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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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한강공원에 영역 표시 중인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삵’, 밤섬과 광나루한강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 ‘흰꼬리수리’, ‘참수리’, 선유도공원에서 대규모로 발견되고 있는 ‘두꺼비’ 등 사라져가던 생명체들이 한강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시의 자연성 회복 노력에 따라 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한강 생태계의 최근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며, 향후 한강의 종적, 횡적 생태네트워크를 조성해 동식물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자연성 회복사업은 개발 중심의 도시재편 과정 속에서 치수의 대상으로만 간주, 훼손되고 소외돼 온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시켜 한강을 사람과 자연, 생태계가 함께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는 녹색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

한강에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52종 2만여 조류 서식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31~2.2 실시한 한강 조류 모니터링 결과 총 52종 20,157개체가 관찰됐다.

청둥오리, 재갈매기, 비오리, 댕기흰죽지,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등이 한강 전역에서 대규모로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흰꼬리수리 등 포식자 종까지 발견됐다고 시는 밝혔다.

특히 밤섬, 광나루 주변에서 발견된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은 멸종위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어, 한강이 멸종위기 조류들의 중요 서식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같은 시기에 동일한 장소에서 조사한 결과(‘한강 생태계 조사 연구’, ’07)와 비교해 볼 때 총 13종 4,273개체가 증가한 수치로서 한강 조류 생태계가 개선되고 건전한 먹이사슬이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강 조류들의 이 같은 증가 추세에는 자연형 호안 증가, 생태경관 보전지역 인접, 생태공원 조성 등으로 조류들의 휴식장소가 증가하고 동식물의 다양한 먹이생물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년간 한강변 생태계 개체수 지속 증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강서습지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난지한강공원에서 진행해온 생태 모니터링 결과를 봐도 2007년에 비해 2009년 동식물 규모가 확대, 생태계 회복 추이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의 경우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 흰꼬리수리가 새롭게 발견된데 이어, 삵(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을 비롯해 족제비(서울시 보호종), 맹꽁이(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 등이 발견되고 있다.

▴식물상은 46과 125종 → 52과 163종 ▴포유류는 6과 7종 → 8과 12종 발견

동식물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먹이사슬의 최상위층인 포유류 삵이 발견된 점으로 볼 때 건전한 먹이사슬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사생태공원에선 고라니, 너구리 외에도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인 흰목물떼새가 새로이 발견됐다.
▴식물상은 30과 101종→39과 136종 ▴포유류는 3종→10종 발견

난지 생태습지원의 경우 털발말똥가리, 황조롱이, 박새 등이 나타나 건전한 먹이사슬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보호종인 박새와 무당개구리가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생태계 회복 추세를 강화하기 위해 ▲암사, 강서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생태네트워크 조성을 활성화하고 ▲생태계 환경을 지속적으로 복원·개선하며 ▲한강 생태계 보호 및 관리를 위한 시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생태네트워크 조성은 ▴한강과 배후 녹지를 연결하는 ‘생태통로’ 조성 ▴도심생태공원 확충을, 생태환경 복원·개선은 ▴한강 자연형호안 조성 ▴수변숲 조성을, 생태계 보호시책 강화는 ▴생태계 보호활동 강화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활동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한다.

생태공원·생태통로 조성 등 암사, 강서→도심 생태네트워크 조성 활성화

우선 ‘생태통로’ 조성은 한강변의 하천생태계와 개화산의 산림생태계를 연결, 대상지역의 생물종을 다양화하고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등 도로로 단절된 서울의 환상녹지축과 수경녹지축 연결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강서습지~개화산 ▴고덕 생태경관 보전지역~고덕산 2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강서습지~개화산 구간은 2010년 모니터링 실시 후 2011~2012년 터널형 생태통로로, 고덕동~생태경관보전지역~고덕산 구간은 2011년 모니터링을 거쳐 2012~2013년 육교형 생태통로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904천㎡ 규모의 도심생태공원 확충을 통해 한강의 생태네트워크 조성을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본 사업은 ▴도심 내 생물 서식공간 조성으로 생태도시 거점을 확보하고 ▴양호한 접근성을 통해 생태체험교육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한강르네상스 계획의 ‘자연성회복’ 기조를 강화해가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다.

우선 1차 사업은 이촌·잠실·양화한강공원 특화사업(406천㎡)를 통해, 2차 사업은 반포 서래섬, 동호대교 남단 주변 등 5개소(498㎡)를 대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한강공원 2단계 특화사업을 통해 이촌한강공원은 192,000㎡(연장 2㎞), 잠실한강공원이 138,000㎡(연장 1.8㎞), 양화한강공원이 76,000㎡(연장 1㎞) 규모의 생태공원으로 2011년까지 조성된다.

자연형 호안 및 생태숲 조성 통해 생태계 환경 지속 복원 및 개선

회색빛 콘크리트로 뒤덮여있던 한강변 저·중수호안의 콘크리트를 자연형 호안으로 바꾸어가는 작업도 ’08, ’09년에 이어 2014년까지 단계별로 지속 추진된다.

이로써 콘크리트 호안 블록으로 단절되었던 한강변의 녹지대가 다시 연결돼 한강변 먹이사슬 회복을 가속화하고 사석부설·갈대·갯버들 식재를 통해 수생태계의 서식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호안 녹화사업은 저·중수의 콘크리트 호안블록을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하는 것으로서 우선, 한강의 수리적 특성에 따라 퇴적부와 수충부별로 가장 적합한 공법을 채택 시공하며, 협소한 둔치로 인해 완경사면 조성이 곤란한 구간은 계단형 녹화, 자연형 피복 녹화를 한다. 또 홍수 시 호안 유실 우려구간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를 조절하여 초화류의 조기활착을 유도하고 사석부설·갯버들, 갈대 식재 등 자연친화적이고 수리적으로 안전한 공법을 사용한다.

’08.10월~’09.12월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는 총 72㎞ 중 21㎞를 완료, 암사·강서생태공원 및 반포·뚝섬·여의도·난지한강공원 등 4대 특화공원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10.8월~’11.12월까지 28㎞를 대상으로 추진될 2단계 사업은 망원·강서한강공원 등 저수호안 15㎞, 잠실·이촌·양화한강공원 2차 특화사업 13㎞를 대상으로 한다. 2단계 특화사업 구간은 2012년 6월 완료 예정.

’12.3월~’14.12월까지 23㎞를 대상으로 추진될 3단계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은 잠원, 광나루 등 나머지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한, 강서, 망원 등 28㎞ 구간을 대상으로 어류 등 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수변 갯버들숲”을 특화사업과 연계해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본 사업은 물가와 인접한 지역에 적합한 녹화공법을 개발해 수변에 갯버들 숲을 조성, 어류 서식공간과 수생태를 복원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상구간은 강서, 망원 등 자연형 호안 15㎞, 2단계 특화사업 13㎞를 포함 총 28㎞이며 ’10년 상반기 공법 검토 및 시범공사 후 모니터링과 보완을 거쳐 ’14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강은 강폭이 넓어 파랑과 서해안 간조·만조시의 수위차를 극복할 수 있는 식생대 설치공법 등을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하는 생태프로그램 등 생태계 보호 시책 강화

한편, 서울시는 생태계 보호·관리 및 시민들의 한강 생태계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생태계 보호활동 강화 ▴수생식물 식재장 조성 및 물고기 산란공간 확충 ▴맹꽁이 보금자리 조성 및 홍보 및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시민 대상 생태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생태계 보호를 위해 생태계 교란 위해·외래 동식물 제거, 생태계 위해어종 방생금지 및 지도, 낚시 금지구역 제한행위 집중단속, 불법어로 근절을 위한 단속 강화 등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수생식물 식재장 조성 사업을 통해 한강에 부도 형태의 수생식물을 식재해 수질 정화 및 볼거리를 증진시키며, 물고기 산란공간 확충 사업은 어류 산란기, 수상 12개소에 인공산란 시설을 설치해 물고기 증식을 유도한다.

또한, 맹꽁이(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 서식지 보호· 보금자리 조성을 위해 맹꽁이가 산란처로 이용하고 있는 배수로, 웅덩이를 추가 조성해 안정적인 서식처를 확보하고, 지역환경단체와의 협력으로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는 결빙, 먹이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매년 12월~다음해 2월까지 8개소(생태공원 5개소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3개소)를 대상으로 시민·학생·환경단체 등과 함께 진행한다.

시민들에게 한강의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가 우리 삶의 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하는 생태프로그램도 한강공원 9개소에서 테마별로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동식물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부터 교육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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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생태계, 41.5㎞ 물길 따라 산책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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