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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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시행된 여수박람회 퍼레이드 대행사 선정 입찰에 있어 '점수미달'로 유찰되었다. 총9개사가 참가한 이번 입찰에 있어 유찰 결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입찰에 참가한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나름 국내에서는 행사경험과 실적이 풍부한 광고대행사, 방송사 및 전문 이벤트회사가 참가하여 기획 작업을 했는데 9개사 전부가 점수미달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번 프리젠테이션은 9개사가 발표 후 내부 심의를 거쳐 오후 9시 45분경 입찰결과가 발표되었는데 1등으로 집계된 A사의 경우 85점에 미달되어 유찰됐다.1위로 집계된 업체는 가격점수를 제외한 90점 만점에 68.014점을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객관적 점수4점, 주관적 점수 86점, 가격점수 10점, 총 100점 만점).

이에 대해 이 사업에 참여한 A사의 담당자는 “가격점수와 회사 실적 점수가 14점이고 이를 제외한 86점이 기술 점수인데 대 부분의 회사가 기술점수가 50점에서 60점 정도라는 것은 기존 관행 있어 말도 안 된다”라고 한다. 또한 심사위원에 자질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직위 내부, 외부 심사위원이 5:5 정도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중 퍼레이드나 이벤트에 대해 아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었겠냐. 이번 일은 아마추어가 프로를 심사해서 과락 시킨 것”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참여한 심사위원들에게 주최 측이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는데 전부 과락이 나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는 주최 측이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들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통상적으로 심사 후 심사위원끼리 점수에 대해 조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주최 측의 지침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임). 그렇지 않다면 심사위원 중 일부는 최저 점수를 일부는 최고 점수를 줬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식의 편차가 심한 심사를 한 것은 공정성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B사의 관계자는 “입찰과정에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유찰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획력이 부족했거나 내용이 부실해서 기준치에 미달된다면 유찰 된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번 심사결과에 있어서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라고 한다.

C사의 관계자는 “이벤트 업계가 유린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업체와 관련 인원 수 백 명(9개사 참여 1개사 당 30-40명 투입 시 인원 총수) 이 참여했는데 과락이라는 것은 업계를 무시하는 처사이고 공무원의 횡포”라며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입찰준비 소요비용에 있어서는 1개사 당 최소 5천만 원 이상이 들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9개사 모두 비용을 합산하면 최소 5억 원 이상이 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벤트넷에는 오전 일찍부터 이를 성토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대다수의 의견은“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회사 및 전문가가 참여하여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자격미달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누가 기획을 해야 하는지, 얼마나 대단한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라며 조직위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유찰에 대해 이벤트넷의 엄상용 대표는 “여수박람회 조직위의 계획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입찰 전부터 유찰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내 비춘 적이 있어 더욱 의구심을 갖게 한다. 더욱이 이번 입찰 준비를 위해 2개월 동안 작업한 전문가의 노력과 최소 5억 원 이상 되는 기획서 준비 비용이 한 순간 날아간 것은 국가적인 낭비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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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 퍼레이드 대행사 선정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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