. 인천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8시 20분에 도착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아침 8시에 타이항공 카운터에서 보자고 문자를 보냈는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카메라 장비로 가득 찬 20kg이 살짝 넘는 포토트래킹배낭(코오롱에서 협찬 받은 그랑데)을 들쳐 매고 서둘러 카운터로 달려갔다. 하지만 먼저 왔을 것으로 생각했던 수상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다 식사하러 간 것일까?’ 아니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일까?’ 핸드폰을 해보았다. “어디세요?” “벌써 오셨어요?” “그럼요. 지금 어디계세요?” “타이항공 카운터인데 J10번요?” “저희도 J10인데요” “어 그런데 왜 안보이죠?” “잠시만요.” 전화가 끊어졌다. 버튼을 잘못 누른 것이다. 길게 줄을 서있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제복을 발견하자마자 묻는다. “타이항공 카운터가 여기 아닌가요?” 그러자 제복이 무뚝뚝하게 고개를 뒤로 젖히며 가리킨다. 그의 머리가 알려준 뒤쪽으로 가보니 낮 익은 얼굴이 보였다. 손금옥 씨와 김아름 씨다. 어색하게 웃으며 늦었다고 사과를 했다. 두 수상자는 손을 저으며 괜찮다는 표정으로 밝게 웃는다. 늦었지만 인원체크를 해 본다. 수상자 1명이 보이지 않았다. 남자 수상자다. 전화를 해보니 여자의 음성이 나온다. 남자 수상자의 어머니다. “성원이 갸가 자전거 때문에 좀 늦을 것 같다 했는데 아직 도착 안했지요?” 경상도 사투리와 억양이 그대로 귀에 들어온다. 전화를 끊고 다시 수상자에게 전화를 하려다 멈칫 한다. 그에게는 지금 핸드폰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순간 답답해진다. 그리고 체념한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 발권을 할 시간이 다가온다. 그 때 기다리던 남자 수상자가 바이크복장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없으니 먼저 수속부터 하자고 했다. 그러자 그는 “펑크가 나서 아직 자전거 포장을 하지 못했다”면서 서둘러 포장하는 곳으로 뛰어간다. 내가 미처 말하기도 전에 사라진 것이다. 결국 다시 남자 수상자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타이항공 직원이 우리를 지켜보다 “지금 발권하라”고 재촉한다. 세 명 모두 서로의 눈치를 살피다 좀 더 기다리기로 한다. 몇 분이 흐른 뒤 타이항공 직원이 “더 이상 지체하면 비행기를 탈 수 없다”고 다급하게 말한다. 순간 초조감이 밀려온다. 할 수 없이 남자 수상자를 제외하고 발권수속을 했다. 세 명이 발권을 마쳤을 때 다행히 자전거 포장을 끝낸 그가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후 화물칸으로 이동하는 자전거박스를 확인 한 항공사 직원이 의자에 앉아있던 우리를 향해 외쳤다. “빨리 뛰세요. 비행기가 곧 이륙합니다.” 그 때였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행기탑승구를 향해 100미터 전력질주가 시작된 것이다.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달리는 동안 마치 영화 '도망자'에서 보았던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들었다. *세계일주배틀-'제1탄 인도를 내품에' 취재를 위해 협찬해 주신 항공사와 업체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는 협찬사 명단과 로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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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2
  • '세계일주 배틀' 통해 진정한 여행 고수 가린다
    트래블아이와 함께 공짜로 세계일주 떠나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난 5월 20일 창간된 본지에서는 (www.traveli.net) 창간 이벤트로 '세계일주 배틀-제1탄 인도를 내품에’(부제: 인도세계문화유산체험)를 지난 7일부터 8월 8일까지 31일 동안 진행한다. 나이와 성에 관계없이 현재 여행블로그나 여행카페를 통해 활동 중인 사람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응모방법은 자신의 블로그에 있는 여행관련 콘텐츠(사진, 여행기, 동영상 등)를 트래블아이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상품은 대상을 비롯해 모두 268명이 받게 되며, 대상(1인)과 최우수상(2인)은 2개월 동안 사용 가능한 인도왕복항공권, 10일 인도 숙박권, 50만원 상당의 포토트래킹 배낭을 모두 받는다. 또한 이번 이벤트에서 수상한 블로거들은 트래블아이의 파워리포터(또는 트래블로거)로 활동할 수 있다. 트래블아이는 여행블로거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여행신문이란 점에서 타 매체와 차별화 된다. 앞으로 블로그를 운영 중인 트래블로거들의 글과 사진을 통해 꾸며지게 될 트래블아이는 여행의 다양성과 생생함 그리고 독특함을 한 데 모아 놓은 특별한 여행신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 트래블아이는 오는 8월 10일까지 진정한 여행 고수를 모집한다. 트래블아이 파워리포터로 활동하게 될 이들은 나이와 성에 관계없이 현재 여행블로그를 운영 중이면 되고 자신의 여행기를 게재할 수 있어야 한다. 형식은 기사형식이나 자유로운 에세이(기행문 포함) 형식 중 선택하면 된다. 선발된 블로거 기자는 해외팸투어의 기회를 갖는다. ‘세계일주배틀’의 상품과 자세한 내용은 트래블아이(www.traveli.net) 팝업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트래블아이의 ‘세계일주배틀’ 이벤트는 인도에 이어 중국, 일본, 이집트 등 세계 100개국을 연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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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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